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몽골 (고비사막, 타왕복드, 홉스골, 사진작가 시즈닝그라피의 몽골 여행)

그럼에도 몽골 (고비사막, 타왕복드, 홉스골, 사진작가 시즈닝그라피의 몽골 여행)

$21.50
Description
무엇이 우리를 자꾸만 몽골로 이끄는가?
몽골의 대자연과 사람에 매료된 사진작가 차은서, 일곱 번의 몽골 여행
예측 불가능한 일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리다
몽골은 이제 한국 여행자들에게 익숙한 여행지가 되었다. 여름에는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만날 수 있고, 겨울이면 영하 50도에도 얼지 않는 강을 볼 수 있으며, 고비사막과 제주도 일곱 배 크기의 홉스골 호수를 동시에 품고 있는 몽골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7~8시간씩 이동하는 것은 기본이고, 차량 고장으로 길 한복판에 갇히는 일도 허다하다. 하지만 불편을 불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순응하는 법을 배우는 곳 또한 몽골이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내 앞에 닥친 현실을 받아들였을 때,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자동차가 고장 나 마을에 갇혀 있다 염소 떼를 만나 염생 샷을 찍은 순간, 차의 엔진 열이 식기를 기다리며 걷다가 만나는 자연과 사람 풍경, 얼음이 사라진 욜링암 계곡에서 만난 무지개, 게르 그늘에 앉아 멍때리며 자연을 고스란히 느끼는 순간들이 그것이다. 제주에서 남편과 함께 스냅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는 올여름 여덟 번째 몽골행을 앞두고 있다. 저자가 반한 몽골의 매력은 단순히 풍경만이 아니다. 순박하고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대가 없는 친절함이 몽골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었다.
저자

차은서

저자:차은서
거제도에서유년시절을보낸저자는어릴적부터자연과교감하며남다른감수성을지닌아이로성장했다.15살에처음필름카메라를손에쥐던순간부터사진과함께하는삶을살기시작했고,그뒤로카메라는그의손을떠난적이없다.사진은그에게위로와치유의도구가되었고,내셔널지오그래픽사진작가를꿈꾸기도했다.
현재제주에서남편과함께스냅작가로활동중이며,JTBC「효리네민박」시즌2포스터를촬영하고MBC「아무튼출근」(제주스냅작가)편에출연하기도했다.대학시절내몽골나무심기활동을계기로,카메라를처음잡았던남편의소원인‘함께사막정복하기’를이루기위해2018년7월처음몽골을방문했다.이후매년몽골을찾아2025년예정된여행까지총여덟번째몽골행을앞두고있다.7년간고비사막의드넓은모래바다,신비로운호수홉스골,웅장한타왕복드,그리고한국인에게생소한겨울몽골까지다양한경험을쌓았다.한국에알려지지않은몽골의진정한매력을전하고자이책을집필했다.몽골의광활한대자연부터소소한일상까지,사진작가의렌즈와감성으로담아낸진정한몽골의모습을만나볼수있다.
instagram.com/jejumisscha
instagram.com/seasoninggraphy
blog.naver.com/lovekck
youtube.com/@jejumisscha

사진:김창규

목차

프롤로그-일곱번의몽골여행,무엇이나를그곳으로이끄는가?

Chapter1걱정투성이였던나의첫몽골여행준비기

몽골은무조건패키지여행
아미를만나고진짜여행이시작되었다
몽골여행을떠나기전가장먼저체크해야할10가지
몽골여행준비물챙기기꿀팁
푸르공과스타렉스의장단점
보름에몽골을가면안되는이유
몽골화장실에서생긴일

Chapter2인생의고비를맛보고싶다면고비사막

동양의그랜드캐니언,차강소브라가
밀키야,나에게밀키웨이를선물해주겠니?
독수리의입,여름에도녹지않는얼음이있는욜링암
몽골기념품은꼭욜링암에서사세요
진흙탕에빠진차를외면하지않는사람들
비가너무많이와서길이유실됐어요
어쩌다보니쳉헤르,너는정말신의한수
간밤에나를깨워준서늘한친구,그리고선물받은은하수
고비사막대신미니사막
고비사막재도전기
모래폭풍과함께했던캠핑
푸르공고장은몽골에서디폴트에요
고비사막정상을모두가밟을필요는없잖아요?!

Chapter3몽골의백두산,그리고만년설,타왕복드

EBS세계테마기행이쏘아올린나의타왕복드
울란곰공항으로가는길
독수리모닝콜,초원에서먹는라면,그리고천연모기향
길이유실됐어요,저타왕복드갈수있겠죠?
20시간을달려왔는데또다시닥친시련
카자흐기사님집에서하룻밤
해발4,000m에서만난친구들
강제트레킹,포기가제일쉬웠어요
내생애최고의은하수
몽골인의시간계산에또속은한국인의최후
두번째타왕복드는육로로갑니다
자이제시작이야!내꿈을위한여행,타왕복드
몽골에서만난오로라
아프니까푸르공이다(with모래폭풍)
길을잃었다,어딜가야할까?12개로갈린조각난몽골길
쌩리얼야생그자체였던베이스캠프게르
다시돌아온만년설원정대
쌍무지개와밤새우리를지켜준하오하오
3번째타왕복드행(with해외로케화보촬영)
비행기회항사건
슈퍼문과함께베이스캠프도착
어서와,포타닌빙하는처음이지?
32살차은서,포타닌빙하에흔적을남기다

Chapter4유목민가족과의2박3일

찐유목민게르로데려다줄게
세살짜리우스코가말타는법
어르길이두명이라고요?
허르헉과천연에스테틱돌멩이
양치기소년들
체험삶의현장유목민편,소젖짜기체험
마지막캠프파이어

Chapter5몽골인들의휴양지,홉스골?

저는제주도에살아서호수는별로안궁금해요
몽골인들의휴양지홉스골
홉스골에선동심의세계로떠나보세요
스위스뺨치게아름답던승마트레킹
소원의섬보다페어리의숲
몽골의마지막유목민차탕족
이번엔겨울몽골로떠나요
울란바토르의혹독한겨울
아미의고향거르덕에서눈밭에빠지다
가정방문&학교방문
겨울웨딩스냅촬영기
자르갈란트가는길,몽골다큐멘터리속한장면
물안개가피어나는강,여기가북유럽인가요?
영하30도클래스를보여드릴게요
옷입은야크를드디어만났어요
겨울홉스골엔얼음축제가열려요
꽁꽁얼어붙은홉스골위로푸르공이돌아다녀요
겨울몽골화보촬영에피소드1
겨울몽골화보촬영에피소드2
낭만겨울,에르데네트행야간기차
몽골의북쪽끝,타이가숲에는차탕족이살아요
자르갈란트에서만난몽골사람들

에필로그-나는여전히몽마르다

출판사 서평

고비사막과홉스골,몽골의백두산,만년설로덮인타왕복드
영하50도에도얼지않는강자르갈란트,마지막유목민차탕족,그리고겨울몽골
대자연이주는감동,선한몽골사람들이주는위로와힐링

『그럼에도몽골』에서는고비사막과홉스골뿐만아니라한국인에게잘알려지지않은타왕복드를소개하고있다.유럽과미주여행자들이즐겨찾는곳,몽골의백두산이라고도할수있는,만년설로덮인산의웅장함을느끼고싶은여행자라면몽골의진짜모습을발견할수있는타왕복드로가보자.밤이면별들이춤을추듯유성우가쏟아지는,신비로운행성과도같은모습이펼쳐지는곳이다.겨울몽골은어떤가.꽁꽁얼어붙은홉스골호수위로푸르공이달리고,영하30도의혹한에뜨거운물을공중에뿌리면,물이하얗게얼어붙는기현상을볼수있다.홉스골호수에서는활쏘기,얼음축구,얼음볼링,말썰매레이스,줄다리기등다채로운액티비티를포함한겨울축제‘블루펄’이열린다.그뿐만이아니다.순록을키우며사는몽골의마지막유목민차탕족도만날수있다.대자연이주는감동,선한몽골사람들과교감하며그들이주는따듯한마음덕분에자꾸만찾게되는몽골의모든것을이책에서엿볼수있을것이다.치열한일상과복잡한인간관계속에지친사람들에게몽골은힐링여행지가되어줄것이다.

예상독자
-짧은휴가를이용해가까운곳으로해외여행을떠나고싶은분
-도시의삶에지쳐위로와힐링이필요한분
광활한대자연을느껴보고싶은분
별을좋아하는분
인생사진을찍고싶은분
순박하고따듯한현지인을만나보고싶은분

책속에서

내가반한몽골의매력은단순한풍경이아니다.태초의제주도를떠올리게하는대자연,가식없는따뜻한사람들,그리고대가없는친절함이몽골을특별한곳으로만들었다.이러한매력덕분에나는마치태어난곳으로돌아가는연어처럼,몽골행비행기표를예약하는것이자연스러운일이되었다.

하루에7~8시간씩이동하는것은기본이고,차량고장으로길한복판에갇히는일도허다했다.결국자연이흘러가는대로순응하는것외에는방법이없었다.조급한마음을내려놓고순간을받아들이자,비로소몽골의진정한매력을느낄수있었다.개인적으로몽골에서좋았던순간을꼽자면자동차가고장나마을에갇혀있다염소떼를만나염생샷을찍은순간,엔진열이식기를기다리며1시간씩걸으며만났던자연과사람사는풍경,그리고게르그늘에앉아멍때리며자연을고스란히느낀그순간들이었다.

몽골에서는낯선사람이곤경에처하면그냥지나치는법이없다.거친자연속에서살아온사람들답게,처음보는이에게도친구처럼손을내민다.그들의따뜻한연대감은언제나감동이다.

고작울타리하나넘었을뿐인데,칠흑같은어둠에랜턴없이는한발짝떼기도어려웠다.그덕분에희미했던별들이더욱선명하게보였다.하늘에는은하수가흐르듯펼쳐졌고,초원위에서바라본별들은고비에서보았던것보다더짙고생생했다.

몽골을여행하다보면깨닫게된다.이험난한지형을무적으로달려주는푸르공의존재만으로도감사해야한다는것을.기사님들은오랜경험을바탕으로웬만한고장은그자리에서해결해낸다.몇시간이걸리더라도결국다시출발하니,차가멈추면잠시쉬어간다고생각하고그순간을즐기는것이최선이다.때로는고장덕분에예상치못한절경을마주하게될수도있으니말이다.

그동안은하수는하늘위로쭈욱뻗은길이라고생각했지만,이날우리가만난은하수는마치무지개처럼반원의형태로머리위를지나고있었다.이후로총두번의타왕복드행을다녀왔지만,이날같은무지개은하수는다시만나지못했다.구름한점없는밤하늘은,수천개의별빛으로가득채워졌다.그리고마치별들이춤을추듯유성우가연이어쏟아졌다.소원을빌틈도없이,숨이막힐정도로많은유성이하늘을가로질렀다.

웅장한설산에둘러싸인옥빛호수가눈앞에파노라마처럼펼쳐졌다.날씨까지완벽했다.이곳또한지구의풍경이라기엔너무도비현실적이었다.마치‘하이디’가되어요들송이라도부르고싶을만큼황홀한광경이었다.

이처럼매일이다채로운순간들로가득한데,어떻게몽골을사랑하지않을수있을까.불편함은순간일뿐,그뒤로는온전히행복으로채워질일만남는다.순탄치않은몽골의하루였지만,그덕분에놓칠뻔한순간들을온전히내것으로만들었고,잠시나마내삶을되돌아볼여유까지선물받았다.

오늘의모닝콜은게르주변을가득메운염소와양의울음소리.나보다먼저일어난남편이카메라를들고염소와양사이를누비고있었다.떠오르는햇살을머금은양과염소의털이황금빛으로빛났다.온통어둠뿐이었던어젯밤과는완전히다른풍경이었다.눈곱도떼지못한채비몽사몽한정신으로돌산을뛰어다니는염소의꽁무니를부지런히쫓아다녔다.

이곳에오니한국에서나를짓누르던고민과걱정이얼마나하찮은것인지,나는그저지구속한톨의먼지에불과하다는사실을광활한대자연속에서뼈저리게깨닫게되었다.

양옆으로펼쳐진‘어머니의바다’를가로지르며하얀백마를타고홉스골풍경을누비는기분은상상이상으로짜릿하고설렜다.마치바다한가운데를가로질러세상끝까지도달할수있을듯한해방감이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