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미궁 (전건우 장편소설)

안개 미궁 (전건우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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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의 신작 미스터리
# 붉은 안개 속에서 상상하는 모든 것이 펼쳐진다!

낯선 장소에서 눈을 뜬 9인,
영문도 모른 채 생존 게임을 시작하다
'여기가 어디지?"
눈을 떠 보니 낯선 곳에 서 있다.
사방은 어둡고 내가 누군지, 여기는 어딘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어떤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써서 버텨야 한다.
도대체 왜?

공포소설의 대가 전건우 작가의 ‘무의식 전이’를 통한 반전 미스터리.
이 소설에는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장소에서 깨어난 9명의 인물이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전고투(惡戰苦鬪)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실종된 자들을 찾기 위해 단서를 추적하는 민간 탐정들의 활약상이 교차되어 진행되는데…….
전건우 작가는 추리소설 특유의 빠른 전개와 극적 반전으로 위기의 상황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본성을 파헤치고 있다.

특히 '무의식 전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뇌사 상태인 아들을 깨우고 싶은 아버지의 애끓는 부정(父情)과 이기심과 탐욕을 위해 살인 게임을 벌이는 인간의 극악한 본성을 대비시켜 생에 대한 집착과 끈질긴 욕망을 보여준다. 인간 욕망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저자

전건우

사람들에게재미난이야기를들려주는걸좋아하는아이였습니다.어른이된지금,소설가가되어호러미스터리와스릴러장르의황태자로불리며다양한작품을써내고있습니다.어떤어려움에도굴하지않고나라를지켜낸성웅이순신처럼하루하루내삶을지켜내는용기를가지자고,모두를응원하는마음으로이책을집필했습니다.작품으로는동화‘미스터리유튜브’시리즈,소설『밤의이야기꾼들』,『소용돌이』,『고시원기담』『뒤틀린집』등이있습니다.

목차

01.Stage1
02.Stage2
03.Pause1
04.Stage3
05.Stage4-1
06.Pause2
07.Stage4-2
08.Loading1
09.Stage5-1
10.Pause3
11.Stage5-2
12.Stage6-1
13.Pause4
14.Stage6-2
15.Loading2
16.Pause5
17.Stage7-1
18.Stage7-2
19.Pause6
20.Pause7
21.Stage8-1
22.Stage8-2
23.Pause8
24.Ending&EasterEgg
25.BonusStage1
26.BonusStage2
27.BonusStage3
28.BonusStage4
29.BonusStage5
30.GameOver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무슨일인지는모르겠는데우린지금게임을하고있는거예요.탈출게임……다들아시죠?바로그런거예요.생각해봐요.게임속에서는현실에서불가능한일도막벌어지잖아요.우리한테뭘선택하라고하는여자목소리도게임이라면설명이가능해요.그러니까프로그램같은거죠.그리고…….”
이름처럼영민해보이는중학생소년은침을꿀꺽삼킨뒤사람들을둘러봤다.
“……올바른선택을하지못한플레이어는삭제되는거죠.프로그램에의해.”
‘게임이라.’
민욱으로서는선뜻받아들일수가없었다.게임속이라니,말도안되는이야기였다.차라리실험일지도모른다던민영의말이더설득력있었다.하지만영민에게서‘게임’이라는단어를듣자마자께름칙한느낌하나가마음속에서몽글몽글피어올랐다.
-본문중에서

상철의욕도들렸지만다른곳에신경을쓸여력이없었다.민욱은눈앞으로날아드는나방을후려쳤다.또다른나방이어깨에붙었다.한손으로재빨리떼어냈다.
깍깍깍깍.
나방은미친듯이날뛰면서이상한소리를냈다.민욱은순간자기눈을의심했다.나방의눈아래쪽에입이달려있었다.입안에는날카로운이빨이가득했다.이빨들이마구부딪치면서그소름끼치는소리가났다.
깍깍깍깍.
“민욱씨!”
수영의목소리가들렸다.민욱은본능적으로머리를홱돌렸다.날카로운통증이뺨을스치고지나갔다.먹잇감을놓친나방이피로물든이빨을드러내며민욱의눈바로앞에서날갯짓을하고있었다.그때마다온몸이환하게타올랐다.민욱은그나방을낚아채땅에내동댕이친뒤발로밟았다.
-본문중에서

“안돼!”
민욱은소리를질렀다.눈앞에과거의어떤기억이불쑥떠올랐다.컴컴한물속이었다.물귀신이내뻗는수많은손이민욱의다리를붙잡고자꾸만,자꾸만아래로끌어당겼다.민욱뿐만이아니었다.
여자와아이.또다른두사람.
그때도민욱은그두사람을꼭잡고있었다.사력을다해서,고통에찬울부짖음을토하며.
“으아악!”
현실로돌아왔다.민욱은그때처럼울부짖었다.소용돌이는무심하게,그러나냉정하게민욱의울음을집어삼키며속도를더해갔다.
‘틀렸어.도저히안돼…….’
한계였다.팔이끊어질것같았다.손아귀에서점점힘이빠져나갔다.더걱정인것은영민이었다.
“히,힘들어요.”
영민은파랗게질린얼굴로겨우숨을토해냈다.
“이러다다죽어!선택을해.”
광현이내지르는소리가환청처럼들렸다.
-본문중에서

이윽고새파란하늘과그밑에늘어선빌딩들이모습을드러냈다.도희는화면을보자마자그래픽운운했던도루묵의말을이해할수있었다.
하늘은물론이고,건물,자동차,나무,할것없이게임오프닝영상은그야말로어린아이가크레파스로그린조악한그림같았다.파란색크레파스로듬성듬성칠한것같은하늘,삐뚤빼뚤하거나기우뚱하게선건물들,형형색색자동차들.커다란나무들은기괴하다싶을정도로죄다빼빼말랐고그위에정체를알수없는무언가가다닥다닥붙어있었다.
어딘지모르게들여다보면볼수록기분이나빠지는화면이었다.그것이게임제작자의의도라면제법효과적이었다.
잠잠하던화면이흔들리는가싶더니잠시후모든게무너지기시작했다.하늘에커다란구멍이뚫렸다.거기서빨간안개가새어나와도시를뒤덮었다.
일그러진얼굴로절규하는사람들의모습이화면을가득채웠다.그리고그위로천천히제목이떴다.
안개미궁.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