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메이지(明治) 첫 해인 1868년부터 1894년에 이르는 약 30년 간 한국은 사대(事大) 혹은 친러 양당의 복마전으로 인해 그 동안 일한(日韓) 양국 교섭관계상 매번 일본에 피해를 끼쳐 비단 우리를 분개시킬 뿐만 아니라 결국 일본으로 하여금 군대를 일으킨 것이 몇 번인지 모른다. 이러한 때에 김옥균은 일찍부터 세계의 대세를 헤아리고, 우리 일본을 의지해 이웃 나라의 잠식을 물리치고 국정 제도를 재정비해서 독립의 결실이 맺어지길 기약하였다. 그러나 그는 시운(時運)을 만나지 못해 정변에 실패하였고, 조국을 떠나 유배되어 궁핍한 생활을 한지도 어느 덧 10여 년. 불행히도 그의 몸은 독칼 아래 죽어 천고의 비극을 당했다고는 하나 일본으로 하여금 감연히 무기를 들고 일어나 청(淸)을 벌하고 러시아를 응징하게 하니, 이로써 동방의 평화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어찌 그가 상하이 부둣가에 흘린 선혈의 덕분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김옥균 (양장본 Hardcover)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