학문에 관하여 (공부하는 삶에 관한 동양의 지혜)

학문에 관하여 (공부하는 삶에 관한 동양의 지혜)

$22.78
Description
공부에 대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선진시기부터 근대까지 181가지 생각의 정수 主·靜·察·用
“학문을 잘하는 자는 고요함에 집중하며 움직임의 근본을 파악하고, 쓰임을 살펴서 몸체의 존재를 파악한다.” _ 진헌장

이 책은 중국의 저명한 학자이자 출판인인 왕윈우王雲五 선생의 『중국 고금 치학 방법中國古今治學方法』(1971)을 번역한 것이다. 왕윈우 선생은 20세기 초중반의 중요한 지식 공구서들과 사전을 기획·편찬하는 등 출판 쪽 활약이 더 두드러졌지만, 학자로서도 주목할 만한 저술을 남겨놓았다. 중국 선진 시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대 학자들의 공부 방법에 대한 언급들을 두루 살핀 뒤, 그 정수만을 추려 뽑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하지만 이런 장황한 소개에 지레 겁먹고 책을 덮을 필요는 없다. 직접 읽어보면 너무나 평이하며 살갑고, 어찌 보면 너무나 상식적인 언급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평범해 보이는 언급들을 곱씹다보면, 부지불식간에 선인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심득心得에 공명共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시대를 관통하고, 지역을 초월하는 농익은 성찰이 이 안에 담겨 있음을 뜻한다.

이 책에 실린 왕윈우 자신을 포함한 근대 지식인들의 언급을 살펴보면, 서구 문명의 침략에 대응해 계몽을 통한 구국救國의 열망이 역력하다. 고대古代 학자들의 인용문은 길이가 짧은 데 반해, 몇몇 근대 학자들이 다양한 독서법과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은 너무 길고 집요해 독자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편하게 읽히는 데까지 끊어 읽으며 이어가도 되고, 긴 호흡으로 읽기를 몇 번 반복해도 되며, 읽기가 마뜩치 않은 부분이 나오면 건너뛰어도 된다. 일종의 격언집格言集 읽듯이, 눈에 들어오는 구절들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내키는 대로 읽기만 하면 된다. 어떻게 읽든지, 글 속의 옛사람과 만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편안한 읽기에 보탬이 되고자 이 책에서는 전문적인 개념어까지 최대한 쉬운 우리말로 풀어서 옮겼다.
저자

왕윈우

王雲五1888~1979
왕윈우王雲五의본명은르샹日祥인데이후윈우로개명했고,호號는수루岫廬다.저명한학자이자교육가였으며출판인으로서가장큰명성을떨쳤다.그는중화서국中華書局과함께근대중국의양대출판사중하나였던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40여년을재직하면서다양한총서,문고,사전등을기획·편찬하고출판했는데,특히만유문고萬有文庫는다양한중국및해외의저술들을대중에게값싼문고판으로제공함으로써지식보급에서큰역할을했다.
당초14세때상점에취업했지만주경야독하며영어를공부한뒤,영문잡지의편집을맡거나여러학교에서영어를가르쳤다.정치에도참여해국민당國民黨정부의교육부나경제부에서요직을맡기도했다.
도서관학관련업적도탁월하여중외도서통일분류법中外圖書統一分類法을만들고당시까지따로분류하던중국도서와외국도서의분류를통일시켰다.그리고240부수로찾자니번잡하고각지역마다다른발음으로찾자니더더욱혼란스러운한자에대해,글자의네귀퉁이모양에근거해원하는글자를검색할수있는사각호마검자법四角號碼檢字法을만들어원활한검색을도왔다.말년에는윈우도서관雲五圖書館을건립했다.

목차

옮긴이서문
서문

001마음을하나로모으기主一
002주관과객관主觀客觀
003고요함에집중하며쓰임을살피기主靜察用
004주재하는바를확립하기立主宰
005착실하게밟고똑바로서기立定脚?
006뜻을확고히세우기立志
007뜻을세우고근본을알기立志知本
008힘들고고된것을사양하지않기辛苦不辭
009의심되는바를따지기辨疑
010삼가고경외하기謹畏
011역사서읽기讀史
012책읽기讀書
013책읽는방법讀書法
014책읽기는약을복용하는것과같다讀書猶服藥
015책읽기란단약을정련하는것과같다讀書如煉丹
016왜책을읽어야만하는가讀書何必
017사서를읽는방법讀四書法
018책을읽으며풀이하기講貫誦繹
019외우기記誦
020겸손하기謙光
021자신의길一條路
022하나로꿰뚫다一以貫之
023처음의기세로끝장을보기一鼓作氣
024한마음一個心
025네가지공부四種工夫
026세가지법도三表
027다섯단계五步驟
028덕늘려가는것을걱정하기憂患進德
029안정되고정확하기平帖的確
030평이함平易
031천부적인재능天才
032비결要訣
033너무높은뜻을품으려하지않기不鶩高遠
034게으름피우지않기不怠
035꿈쩍없는마음不動心
036스스로만족하지않기不自足
037나아가지않으면퇴보다不進則退
038남을탓하지않기不尤人
039생각하지않음不思
040실천하기에부족함不足爲
041배우지않고거두는성취不學而成
042결과를따지지않기不問結果
043게으름피우지않기不懈
044면밀하고깊게연구하기硏精鉤深
045실질에힘쓰기務實
046서둘러하기에힘쓰기務速
047고요하기에힘쓰기務靜
048꼼꼼히음미하기子細玩味
049모여살면서배우기群居爲學
050군자의학문君子之學
051타고난어진앎을완성하기致良知
052끝까지생각하기致思
053앎을완성하기致知
054앎을완성하기와타고난어진앎致知良知
055앎을완성하고힘써실천하기致知力行
056주소注疏를중시하기重注疏
057정의로움을모으기集義
058앞으로나아가기上進
059채우고비우기虛盈
060마음비우기虛心
061특효약特效藥
062스스로새로워지기自新
063스스로체득하기自己體認
064스스로살피면서찾기自參自求
065스스로터득하기自得
066스스로수양하기自修
067스스로깨닫기自覺
068스스로반성하기自省
069맞닥뜨린일들을잘정리하며두루통달하다觸類旁通
070몸소겪고힘써실천하기身體力行
071수양하기修養
072몸소실천하기躬行實踐
073옛것을부릴뿐옛것에부림을당하지않기役古而不爲古役
074주소를풀이하기解釋註疏
075원인과결과因果
076의문품기疑問
077명성과실질의일치名實相符
078실질적인학문을전심전력연구하기究心實學
079나아갈바를정하기定趨向
080실제로행하기實行
081실질적인공부實地工夫
082마음을갈고닦기涵養
083마음이밖으로치달리게하지않기心不外馳
084마음을확고히하고맑게하기心定心淸
085마음은곡식의씨앗과같다心如穀種
086고루펼치고두루채우기遍布周滿
087학문하기와도를행하기爲學爲道
088스스로그러함을본받기法自然
089청대학자들의학문하는방법淸代學者治學方法
090깊이파고들어가기深入
091경로途徑
092힘써실천하기力行
093대의요지를우선시하기大義爲先
094뜻을한결같이하고정신을집중하기壹志凝神
095몸과마음을잘키우기培養
096몸의안팎을합치시키기內外相合
097수치심을지니기有恥
098샘솟음이있고없음의차이有源無源
099속의것을보존하면서밖의일에대응하기存中應外
100뜻에전심전력하고수양을도탑게하기志專養厚
101뜻을굳세게하기志堅
102자신을채찍질하여안으로다가서기鞭?近裏
103학문으로두루넓히고예로간추리기博文約禮
104두루넓게배우기博學
105널리배운뒤학문을간추리기博學約文
106잃어버린마음을찾기求放心
107공과를살피다考課
108기질로시험해보다考驗氣質
109속에밀착하기着裏
110착실하기著實
111애태우며힘써찾기苦心力索
112옛학문을새롭게살펴보기舊學新探
113함께배우기共學
114산에오르는것과같다如登山
115탑을오르는것과같다如登塔
116자신에게절실하기切己
117묻기를좋아하기好問
118뿌리와끝자락을모두다루기本末?擧
119전심전력하기專心
120전심전력정신을집중하기專精
121정신을집중하기와박학專精與博學
122미루어헤아리기推演
123충실하기忠實
124잘하라고채근하기責善
125정좌靜坐
126어려움을통제하기控制困難
127스스로옳다고여기는것을경계하기戒自是
128답습하는것을경계하기戒因循
129책임을미루는것을경계하기戒推?
130교만해지는것을경계하기戒驕
131늘변치않기持恒
132전적들의심오한뜻典籍精義
133학문분야를선택하기擇術
134책고르기擇書
135보탬과덜어냄損益
136날마다새로워지기日新
137사색하기思索
138생각하기思考
139생각에사특함이없게끔하기思無邪
140일찍일어나기早起
141병에따라약을쓰기因病而藥
142어디서라도배우기隨地爲學
143타고난본성을좇기隨根性
144무슨일을통해서든배우기隨事爲學
145언제든배우기隨時爲學
146체득하기體認
147깨닫기覺悟
148온마음을기울이기用心
149삼가기用敬
150삼가면서이치궁구하기居敬窮理
151비약적으로발전하기驟進
152남들이배우지않는것을배우기學不學
153배우고익히기學習
154배우기와생각하기學習與思考
155학문하기學問
156학문의모범學範
157배움과깨달음學悟
158정해진운명이있다고고집하지말라毋執有命
159고답적인것을좋아하지말라毋好高
160어렵다고두려워하거나쉽다고무시하지말라毋畏難忽易
161기다리려하지말라毋等待
162논란하기問難
163묻기와응대하기問對
164자신만의영역門庭
165오늘날사람들이책을읽는방식今人讀書
166입문공부入門工夫
167정의로움과운명을동시에고려하기義命兼顧
168제대로읽기善讀
169삶의부침에잘대처하기善處順逆
170제대로반성하기善反
171제대로배우기善學
172의문을품을줄알기會疑
173잘이해하기領會
174알기가어렵지실천하기는쉽다知難行易
175자신의부족함을알기知不足
176머물줄알기知止
177허물을깨닫고허물을고치기知過改過
178도를살펴서자신을빛내기鑑道光身
179독실하기篤實
180홀로삼가기愼獨
181신중히생각하고주변일부터생각하기愼思近思

결론
옮긴이후기
[부록]책에인용된학자들에대한간략한소개

출판사 서평

공부에대해우리가생각할수있는모든것

공부한다는것은가장먼저자기자신의노력에의지해야한다.그래서스스로수양하고,스스로깨닫고,자득하고,스스로반성하고,스스로새로워지고,스스로살피면서찾고,스스로체득한다는여러주장들은,비단아주오랫동안전해내려온가르침일뿐만아니라,실제로체현되는경우도흔히보인다.
공부의효율이서로다른것은공부법의차이때문이다.역사적으로가장오래된우수한학습법은응당제153항의“배우고익히기學習”를꼽아야할것이다.『중용』제20장의“널리배우고,자세히따지고,신중하게생각하고,분명하게판단하고,충실하게행하라”1라는표현에근거해보면“널리배우고분명하게판단하고”까지의네구절은과학적요소를함축하고있다.이른바‘널리배운다博學’는것은관찰과실험의뜻이있다.연구주제에대해두루믿을만한자료를수집하여사용하면서,그중자연스레도출되기쉽지않은자료에대해서는인위적인처리를가해서결과도출을촉진하여연구에사용하는것이다.‘자세히따진다審問’는것은분석,종합,분류,비교등의방법으로처리한다는의미가있다.‘신중하게생각한다愼思’는것은사유를통해처리한다는의미다.즉가설을추리하고상상하는등의방법을말한다.‘분명하게판단한다明辨’는것은결론을내리는일이다.제89항의“청대학자들의학문하는방법淸代學者治學方法”은객관적인고증을중시하고,더나아가상술했던학습법들을더욱구체화시켜준다.
학문함에있어서성취가있고자한다면,전적으로제120항에서말한“전심전력정신을집중하기專精”에의지해야만한다.유가의책에서,“동중서가『춘추』를읽을때,전심전력『춘추』에정신을집중하면서다른것에뜻을두지않다보니3년동안채마밭에조차눈길한번주지않았다”고한일화가비록사리에완전히맞는것이아니고,그표현도과장되었지만정신을집중했었다는점만은의심할여지가없다.“전심전력정신을집중하기”와상대되는것이“두루배워많이알기博學”다.

전심전력으로공부하려는이들을위한고전

제121항의“전심전력한가지에정신을집중하기와두루배워많이알기專精與博學”에서,후스는학분야의학문에천착하는전문가들은대부분다른분야에도두루능통하다는사실을보여줬다.즉전심전력집중하는것이두루많이아는것에손상을가하지않는다는말이다.교육의목적은사람으로하여금하나의사물이모든사물이고모든사물이하나의사물임을깨닫게하는데있기때문이다.전심전력정신을집중한결과,제90항에서말하는“깊이파고들어가기深入”가가능해진다.이른바“깊이파고들어가기”란주희가말한“책을읽다가견해를갖췄다해도,그것이반드시옳은것은아니기에그것에집착해서는안된다.그견해를옆에미뤄두고더책을읽다보면새로운견해가나오기마련이다.만약한가지견해에만집착하면자신의마음이자신의그견해에뒤덮이고만다.오로지많은책을읽어야만,서로계발시켜주면서매사에지극한부분까지궁구할수있다”란의미다.제136항의“날마다새로워지기日新”도바로이러한의미다.정이程?는“군자의학문은반드시날마다새로워야만한다.날마다새로워진다는것은날마다발전한다는뜻이다.날마다새로워지지않는자는반드시날마다퇴보할수밖에없다.발전하지않으면서퇴보하지않는자는없었다”라고말했다.왕수인은제37항의“앞으로나가지않으면퇴보다不進卽退”에서“사사로운욕망은나날이생겨나는것이마치땅에쌓이는먼지와같다.하루만쓸어내지않아도바로한겹이쌓인다”라고여겼다.전심전력정신을집중하는자는장소도가리지않고때도가리지않고일도가리지않는다.제142항의“어디서라도배우기隨地爲學”에서여조겸은이를“학자는비단강의와토론을통해학문을시작할뿐만아니라,길거리에서돌고도는말도들어보면구구절절모두귀담아둘부분이있고,미천한하인이나몸종을살펴봐도모두배울면이있다”라고표현했다.또제145항의“언제든배우기隨時爲學”에서육세의는,바야흐로천하가어지러워지다보니사람들중어떤이들은학문할여가가없을까저어했지만,사실천하는저절로어지러워졌고,자신의마음은스스로다잡는것이며,현자라면바로이러한난리가난곳에서도응당최선을다해학문을해야만한다고말했다.또제144항의“무슨일에대해서든배우기隨事爲學”에서오징吳澄은,성현이사람을가르칠적에각기자신이하는일에맞춰힘을기울였고,그렇게힘을기울인결과,그어떤일에도완벽하지못한경우가없었다고말했다.마지막으로왕수인은제42항의“결과를따지지않기不問結果”에서이렇게말했다.“뜻을확고히세워열심히공부하는것은마치나무를심는것과같다.처음뿌리에서싹이날땐아직줄기가없다.줄기를갖췄어도아직가지가없다.가지나난뒤에잎사귀가자라고잎사귀가자란뒤에야꽃이피고열매가열린다.당초뿌리를심을때는그저잘심고물을주는것만신경써야지,가지를떠올리거나잎사귀를떠올리거나꽃을떠올리거나열매를떠올려서는안된다.그런것들을떠올려봤자무슨보탬이있겠는가!그저잘심으려는노력을잊지말아야지,어찌하여가지나잎사귀,
꽃,열매가없을까봐걱정한단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