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포르투갈 : 산티아고 순례길, 지금이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지금 여기, 포르투갈 : 산티아고 순례길, 지금이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16.00
Description
『지금 여기, 산티아고』의 작가,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두 번째 순례길을 떠나다
포르투에서 산티아고까지, 순례길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300km의 포르투갈 해안길
길 위에서 발견한, 삶과 죽음을 대하는 또 다른 방식
9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 900km를 걷고 돌아와 『지금 여기, 산티아고』를 출간한 저자가 이번에는 포르투갈로 떠났다. 포르투에 도착한 첫날, 숙소에서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을 겪고, 포르투갈어를 배우느라 고군분투하고, 이국인 친구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기도 했다. 그 후 포르투에서 시작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바닷길을 따라 300km를 걸었다(포르투갈 해안길).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서 유쾌한 길동무들을 만나 함께 걷고 먹고 마시고 웃었다. 위독한 아버지를 두고 온 사브리나, 이혼을 앞두고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떠나온 소냐, 더 늦기 전에 아기를 갖고 싶다는 스테파니…. 길동무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삶의 의미와 지혜를 찾는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로부터 도망친 그 길에서 저자는 삶과 죽음을 대하는 또 다른 방식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 여기가 내 삶의 전성기임을 깨닫고, 새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며 다시금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으로 돌아올 힘을 얻는다.

지금이 내가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면?
삶의 멈춤이 필요한 시간, 달팽이처럼 느리게 걸으며 삶의 속도를 줄이고 숨 고르기
여행의 궁극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충족시키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
좌절과 상처를 품고 떠난 첫 번째 순례길(프랑스길)에서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다. 두 번째 순례는 발걸음을 늦추고 숨 고르기를 하는 여행이었다. 그것이 내륙길 대신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해안길로 루트를 잡고, 다른 여행자들보다 뒤처져서 걷게 된 이유였다. 천천히 걸으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았다. 집채만 한 파도를 만나고, 무단횡단하는 오리가족을 만났다. 꽃과 달팽이와 거미와 눈 맞추고 대화했다. 걸음이 느려지니 마음도 느긋해졌다. 무릎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소냐에게 무릎보호대를 내어주고, 다리 부상으로 절뚝거리며 걷는 순례자의 손에 자신의 스틱을 건네준다. 발이 아픈 친구를 위해 기다려주는 마음을 배우고, 마을 꽃집에서 꽃을 심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시를 떠올린다. 저자가 길 위에서 떠올린 단상들은 짧지만, 가볍지 않다. 『지금 여기, 포르투갈』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포르투와 리스본의 구석구석 이야기도 담고 있다. 안개 낀 상벤투 역과 도우로 강, 와이너리, 집집마다 빨래가 널린 알파마지구, 트램이 달리는 비좁은 골목길 등 포르투와 리스본의 풍경과 일상은 그곳을 가보지 못한 이들에겐 동경을, 다녀온 이들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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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효정

시인.출판인.2013년삶의위기를맞아900km의산티아고순례길(프랑스길)을걸었던저자가이번엔포르투에서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300km에이르는포르투갈순례길(해안길)을걸었다.번아웃을극복하기위해떠난그길에서저자는유쾌한길동무들을만나삶과죽음에대해성찰하고,지금여기가삶의전성기임을깨닫고돌아온다.도서출판푸른향기대표.여행에세이『지금여기,산티아고』시집으로『나비,처음날던날』,『사프란블루』가있다.

목차

Prologue네가돌아올때까지꽃이피어있으면

Chapter1포르투에서

낯선침대에서하룻밤을
포르투갈어수업시간
마제스틱카페에서만난그녀
베란다4층난간에서의소란
멜라니와함께한와이너리투어
상벤투역이내려다보이는
그깟포르투갈어가뭐라고
이국에서예순한번째생일을
파두,바다사람들의슬픈영혼이깃든노래
카미노에앞서워밍업을
포르투에서의마지막밤

Chapter2산티아고순례길,포르투갈해안길을걷다

1일차파도소리들으며바다를끼고걷는길|우리는얼마나많은생을살다가는걸까|비는내리고개들은컹컹거리는데|다국적순례자들이한방에모여
2일차네가그걸어떻게아는데?|벤야민의달팽이|텅빈거미줄|생의가장중요한순간|순례길이아름다운것은|마을축제에서크레페를
3일차빗속의카미노|유칼립투스나무숲속의노상방뇨|비우면서채우는길|스테파니
4일차혼자걷는시간|빵의유혹을물리칠수없는포르투갈|빵맛을오랫동안유지하는비결|사람과사람사이의다리|알지스를다시만나다|산꼭대기에자리잡은산타루치아알베르게
5일차지금이내가나일수있는마지막시간이라면?|핑크스네일|느린부부를만나다|밥한번먹자는말
6일차택시보트를타고스페인으로|소냐와사브리나
7일차바다를바라보며복숭아를먹는시간|내년에도내가이길을걷고있을까?
8일차노란귤껍질이화살표로보이고|누드비치,그리고오리가족을만나다|술례자들의수다시간
9일차지수를다시만나다|친구들과친구사이에서|헤르만의한숨소리
10일차냉수샤워덕분에얻은라면냄비|드라이플라워맨
11일차관계라는까칠하고불편한|순례길의오아시스,카페
12일차난곧떠날사람이니,넌너의길을가라|우리도어느날포도나무처럼
13일차마지막한걸음은천천히|결혼이라는것은|비내리는산티아고에입성하다|소냐와사브리나를다시만나다|추운세탁방에서

Chapter3리스본에서

리스본공항에서배낭을분실하다
조세,줄리아와함께파두공연을
여행은사람이다
빨래가바람에펄럭이는것을보다가
사진을팝니다
괴물파도를만나러나자레에가다
바깥에갇히다

세상에서가장맛있는에그타르트
내발목을붙잡는것들

Epilogue여행의이유

출판사 서평

지금이내가나일수있는마지막시간이라면?
삶의멈춤이필요한시간,달팽이처럼느리게걸으며삶의속도를줄이고숨고르기
여행의궁극은떠나고싶은마음을충족시키고,일상으로복귀하는것

좌절과상처를품고떠난첫번째순례길(프랑스길)에서는많은사람으로부터위로받고용기를얻었다.두번째순례는발걸음을늦추고숨고르기를하는여행이었다.그것이내륙길대신바다를바라보며걷는해안길로루트를잡고,다른여행자들보다뒤처져서걷게된이유였다.천천히걸으니눈에들어오는것이많았다.집채만한파도를만나고,무단횡단하는오리가족을만났다.꽃과달팽이와거미와눈맞추고대화했다.걸음이느려지니마음도느긋해졌다.무릎통증으로힘들어하는소냐에게무릎보호대를내어주고,다리부상으로절뚝거리며걷는순례자의손에자신의스틱을건네준다.발이아픈친구를위해기다려주는마음을배우고,마을꽃집에서꽃을심는남자의뒷모습을보며시를떠올린다.저자가길위에서떠올린단상들은짧지만,가볍지않다.『지금여기,포르투갈』은산티아고순례길의이야기뿐만아니라,포르투와리스본의구석구석이야기도담고있다.안개낀상벤투역과도우로강,와이너리,집집마다빨래가널린알파마지구,트램이달리는비좁은골목길등포르투와리스본의풍경과일상은그곳을가보지못한이들에겐동경을,다녀온이들에겐향수를불러일으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