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트의 편지들 (편지, 미간행 원고, 그 밖의 글들)

바르트의 편지들 (편지, 미간행 원고, 그 밖의 글들)

$34.52
Description
롤랑 바르트 탄생 100주년 기념 선집사후 40주년 기념 한국어판 출간!
아버지에게 헌정된 서곡과 여섯 개의 합창으로 이루어진 바르트라는 선율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1915~1980)
〉〉 프랑스의 기호학자, 문학이론가, 문학평론가, 작가 〈〈
롤랑 바르트. 『애도 일기』 『사랑의 단상』 『밝은 방』 『텍스트의 즐거움』 등 국내에도 다수의 저작이 번역되어 있으며, 20세기 가장 탁월하다고 평가되는 프랑스의 지식인. 이 책은 한마디로 바르트가 수많은 사람과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이다. 더불어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유를 엿볼 수 있는 미간행 원고, 그와 지인들의 친필 편지 등도 함께 실렸다. 프랑스어 원서 제목인 Album: In?dits, correspondances et varia를 그대로 번역하면 ‘선집選集: 미간행 원고, 편지, 잡문’이다. 편지가 책 전체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여 한국어판의 제목을 『바르트의 편지들』로 붙였다.
저자

롤랑바르트

RolandBarthes(1915~1980)
프랑스의기호학자,문학이론가,문학평론가,작가.
프랑스노르망디셰르부르에서태어났으며,1935~1939년까지소르본대학에서고전문학을전공했다.1952년파리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연구원이되었고,1953년언어구조의자의성을고찰한『글쓰기의영도LeDegr?z?rodel’criture』를출간했다.1957년에는부르주아문화의상징을고찰한『신화론Mythologies』을출간했으며,1962년에는프랑스고등연구원?colepratiquedeshautes?tudes의연구책임자가되었다.1960년대『기호학요강?l?mentsdes?miologie』(1965),『유행의체계Syst?medelamode』(1967)등을출간하며기호학과구조주의에전념했다.그러나그는곧『S/Z』(1970),『기호의제국L’mpiredessignes』(1970),『텍스트의즐거움LePlaisirdutexte』(1973)등을출간하며구조주의를폐기했다.1976년에는콜레주드프랑스Coll?gedeFrance의문학기호학교수로초빙되었다.
그의글은종종문체가까다롭기도하지만자극적이고도발적인것으로유명하다.가장많이알려진저서로는『기호학요강』,『S/Z』를비롯하여『라신에관하여SurRacine』(1963)를꼽지만,이책들이대중적으로크게성공을거둔것은그의반자서전적작품『롤랑바르트가쓴롤랑바르트RolandBarthesparRolandBarthes』(1975)와『사랑의단상Fragmentsd’ndiscoursamoureux』(1977)이출간된후였다.1980년교통사고로사망했으며,사후출간된『작은사건들Incidents』(1987)에서동성애에대한고백을발견할수있다.

목차

서문│일러두기│롤랑바르트연표

아버지의죽음

제1부청소년기에서전지요양소에서의소설까지,1932~1946
1롤랑바르트가필리프르베이롤에게
2롤랑바르트가자크베유에게
3롤랑바르트가조르주카네티에게
4롤랑바르트가로베르다비드에게

요양원공동체에대한소묘

제2부초기의바르트
1제도적세계로의귀환
2『글쓰기의영도』의주변
갈리마르출판사,레몽크노,장폴랑,마르셀아를랑과주고받은편지들
쇠유출판사,알베르베갱,장케이롤과주고받은편지들
3『미슐레』와『신화론』의시기
『미슐레』의독자들
『신화론』에대한편지들
다른편지들
4샤를팡제라에게보낸두통의편지
5연극에대하여
미셸비나베르와함께

수사학의미래
롤랑바르트가루마니아에서쓴두편의글
-오늘날파리에서유행하는대중음악
-루마니아에서과학의정치화

제3부중요한관계들
1롤랑바르트가모리스나도에게
2롤랑바르트가장케이롤에게
3롤랑바르트가알랭로브그리예에게
4미셸뷔토르와나눈편지들
5롤랑바르트가장피엘에게
6클로드레비스트로스와나눈편지들
7모리스블랑쇼와나눈편지들
발레리와수사학

제4부몇권의책에관한편지들
『라신에관하여』에관한편지
『비평과진실』에관한편지
『S/Z』에관한편지
『기호의제국』에관한편지
『사드,푸리에,로욜라』에관한편지
『신비평선집』에관한편지
『텍스트의즐거움』에관한편지
『아,중국이?』에관한편지
『사랑의단상』에관한편지
『밝은방』에관한편지
기타편지들

우표
『부바르와페퀴셰』의일곱문장에대하여

제5부서신교환
1롤랑바르트가르네샤르에게
2롤랑바르트가조르주페로스에게
3장스타로뱅스키와나눈편지들
4조르주페렉과나눈편지들
5클로드시몽이롤랑바르트에게
6쥘리아크리스테바와나눈편지들
7피에르기요타와나눈편지들
8자크데리다와나눈편지들
9모리스팽게와나눈편지들
10롤랑바르트가르노카뮈에게
11롤랑바르트가앙투안콩파뇽에게
12에르베기베르와나눈편지들

제6부비타노바VitaNova

감사의말│옮긴이의말│자료출처│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바르트탄생100주년,우정의편지들을세상에내놓다
이책은바르트전집의편찬자인에리크마르티(1955~)가바르트탄생100주년을기념하여기획하고편집했다.그는바르트주변지인들을수소문하고그들이바르트와주고받은편지,그중에서도한번도세상에나오지않은편지들만을모았다.시간순으로보면바르트가결핵에걸려병마와싸우며여러밤을보냈던전지요양소에서쓴편지에서부터작가이자사진작가였던에르베기베르와주고받은마지막편지까지,1932년에서1980년에걸쳐있다.
이책에실린편지의주인공은수십명이넘는다.어릴때친구이자외교관이었던필리프르베이롤,역사학교수였던로베르다비드,쇠유의편집인이었던알베르베갱,성악가샤를팡제라,극작가미셸비나베르,프랑스작가이자지식인이었던알베르카뮈,장케이롤,알랭로브그리예,미셸뷔토르,조르주페로스,피에르클로소프스키,클로드레비스트로스,모리스블랑쇼,루이알튀세르,르네샤르,조르주페렉,자크데리다,쥘리아크리스테바,피에르기요타,모리스팽게,에르베기베르,그리고스위스비평가장스타로뱅스키,벨기에비평가앙투안콩파뇽등이다.
한가지특이한점은바르트와아주가까웠던사람인데남겨진편지가없는경우도꽤많다는것이다.친구이자편집자였던프랑수아발,동료였던세베로사르뒤,바르트가친구로주목했던장루이부트등,이들은바르트의편지를간직하고있지않았다.또몇몇친구들은침묵으로답했다.필리프솔레르스는바르트의편지를따로모아출간하고자했기때문에싣지못했다.1960년대를함께보낸미셸푸코는거의아무것도남기지않았다.(『S/Z』에대해푸코가바르트에게쓴단하나의편지만이실려있다.)

바르트가나눈우정의편지들
·바르트와조르주페렉
바르트사후프랑스의소설가조르주페렉(1936~1982)은“나의진정한스승은롤랑바르트다”라고말한다.페렉은바르트의제자이지만,이발언은단순히제자의발언이아니라한작가의발언으로들을필요가있다.페렉의『사물들』이바르트의『신화론』의소설적전환으로읽힐수있는것은두작품사이의불균형과페렉의특별한재능,그리고‘울리포Oulipo’에서의아주특별한글쓰기방법들을높이평가하기때문이다.조르주페렉의작업에대한바르트의지지는메디치문학상수상을위해그가『인생사용법』에보내준도움을통해표현되었다.그렇지만바르트는페렉을인용하지도,그에대해글을쓰지도않는다.1970년에쓴페렉의감동적인편지는‘스승’의침묵앞에서의그의당혹을잘보여준다.바르트는페렉에대한글을쓰겠다는약속을지키지않았다.(1965년의편지,“곧자네에대한글을쓸것이네.”)바르트는페렉의작품에진정으로감탄했지만그의미학은지지하지않았으며,페렉과바르트의형식주의에는미묘한차이가있는만큼그들은가까워질수없었다.

·바르트와클로드레비스트로스
바르트와클로드레비스트로스(1908~2009)의관계는복잡했다.레비스트로스는바르트의박사학위논문지도를거절했다.『S/Z』에대해서는부드러우면서도가시돋친말로비웃었다.반대로『라신에관하여』에관한피카르와의논쟁때는『르몽드』지에게재한바르트의맹렬한공격을지지했다.무엇보다콜레주드프랑스에서바르트를교수로선출할때레비스트로스는바르트를지지했다.반면바르트는프랑스의구조주의창시자가운데한사람인레비스트로스에게변함없는경의를표하면서도그와자신을구분짓는다.

·바르트와모리스팽게
모리스팽게(1929~1991)는프랑스지성계에일본에대한관심을불러일으키는데중요한역할을했다.그는도쿄대학에서가르치고일본주재프랑스문화원장을지냈으며,오늘날고전이된『일본에서의자살』을썼다.실제바르트는그의초청으로두차례일본을방문한다.(1966년5월2일~6월2일,1967년3월4일~4월5일)미셸푸코와가까웠던그는바르트가‘기호의제국’을발견하는데도움을주었다.『기호의제국』은당연히그에게헌정되었다.팽게는바르트가죽고난뒤얼마안돼그에대해「일본텍스트」,「롤랑바르트의모습들」을썼는데,그글들은미카엘페리에에의해발견되었다.이를통해그들이1957년에서로알게되었음을알수있다.팽게는도쿄에있는바르트를짧은메모를통해회상한다.“그는무턱대고혼자오래도록산책을나가곤했다.그는보들레르가말하는‘군중속의인간’처럼도시를한가로이거닐었다.”

오늘날이책이갖는의미

1.동시대문화지형도로서역할
이책에서바르트와편지를주고받거나어떤식으로든연결돼언급되는사람의수는아주많다.그리고이들은대개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벨기에등각국지성계를대표하는인물들이다.한장의차지할만큼여러건의서신을꾸준히주고받은사람(미셸뷔토르,알랭로브그리예,조르주페로스,피에르클로소프스키,클로드레비스트로스,쥘리아크리스테바,자크데리다,조르주페렉등)도있고,한두건의편지만을남긴인물(장폴사르트르,알베르카뮈등)도있다.단순히개인간의서신교환을넘어,이책에남겨진편지들은1930년대에서1980년대에이르기까지약50년에걸친프랑스지식인들사이에서일어난일들과그들의관계등을동시에엿볼수있는일종의동시대‘문화지형도’역할을한다.아마당시지식인들은책이출간되면서로보내주면서감사와우정을나누었던듯하다.편지들에는이러한전통의모습이고스란히남아있다.

2.롤랑바르트의위상재확인
사후에생전서간문을모아출간할수있는작가는많지않다.이책이출간되었다는것은곧바르트가오늘날유명한인물로인정받고있다는뜻이다.프랑스에서어떤사람이유명한인물이되었는지는그가자서전,일기,서간문을출간했는지를보면알수있다.바르트는세가지요건을모두만족하고있다.『롤랑바르트가쓴롤랑바르트』가부분적으로자서전의역할을하고,『애도일기』가일기에해당된다.또한바르트가서간문을출간할수있는마지막작가중한명이라는사실은주목할만하다.그의죽음이후,이제는쓰기라는행위자체가변하고,또점점편지를쓰지않게되었다는사실은편지쓰는행위를하나의과거행위로만들어버린다.

3.바르트의내면일기로서의기능
서간문은인공물이기때문에그자체가실제그사람의삶이라고는볼수없다.하지만이책은실제로일부삶에대한상세한전기적傳記的사실을담고있다.그가젊은시절결핵에걸렸다는사실은꽤잘알려져있지만,구체적으로어떤고통을겪었고어디에서어떻게치료를받았는지에대해서는알려져있지않다.
1932년에서1946년까지요양을위해시간을보내곤했던전지요양소에서주고받은편지에이때의생활이상세히나와있다.특히루이르그랑고등학교시절부터친구였던필리프르베이롤에게보낸편지에는“몇몇소년들에게애착을갖게되었다”는성정체성에대한고백과함께결핵을앓으면서경험한육체적고통,심리적번민,실존과고뇌와절망,거기에서찾은삶에대한희망등여러가지감정을계속해서토로한다.이렇듯‘인간적인바르트’의모습은그자체로그의내면일기라고도할수있다.

4.연구자로서의바르트재조명
마지막으로이책에는끊임없이글쓰기훈련을해나가는바르트의모습이가감없이드러난다.그대표적인결과물중하나가이책에실린미간행원고들이다.바르트의저작을관통하는하나의주제는‘사소한것에대한세심한주의’라고할수있다.바르트는이와같은사유태도를글쓰기로전환시키고자끝없이노력했고,이러한그의글쓰기훈련과정은그가남긴원고에서뿐만아니라여기실린편지에서도여실히드러난다.
또한학생들을가르치고저작을집필하면서,바르트의삶전체가연구와글쓰기의연속이었다고할만큼그는끊임없이글쓰기에매진해왔다.(글을쓰는일때문에편지의답을할수없었다는핑계는바르트의단골멘트다.)'제4부몇권의책에관한편지들'에서는미슐레에대한연구를시작으로,『라신에관하여』『비평과진실』『기호의제국』『텍스트의즐거움』『사랑의단상』『밝은방』등을쓰면서주고받은편지들에서그의사유와함께,책이출간된이후의상황,글을쓰며그가겪은괴로움까지상세히읽을수있다.그외에도모리스블랑쇼와함께창간한국제비평지,갈리마르와쇠유등여러출판사와의관계,피아노와연극에대한바르트의관심과소양,학자로서의고민과더불어경제적인문제에대한토로,콜레주드프랑스에서강의를하게되기까지의과정등그가'연구자'바르트로서살아온삶을우리는편지를통해볼수있다.

독자들은어쩌면아주의미있는편지들만이선별되었을거라고생각할것이다.그러나기획자에리크마르티는“어떤편지들은중요한의미가없는것일수도있다”고밝힌다.실제로간단한메모나예의상묻는안부가전부인편지도있다.또오직편지를보낸사람의이름만이중요해서실린것도있다.마르티의말처럼,“이편지들에서솟아오른것은기이하고도찬란한과거의파편들”이었다.이편지들을몰랐다면바르트의삶에서찾아볼수없었을단순한과거의일이이책을통해바르트자신조차상상할수없었을그림이되고,우리는바르트의우정의지도를새로이그려볼수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