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젖은 땅 :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 (양장)

피에 젖은 땅 :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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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절대적 필독서! 그 어떤 역사가도 이런 책을 써내지 못했다”
10개 언어, 16개 기록보관소의 자료로 획을 그은 연구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유력 매체 여덟 군데서 ‘올해의 책’으로 꼽았을 뿐 아니라, 앤터니 비버, 새뮤얼 모인, 앤 애플바움 등이 최고의 연구이자 글쓰기라고 상찬했다. 스나이더는 영어, 독일어, 이디시어, 체코어, 슬로바키아어, 폴란드어, 벨라루스어,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프랑스어로 쓰인 자료를 섭렵하며 16개 기록보관소를 뒤져 이차대전사의 전모를 그려냈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국제적인 집단 기억이 1970~1980년대에 등장했을 때 초점은 독일과 서유럽 유대인들의 경험에 두어졌고, 희생자 중에서도 소규모인 아우슈비츠(학살 유대인 6명 중 1명만 관련됨)에만 관심이 집중됐다. 서구와 미국의 역사가 및 기념운동가들은 아우슈비츠 동쪽에서 희생된 500만 명의 유대인과 나치에게 죽은 500만 명의 비유대인 희생자는 간단히 넘겨버렸다. 또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과 영국군은 블러드랜드에 전혀 이르지 못해 주요 살육 현장을 하나도 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방에서 특히 유대인이 많이 죽어간 사실과 서방에서의 지리적 조건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면, 홀로코스트는 유럽사에서 제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서구인들이 수집한 자료는 블러드랜드에서 일어난 일을 일부조차 밝히지 못했다.

스탈린과 히틀러의 잔학 행위는 하나의 땅에서 하나의 시대에 치러졌다. 1933~1945년 ‘블러드랜드’에서. 블러드랜드는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발트연안국들에 이르는데, 당시 여기서 1400만 명이 죽었다. 블러드랜드는 나치와 소련의 힘 그리고 악의가 얽히고설킨 땅이었다. 이곳이 중요한 이유는 희생자의 대부분이 그 땅 출신일 뿐 아니라 다른 곳 출신들의 살육 정책에도 그 땅이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가령 독일은 540만 명의 유대인을 죽였는데, 400만 명 이상이 블러드랜드 출신이었다. 비유대인 희생자들도 블러드랜드 태생이거나 혹은 그곳에 끌려가 죽었다. 독일은 전쟁포로수용소와 레닌그라드 및 다른 도시에서 끌고 와 400만 명 이상을 굶겨 죽였는데, 고의적 기근으로 죽게 된 사람 대부분은 블러드랜드 태생이었다. 스탈린의 대량학살 정책의 희생자들은 소련 전역에서 모든 땅을 훑으며 나왔지만 그럼에도 결정적 철퇴가 내리쳐진 곳은 소련의 서쪽 변경지대인 블러드랜드였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자료들을 섭렵해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성사를 포괄하면서 정치적 대량학살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는 방식으로 전체상을 드러내려 시도한다. 특히 ‘심층적인 어둠의 상징’과 같은 한나 아렌트의 말이 담지 못한 실체들, 프리모 레비와 같은 생존자들의 기록 너머에 있는 진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떨어뜨려놓고 다뤘을 때 놓치게 되는 허점 등을 보충하며 확실한 ‘팩트체크’를 한다. 연구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과거의 어떤 사건도 역사적 이해를 초월할 수 없으니 그 틀 내에서 살펴볼 것. 둘째, 당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확실히 있었는지에 대해 숙고할 것. 셋째, 수많은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스탈린과 나치의 정책을 시기순으로 정연히 따져볼 것. 특히 세 번째는 희생자의 지리학을 재구성하는 중요한 문제다.

저자

티머시스나이더

저자:티머시스나이더
1969년미국오하이오주출생.중유럽및동유럽사와홀로코스트를연구하는역사학자다.현재예일대학역사학과교수이며,빈인문학연구소종신연구원,미국홀로코스트기념관양심위원회위원이다.런던정경대,바르샤바유럽대학등에서강의한다.2000년대이전까지주로역사학자로활동해왔지만2010년대들어정치,보건,교육분야에관심을기울이며활동반경을넓히고있고,2020년페이스북을모니터링하는독립단체‘리얼페이스북오버사이트이사회’멤버중한명으로이름을올리기도했다.『시카고트리뷴』『네이션』『뉴욕리뷰오브북스』『타임스리터러리서플먼트』『뉴리퍼블릭』등에기고중이다.

역자:함규진
1969년서울에서태어났다.성균관대행정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정약용의정치사상을주제로정치외교학박사학위를받았다.성균관대국가경영전략연구소연구원을거쳐현재는서울교육대윤리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다.동양과서양,전통과현대,보수와진보등서로대립되는듯한입장사이에길을내고함께살아갈집을짓는작업에열중하고있다.
『공정하다는착각』,『위험한민주주의』,『실패한우파가어떻게승자가되었나』,『정치질서의기원』,『대통령의결단』,『나는죄없이죽는다』,『물에빠진아이구하기』,『죽음의밥상』,『팔레스타인』등을우리말로옮겼다.지은책으로는『100년전역사에서통일을묻다』,『108가지결정』,『조약으로보는세계사강의』,『리더가읽어야할세계사평행이론』,『세계사를바꾼담판의역사』,『영조와네개의죽음』,『조선의마지막왕,고종』,『유대인의초상』,『정약용,조선의르네상스를꿈꾸다』,『왕의밥상』,『역사를바꾼운명적만남』,『고종,죽기로결심하다』,『왕이못된세자들』등이있다.

목차

들어가기에앞서_유럽의한장면
들어가는글_히틀러와스탈린

1장스탈린,소련을굶주림에빠뜨리다
2장스탈린,계급에대해테러를벌이다
3장스탈린,민족에대해테러를벌이다
4장독소불가침조약과유럽
5장파멸의경제학
6장마지막해결책
7장홀로코스트,그리고복수
8장히틀러,살육공장을돌리다
9장저항하는자,불태워지는자
10장전쟁전후의인종청소
11장스탈린의반유대주의

결론_인간성에대한질문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0개언어,16개기록보관소의자료로획을그은연구

티머시스나이더의『피에젖은땅』은이차대전사연구에한획을그은것으로평가받는다.출간된해에다섯개상을수여했고,또다른네개상의결선작에진출했다.각나라의유력매체여덟군데서‘올해의책’으로꼽았을뿐아니라,앤터니비버,새뮤얼모인,앤애플바움등이최고의연구이자글쓰기라고상찬했다.스나이더는영어,독일어,이디시어,체코어,슬로바키아어,폴란드어,벨라루스어,우크라이나어,러시아어,프랑스어로쓰인자료를섭렵하며16개기록보관소를뒤져이차대전사의전모를그려냈다.
홀로코스트에대한국제적인집단기억이1970~1980년대에등장했을때초점은독일과서유럽유대인들의경험에두어졌고,희생자중에서도소규모인아우슈비츠(학살유대인6명중1명만관련됨)에만관심이집중됐다.서구와미국의역사가및기념운동가들은아우슈비츠동쪽에서희생된500만명의유대인과나치에게죽은500만명의비유대인희생자는간단히넘겨버렸다.또전쟁이끝날무렵미국과영국군은블러드랜드에전혀이르지못해주요살육현장을하나도목격하지못했다.하지만동방에서특히유대인이많이죽어간사실과서방에서의지리적조건을계산에넣지않는다면,홀로코스트는유럽사에서제자리를찾았다고볼수없다.그동안서구인들이수집한자료는블러드랜드에서일어난일을일부조차밝히지못했다.
스탈린과히틀러의잔학행위는하나의땅에서하나의시대에치러졌다.1933~1945년‘블러드랜드’에서.블러드랜드는폴란드중부에서러시아서부,우크라이나,벨라루스,발트연안국들에이르는데,당시여기서1400만명이죽었다.블러드랜드는나치와소련의힘그리고악의가얽히고설킨땅이었다.이곳이중요한이유는희생자의대부분이그땅출신일뿐아니라다른곳출신들의살육정책에도그땅이중심지가됐기때문이다.가령독일은540만명의유대인을죽였는데,400만명이상이블러드랜드출신이었다.비유대인희생자들도블러드랜드태생이거나혹은그곳에끌려가죽었다.독일은전쟁포로수용소와레닌그라드및다른도시에서끌고와400만명이상을굶겨죽였는데,고의적기근으로죽게된사람대부분은블러드랜드태생이었다.스탈린의대량학살정책의희생자들은소련전역에서모든땅을훑으며나왔지만그럼에도결정적철퇴가내리쳐진곳은소련의서쪽변경지대인블러드랜드였다.
이책은각나라의자료들을섭렵해군사,정치,경제,사회,문화,지성사를포괄하면서정치적대량학살의‘진실’에가장근접하는방식으로전체상을드러내려시도한다.특히‘심층적인어둠의상징’과같은한나아렌트의말이담지못한실체들,프리모레비와같은생존자들의기록너머에있는진실,히틀러와스탈린을떨어뜨려놓고다뤘을때놓치게되는허점등을보충하며확실한‘팩트체크’를한다.연구방법은세가지다.첫째,과거의어떤사건도역사적이해를초월할수없으니그틀내에서살펴볼것.둘째,당시사람들이선택할수있는대안이확실히있었는지에대해숙고할것.셋째,수많은민간인과전쟁포로를학살한스탈린과나치의정책을시기순으로정연히따져볼것.특히세번째는희생자의지리학을재구성하는중요한문제다.

죽어가는자들의목소리를수집하다

“(어떤낯선이가)전에가지고있던배낭이사라졌다.
걸치고있던누더기가사라졌다.
속옷만입은모습이되었다.
알몸뚱이가되었다.
내장이쏟아져나온해골이된채‘앉아’있었다.”
-베라코스트라비츠카야의일기중에서

이책의미덕중하나는역사적통계와수치들을정확히산출하는가운데,전체주의에희생된수많은사람에게서인간의얼굴을보려한점이다.책전체에죽어가는이들의목소리가울려퍼지는데,뼈다귀나유령들이무덤속에서걸어나온듯,죽음에가닿는순간의흐느낌이책을적신다.스탈린의정책아래서죽어간자들의최후모습몇몇을살펴보자.
한학교의남학생들이연못낚시를하던중건진것은학급친구의잘린머리였다.가족들이아이를잡아먹었을까,아니면동네사람들의식인행위에목숨을잃은걸까.이런의문은1933년우크라이나에서흔해빠진것이었다.한어머니는자신과딸이먹으려고아들을잡아요리했다.또친척들에의해6세여아가구출됐는데,아이가마지막으로목격한건자기를죽이려고칼을갈고있는아빠의모습이었다.어떤가족은며느리를먹잇감으로삼았다.시댁가족들은그녀의몸뚱이를구워잔치를벌인뒤머리통은돼지밥으로던져주었다.
죽음에는순서가있었는데,착한사람부터먼저죽어갔다.이들은타인의것을훔치지않거나자기몸을팔지않았던탓에죽었다.또남의시체를먹길거부한이들도먼저죽어야했다.가족간의식인행위를끝내거부한부모는자식들이보는앞에서죽어갔다.거적때기에싸인소년소녀들의널브러진몸뚱이들이사방이깔렸는데,그들은자기배설물을죽음직전의식사로삼고있었다.
“하루는갑자기그애들이조용해지는거예요.나가봤더니그중제일어린아이를,가엾은페트루스를잡아먹고있었답니다.그아이의살조각을찢어내서씹고들있었답니다.페트루스는?그애도마찬가지였어요.스스로의몸에서살조각을뜯어내우물거리고있었다는겁니다.다른아이들은페트루스의찢긴몸에입을대고피를쭉쭉빨아마셨고요.”우크라이의도시하르키우에서아이들을돌봤던한여성의증언이다.
인육을사고파는블랙마켓도열렸다.심지어인육은공식경제시스템안으로편입됐는데,경찰은인육판매자를사찰했고,국가기구는사람을죽여서고기를잘라파는장사치들을밀착감시했다.그렇다하더라도식인은강력한터부였기에당시나지금이나우크라이나에서는스스로의명예에먹칠하지않으려고식인이야기를감추는데급급하다.사실대부분의사람은기근이절정에달했을때조차식인행위가발각되면극도로분노했고,혐의자들을마구때리며불더미에던졌다.수많은사람은식인의유혹에지지않으려발버둥쳤는데,그당시고아가된아이들은자기자식을먹길거부한부모들이남긴것이었다(한편어떤아이들은고아가되면식량배급을받을수있기에자기부모가죽기를바라기도했다).엄마가자신을먹도록아이에게강권한사례도있었다.“엄마가그랬어.돌아가시면엄마를먹어야만한다고.”
스탈린의집단화정책은시민수만명을총살하고,수십만명을추방하며,수백만명을아사직전으로몰아넣었다.1930년대후반스탈린의사살정책은1930년대히틀러의역량을훨씬넘어서는것이었다.이같은스탈린의정책은분명히틀러에게득이되었다.정치적으로비슷한진영논리를펼수있게해주었기때문이다.집단화와인위적기근을밀어붙이던스탈린은자신도모르는새에히틀러의권력강화에여러모로큰도움을주게된다.

스탈린식사회주의의잔혹사,굴절된상의본모습

이차대전사에서핵심적으로볼것중하나는스탈린의사회주의제국치하에서의참상이다.히틀러는바로스탈린으로부터힌트를얻고스탈린과각축을벌이면서살인기계가되었기때문이다.따라서저자는히틀러와스탈린사이를봐야만유럽의참된역사를알수있다고강조한다.
1932년의마지막몇주동안,외부의안보위협이나내부의도전세력이없는상태에서스탈린은소련령우크라이나주민수백만명을죽이기로결정한다.스탈린은계급투쟁이자민족주의투쟁의일환으로접근하는가운데우크라이나농민이가해자이며,자신은피해자라는태도를택했다.1932년후반에서1933년초반에실행된7대중대정책은소련령우크라이나에만적용됐는데,모든조치는살인을필수로했다.(한편당시곡물징수를담당한공산당활동가들은죽음과도같은침묵을남겼다.)누구못지않게정치를사적으로풀었던스탈린은우크라이나기근또한사적인차원에서접근했는데,그가고수했던방침은‘우크라이나농민의굶주림은우크라이나공산당당원의배신’이라는것이었다.또한1932년여름소련령카자흐스탄에서는100만명이상이굶어죽었다.
1933년의대규모기아는스탈린의첫5개년계획(1928~1932)의산물이었다.이기간에스탈린은공산당최상부를장악했고,산업화와집단화정책을강행했으며,패배한국민을이끌무서운아버지로부상했다.그는시장을계획경제로,농민을노예로,시베리아와카자흐스탄의불모지를강제수용소단지로바꿔버렸다.그의정책은수만명을처형으로,수십만명을탈진으로죽게했고,수백만명을굶주림에빠뜨렸다.주목할것중하나는‘명령00447호’다.이것은1930년대초반소련교외지역을쑥대밭으로만든3인위원회(트로이카)인지방내무인민위원회대표,지역공산당대표,지방검사가시행했다.트로이카가맡은역할은자신들이받은할당량을실제시체로바꾸는것으로,그들은시민의처형을결정하는데1명당1분씩썼다.이때가장많이희생된건우크라이나인과폴란드인이었다.폴란드는부농계급(쿨라크)때문에특히죽음의골짜기로수많은시체가떠내려가는결과를맞았다.
당시소비에트체제의강제수용소는독일강제수용소의25배에달했으며,규모뿐아니라치명성에서도독일에비할바가아니었다.히틀러치하의독일에서는명령00447호때문에소련에서18개월간40만명이처형당하는일에견줄만한사건이없었다.1937~1938년독일에서는267명이처형됐지만,소련에서는(폴란드)부농박멸작전에서만37만8326명이처형당했다.인구규모의차이를고려하면,소련국민이부농박멸작전에서처형당할확률은나치치하에서독일국민이범죄자로몰려사형당할확률의700배에달했다.또한1930년대후반에가장박해받은유럽소수민족은400만명의독일계유대인이아니라,600만명에달하는폴란드계소련인이었다.스탈린은민족대학살의선구자였고,그중폴란드계는가장처참한피해자였다.보수적인추정에따르면1937~1938년폴란드계소련인은다른소련인보다체포될확률이34배나높았다.
1938년말까지소련이출신민족을이유로처형한사람은나치독일이처형한사람의1000배가넘었다.이과정에서소련인들은나치가죽인유대인보다훨씬많은유대인을죽였다.정작유대인은민족박멸작전의대상이아니었지만,대공포시대와우크라이나기근사태때수천명이사망했다.그들은유대인이라서가아니라,가장잔학했던정권의시민이어서목숨을잃고말았다.그런데소련에서자행된이같은살육과강제추방은서유럽에서아무런주목도받지못했다.대공포자체가주목받지못했고,이모든일은정치재판과정당·군부의숙청일뿐이라여겨졌다.

히틀러의살육을제대로보기

저자는“국가사회주의의최악의요소로독일의집단수용소를보는것은환상”일뿐이라고지적한다.1945년초몇달동안에는독일이무너지면서나치친위대가운영하던집단수용소의비유대재소자들이대규모로죽었다.일부굶주림의희생자가영미권기록영화에도등장하기도했는데,이런이미지는독일체제에대해잘못된견해를갖게끔했다.집단수용소는전쟁말기에수십만명의목숨을앗아가긴했어도의도적인대량학살프로그램에따른것은아니었다.비록일부유대인이정치범이나노동자로서수용소에보내졌지만,집단수용소는기본적으로유대인용으로만들어진게아니었다.집단수용소로보내진유대인들은살아남은,엄청나게운이좋았던자들인데,이들이오랫동안일하다가끝내숨진수용소사람들을대신해증언하게된것일뿐이다.유럽유대인을말살하려던독일의정책은집단수용소가아니라헤움노,베우제츠,소비보르,트레블린카,마이다네크,아우슈비츠등지의구덩이,가스차량,살인공장등에서실행되었다.
소련과독일두국가의살육담당기관은제3의영토,즉블러드랜드에집중됐는데,히틀러가수상으로집권한1933년당시독일의유대인인구는1퍼센트도되지않았으며,제2차세계대전발발시점에도4분의1이하였다.히틀러가집권하고첫6년동안독일의유대인들은이민을허락받아대부분천수를누렸다.물론16만5000명이학살되긴했지만,홀로코스트전체희생자의3퍼센트에도못미치므로유럽전체의비극에비하면새발의피였다.나치독일이1939년폴란드를,1941년소련을침공했을때에야‘유럽에서유대인을몰아낸다’는히틀러의비전이유럽유대인의가장큰두분파와연결되었다.그의유럽유대인박멸의꿈은유대인이살고있는유럽땅에서만실현될수있었다.소련과독일두동맹국은어마어마한수의잘교육받은폴란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