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민중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선시대 민중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5.90
Description
양반 권력층의 ‘갑질’에 유린당한 척박한 민중들의 삶
신분차별, 남녀차별 속에서도 질경이처럼 핀 삶과 사랑
‘갑질’은 21세기 한국에만 있던 것이 아니다. 개·돼지처럼 천대와 차별 속에 살아야 했던 조선 민중들의 쓰리고 아픈 삶을 24개 이야기로 만난다!

조선의 500년 정사(正史)는 문자를 지배했던 왕조와 양반계급을 중심으로 쓰였다. 양반들 입장에서 ‘왕후장상의 씨’는 운명처럼 정해진 것일 뿐 감히 신분상승이나 이탈은 생각할 수 없는 금기이고 민중들의 삶은 관심조차 없었다. 이러한 유교적인 계급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폭력적인 차별과 억압을 가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이나 평등에 대한 생각은 반역죄와 같이 취급했다. 이 책에서는 조선 양반들이 주도했던 체제에서 그 숱한 민초들의 스러져갔던 삶 가운데 역사의 한 줄, 한 마디로나마 언급됐던 24명의 다양한 민중들을 만날 수 있다. 사는 것이 지옥인 평민 임 여인, 단청장이에 피리의 대가였던 장천용, 양반 주인의 잔혹한 포락지형이라는 사형(私刑)을 받고도 겨우 사노에서 관노로 속공될 수 있었던 여종 효양의 고단한 삶, 18세기 검무를 유행시킨 밀양 기생 운심 등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조선 사회의 밑바닥 인생인 노비, 백정, 기생, 농민에서 예인, 공인, 역관, 아전 같은 중인까지 역사책에서는 흔히 만나볼 수 없었던 이 땅의 민중들의 삶을 통해 오늘의 우리는 무엇을 되새겨야 할까. 재벌가, 상류층, 권력가들의 특권은 대물림하여 청탁과 부정부패로 철옹성처럼 유지되고 있고 공정한 기회와 사회 정의는 요원한 21세기 오늘에 말이다.

인고의 삶, 그러나 반전은 있다! 아들 83명으로 부농을 일군 김생, 일개 아전으로 판서의 바둑판을 뒤엎고 왕명을 거부한 김수팽, 장애를 초월한 악기연주가 김운란…한국 팩션의 대가 이수광 작가가 부활시킨 조선민중 이야기

민중의 삶은 아무리 짓밟아도 풀처럼 일어난다.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으로 수많은 씨앗을 뿌리고 모진 삶을 이어가면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전국을 떠돌며 아들만 83명을 둔 정력가 김생, 책 읽어주는 남자로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기수 이업복, 하급 공무원인 아전의 신분으로도 당당하고 기개 넘치는 삶을 살았던 김수팽, 귀신도 울고 갈만큼 연주의 달인이 되었던 장애인 악공 김운란, 묵묵히 평생 짚신만 삼은 유군업, 못난이 소리를 들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을 산 바보 안선원, 화, 욕심, 재산이 없이 병자를 치료한 심의 안경창…. 이들은 대부분 중인 이하의 신분으로 출세의 길이 막혀 좌절한 천재들도 있었고 시대와 불화하면서 처절하게 몸부림치거나, 광인이 되어 부평초로 떠돌다 거리에서 죽었다. 학문을 하고 글을 익혔어도 현실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아까운 재능을 썩히고 사라진 이인(異人)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역사의 주역으로 크게 대우받지는 못했지만 가난과 신분의 억압 속에서 한 맺힌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민초들의 서글픔과 애환이 절절히 그려진다. 저자의 탁월한 구성과 복원력으로 되살린 이야기들이 분노와 애달픔으로 현실의 우리에게 전달된다.
저자

이수광

저자이수광
대한민국팩션의대가이수광은1954년충북제천에서태어났다.
이수광은오랫동안방대한자료를섭렵하고수많은인터뷰를진행하여지금우리에게필요한역사의지혜를책으로보여주는저술가로유명하다.우리나라에서팩션형역사서를개척했다는평가를받는베스트셀러작가로,특히추리소설과역사서를넘나드는자유로운글쓰기와상상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대중역사서를창조해왔다.
1983년[중앙일보]에단편[바람이여넋이여]가당선되어문단에나왔으며,《저문밖에어둠이》로제14회삼성미술문화재단도의문화저작상(소설부문),《우국의눈》으로제2회미스터리클럽독자상,《사자의얼굴》로제10회한국추리문학대상을수상했다.
지금까지단편[바람이여넋이여],[어떤얼굴],[그밤은길었다],[버섯구름],장편《유유한푸른하늘아》,《초원의제국》,《소설미아리》,《떠돌이살인마해리》,《천년의향기》,《신의이제마》,《고려무인시대》,《춘추전국시대》,《신의편작》,《왕의여자개시》,《조선을뒤흔든16가지연애사건》,《조선을뒤흔든16가지살인사건》,《나는조선의의사다》,《공부에미친16인의조선선비들》,《조선명탐정정약용》,《조선을뒤흔든21가지재판사건》,《인수대비》,《조선여형사봉생》,《조선국왕이방원》등다수의저작을발표했다.최근작으로는《우리도몰랐던한국사비밀32가지》(1,2권),《다시쓰는나는조선의국모다》(전5권),《징비록》,《전세계세기의연쇄살인마들》등이있다.

목차

머리말조선의슬픈역사,‘갑질’아래얼룩진민중들의삶과사랑ㆍ4

1장아들만83명을둔정력가소금장수
1어린자식을오늘아침에구렁텅이에버렸다오-모자별(母子別)ㆍ10
2아들만83명을둔소금장수-정력가,김생ㆍ19
3최고책장수-술만먹고산,조생ㆍ26
4천하장사품팔이꾼의눈물-송(宋)장사ㆍ32
5임금의군악대를잔치에불러들인불한당-거지왕초ㆍ44
6정체를알수없는협녀-파주여인ㆍ53

2장조선의사랑쟁이,책읽어주는남자
1못난이로한평생살아가기-바보,안선원ㆍ62
2살아서는신을삼고죽어서는거적에싸인-짚신삼는노인,유군업ㆍ75
3책읽어주는남자-전기수(傳奇),이업복ㆍ81
4천하호걸-구팔주ㆍ91
5왕명에도굴복하지않았던강직한사내-아전,김수팽ㆍ103
6세상을등지고산-이인(異人),진종환ㆍ112

3장꽃으로피지못한변방의예인(藝人)들
1세가지가없던-심의,안경창ㆍ124
2귀신을울린아쟁소리-장애인악공,김운란ㆍ139
3떠돌이예술가,세상을방랑하다-퉁소장인,장천용ㆍ153
4천하를조롱한비운의천재-화가,임희지ㆍ163
5꽃처럼떨어지면장한일이아니겠는가-검무의달인,운심ㆍ177
6바람에날리는잡초같은인생-가야금의장인,이원영ㆍ193

4장조선여인의비참과한,하늘이라고알까
1조선평민여자로사는신산스러움-선산여인,향랑ㆍ204
2관노보다더비참한삶을산-여종,효양ㆍ216
3죄수가저자도에살다-여자백정,임생ㆍ236
4엄마찾아3만리-동래노파ㆍ250
5사는것이지옥같다-임여인ㆍ265
6한맺힌고금도처녀바람-역적의딸,장녀ㆍ275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추가]
장천용이무산구곡을퉁소로불자,맑고시원한한줄기의청풍이불어왔다.사람들은오장육부가깨끗하게씻겨내려가는듯한청량감이들었다.
장천용이무산구곡의두번째곡을연주하자사방에서채운(彩雲)이몰려왔다.사람들은혼이달아난듯넋을잃고장천용의퉁소소리에귀를기울였다.
장천용이세번째곡을연주하자어디선가백학한쌍이날아와창천에서춤을추고,공작새들이쌍쌍이날아오고,뭇새들이날아들어지저귀며장천용의아름다운퉁소소리에화답했다.
_p.160떠돌이예술가,세상을방랑하다_퉁소장인,장천용

성종은지혜로운군주여서효양뿐아니라그녀의일가족모두를속공하게하여사노에서관노로만들었다.이는포학한유효손에게서학대를받지않게는했으나여전히노비라는것을인정한것이다.그래서유효손에게는어떠한처벌도내리지않았다.
사헌부관리들뿐아니라형조에서도속공은불가하다고여러차례아뢰었다.효양사건이자신들이거느리고있는노비들에게도영향을미칠까봐두려워한것이다.
_p.235관노보다더비참한삶을산_여종,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