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원고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 양장본 Hardcover)

네 번째 원고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 양장본 Hardcover)

$17.43
Description
논픽션의 역사를 다시 쓴 전설의 저술가 존 맥피
기술에서 감각까지-글쓰기에 바친 삶을 녹여낸 작법의 마스터클래스
존 맥피의 이름은 논픽션의 전설이 되었다. 아직 논픽션이란 장르의 정의와 입지가 모호하던 1960년대부터 『타임』과 『뉴요커』에 글을 싣기 시작하며 독자적인 논픽션 미학세계를 구축한 맥피는, ‘픽션 아닌 것nonfiction’이라는 의미 없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낱 보도문쯤으로 취급되던 사실적 글쓰기를 ‘창의적 논픽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승화시킨다. 이후 수십 년간 창의적 논픽션의 선구자로 인물, 역사, 자연, 과학, 스포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작품을 발표하며 30권이 넘는 책을 펴낸 그는, 미 대륙을 지질학적으로 탐사한『이전 세계의 연대기Annals of the Former World』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논픽션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서 가장 이름 높은 글쓰기 세미나 중 하나인 맥피의 프린스턴대 강의는 지난 수십 년간 가장 존경받는 작가들의 산실 역할을 해왔고, 어느덧 그의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네 번째 원고Draft No. 4』는 존 맥피가 평생을 헌신한 유일한 작업인 ‘글쓰기’를 자기 삶 속에서 세밀하게 되돌아보고, 낱낱이 해부한 책이다. 책에는 오랜 세월 글을 써오며 그와 하나가 되다시피 한 글쓰기(혹은 삶)의 방식과 태도, 전설적 편집자들과의 열정과 우정, 자연의 구조와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기 얘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 맥피가 이 책을 펴냈을 때, 맥피노McPhino(맥피의 글을 흠모하고 추종하는 사람)를 자처하는 수많은 작가와 독자가 이 책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선물처럼 반가워했다. 맥피는 이 책에서 발상과 구조, 집필과 퇴고, 교정·교열까지 한 편의 글을 이루는 전 과정을 -자신의 글에서 직접 발췌한 예문들로-상세히 다루며 세계 안에 존재하는 방식이기도 한 ‘글쓰기 감각’을 일깨우고, 자극하고, 다독이며, 지지한다. 당연하게도 이 이야기들은 지금 어딘가에서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기억하며 곱씹을 만한 잠언이 되어준다.
저자

존맥피

1931년뉴저지주프린스턴에서태어나프린스턴대와케임브리지대에서공부했다.1957년부터1964년까지『타임』매거진에서기자로일했고,1965년부터『뉴요커』에전속필자로합류해지금껏함께하고있다.같은해인1965년에첫책『내가어디있다는감각ASenseofWhereYouAre』을발표한것을시작으로인물,장소,동식물,지질학,환경,역사,작가론등광범위한주제에걸쳐30권이넘는책을펴냈다.『오렌지Oranges』(1967)『파인배런스ThePineBarrens』(1968)『게임의레벨LevelsoftheGame』(1969)『나무껍질카누의생존TheSurvivaloftheBarkCanoe』(1975)『그땅으로들어가며ComingintotheCountry』(1977)『자연의통제TheControlofNature』(1987)『배를찾아서LookingforaShip』(1990)『건국의물고기TheFoundingFish』(2002)『실크낙하산SilkParachute』(2010)『더패치ThePatch』(2018)등50여년에걸쳐펴낸작품들은그자체로하나의세계를구축한다.미대륙을지질학적으로탐사한다섯편의작품을한권으로엮은『이전세계의연대기AnnalsoftheFormerWorld』(1998)로퓰리처상을수상했고,환경보호활동가의세계를다룬『대사제와의조우EncounterswiththeArchdruid』와베일에가려진핵무기테러를심층취재한『결합에너지의곡선TheCurveofBindingEnergy』으로두차례전미도서상과학부문후보에올랐다.1977년미국문예아카데미문학상을,2008년저널리즘분야의가장영예로운상중하나인조지포크평생공로상을받았다.2017년에는전미도서비평가협회가수여하는이반산드로프평생공로상을수상했다.1975년부터프린스턴대에서해온글쓰기강의는지난수십년간미국에서가장인기가높은세미나로꼽히며,존경받는작가들의산실역할을해왔다.그의강의를들은학생의절반이상이작가나편집자,저널리스트로활발히활동하고있다.‘창의적논픽션creativenonfiction’의선구자로꼽히며,“논픽션의대가”(『가디언』),“미국최고의저널리스트”(『워싱턴포스트』),“현존하는가장위대한작가중한사람”(『리터러리허브』)으로논픽션의역사를다시썼다는평가를받는다.

목차

작가의말
존맥피의정신:은둔의작가가밝히는강박적집필의과정

연쇄
구조
편집자들과발행인
인터뷰를끌어내는법
참조틀
체크포인트
네번째원고
생략

출판사 서평

‘논픽션대가’‘미국최고의저널리스트’존맥피
글쓰기의여정에도사린우여곡절,스릴과함정,기쁨과슬픔을누비며
쓰기에바친비범한삶을쓰다

『네번째원고』는존맥피가『뉴요커』에실은글쓰기에관한여덟편의에세이를모은책이다.구상단계인「연쇄」에서부터시작해글이완성된후그일부를덜어내는「생략」에이르기까지,작가의머릿속에있던무언가가정연하고견실한한편의글로활자화되어독자에게가닿기까지의전과정을담았다.
존맥피는1965년첫책『내가어디있다는감각』을펴낸뒤로지금까지30권이넘는책을펴냈다.그반세기동안‘픽션이아닌것non-fiction’으로서논픽션의위상은,객관성에미학을내어주던스트레이트기사수준의사실적글쓰기에서-2015년스베틀라나알렉시예비치의노벨상수상이천명하듯-문학그자체로끌어올려졌다.존맥피는이른바창의적논픽션creativenonfiction의선구자로서그격상을주도해온인물로,지질학,스포츠,자연사,역사,인물등광범위한분야에서독보적인미학세계를구축하며논픽션장르를대표하는이름이되었을뿐아니라,스스로그새로운장르의이름이되었다.
‘존맥피’스러운글이라함은,“작가가쓰고자택한것,그것을시작하는방식,그것을제시하는방식,사람들을묘사하고그들을인물로서발전시키는기법과솜씨,산문의리듬,작문의무결성,글의해부구조,수집한자료속에존재하는이야기를끄집어내어들려주는능력”등에서특유의창의성을보여주는글을말한다.가령맥피는오렌지에대해,이론물리학자에대해,야생음식전문가에대해,테니스선수에대해,미술품수집가에대해글을쓰기로한다.모든도입부는뒤에나올내용을비추는플래시이자독자와의약속으로,견실해야한다.주제는정직하고명확하게제시되어야하며,“인물들은거의믿기지않을정도로생생하다(‘양손에개구리를한마리씩쥐고있을때다른개구리가눈에띄었다.그는하나를입에물더니세번째개구리를낚아챘다’)”.그는몇번씩고쳐쓴글을다시몇번씩낭독하며운율을조각하고,더나은문장과더나은단어를찾아활자들사이를서성인다.어법에있어서는,결코양보가없는편집자들과열정을나누며완벽을도모한다.구조엔소설한편에들어갈공력을쏟는다.더모을수없을때까지모은압도적인취재자료는이모든것과만나존맥피만이들려줄수있는이야기가된다.이런과정을거쳐펴낸30여권의책은한권도빠짐없이지금껏발행중이다.책을한권이라도내보았거나,출판계에조금이라도발을담가본사람은이것이무슨의미인지알것이다.

존맥피의정신,
존맥피의글쓰기

『네번째원고』에서존맥피는그모든글을써낸과정을또다시특유의창의적논픽션으로풀어놓는다.「연쇄」는아이디어를실제글감으로발전시키는과정이다.두명의테니스선수를입체적으로배치해한경기에그들의삶과성취,야망과존경을녹여낸「게임의레벨LevelsoftheGame」(이글은스포츠글쓰기의전범으로평가받는다),탁월하고인간적인환경운동가데이비드브라우어를세명의천적과맞붙인「대사제와의조우EncounterswiththeArchdruid」등을쓰며아이디어가한편의글이되는과정을상세하게설명한다.다음장「구조」에서맥피는이책의5분의1이넘는분량을할애해구조라는것에관해이야기한다.스스로밝히듯이그는구조에집착한다.“독자들이구조를눈치채게끔해선안된다.구조는사람의외양을보고그의골격을짐작할수있는만큼만눈에보여야한다.(…)한편의글은어딘가에서출발하여,어딘가로가서,도달한그자리에앉아야한다.어떻게이일을할까?반박의여지가없기를바라는구조를세움으로써이일을한다.”많은독자가,맥피글의묘미를구조에서발견한다.‘왜이렇게썼을까.’구조가딱필요한만큼밝혀지는순간반박의여지는사라진다.일단구조를파악하면문단과문장은,그리고그사이의여백들은전혀새로운무게로다시읽힌다.맥피는구조를세우는이과정을(프린스턴에서강의하던대로) 여러도표를활용해가며낱낱이공개한다.
「편집자들과발행인」그리고「체크포인트」에는전설적인출판인들이대거등장한다.『뉴요커』의편집장을지내고잡지를지금의위상에올려놓은윌리엄숀,‘굴드교정지’라는대명사를탄생시켜작가와편집자지망생들에게까지이름을떨친엘리너굴드,『뉴욕은교열중』으로우리나라에도잘알려진교열자메리노리스,“티끌만한사실이라도묻은단어는모조리하나하나면밀히검토하고,여기서통과하면연필로조그맣게체크표시를해서팩트체커의공식확인증을발부”한다는팩트체커세라리핀콧,노벨상수상자를대거배출한굴지의출판사패러,스트로스앤드지루의대표로저스트로스(수전손택을스타작가로만든바로그로저스트로스)등과의지독하고도사랑스런기억들이웃지않을수없는맥피의익살로그려진다.
「인터뷰를끌어내는법」은말그대로논픽션(은물론픽션),저널리즘글쓰기등의필수과정인인터뷰에관한이야기다.“내가누군가와함께있고인터뷰를시도하는상황에놓인다면,차라리카프카와함께천장에붙어있기를간절히소원할것”이라는맥피는,그럼에도불구하고어떻게인터뷰이들에게서쓸만한이야기를뽑아내는가를말한다.메모하는척하며인터뷰이에게무언의압박을건네는‘물리적’인차원의조언은물론,코미디언,영화감독,배우,정치인,FBI요원등사무실로직접찾아오는물렁물렁한인터뷰와가까스로한번만날때에도감시원을대동해야하는삼엄한인터뷰까지실전에서터득한온갖노하우가쏟아진다.
「참조틀」과「생략」은글을완성하는과정에서반드시고려해야하는,그러나쓰는사람은자각하기어려운지점들을짚어낸다.바로비유와은유,장황함과불필요함-다시말해독자를의식하는글쓰기에관한감각이다.되도않는말장난을적었다가담당편집자로부터“이건들어내야할것같은데요”라는말을들은맥피는,거둘기회가몇번이나있었음에도고집을부리다막판에그를찾아가말한다.“그농담말인데요.그냥지우죠.아무래도빼야될것같아요.”쓴글의85퍼센트가지워지는수모를당하기도하고,아무도알아듣지못하는비유를유머랍시고썼다가발행인에게그것을주절주절설명해야하는곤란함도겪는다.군더더기없고,부적절하지않으며,동시대적이면서도,세계를의식하는글은이런과정없이는탄생하기어렵다는것을,그는몸소체험한일화들을통해보여준다.
표제작「네번째원고」는이모든과정이담긴,혹은그과정에바친인생이담긴글쓰기생활에관한에세이다.글쓰기책들이으레그렇듯이,맥피역시두려움과자기의심,후회와고뇌로점철된자승자박의고역을이야기한다.그러나방점은그럼에도불구하고그가도달하고자하는지점,경지라고불러야할것같은그지점을향해단어하나하나를딛고뚜벅두벅나아가는나날속에서발견하는흥미로움,유익함,즐거움에있다.맥피는그래서이글과책에『네번째원고』라는제목을붙였다.“단어하나하나가모조리자신이없고결코빠져나올수없는곳에갇혔다는느낌이든다면,절대로써내지못할것같고작가로서소질이없다는확신이든다면,실패작이될게빤히보이고완전히자신감을잃었다면,당신은작가임이틀림없다.”당연한고통을딛고‘네번째원고’까지나아가기만한다면.

[이책에쏟아진찬사]

우리시대의가장존경받는논픽션내러티브저널리스트인존맥피를추종하는이들에게『네번째원고』의정연한산문은호사스런진수성찬일것이다.(…)모든작가가기억해야할말들이도처에깔려있다.이책의단어하나하나를음미해가며읽었다._코비커머,『뉴욕타임스북리뷰』

나는프린스턴에다닐때맥피가강의하는12주짜리글쓰기강의를들었다.(…)그에게배운학생의절반이상이다양한잡지사와신문사에들어가일하고또책을썼다.셀수없이많은논픽션작가에게그의존재란특정시대의시인과시인지망생들에게로버트로월이점했던위상과도같았다.그는모델이었다._데이비드렘닉,『뉴요커』편집장

이에세이들을책한권으로이어서읽는것자체만으로도작법의마스터클래스에참가하는것이나마찬가지다.저자가프린스턴대에서지난수십년간그토록성공적으로강의해온비결을확실히알수있다.거의모든문장이번득이며,재담이도처에깔려있다.(…)거장이자신의작업을말하는최고의책이다._『커커스리뷰』

맥피의문장은끈기와집중의산물이다.그는송골매의시야각·배율·시력을갖춘눈과녹음기의성능을갖춘귀를지닌듯하다.거의모든것을감지한다._로버트맥펄레인,『가디언』

작가지망생이건이미성공한작가이건모든작가가읽고공부하고논할만한책이다.이제86세인맥피는온갖분야에걸친수많은과학자,괴짜,전문가의이력을반세기이상글로적어왔다.그들모두가자신의분야에서특출한이들이었다.또그들을알아보고기록으로남긴맥피또한특출했다.
_마이클더다,『워싱턴포스트』

맥피는창의적논픽션이라는장르의기준을세웠다.(…)작가의여정에도사린우여곡절,스릴과함정,기쁨과슬픔을누비기위한잘짜인로드맵이다._도나마리스미스,『라이브러리저널』

글쓰는삶의우울한뒷면에대한눈부신헌사.(…)이책은개인적인책이다.그리고맥피는개인적인글을거의쓰지않는다.그는직접손을써서일하며그일에가만한자부심을지닌,체계적이고도고독한사람들에대한경건한글을쓰는데대부분의세월을바쳐왔다._파룰세갈,『뉴욕타임스』

『네번째원고』는맥피가30대에쓴책들못지않게간결하고박력있다.이책은외견상평생동안글을쓰면서축적한지혜를나누어주는데집중하는듯보이다가도그지혜가오랜글쓰기도제수업에대한회고담과매우기분좋게섞여들어종종둘의구분이희미해지곤한다.독자는끝없이매혹될것이며,아주많은걸배우게될것이다._스티브도너휴,『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네번째원고』의묘미는거장이거의눈에띄지않는자신의작업습관을낱낱이해체·분석하는모습을관찰하는데있다.그결과는글쓰기에바친─진실을파헤치는,다채로운,비범한─삶에대한찬미다._조앤실버먼,『포틀랜드프레스헤럴드』

일에대한이야기,고생담,짤막한자전적일화들,귀중한통찰과교훈의결합은,맥피의강의실에앉아있는것이어떤경험인지를넌지시알려준다.(…)글쓰기에대한맥피의말은항상듣는이를끌어들이며기운을불어넣는다.이책은글쓰기필독서들을엄선해서고른단출한서가에꽂히게될것이다._벤야고다,『월스트리트저널』

일반적으로‘하는법’을알려주는글쓰기매뉴얼이아니라,개인적으로‘나는이렇게했다’라고귀띔해주는책.그글의맛은(인스턴트조미료가아닌농후한육수의)풍부한깊이를드러낸다._『퍼블리셔스위클리』

맥피는우리에게언어를경배하고,단어하나하나에마음을쓰며,부정확한동의어를쓰지말라고가르쳐주었다.(…)어딘가에는이걸쉬운일처럼해내는작가들이있을지도모르지만,그건맥피가세운모범이아니다.그는‘작가란글쓰기를남들보다더어렵게하는사람’이라고주장하는학파에속한다.글한편을끝내기위해자기몸을의자에묶어야한다는게어떤이들에게는농담이지만,맥피는정말로(목욕가운끈으로)그렇게한적이있다.(…)여러해가흐른뒤까지도이렇게깊은여운을남기는수업을들어본사람이우리중에과연몇이나될지모르겠다.
_조엘아컨바크,『주간프린스턴동창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