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소년 김춘수 이야기

통영 소년 김춘수 이야기

$12.00
Description
시인 김춘수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
시인 김춘수 선생님은 흔히 ‘꽃’의 시인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김춘수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았다. 밑 터진 ‘개구멍바지’를 처음으로 꿰매 입고 학교에 갔던 날, 무심결에 습관대로 오줌을 쌌다가 친구들한테 오줌싸개라고 놀림을 받았던 일, 친구들에게 딴 딱지나 못을 애지중지하며 놀았던 일, 동생들을 봐주는 여자아이를 괴롭혀서 아버지한테 종아리를 맞았던 일, 그 여자아이가 떠난 뒤 꿈속에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했던 이야기, 겨울잠을 자던 구렁이를 아이들이 돌멩이를 던져 죽였던 이야기, 철조망을 가운데 두고 일본 학생들과 죽기 살기로 눈싸움을 했던 일……. 모두 김춘수 선생님이 어린 시절에 직접 경험하고 있었던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2003년에 『통영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던 동화다. 출간 후, 미흡한 부분을 좀 더 보완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1년 후에 선생님이 돌아가시면서 재출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다 15년이 거의 다 되어서야 『통영 소년 김춘수 이야기』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저자

김춘수

저자김춘수
경상남도통영에서태어나일본니혼대학교로유학을갔습니다.마산대,해인대,경북대교수를지내고,경북대에서명예문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습니다.
제2회한국시인협회상(1958),제7회아시아자유문학상(1959),경남문학상,경북문화상,예술원상,대한민국문학상,문화훈장등을수상하였으며시집으로『늪』(1950),『기』(1951),『인인』(1954),『꽃의소묘』(1959),『부다페스트에서의소녀의죽음』(1959),『타령조기타』(1969),『처용』(1974),『김춘수시선』(1976),『꽃의소묘』(1977),『남천』(1977),『비에젖은달』(1980),『처용이후』(1982),『처용단장』(1991),『서서잠드는숲』(1993),『들림,도스토옙스키』(1997),『의자와계단』(1999)등많은시를발표했습니다.시론집『한국현대시형태론』(1958),『시의이해』(1972),『의미와무의미』(1976),『시의표정』(1979)등과수상집『빛속의그늘』(1976),『오지않는저녁』(1979),『시인이되어나귀를타고』(1980)등을간행하고,1986년『김춘수전집』(1권시,2권시론)을간행하였습니다.

목차

◎귀신이쫓아오던날
◎꽃님이가떠난날
◎철조망앞에서눈싸움하던날

출판사 서평

▣시인김춘수선생님은어린시절의기억을어떻게추억할까?
누구에게나유년의기억이있다.즐거운기억도있고,슬프거나아픈기억도있다.하지만세월은어떤기억이든추억으로탈바꿈시켜놓는마법을지녔다.견디기힘들었던기억마저도세월이보태지면추억이되는것이다.그래서누구나마음속에추억이라는큰보물주머니하나씩을지니고살아간다.김춘수선생님도어린시절의추억을세상에서가장귀한보물이라고여겼다.
그래서작가의글에‘나는이세상의그어떤것을준다고해도내가어린시절에겪은추억과는절대바꾸지않을것입니다.그추억은제아무리힘센장사라도절대뺏어갈수없는나혼자만의보물이니까요.’라고썼다.
우리는꽃의시인김춘수선생님은어린시절의기억을어떻게추억할까,그런호기심을품고이책을읽게된다.김춘수선생님은조선을강탈하려는일제의패악이극에달했던무렵에유년을보냈다.그럼에도불구하고동화주인공인수야는밝고맑고건강하다.여느아이와다를바없이때로는심술을부리기도하고,떼쟁이노릇도하고,말썽을부려서부모님께꾸중도듣지만언제나긍정적이고활기차다.또어린나이임에도어떤상황을지나치기보다는깊은사고를할줄안다.
첫번째이야기인‘귀신이쫓아오던날’에서는개구멍바지를처음으로꿰매입고학교에간날실수로옷에다오줌을싸고친구들에게오줌싸개라고놀림을받자절대학교에안다닌다고맹세를하는꼬마수야를만나고,두번째이야기‘꽃님이가떠난날’에서는이성에호기심을품지만매번꽃님이를울리기만하는엉뚱한수야를만나고,세번째이야기‘철조망앞에서눈싸움하던날’에서는왜‘저놈들’이우리나라에들어와서주인행세를하는지분개하는소년수야를만날수있다.첫눈이내린날,철조망을사이에두고일본학생들과죽기살기로눈싸움을하는모습은나라를빼앗긴데대한분노의표출이기도하다.‘죽기살기로’했던그눈싸움은훗날일본니혼대학교로유학을갔다가일본제국에대항해야하는주장을펼치다7개월동안이나형무소에수감되었던일과무관하지않다.
『통영소년김춘수이야기』를읽으면서우리는주인공수야가겪는의식의변화를퍽흥미롭게지켜보게된다.수야의의식성장은우리모두가유년을보내면서겪게되는성장통과다를바없기때문이다.그래서더친근감이느껴진다.또한꼬마수야가친구들에게딴못이나딱지등을소중한보물이라고여겼던것처럼지금의우리어린이들은무엇을소중한보물로여기고있을까,묻게된다.그보물은훗날까지가슴속에영원히남아있을혼자만의소중한보물이되기때문이다.또한우리어린이들이이책을읽으면서‘내게지금일어나는모든일들이훗날어떤모습으로추억이될까?’상상해볼수있는기회가될수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