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나 홀로 (전건우 공포 단편소설집)

한밤중에 나 홀로 (전건우 공포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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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고시원 기담』 등 그동안 한국 공포소설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온 전건우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총 일곱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이 소설의 배경은 모두 환상의 공간이 아니라 친근한 우리네 삶의 터전이다. 그래서 더 강한 공포가 피부에 닿을 듯이 가까이 다가온다는 특징이 있다. 당신의 머릿속에 공포를 심어줄 소설 한 편을 소개한다.
저자

전건우

1979년울산에서태어나부산에서자랐다.대학에서해운경영학을전공하고6년간잡지사에서기자로일하다2008년『한국공포문학단편선』,『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을통해데뷔하며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세상의절반을차지하고있는어둠,그리고그속에깃들어있는빛에대한이야기를쓰고있다.호러미스터리소설을쓰면서도인간에대한따뜻한시선을놓지않는사려깊은이야기꾼이다.MBC예능프로그램〈능력자들〉추리능력자편에출연하는등다방면으로활발한활동을펼치고
있다.장편소설『밤의이야기꾼들』,『소용돌이』,『고시원기담』등을출간했다.

목차

히치하이커(들)
검은여자
마지막선물
취객들
HardNight
구멍
크고검은존재

출판사 서평

공포는머릿속에있는것

컴컴한극장,스크린에는살인자혹은괴물이숨어있을지도모르는헛간을비춰주고있다.금발의여인이친구의이름을부르며손전등을들고헛간으로다가간다.현악기로구성된단순한박자의음악이고조되기시작한다.여인이문을열고들어가서살펴본다.안에는아무도없다.어디서나타났는지모를쥐한마리가불빛에놀라떨고있다.여인은고개를갸웃하더니문을닫는다.그런데갑자기음악소리가커지면서살인자혹은괴물이여인의뒤에나타난다.찢어질듯한여인의비명소리.그리고살인자혹은괴물이여인을난자한다.카메라는여인의몸이해체되는과정을낱낱이보여준다.관객은불편한얼굴로화면을바라본다.
공포영화의클리셰들이다.이런영화를보는관객이느끼는감정은놀람과역겨움이다.사람이공포를느꼈을때와비슷하게우리몸이반응하기때문에우리는이런것을공포라고착각한다.하지만진정한공포는어떤일이벌어질지상상하는우리의머릿속에서나오는것이다.화면으로구체화된형상이나귀를찢을듯한효과음은놀라움을줄수있을지언정진정한공포를줄수는없다.그런면에서진정한공포를느끼고싶다면글을봐야한다.글을보고우리의상상력이활발해지는순간,공포가실감되어오는것이다.전건우작가의『한밤중에나홀로』는텍스트의즐거움을한껏선사하는충실한공포소설이다.영화나드라마에서느낄수없는공포의매력을이책에서충분히맛볼수있을것이다.


일상을배경으로하는일곱가지이야기

병원,편의점,가정집,차안,산길,골목길,공사장등일곱편의배경이되는장소는우리가한번쯤가보았을그런곳들이다.어떤환상의공간이아니다.충분히상상할수있는일상의공간이상상을뛰어넘는공포의환경으로바뀐다는것이이소설들의매력이다.친절을베풀며차에태워준히치하이커는알수없는비린내를내뿜는다.등산길에건네받은산장안내도는이상한사건으로몰아간다.이렇게평범한장소에서벌어지는비범한이야기들이상상력을무한히자극해공포의길로우리를안내한다.

[수록소설]
히치하이커(들)|아무도없는눈길에서비린내를풍기는한사내가차에올라탄다.무엇일까?어디서부터이비린내는풍겨오는것일까?

검은여자|인적이드문골목길.한남자가긴머리의여인을폭행하고있다.나는이여인을구해줬고,여인은새빨간입술로미소를지었다.

마지막선물|태풍이몰아치던날,엄마는학교에오지않았다.집에가는길은이상하게도낯설었다.그리고뒤에서나를부르는소리가들린다.“아가야,이리온.”

취객들|편의점에서일하는여성아르바이트생만노린다는살인범이뉴스를장식하고있는와중에오늘따라이상한손님이편의점을찾는다.

HardNight|설마일이이렇게되리라고는생각지도못했다.그저장부하나가지러들어왔을뿐인데,내발아래시체가나뒹굴고있다.

구멍|젠장,어제일이하나도기억나지않는다.난왜공사장에알몸으로널브러져있는것이지?그것도한쪽팔이벽에박힌채로.아니조금기억이…….

크고검은존재|희수는숨을몰아쉬면서도걸음을멈추지않았다.이제이험한산에묻기만하면그만이었다.그인간이었던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