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함께 한 90년 서재송 (양장본 Hardcover)

옆에서 함께 한 90년 서재송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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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29년에 태어나서 올해로 아흔이 된다.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그 사이 잃은 것도 많고 잊은 것도 많아서 아쉬움이 컸다. 2007년에 인천문화재단에서 인천지역의 문화원로의 구술채록 사업을 하는데 참여하게 되어서 일부 이야기를 남길 수 있었고 2013년에는 그때 부족했던 이야기를 조금 더 보태서 마무리를 지었으나 시작을 하고 보니 꿈이 더 커졌다.
거친 이야기나마 남겨두면 아이들에게 기념도 되려니와 필요한 사람들이 듣고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접을 수가 없어 용기를 냈다. 혹시 구구하고 소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늙은 사람이 여한을 풀어가는 일이라 생각하고 너그러이 들어주기 바란다.
돌이켜 보니 가톨릭 신앙을 갖고 신앙 안에서 평생을 살아온 것이 참으로 은혜로운 일이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미 7사단에서 대대장의 운전병으로 아무 것도 모르는 채 미사에 참석했던 때로부터 운명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참 인복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삶에서 의미 있고 보람 있는 모든 일은 다 좋은 분들과 함께 한 덕분이었고 그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큰 잘못은 없이 옳은 일, 바른 일을 할 수 있었다. 사람으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결국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혼자서는 어려우니 좋은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좀더 잘했으면, 좀더 잘 되었으면 좋았을 일도 많아서 아쉬움도 크다. 나에게 부족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
처음에는 스스로 정리를 하리라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정리는커녕 일이 점점 커진다. 잊고 있던 사진, 생각도 못했던 해묵은 사진들이 자꾸 나오니 나도 놀랍거니와 아이들이 보고 좋아서 야단이다. 어려서부터 사진 찍고 찍히는 것을 좋아해서 상당한 양이 남아있는데 그것들이 다 의미가 있다고 한다. 특히 성가정의 집에서 성 원선시오의 집으로 이어오는 동안 아이들을 입양 보내기 위해 찍은 사진, 모아놓은 자료들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부는 이 책에 넣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니 사진에 따로 해설을 넣어서 사진집으로 내볼 생각이다. 입양아동들에 대한 자료는 인천이민사박물관에서 따로 엮어서 책으로 내겠다고 한다. 고마운 일이다. 30여년 전에 만들어져서 십수년 이상 우리나라의 성지와 성당을 순례하며 모은 자료도 도움이 된다니 정리를 해야겠다.
이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착하고 효성 지극한 우리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언제나 마음에 미치지 못하는 모자란 부모인데 저마다 쉽지 않은 상황에도 함께해 주었다. 특히 막내와 막내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어느 날부터 사진을 찍고 자료 정리하는 일을 하더니 친구들까지 모아다가 아비의 꿈을 이루어주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집사람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평생 어려운 일, 고단한 일을 즐겁게 함께 해온 집사람 인현애 크리스티나는 내 삶의 공동주인이고 이 책의 공동저자이다.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
저자

서재송

목차

축하의글 내친구의집에비오와크리스티나가있었네-3_방인이로베르토신부

프롤로그-24

1부/ 일제말에서해방기까지
덕적도의서씨가문-31
아이때놀이-33
한국말도못써-37
식량을지켜라-41
공부는커녕일만시켜-45
해방,흉흉한소문-53
한글도몰라서-58
중학교친구들-62
좌우의충돌-65
면민위안의밤-69
중학교졸업-73

2부/ 전쟁의와중에서
6·25의발발-79
생계대책-83
입대와도일-90
덕적에서겪은포격-97
미7사단에서-102
혜산진진격-107
중공군참전과후퇴-112
흥남철수-118
중부전선-128
휴가-133
결혼-140
남결혼시키다어머니를잃고-145
커피가짭짤하다-149

3부/ 하나의선택이또다른선택으로
복학을포기하다-155
덕적고등공민학교-159
중선업-165
자유당반대파-169
아이들은자라고-174
가톨릭공부를시작하다-183
최분도신부님을만나다-188
성가정의집-196
송현동-209
김재원에밀리아-218
이재문토마스의장례식-222
양재복형사-230

4부/ 입양아이들의다리가되어
오줌싸는기계-237
저푸른초원위를그리며-242
동서가된아이들-245
최신부님의조카가되어-248
핏줄보다진한우애-249
미국인이다시미국으로-250
삼목도쌍둥이자매-253
성원선시오의집-258
안나마리수녀님그리고-265
아픈손가락-269
미국투어-274

5부/ 다시덕적도에서
굴업도핵폐기장건설반대투쟁위원회-281
최신부님선종-292
국적이바뀌어도고향은그대로야-300
버클리대학입양인행사-304
게이트볼군대표-308
성지를순례하며-310
여기는덕적도아이들의집-312

서재송약력및경력-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