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복수하는 여자들)

네메시스 (복수하는 여자들)

$15.52
Description
아이를 죽이고 싶을 만큼의 괴로움과 벗어나고픈 간절함
산후우울증에 대한 여성작가 4인의 앤솔러지 소설집
# “82년생 김지영”과 소설 밖의 다른 김지영들은 지금 행복할까?
# 아이를 죽이고 싶을 만큼의 괴로움과 벗어나고픈 간절함.
# 산후우울증에 대한 여성작가 4인의 앤솔러지 소설집

이 책은 산후우울증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앤솔러지 소설집이다.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여성작가 4인의 경험이 투영되어 있으며,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산후우울증은 출산의 기쁨에 이어 찾아오는 후폭풍이다.
낯선 육아에 따른 스트레스가 누군가에게는 우울증으로, 일탈로, 부부간 불화로 인한 가족 해체로, 심지어는 자살로까지 이어진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만큼의 고통과 고달픔이 동반되는 산후우울증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저자

한수옥

부산대독어독문학과졸업.한국추리작가협회회원.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회원으로활동중이며,일반소설은‘한수옥’이라는본명을,웹소설은‘미세스한’이라는필명을사용한다.
청소년성장소설《아주귀찮은선물》,황혼이혼을다룬《안순심여사의반란》,추리소설《죽이고싶은》등이있다.웹소설로는카카오페이지‘기다리면무료’에《체인지허즈번드》,《잭팟을터트리다》가있고그외에《민낯》,《관능을디자인하다》등20여편의작품이있다.
작가블로그https://blog.naver.com/ziohan

목차

과부하-한수옥
네메시스-박소해
MotherMurderShock-한새마
한밤의아기울음소리-김재희

출판사 서평

[줄거리]

〈과부하〉-한수옥

초등학교교사로일하며두아이를키우고있는승연의아침은언제나바쁘다.남편은그런승연을도와주기는고사하고벌써며칠째술에취해귀가하고있다.

아이들챙기랴,일하랴,가끔시댁행사에참여하랴,과부하가걸릴지경인데남편은여유롭기만하다.

이런저런이유들로몸도마음도지친‘승연’
하필이럴때1학년담임을맡게되었고,그런승연의학생중한명인‘지훈’은학기가시작된후한달동안벌써다섯번째배변실수를했다.
지훈을씻기고옷도갈아입힌승연은이런상황을알리려고지훈의어머니에게전화를했다.

그런데,한참만에전화를받은지훈의어머니는잔뜩짜증섞인목소리로전화를받고,오히려“선생님은지훈이가옷에똥을쌀동안뭐하셨어요?”라며승연을당황하게하는데.

〈네메시스〉-박소해

실력과경력을인정받고있는베이비시터‘한이수’
어느날,면접만보면일하지않는다고해도면접비백만원을준다는재벌집안으로부터스카우트제안을받는다.강남의부촌중가장높은언덕에위치한,저택이아니라거대한성과같은그집에면접을보러간한이수는이미일을하고있는집을핑계로정중히거절하려고했으나협탁위에놓인크고작은액자들중한사진을보고마음을바꿨다.

그사진은어린아기를안고있는젊은엄마를찍은지극히평범한스냅사진으로,‘90.4.3’이라는날짜가박혀있었다.다른사진은품격있는은빛액자에들어있었는데그사진만소박한나무액자안에들어있어서눈에띄었다.

바로,삼십이년전에버렸던딸과왕벚꽃나무앞에서찍은사진.

일자리를승낙하고통곡을하며도착한그때계좌에면접비백만원이입금된다.


〈MotherMurderShock〉-한새마

‘나는살인자다.

5개월된아들을죽였다.
그래서지금자살하는중이다.’

5개월된아들노아를죽인아니,죽였다고믿는엄마‘혜서’
그런혜서는지금자살하는중이다.

점점더물속으로가라앉는차안에서혜서는생각했다.
‘내가정말내새끼노아를그렇게만들었구나.’
그런데,손바닥에쓰인글씨“믿지마”
누구를,무엇을믿지말라는것일까!

혜서는주변사람들을하나하나떠올려보았다.그녀가산후우울증에시달리고있다는것을알고있는주변인들을.

먼저,사랑하는남편이자노아의아빠‘은오’
손자사랑이끔찍한시어머니‘정인’
그리고,혜서가운영하던요가센터의수강생이었던베이비시터‘이나’

이들중이일을꾸밀수있는사람은한명밖에없다.

〈한밤의아기울음소리〉-김재희

강동서여성청소년과형사‘강아정’

어느날,소개팅앱에서만난여자에게모텔에서폭행을당했다는범죄피해신고자강무선이찾아온다.
사건조사를위해그가들렀다는모텔을알아보는아정.

한편,강동구성나동주민센터에서사회복지사로근무하는‘서성민’은아기울음소리가심하다는민원이자주들리는가구에방문하기위해길을나섰다.

오래된재건축대상아파트1단지1009호의벨을누른성민은여러번벨을눌렀지만인기척이없어돌아가려는데,파리한얼굴에동동뜬붉은립스틱,그리고짧은반바지에오버사이즈남방을입은,아기엄마로보이는그녀,‘해주’가문을열었다.

정리가되어있지않은집안은아기보행기,장난감,이불과교구류등이마구흩어져있었다.

성민은힘들게홀로아이를키우고있는해주에게‘위기가정서비스’,‘아기돌보미파견서비스’등의서류를보여주며도움받기를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