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담사 (신라인의 풍류사상과 한국 차문화 정신)

충담사 (신라인의 풍류사상과 한국 차문화 정신)

$20.00
Description
전통 다도의 원형을 찾아 떠나는 여행
한반도에 차가 처음 전해된 시기는 명확지 않지만, 삼국시대에 이미 차문화가 형성되고 음다의 풍습이 널리 보급된 것은 여러 기록들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다. 특히 신라인들은 군신의 만남에 차를 활용하고, 부처님께 헌다를 하거나 조상의 제사에 올리는 등 차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이용했다. 특히 삼국통일의 기초를 놓은 화랑들은 먼 곳으로 놀이를 가거나 훈련을 나갈 경우 차를 끓이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일부러 챙겨갈 정도로 음다에 적극적이었다. 이들이 한잔의 차를 통해 얻고자 한 미덕, 특히 정신적 미덕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화랑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한 스님들, 예컨대 충담사와 같은 승려의 사례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충담사는 삼월삼짇날에 경주 남산 삼화령의 부처님께 헌다를 하고 돌아오던 중 경덕왕을 만나 차를 대접하며 다담을 나누게 되는데, 이때 그가 어지러운 나라를 구할 방책으로 제시한 노래가 향가 〈안민가〉다. 이 노래에서 충담사는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답고 백성이 백성다우면 나라가 평안하리라고 하여 저마다의 직분에 충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저마다 맡은 역할과 의무에 충실하다면 나라가 어지러워질 리 없다는 것이다. 또 백성이 나라의 근본임을 명백히 밝혀 임금이 민본주의에 따른 정책을 펼 것을 주문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윤리 도덕과 민본주의를 강조하는 충담사의 직언은 화랑도의 정신과 통하는 것이자 우리 차의 정신적 전통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 저저의 진단이다.
다른 한편, 우리 차의 또 다른 정신적 기둥은 풍류사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역시 화랑의 정신과 통하는 것이다. 이처럼 불교와 풍류도가 합쳐지면서 형성된 우리의 전통 차정신은 고려와 조선을 거치는 동안 이규보, 김시습, 초의선사, 정약용 등 걸출한 차인들을 배출하면서 더욱 정치화되고 고도화되어 마침내 중정(中正)의 정신을 낳았던 것이다.
이 책은 충담사를 비롯한 신라인들이 차를 어떻게 활용하고 차에 어떤 정신을 담고자 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랑의 차생활은 물론 신라 불교인들과 귀족사회의 음다풍습이 지닌 다양한 측면들을 두루 도망하고 있다. 특히 경주에 서린 우리 전통 차문화와 차 정신의 구체적인 모습을 통해 오늘의 우리가 잊고 있는 전통문화의 모습과 그 정신을 되살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큰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저자

김대철

출간작으로『충담사』등이있다.

목차

● 책을펴내며

 01.한국차문화의원형과풍류정신
 02.한국인은‘차례’를지내는민족이다
 03.우리나라차전래에관한문헌
 04.신라화랑과미륵신앙
 05.신라왕자김교각과금지차
 06.고려는차문화전성시대
 07.신라인충담사이야기
 08.경주남산삼화령과미륵불
 09.역사속의충담사와경덕왕 
 10.신라고유의노래,향가 
 11.경주남산삼화령미륵세존
 12.경주남산용장계대연화좌와장창곡석조미륵삼존상  
 13.경주남산삼화령미륵불에관한고찰
 14.화랑도와풍류사상
 15.화랑도와미륵사상
 16.남산어디엔들삼화령아닌곳이있으랴
 17.삼화령미륵불을찾아서  
 18.신라의차정신과사상에관한고찰  
 19.그림으로읽는차문화  
 20.경주남산차문화기행
 21.경주남산과매월당김시습의인문정신
 22.조선시대차인들의풍류정신
 23.통일신라의시대정신  
 24.충담사의풍류정신과한국의차문화  
 25.차한잔에서배우는마음다스림의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