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얀별 가족 (3 판)

멋지다! 얀별 가족 (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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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선생님이 내준 끔찍한 그림 숙제
“이 담에 먼 이담에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상상해서 그림으로 그려 오세요.”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자 아이들은 모두 우렁차게 “예!” 하고 대답합니다. 딱 한 사람, 하얀별만 아무 대답도 못합니다. 왜냐하면 얀별의 새엄마는 아무 먼 나라에서 왔습니다. 코끼리가 사는 나라에서 왔습니다. 얼굴도 얀별보다 훨씬 까맣고, 우리나라 말도 서툴고, 모든 것이 다른 애들의 엄마하고 다릅니다. 얼마 후면 새엄마는 아기를 낳습니다. 아마 태어날 아기도 새엄마처럼 피부가 까맣겠지요.
“네 이름은 하얀별이고 네 동생은 까만별이야?”
얀별이 가족 모습을 그려 가면 아이들은 개구리처럼 와글와글 떠들며 놀릴 것입니다. 그건 새엄마가 싫어서 초콜릿도 안 먹었던 일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입니다. 창피해서 학교도 그만 둘지 모릅니다.
얀별은 할머니, 아빠, 새엄마가 자신의 걱정을 해결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얀별에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직 안방에 놓인 아기 침대에만 관심을 쏟을 뿐입니다. 얀별을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빼앗겼다고 생각하며 몹시 슬퍼합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우수 도서 선정
저자

이종은

내가가장좋아하는놀이는공원에나가놀기예요.사시사철늘새로운풍경을만날수있거든요.여름비가몹시오던날,공원에갔는데맹꽁이소리가우렁차게들려왔어요.물웅덩이에서들리는것같아우산을받쳐든채한동안맹꽁이를찾았어요.지나가던아이들도덩달아걸음을멈추고맹꽁이찾느라눈을빛냈어요.우리는같은순간소리쳤어요.
“우와,맹꽁이찾았다!”
우리는엄청대단한보물이라도찾아낸양하이파이브까지하면서좋아했어요.벌써여름이기다려져요.비오는날우산받쳐들고꼭맹꽁이찾으러갈거라서요.
먼저‘현대소설’로소설쓰기를시작했어요.‘문학동네’아동문학상을수상하고,'MBC창작동화대상’을수상했어요.『가을을파는마법사』『할머니뱃속의크레파스』『아빠아빠아빠』『초콜릿이맛없던날』『고양이가물어간엄마』『아빠와함께춤을』『솔솔이의최고로멋진날』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멋지다!얀별가족』을어떻게읽어야할까?

“이담에먼이담에우리가족은어떻게살고있을지상상해서그림으로그려오세요.”
선생님이내준오늘숙제는먼훗날의우리가족모습그려오기입니다.짝꿍송희가걱정스러운표정을말합니다.
“하얀별너는까만동생그려야되잖아.어떻게해?”
틀린말이아닌데도친한송희가그런말을하다니,얀별은마음이크게상하고말았습니다.
얀별의새엄마는먼나라에서왔습니다.코끼리가사는나라입니다.피부도초콜릿처럼까맣습니다.처음에새엄마가싫었던얀별은좋아하는초콜릿도딱끊었습니다.새엄마처럼까매서입니다.하지만새엄마가차츰좋아졌습니다.새엄마는아침마다얀별머리도예쁘게빗겨주고,인형놀이도같이해주고,소꿉놀이도같이해주고,천둥번개가치는밤이면얀별이잠들때까지꼭안아주고…….
그렇지만까만동생이태어나는일은생각도하기싫습니다.다시초콜릿이싫어질정도입니다.
얀별은할머니,아빠,새엄마가자신의걱정을해결해주리라믿습니다.하지만학교에서돌아온얀별에게아무도관심을주지않습니다.모두안방에있는아기침대를구경하느라바쁩니다.
“엄마는침대를먼저보고싶어.그래도되지?”
할말이있다고얀별이말하자,새엄마는들뜬표정으로안방으로사라집니다.
“안방에아기침대갖다놨다잖아.우리얼른들어가서구경해보자.”
할머니도마찬가지입니다.아빠도똑같습니다.
“얀별이동생이태어난다는생각만해도기분이날아갈것같아요.”
참다못한얀별은울음을터뜨리고맙니다.모두아기한테빼앗긴것만같습니다.
“엄마는지금이가장힘들때야.인형에손좀댔다고화를내면엄마맘이얼마나힘들겠어?”
그렇게말하는아빠한테얀별은울면서따집니다.
“엄마맘만있어?내맘도있단말이야!”
하지만얀별은끝내마음속에담아놓은말을끄집어내지못합니다.할머니,아빠,새엄마,모두슬퍼할것같아서입니다.
“이건비밀이라서말못해요.”
얀별은그렇게말하며입을다뭅니다.먼저다가온사람은새엄마입니다.새엄마는비밀이라며아무말도안하는얀별을위해동화책을읽어줍니다.
“얀별동화책좋아하지?엄마가읽어줄게.”그러면서요.
새엄마는얀별에게동화책을잘읽어주기위해한글공부를열심히하지만아직은형편없는실력입니다.그래도우울한얀별을위해열심히동화책을읽습니다.그러던중에얀별은새엄마배를툭치는뱃속아기의기척을느낍니다.
“어머나,동생이누나한테반갑다고인사하네.”
“정말반갑다고인사하는거예요?”
“세상에하나밖에없는누나잖아.”
얀별은동생이어떻게생겼을까상상해봅니다.통통하고귀엽게생겼을것입니다.하지만까만얼굴은어떻게하죠?
“에이,까매도어쩔수없지뭐.나는누나잖아.”
그렇게얀별은피부색이다를동생을받아들이기시작합니다.
할머니가얀별입에초콜릿을넣어줍니다.
“이건마음이행복해지는마법초콜릿이란다.”
초콜릿한조각은얀별의기분을아주좋게해주었습니다.
“까매도초콜릿처럼우리얀별을행복하게해주는동생이태어날거야.”
얀별은할머니가자신의맘을다알고있는것같아깜짝놀랍니다.얀별은초콜릿한조각을아빠입에넣어주며말합니다.
“까매도좋은게참많아요.그죠?”
그러자아빠가대답합니다.
“엄마처럼?그리고동생처럼?”
아빠도얀별맘을다알고있었나봅니다.
“가족한명이라도슬프면가족모두가슬픈거야.”
아빠는그런말로얀별을다독여줍니다.얀별은마음이행복해지는마법초콜릿을새엄마와나눠먹습니다.왜냐하면가족한명이라도슬프면가족모두가슬프기때문입니다.
얀별은선생님이내준그림숙제를하기시작합니다.할머니,아빠,새엄마,동생모습을모두그립니다.모두방긋웃는얼굴입니다.그렇지만얀별모습은그릴자신이없습니다.혼자만웃는얼굴이아닐것같아그릴용기가나질않습니다.
아빠가그리다만그림을보았습니다.
“왜우리얀별만없을까?”
“우리가족다웃는데나만찡그릴것같아서.”
얀별을솔직하게대답합니다.아빠는그런얀별을위해잠깐생각에잠깁니다.
“그럼아빠가마법을부려볼까?”
자,아빠는어떤마법으로얀별의고민을해결해줄까요?할머니가마법의초콜릿으로얀별의마음을위로했던것처럼아빠는어떤마법을부려얀별을행복하게해줄까요?
우리동화속으로들어가얀별의고민을함께해결해보도록해요.그리고다문화가족들을크게응원해볼까요?
“다문화가족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