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17.50
Description
울면서 떠난 21살 대학생, 2년의 세계여행 끝에 자신의 색깔과 꿈을 찾다
우간다 봉사활동, 이집트 다이빙, 기타, 사진, 히말라야 트레킹 등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꿈을 만나다
꿈도 취미도 없이 강의실 뒷자리만 전전하던 21살 대학생이 있었다. 장래희망에 적을 것이 없어 선생님이 골라준 꿈을 가지고 진학한 대학이었다. 당연히 학업에 대한 열정도 의지도 있을 리 없었다.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았다. 어느 날 시험장에서 백지를 내고 학교를 도망쳐 나왔다. 그 후로 2년간 세계의 오지를 떠돌았다.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여행했으며, 셀 수 없이 다양한 삶을 목격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작은 마을 고아원에서는 한 달간 학교를 지으며 아이들과 생활하고, 이집트 다합에서는 다이빙 전문가에 도전하고, 기타를 배워 여행자들 앞에서 연주하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카메라를 배워 현지인에게 가족사진을 선물하기도 하고, 왜소한 몸을 이끌고 기어코 히말라야에 등반하기도 한다. 길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삶에 녹아들며 다채로운 세상을 배워간다. 우간다의 고아원 선생님인 리디야, 파쿠르 코치, 다이빙 강사, 가수, 여행 유튜버, 작가 등과의 만남을 통해 꿈을 이야기하고, 네팔의 히말라야에 올라 비로소 자신 안에 존재하던 빛나는 눈동자를 마주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만의 색깔과 꿈을 찾아 돌아온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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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시은

수학을싫어하는공대생.강의실맨뒷자리에서꾸벅꾸벅졸던야망없는이십대.어느날,화학시험을보는도중백지를내고휴학을했다.이후야간아르바이트로모은푼돈을들고2년간세계여행을떠났다.여행중만난사람들을보며새로운미래를꿈꾸기시작했다.
여전히갖고싶은직업은없다.하지만하고싶은일들이많아밤에잠을이루지못한다.그중하나는『학교넘어도망친21살대학생』이라는책이되어세상밖으로나왔다.블로그와인스타그램에서는주로‘홍마오’라는이름으로불리고있다.
instagram.com/hongmao_is
blog.naver.com/bewhyeun

목차

프롤로그뱀을잡아먹는다람쥐도있다

Chapter1책상위텅빈팔레트
01제가바로코로나학번대학생입니다
02선생님이골라준나의장래희망
03나를제외한모든것에는색채가가득했다
04굳이무언가가될필요는없어

Chapter2책상밖,펼쳐진색깔들:우간다
01비자없이막무가내로우간다에도착하다
02ThisisAFRICANway!
03지구반대편스물셋의꿈
04학교를도망나온내가한첫번째일은학교를짓는일
05전기없이아프리카한달살기
06금요일에는모스크,일요일에는성당에갔다
07우간다시골에서한글가르치기
08언제어디서나춤을추는사람들
09허름한티셔츠를걸쳐도괜찮은삶
10카툴라의약속

Chapter3책상밖,펼쳐진색깔들:이집트
01세상의언어를잊고싶다면바다로가라
02‘인생’이라는지루한단어로는인생을알수없어
03기타치는이공계생
04장애물이곧길이다
05나는차라리돌고래가되어야겠다
06깊은물속으로뛰어든그날,새로운나를발견했다
07언제나빛나는너자신으로살아가길
08밤하늘에는이름없는별들이더많다
09이제는파도가두렵지않아
10좋아하는곳을찾았다면그걸로됐어요
11우리그냥멀리떠나버리는거어때?
12여행은반드시무언가로환원된다

Chapter4나만의색깔을찾다:인도
01인도의시간은나선형으로흐른다
02화장터앞에서벌이는축제
03여행은마주할미래를직접선택할자유
04샨티샨티
05무언가를사랑한다는것은
06영혼에는각자의모양이있다

Chapter5그림을그리다:네팔
01히말라야는보고싶어하는사람에게만보인다
02나는나에게로돌아오고있었다
03앞으로의여정도끊임없이우리를속여댈거야

에필로그-나만의삶을연주해가다

출판사 서평

우리에게는반드시겪어야만하는방황의시간이있다
숨가쁜세상에서무엇을해야할지몰라홀로서성이는청춘을위한공감과위로
스스로의빛을향해나아가고싶은이들에게용기를주는책
누군가의삶을더나은것으로변화시키고싶다는고아원교사리디야의꿈은전염성이강했다.그녀의꿈은작은마을을변화시켰고,저자를이타적인삶으로이끌었다.인도의갠지스강가에서는시신이타오르는것을지켜보며삶과죽음을떠올리고,그속에서진정으로살아있음의의미를통찰한다.저자는여행하며만난사람들을통해꿈에대한정의를다시내린다.즉,꿈은되고싶은무엇이아닌하고싶은무엇이라고.
이책의1장에서는꿈없는대학생활의방황을이야기하고,2,3장에서는세계여행을하며만난사람들의꿈을이야기한다.4장에서는마침내좋아하는일을찾고,자신만의색깔과꿈을발견하는과정을담았고,5장에서는방황의시간을견디고있는학생들을위한위로의메시지를담았다.
『학교넘어도망친21살대학생』에는저자의문장들이곳곳에서빛난다.그것은너무도진솔하고솔직해서,자신의꿈을찾아가는일이구도자의길같아때로심오하다.무엇을해야할지몰라홀로서성이는청춘을향한공감과위로이자,스스로의빛을향해나아가고싶은이에게용기를주는책이될것이다.

추천사
고치속으로들어가번데기의시간을보내고있는이들에게전하는위로의메시지.저자는길을잃은학생들에게이렇게이야기한다.‘우리에게는반드시겪어야만하는방황의시간이있다’라고.숨가쁜세상에서홀로서성이는듯한기분이든다면,이책을읽어라.그리고배낭을메고여행을떠나라.우리는방황속에서도끝끝내어딘가에닿는다.
-여행유튜버|빠니보틀

다합에서까만콩같은아이를만났다.나는그소녀에게의례처럼묻고는했다.“앞으로뭐가되고싶어?”소녀는잘모르겠다고답했다.여행이끝난후,한국에서만난까만콩은책을쓰고있었다.나는다시물어보았다.작가가되고싶은거냐고.소녀가답했다.“작가가되고싶은건아니야.그냥글을쓰고싶어.굳이무언가가될필요는없었던것같아.”
이책은무언가를찾았다는결과의증명이아니다.지금까지찾아온것들,그리고앞으로찾아갈것들에대한고찰이다.저자의여행은타인을움직일만큼의힘을가지고있다.
-여행유튜버|캡틴따거

한번뿐인자신의삶을고유하게빛내고싶은가?그렇다면내안의가치를따라살아가면된다.내면의가치를찾아낼수있는,세상에서가장쉬운방법은바로여행이다.이책은스스로의빛을향해나아가고싶은이들에게용기를안겨준다.
-가수장덕철|임철

독자대상
-여행을통해자신만의색깔과꿈을찾고싶은10~20대
-대학에갔지만,진정으로자신이좋아하는것과꿈을찾지못한대학생
-아프리카,인도,네팔등오지여행에관심있는20~30대
-해외봉사,특히아프리카봉사활동에뜻이있고참여할의지가있는20~30대

책속에서

세상이각자의모습대로존재한다던친구의말이사실이라면,그들의세상은어떤모습을하고있을지궁금했다.그렇다면가장먼저해야하는일은그피라미드를부수는것이었다.내안에존재하던세모난세상을무너뜨리기로결심했을때,나는배낭을쌌다.가능한한멀리떠나오랫동안돌아오지않기로했다.

모두가효율과이익을향해달려가는가운데,홀로배낭을메고세상을서성이는나같은사람.쓸모없는낭만과방황속에서헤매는멍청한사람.이런나를이해해줄단어는‘여행자’그것하나뿐이었다.

“굳이무엇이될필요는없어.네가하고싶은것들을떠올려봐.지금떠나온이여행처럼말이야.여행을하고싶으면배낭을메면돼.노을을보고싶을땐지금처럼가던길을멈추고하늘을바라보면돼.돈을벌고싶으면돈을버는거야!너로서살아가면서이세상을경험하면돼.세상모든것은가지기위해존재하는게아니야.경험하기위한것이지.나는30년뒤에도여전히아름다운세상을여행하고있으면좋겠어.”

지나치게비옥한황토색땅덕분에아이들의신발은언제나쉽게더러워졌다.그래서우리는매일저녁뒷마당에옹기종기모였다.그리고신발보다커다란솔을들고는슬리퍼를닦아냈다.황토를불려낸물을첨벙거렸고,재미삼아서로를공격하기도했다.그게우리의하루를마무리하는일과중하나였다.어느날은내신발이새하얗게닦여마당에놓여있던적도있었다.누군가나를대신해솔질을해준것이었다.그럴때면초코볼같이사랑스러운아이들의얼굴을유심히관찰했다.반드시한명은뿌듯한표정을짓고있었다.

“여기가바로내꿈이시작되는곳이야.”
“네꿈은학교를짓는거라고했지,리디야?”
“그냥학교가아니야.돈없는마을아이들이무료로교육을받을수있는학교를지을거야.아이들이찢어진옷이아니라교복을입게할거야.수학도배우게하고영어도배우게할거야.이곳에서든든한점심도먹을수있도록할거야.네가앞으로도와줄일이바로이거야.”

리디야의꿈에는강한힘이있었다.그건타인을움직이게했고,마을을변화시켰다.그녀의꿈속에녹아있던한달동안,나도리디야를닮은소망하나를품었다.우간다아이들의삶을지금보다더낫게만들어주고싶다는마음이었다.그건내꿈도아니었고,이제까지살아온날들과도다른모습이었다.누군가의꿈은한사람의행동을바꾸고,공동체를움직이고,세상을변화시킬정도로아름다운것이었다.

나는그날도어김없이학교앞에서망치질을하고있었다.한참동안기둥에못질을하다가땀을닦기위해고개를들었다.그아이는고사리같은손으로기둥을있는힘껏잡고있었다.망치질에펜스가밀려나지않게나를도와주고있던것이다.나는아이의빛나는눈동자를천천히바라보았다.
“앞으로이학교에서글도배우고책도많이읽어.지각도하고.선생님이틀린것같으면대들어도돼.그러니까학교가열릴때까지조금만기다려.알았지?”

이제는사라지지않는가치를따라가고싶다.시간이흘러도사라지지않는,세상어느곳에있든유효한그것은바로나만의가치이다.허름한티셔츠를대충걸쳐도괜찮다.그게내가좋아하는옷이라면상관없다.공부를못해도괜찮다.무엇보다‘나’를알아가는게먼저니까.돈을조금못벌어도괜찮다.부자들보다많은시간을자유롭게사용할수있으면된다.하루는수업을빼먹고멀리놀러가도괜찮다.그하루가수업보다더중요하다면분명그렇게해야만한다.타인을바라보며박탈감을느껴도된다.내가진실로원하는자격에대한박탈감이라면괜찮다.무언가를질투해도괜찮다.미적인아름다움이아닌지혜에대한질투를.

“파쿠르는그런거예요.모두가길이라고생각하는곳에서벗어나는것.담벼락을타고,무너진옥상을활보하는거죠.우리가바라보는곳이곧우리의길이에요.”“기억해요,장애물이곧길이다.”

요즘꾸는꿈들은나를새로운세상으로데려간다.어제는피터팬이사는축축한정글에들렀다.악어가사는강이었지만,그곳은여전히푸른색이었다.나는바다를닮은강속에서돌고래를찾아이리저리헤엄을쳤다.그래,나는차라리돌고래가되어야겠다.수면아래의삶을오랫동안유영하련다.그렇게바다만큼넓어지련다.

우리는새로운일에도전해보기전까지스스로를판단할수없다.한평생을다살아본것만같은취향과명백한호불호는오만이다.깊은물에몸을던져보기전까지우리는아무것도알수가없다.

“나는세상을사는방법이단두가지라고생각했어.높은곳에머물거나,아래로추락하거나.하지만그게아니었네.세상은우주만큼넓은거였네.”

이제는파도를두려워하지않는다.강한파도가몰아칠때는두눈을질끈감는다.천천히숨을내쉬며온몸의힘을뺀다.그리고물속으로가라앉는다.눈을뜨는순간새로운세상이펼쳐진다.그렇게모든고통은일시적인것이된다.

나를중심으로삶과죽음이나뉘고있었다.오른쪽으로는시체들이타오르고있었고,왼쪽으로는빨주노초의가루를뒤덮은사람들이축제를만끽하고있었다.하지만나는머지않아알았다.죽음과삶은언제나그런식으로우리곁에있어왔다는사실을.축제와죽음이공존하는모순이야말로우리들의삶이었다.

인도에서나의조급함은점차잦아들었다.언제나느긋한인도인들에게나의속력은평균적인것이었다.그태평한사람들사이에서나는가끔답답함마저느꼈다.기차시간에늦을까발을동동구를때도릭샤기사는나에게이렇게말했다.“샨티,샨티!어차피기차는너보다더늦을거야.”

인생이란자신의모양을더듬어가는과정이다.그과정속에는꿈이있다.여행이있다.그리고방황도있다.뒤를돌아보니시작점이보이지않는길이이어지고있었다.그길위에는바다가있었다.사막이있었다.그리고낡은일기장이있었다.나는이제야내가발을딛고서있는이곳,나의길위를바라보기시작했다.

“꿈이없어서떠나온여행이었어요.그리고이제는꿈을위해서여행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