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의 목쉰 노래

철새의 목쉰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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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의 노년에는 아무 계획표가 없다. 한해씩 계획해서 일하며 살아가던 시절이 지나간지도 아득히 오래된 것같다. 이제는 하루씩 살아갈 뿐이다. 그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아무 때나 그만둔다. 아무 것에도 속박을 받지 않으며 살고 있으니, 한 조각 뜬구름(一片浮雲)처럼 살고 있다. 이제는 자신을 속박하며 살아갈 기운이 모두 소진되었기 때문이리라.
원주 상리원에서는 날마다 그네에 나와 앉아서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들을 우두커니 바라보거나, 골짜기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산마루로 오르는 모습도 지켜본다. 또 구름이 바람을 따라 흐르거나, 조각구름이 하늘에서 서서히 흩어져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허망한 인생의 쓸쓸한 맛을 반추하고 있다. 서울 천산정에서는 혼자 앉아 창밖의 건물들과 좁은 하늘을 바라보며 추억과 공상의 달콤한 맛을 즐긴다.원래 무딘 붓끝이라 누구에게 보이려는 생각이 없었다. 다만 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썼던 것일 뿐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

금장태

서울대학교종교학과를졸업한후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철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동덕여자대학교및성균관대학교교수를거쳐현재서울대학교인문대학교수(종교학과)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는<퇴계의삶과철학>,<다산실학탐구>,<한국근대의유학사상>,<한국현대의유교문화>,<유학근백년>외다수가있다.

목차

제1부:천산정(天山亭)창밖9
01.천산정(天山亭)창밖ㆍ11
02.낮은데계시는하느님ㆍ16
03.집안에계시는진짜부처님ㆍ21
04.구름의바다(雲海)ㆍ25
05.운해(雲海)를생각하며ㆍ30
06.움직이지않는구름ㆍ35
07.컴퓨터유감ㆍ42
08.이름을부르며ㆍ46
09.샘(泉)과우물(井)ㆍ50
10.하늘을엿보고바다를측량하다ㆍ54
11.물은흐르고꽃은피어나는구나ㆍ58
12.낙엽따라가버릴인생ㆍ66
13.아내무오설(無誤說)ㆍ71
14.자신을찾아가는삶의모습ㆍ76
15.늙은이답게늙어가는법ㆍ81
16.세상을살아가는모습ㆍ86
17.시간을마주한삶ㆍ91

제2부:상리원(桑李園)숲속97
01.상리원(桑李園)숲속에숨어ㆍ99
02.그네에앉아ㆍ103
03.어느봉사자가사는모습ㆍ108
04.바람이불어오는곳ㆍ112
05.산촌에서살다보니ㆍ117
06.기계치(機械痴)의괴로움ㆍ135
07.향기를잃은꽃나무들ㆍ140
08.알아주는사람ㆍ144
09.우리문화재의슬픈운명ㆍ148
10.흘러넘치는사랑ㆍ153
11.어느도예가의삶과작품ㆍ157
12.전통의계승과전통의파괴-김상표화가의전시회를보고ㆍ162
13.적당한신앙은없는가.ㆍ167
14.옥수수를쪄서먹으며ㆍ172
15.잡초ㆍ176
16.잡초뽑는아내를지켜보며ㆍ180
17.허수아비의춤ㆍ184

제3부:노년의한가로움189
01.물러나는시절ㆍ191
02.한가로운나날ㆍ195
03.꿈은사라지고ㆍ200
04.추억만남아ㆍ204
05.외로움타는시절ㆍ208
06.부실한몸ㆍ212
07.병마(病魔)와의동행(同行)ㆍ216
08.노년의여유로움ㆍ220
09.경로석(敬老席)에앉아서ㆍ224
10.노인의유쾌한일ㆍ228
11.깊어지는우정ㆍ232
12.하는일없는노년ㆍ236
13.죽음을생각하며ㆍ241
14.황혼의아름다움ㆍ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