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

닮은 꼴

$17.00
Description
#인간 본성을 그린 공포
#아이들의 행동이 마을 모두를 비극으로 몰아넣다
#작은 오해에서 끔찍한 저주로 이어진 오컬트 호러
“다섯, 여섯, 일곱…. 찾는다!”
술래잡기를 하던 아이들 중 술래인 아이가 사라진 마을. 거기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년 뒤, 재개발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마을을 찾은 PD 진선은 직감적으로 이 마을에 무언가 있다는 걸 느낀다. 아이들이 없는 마을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하지만 마을을 뒤덮은 비밀과 저주는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과연 이 마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윌라X북오션 언박싱 선공개 이벤트를 통해 알려진 문병욱 작가의 화제작!
저자

문병욱

저자:문병욱
글쓰기는시나리오로시작했으나,오직혼자만의힘으로마지막장까지완성해내야하는소설의매력에눈을떠드라마,스릴러등다양한장르를오가며집필중이다.
《사건치미교1960》는제1회이답스토리공모전최종당선작이며,《더팬》은한국스토리텔링작가협회주최의일취월장스토리텔링공모전에서시나리오부문대상을차지하였다.《연》은북팔스마트소설공모전에입선작으로당선되었다.
그외지은책으로《달빛마녀》《더팬》《남쪽에서온신부》등이있다.

목차

1~16

출판사 서평

아이들장난처럼시작된따돌림과괴롭힘
그아이들에게복수하려는삐뚤어진모성
그리고그들모두를파멸로빠뜨리는저주

방송국PD로일하는지희는관심도없는재개발지구인터뷰를맡았다.하지만주민들을만나서이야기할때마다그들이무언가숨기고있다는낌새를발견하고,그게무엇인지계속추적하며가까워진다.오래전사라진영분이라는아이가동네아이들모두에게따돌림과괴롭힘을당하고있다는걸알게된뒤부터,지희는어떤존재가밤마다자신을계속쫓아다니는걸느낀다.처음엔그림자같던그존재는차츰뚜렷해지는데,어느새자신과너무나닮아있는모습을보고경악하고만다.

윌라X북오션언박싱선공개이벤트를통해알려진문병욱작가의공포소설《닮은꼴》은미스터리와무속오컬트를섞은공포소설이다.시리즈‘오징어게임’속옛날우리나라동네를배경으로한괴담을연상시키는문병욱작가의풍부한상상력과긴박한전개가돋보인다.아무런관련이없어보이는영분과지희.운명의닮은꼴처럼엮인그들은어떤결말을맞이할것인가.

책속에서

“어디갔다와?”
“애가밤이되도록안들어오길래찾아왔어요.”
지희가대답했을때이웃들의미간이일제히들쭉날쭉찌푸려졌다.
“그래서찾았어?”
“야산밑에있는폐가에서놀고있더라고요.”
“….”
이웃들은조심스럽고재빠르게서로의시선을교환했다.
“거기위험한데,요즘애들이놀데가없긴없나봐요.”
“그래서영분이는찾았냐고?”
“무슨소리예요?여기있잖아요.”
지희의말과는다르게그녀의시선이떨어진곳에는아무도없었다.
-2

“어떻게아셨어요?”
“뭐가?”
“사람이나올거라는거말이에요.전전혀못느꼈는데.”
“그게말이야….”
지희가골목을벗어날때쯤고개를틀어진선을바라보았다.거리가있어확신을할수는없었지만그녀의양쪽눈썹이꿈틀거리고있는듯했다.진선은찌푸려진눈썹아래자리한지희의시선을똑똑히응시했다.회피하고픈마음이꿈틀댔지만실행으로옮기진못했다.
“그냥.”
설명할수없는기운이감도는중지희가나타난것이라고대답하려다삼켰다.
“다른집도한번들러볼까요?”
“….”
진선은여전히벗어나지못하고있는듯했다.
-3

“모르긴해도이골목사람들은애환이라는게없을거요.”
“무슨말씀이신지?”
“영모르는것같지는않던데…?”
경우아버지가흘리듯넌지시물었다.
“어째서그리생각하시는지?”
반만문미끼같은되물음이나갔다.
“영분이네자주들락거리지않았소?”
이런식으로대화가흘러가는걸보니예사롭지않았던첫느낌이틀리지않았다.또한지금처럼먼저물어와주는바라면오히려진선으로서는원하는것에다가가기가쉬워진격이었다.
무엇을듣고말하고싶어하는지서로의패를확인한경우아버지와진선은눈빛으로서로의의사에동의를표했다.반면,경우어머니는살짝당황한눈매를해서는진선을바라보았다.
“아버님은뭔가알고계시는군요?”
“여기사람들,특히이골목사람들은애환이란게없소.한(恨)만남았지.”
이번에도응답이어려운말을늘어놓는경우아버지였다.
-4

그때를기점으로진선은패거리의타깃중하나가되었다.처음에는돈을빌려달라고하다가그정도가심해져마치검문하듯내키는대로찾아와지갑이나가방,심지어사물함등을뒤져서본인들이필요한것이있으면무엇이든스스럼없이집어갔다.
“뒤지고싶냐?체육복담당이사물함을잠가놓으면어떡해?”
“그러고보니나도생각났어.지난번에교과서를못꺼내가서중간고사를망쳤다니까.대학못가면네가책임질래?썅!”
“2만원만바치면눈감아줄테니내일까지가져와라.”
“에이,2만원으로누구코에붙여?사람이몇명인데.”
“어이!꼬!사물함에또자물쇠채워놨다간죽을줄알아.알겠냐?”
“참!체육복에서냄새나도재미없을줄알아.이잡년아.”
무리들에둘러싸인진선은단한마디대꾸도내뱉지못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