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관직도 권세도 없이 자취를 감춘 재야의 문형
진정한 개인의 탄생을 꿈꾸었던
혜환 이용휴가 남긴 문학적 유산을 찾아서
진정한 개인의 탄생을 꿈꾸었던
혜환 이용휴가 남긴 문학적 유산을 찾아서
·끊임없는 자아 탐색과 타성의 거부로 완성시킨 ‘나만의 글’
·궁벽하고 다종다기한 전고典故로 이룬 행간의 확장
·시는 산문처럼 산문은 시처럼-문체의 경계를 허문 파격의 문장
·김홍도, 허필, 정란, 이언진 등 예술가들과의 빛나는 교유
·재야의 문형文衡으로 당대 문학에 끼친 내밀한 영향력
·기궤한 속류俗流, 첨신尖新한 진보라는 엇갈린 평가
혜환 이용휴는 연암 박지원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을 정도로 문제적인 인물이었다. (…) 그는 자기다운 글을 자기만의 형식으로 직접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바탕에는 엄청난 독서가 숨어 있었다. 기이한 책들을 구해서 수장收藏하고 끊임없이 책을 읽었다. 그의 글들은 기존의 것들을 충실히 이해한 뒤에 얻은 궁극의 성취였다. 달라지기 위해서 달라진 것이 아니라, 같아지다 보니 끝내 달라져버렸다. _「머리말」
늙은이가 할 일이 없어 둘러앉은 손님들에게 평소 듣고 본 기이한 것을 말해보게 했다. 그러자 한 손님이 말했다. “어느 해 겨울, 날씨가 봄처럼 따뜻하더니 갑자기 바람이 일고 눈이 내리다가 밤이 되어서야 눈이 그쳤는데, 무지개가 우물물을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놀라 떠들썩했지요.” 또 한 손님이 말했다. “전에 어떤 떠돌이 중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깊은 골짝에 들어갔다가 한 짐승과 마주쳤는데, 호랑이 같은 몸이 푸른 털로 덮였으며 뿔이 났고 날개를 가진 것이 어린아이 같은 소리를 내더랍니다.” 나는 이런 따위의 것은 허황한 말이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튿날 아침, 한 젊은이가 찾아와 인사하고는 시를 선물했다. 성명을 물으니 이단전이라 하기에 그 특이한 이름에 의아했다. 시집을 펼치자 빛나고 괴이하며 뭐라 말할 수 없이 들쭉날쭉하여 생각의 범위를 훌쩍 벗어나는 점이 있었다. 비로소 두 손님의 말이 허황한 것이 아님을 믿게 되었다. _이용휴, 「하사고에 쓰다題霞思稿」
·궁벽하고 다종다기한 전고典故로 이룬 행간의 확장
·시는 산문처럼 산문은 시처럼-문체의 경계를 허문 파격의 문장
·김홍도, 허필, 정란, 이언진 등 예술가들과의 빛나는 교유
·재야의 문형文衡으로 당대 문학에 끼친 내밀한 영향력
·기궤한 속류俗流, 첨신尖新한 진보라는 엇갈린 평가
혜환 이용휴는 연암 박지원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을 정도로 문제적인 인물이었다. (…) 그는 자기다운 글을 자기만의 형식으로 직접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바탕에는 엄청난 독서가 숨어 있었다. 기이한 책들을 구해서 수장收藏하고 끊임없이 책을 읽었다. 그의 글들은 기존의 것들을 충실히 이해한 뒤에 얻은 궁극의 성취였다. 달라지기 위해서 달라진 것이 아니라, 같아지다 보니 끝내 달라져버렸다. _「머리말」
늙은이가 할 일이 없어 둘러앉은 손님들에게 평소 듣고 본 기이한 것을 말해보게 했다. 그러자 한 손님이 말했다. “어느 해 겨울, 날씨가 봄처럼 따뜻하더니 갑자기 바람이 일고 눈이 내리다가 밤이 되어서야 눈이 그쳤는데, 무지개가 우물물을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놀라 떠들썩했지요.” 또 한 손님이 말했다. “전에 어떤 떠돌이 중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깊은 골짝에 들어갔다가 한 짐승과 마주쳤는데, 호랑이 같은 몸이 푸른 털로 덮였으며 뿔이 났고 날개를 가진 것이 어린아이 같은 소리를 내더랍니다.” 나는 이런 따위의 것은 허황한 말이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튿날 아침, 한 젊은이가 찾아와 인사하고는 시를 선물했다. 성명을 물으니 이단전이라 하기에 그 특이한 이름에 의아했다. 시집을 펼치자 빛나고 괴이하며 뭐라 말할 수 없이 들쭉날쭉하여 생각의 범위를 훌쩍 벗어나는 점이 있었다. 비로소 두 손님의 말이 허황한 것이 아님을 믿게 되었다. _이용휴, 「하사고에 쓰다題霞思稿」

기이한 나의 집 (이용휴 평전)
$2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