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 정통 만화 초한지 5: 시황제의 죽음

초나라가 망한 후 항량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항우를 데려다 키웠습니다. 항우는 어려서부터 사내다운 기질이 넘쳤고 기운은 천하장사였으며, 학문을 익히는 것은 싫어했으나 병법에 관한 것은 한 가지를 가르치면 열 가지 이상 자신만의 전술을 만들어 낼 줄 아는 뛰어난 머리를 가졌습니다. 항량과 항우는 유랑 생활을 하다 오중에 정착했고, 항량이 관청에 출입하며 백성들을 위해 일을 했기 때문에 백성들의 신망을 얻었습니다.
기원전 210년 순행 중이던 시황제가 죽었지만 호해 황자, 환관 조고, 승상 이사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시황제의 죽음을 비밀로 했습니다. 조고는 호해 황자가 황제가 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부소 황자를 제거하기 위해 시황제의 거짓 조칙을 내렸고, 이 거짓 조칙에 따라 부소 황자가 자결하자 호해 황자는 진의 이세 황제가 되었습니다.
호해가 황제가 되었지만 진나라의 사회적 불안은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노역에 끌려가던 진승과 오광은 대택향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큰비가 내려 정해진 기한 안에 노역장에 도착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당시 진나라는 노역자들이 정해진 기한 안에 노역장에 도착하지 않으면 참형에 처했는데, 이에 진승과 오광은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고 생각하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한편 진나라 조정에서는 이사가 조고의 모함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황제가 태어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나라 출신의 거상 여불위는 어느 날 조나라의 수도 한단에서 볼모로 잡혀와 있던 진나라 소양왕의 손자 자초를 보았습니다. 자초에게 투자하면 훗날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여불위는 자초에게 진나라의
태자가 되게 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