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반하다 (한 법조인의 행복한 논어 읽기)

논어에 반하다 (한 법조인의 행복한 논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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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논어》는 왜 그토록 수없이 되새겨 읽히는 공감의 생명력을 가졌을까?
공자는 성인(聖人)일까, 속인일까, 진보주의자일까, 보수주의자일까?
2,500여 년 전 공자가 있었다. 공자는 혼돈의 춘추·전국시대에 천하를 주유하며 정치개혁과 사람됨을 가르치고 실현해보려 했던 관료이자 교육가, 사상가였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다가 70이 다 되어 빈손으로 고국에 돌아와 후진 양성으로 여생을 마쳤다. 공자에게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고, 스승의 깊고 높은 가르침을 받아 적거나 기억하고 되새기려 했다. 그들은 자신이 보거나 전해들은 스승의 말과 행적을 “선택”하여 아주 간략하게만 죽간이나 목간에 기록해 《논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논어》는 처음에는 상황과 맥락 속에서 발화된 “말”이었지만 기록의 과정에서 정황과 대상, 주체가 생략되거나 관점과 강조점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과 입과 생각을 거쳐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지면서 마침내 “경전”이 되었다. 이렇듯 《논어》는 하루아침에 쓰인 것도, 특정의 누군가 작정하고 쓴 것이 아니기에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주석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구절마다 편마다 다른 해석과 입장이 있고, 그 해석에 대한 주석과 주석에 대한 주석이 꼬리를 잇기에 종종 현대의 독자들은 길을 잃고 머뭇거리게 된다. 도대체 《논어》의 핵심적인 사상은 무엇이고, 어떻게 읽는 것이 정확한 ‘논어독법’이 되는 걸까?
저자

김석

1965년출생
고려대학교법학과졸업
제44회사법시험합격
변호사,산책가
저서《법철학소프트》

목차

머리말4

1장논어스스로말하고싶은것8
마구간의불|맹무백이효에대해서물었다|군주가군주다워야|이적과제하|엄숙주의|어진사람대하기를|의미없는논쟁들

2장말,열려있는텍스트가되다32
다독,다상량|텍스트의이해|옥석가리기|종횡으로읽기|제자들|일이관지|채색하기

3장천사람의마음속천명의공자56
인본주의자공자|효에대하여|전불습호|천상지탄

4장공자라는크고높은언덕74
공자연보|의심스런정보들|학이시습지,공자의일생|학문을즐긴사람|위대한교사|정치적부침과실패

5장만들어져가는‘위대함’98
인간공자|왜곡의시작|공자는성인이라말하지않았다|공자는혁명가인가|공자는보수주의자인가|평화주의자|충과효의본래의미|실학의정신|유가를넘어

6장춘추·전국시대에서무엇을보았을까128
춘추·전국시대|공자의해법|주나라의두기둥|수신제가의뜻|차별적질서,이원적규범|주나라의설계자,주공|시,예,악|새로운계층의출현

7장무위지치의상고시대를꿈꾸다156
상고시대개관|무위지치|역사적의미|선양에담긴뜻|대동사회에서소강사회로|망국의왕에대하여|은나라유민,공자

8장어떻게읽어야진실성이담보되는가178
인과민|군자와소인|화동담론|논리적《논어》읽기|《논어》의총론,학이|진작,위작|장절의분리,통합

9장선택,상하좌우의한가운데서204
미생고이야기|번지와의대화|양호와공산불요와필힐|교육에는차별이없다|무신불립|질과문|출사에대하여|부귀,빈천

10장사람,하늘,가르침,진리,인생234
사람에대하여|하늘에대하여|교육에대하여|진리에대하여|인생사에대하여

11장오롯한인간의길,최후의지표가되다254
전환점,그리고최후|공자의마지막|오직인간의길|인재를구하는법|《논어》의참가치

맺는말270
참고문헌272

출판사 서평

오늘날에도유효한《논어》의힘,‘나의나됨’과‘사회’를생각하게하는고전,
풍요로운지혜와사색의보고(寶庫)《논어》에반할수밖에없지않을까!

이책은한법조인으로서인간과법,정치가엮어내는삶의현장에서매일해석과판단의갈림길에서씨름하는고민과성찰속에서얻은《논어》읽기의즐거움이라고할수있다.저자는《논어》와공자에대한이해를자연스럽게한축으로풀어가며잔잔한집중과심도깊은탐구의재미를제공한다.공자가마구간에난불을보고말과사람에대해무엇이라말했는지에대한논쟁에서부터달항당사람의비아냥거림을해석하는것등《논어》의여러에피소드를소개하고공자에대한서로다른이해를통해‘만들어져가는공자’,‘신격화되어가는공자’의모습을살펴보는동안흥미롭게《논어》에빠져들게한다.
또한한발더나아가본격적으로《논어》의주요어휘인인,의,예,지,덕,도,충,효와수기안인,군자,배움등여러개념들을따져봄으로써공자의크고넓은철학적뒷받침을음미할수있게한다.독자들은비록주왕을그리며무너져가는봉건제와혼란한춘추전국시대를이상주의적으로되살려보려안간힘을쓰는한계를보이는공자를보면서도,한편으로는현실정치를개혁하고참다운인간의모습을위해노력해가는공자의인본주의적이면서도진보적인정치사상을엿볼수도있다.
공자를알게되면《논어》를이해하게되고,《논어》를이해하는것은사람과사회를바라보는공자의철학에닿는지름길이자동양사상의한핵심을꿰뚫는길이기도하다.이책은21세기에도여전히열려있는공자의철학,끊임없이나와우리를되새겨보게하는사람됨의거울이자지성의원천인《논어》를맛깔스럽게다시상찬해놓았다는공을받기에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