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의 형식 (최재목의 횡설수설)

터벅터벅의 형식 (최재목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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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철학자이면서 시인인 최재목 교수가 최근 칼럼을 엮은 책이다.
‘언어의 가시에 찔려 죽고 싶다’, ‘희망의 인문학’, ‘'마감' 닦달의 형식’, ‘고향의 아름다움은 상실감에 있다’, ‘'터벅터벅'의 형식’, ‘별 헤던 힘’, ‘푸른 달빛의 월급’, ‘'아무 꺼나' 방편주의 생각’ 등 50편에 달하는, 시편을 닮은 칼럼들이 실려 있다.
책 제목으로 정한 ‘터벅터벅의 형식’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자신의 경험한 삶에서 세상을 다채롭게 바라보고, 세상과 다양한 대화를 건다. 그러다가 가끔은 우리 문화 속에 숨어 있는 탁월한 문화의 밈을 들춰내서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터벅터벅’도 그 하나이다. ‘터벅터벅’은 유행가에나 가끔 등장하는, 조금은 수줍고 부끄러워 하는듯한 언어이지지만 이 땅에 유전해오는 관례 같은 걸음걸이, 신체의 문법, 아비투스로 본다. ‘터벅터벅’이 우리가 거의 눈치 채지 못한,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 정착한 ‘초월-달관’과 ‘체념’ 사이의 걸음걸이였다니, 참 흥미롭다.
이어서, ‘별 헤는 힘’에서는 “여름밤 헤었던 수많은 나의 별들, 그것이 나의 시·철학·인문학에 알알이 박혀있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걸어온 삶과 학문을 감성 깊이 풀어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아무 꺼나' 방편주의 생각], ['직(職)', 남의 말을 듣는 것], ['인문-문화 우방'을 아시나요], [인지헌(仁智軒), 필로소피아의 베란다], [건방진 상상력에 박수를] 등에서는 동아시아의 사상과 문화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철학자의 날선 눈, 창의적인 사유를 발견할 수 있다.
체계적 논리적인 글보다도 단편, 단상의 아포리즘 속에 진실이 담겨있다는 발터 벤야민의 말을 실감하게 하는 글들이다. ‘희망의 인문학’ ‘별 헤는 힘’을 읽으면, 세상이 아프고 눈물겹기보다는 차라리 아리듯 쓰리듯 따스해져 온다고 이야기 하는 편이 낫겠다. 글쓰기의 힘이고, 매력이다.
저자

최재목

저자최재목은1961년경북상주에서태어나문학과철학에관심이많은청년기를보냈다.1987년매일신문신춘문예로등단한뒤현재까지시를꾸준히써오고있다.영남대에서철학을가르치며그림도그리고,여행도하고,농사도지으며,대충제멋대로별재미없이살아가고있다.닉네임은돌구乭九,돌돌乭乭,목이木耳등을쓴다.저서로『점에서만난타인들』,『기다리는꿈』,『나는폐차가되고싶다』,『길은가끔산으로도접어든다』,『가슴에서뜨거웠다면모두희망이다』,『잠들지마라잊혀져간다』,『해피만다라』,『동양철학자유럽을거닐다』,『언덕의시학』,『상상의불교학』,『톨스토이가번역한노자도덕경』등이있다.

목차

1.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15
산다는것은망각의연속나를버리면서나를채우는자신속으로걸
어들어가자
2.언어의가시에찔려죽고싶다·18
명성도美도허망한것언어의가시걷어내고자신만의언어가꿔야
3.바깥세상은참재미없어졌다·21
스마트폰블랙홀에빠질수록바깥세상과의교류는더줄어가끔폰끄
고오프라인교류도
4.생각을말자해도·24
思·考·想·念등한자처럼생각뜻하는글자많아.삶이란생각여
행하는것
5.정치,고갱이를뽑아대서야·27
자신의부귀영화쫓기보다시민들어려운삶볼수있는,눈동자맑은
정치인많아야
6.양가론(兩可論)의똘레랑스·30
진보·보수,여·야당분쟁A아니면B라는양극단탓개인이살아야
나라가살아
7.희망의인문학·33
우주의시공속에사는삶,한생각생각이청정하면머무는곳마다
극락정토
8.자본주의돈이최고·36
자본주의돈이최고라해도만물과의교감못빼앗아가삶은받고또
보내는연습
9.‘마감’닦달의형식·39
마감시한을맞추다보면삶을정리하는탐구가되고중요한공부형
식도된다
10.반타작만하자·42
자신을위한가을걷이는자신만의새로운설계이니즐거움에서이
루어져야
11.과거는양날의칼혹은제로다·45
과거는끝없는아이러니.지금의대박이쪽박되기도.아픈부위또
상처안줘야
12.삼포로가는길에·48
꿈·희망접은‘삼포세대’에포기보다는포부를갖도록미래를준비
하는전략짜야
13.고향의아름다움은상실감에있다·51
잊혀질수록아름다워지고멀어질수록더또렷해지는고향은살아있
는고전이다
14.푸른달빛의월급·54
월급쟁이가된다는것은의존적인존재로사는것그것은바로우리
자신의삶
15.벌초는왜하는가·57
죽은자애도하는것같으나실은산자들의건강한축제,형식보다
마음가짐이중요
16.쿡방이넘칠때·60
따스한‘밥한그릇’위해유럽으로향하는난민들그들의이동은원
초적본능
17.‘터벅터벅’의형식·63
터벅터벅은우리네삶걷기질척이는흙길을걸어봐야비움·달관
의길로걸어든다
18.혼돈을두려워말자·66
혼돈은재앙이자곧축복,자신만의주체적개념으로고유의독립영
토가져야
19.지평선은말이없다·69
눈에보이는모든것들은생겨나는것처럼보이지만실제로는다사
라지고만다
20.별헤던힘·72
여름밤헤었던수많은별들,나의시·철학·인문학이되었다
21.‘인면(人面)의폭력’을넘어서·75
얼굴에는그사람인격응축무심코그려보는얼굴처럼보고싶은
얼굴많아졌으면
22.얄궂은청춘이여파이팅·78
돈만으로청춘기획못해얄궂고힘든청춘이지만눈똑바로뜨고
걸어가자
23.고독한개들을위한사회·81
고령화사회‘애완’빌미로개와더친밀해지고있지만고독한개들
의미래도불안
24.‘인문-문화우방’을아시나요·84
文의힘으로삼국통일이뤄우방·이웃나라결속실마리‘인문-문화
우방’서찾아야
25.회전초가되어라·87
애증관계속에인간은여물고또여물어가는법.그럴수록회전초가
되자
26.불온한‘친(親)’자·90
민족의울분,과거서벗어나현재에대한자신감생겨야사랑하는한
일관계원년된다
27.밥숟가락들힘도없어서야·93
공포와두려움에지레겁먹고도망치지말고,제할일제대로꿋꿋
이하자
28.사랑하는데왜외로운가·96
나는남이아니고나다.죽을때까지눈부릅뜨고쿨하게살다가떠
나자
29.좀섹시하게늙어가자·99
평생공부는청춘의특효약책장넘기는소리멈춘사회이미영혼
이고령화한사회
30.하직(下直)의연습·102
시선은늘현재·미래로향해고독·독거를견디는힘은하직하는
마음에서길러진다
31.인지헌(仁智軒),필로소피아의베란다·105
얼어붙은겨울땅에서부터만물의따스로운봄시작,‘투트랙전략’
외교필요
32.고절(孤絶)에맞짱뜨기·108
단독자로선다는것은‘무의미’를견디는일이며고독을즐기는훈련
이다
33.밤안개속의사랑·111
자연의순리로모든것진행이권-권력도안갯속아닌공개된장소
서짝짝꿍해야
34.삶은맨발·114
삶의흐느적거림·끈적댐.흔적은신발이만드는것.삶은맨발이다
35.분서,그오래된책의화형·117
책-문자-언어형식은가상역사의진보와마찬가지로학문도그때
그때만의진보
36.이제혼자서도밥먹을수있다·120
만사를안다는것은밥한그릇챙겨먹는일그것이바로우리의옛
고향
37.불혹,내나이가어때서?·123
자기얼굴에책임져야하고‘삶의기술’을터득할시기,홀로서기훈
련을
38.아빠·엄마왜나를버리셨나요·126
한해아이들300명버려져.사회가책임못지는부분은개개인이감
당해야할몫
39.홀어미를생각하다·129
내가나를존중하고애써간호하지않는한,아무도나를돌봐주지
않는다.
40.가난하고외롭고쓸쓸한남자들·132
노인고독사매년증가태어날땐순서있어도죽을때는순서가없어
41.외로움을견디는힘은·135
사람은근심속에살아가고안일과쾌락속에죽어간다고난을툭툭
털고일어나야
42.‘직(職)’,남의말을듣는것·138
말귀가어두우면갈팡질팡직분을제대로수행못한다남의말귀담
아잘들어야
43.‘아무꺼나’방편주의생각·141
니체가본시간의질주는직선이아니라원환이다운명을사랑할줄
알아야
44.건방진상상력에박수를·144
허접한상상력이라도한번날개를달아보자천지는누비는자의것
45.문득십자성을떠올리다·147
지금우리마음속의남십자성과북두성은무엇으로남아있는가
46.내인생의레임덕·150
태어날때부터나는이미레임덕,그냥쿨하게누수를견디며살뿐
47.허탈(虛脫)과허탕(虛蕩)을넘는연습·153
눈부신허탈,허탕에서견디는힘은운명을즐기는능력
48.이봄은상상력을필요로한다·159
상상력이없다면봄은새롭지도,아름답지도않다.
49.‘금사빠’도좋다!·162
몸은‘아홉개의구멍이난상처’...‘금방사랑에빠져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