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학개론 (빠져나갈 수 없는 수업이 시작된다)

괴담학개론 (빠져나갈 수 없는 수업이 시작된다)

$18.07
Description
#공포학과 필수과목 ‘괴담학개론’
#12만 공포 유튜브 공포학과의 첫 번째 에디션
#공개할 수 없었던 봉인된 이야기
#공포마니아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이야기
365일 납량특집을 만드는 남자,
그의 오싹한 이야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포’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해 12만 구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인기 공포 유튜브 ‘공포학과’가 드디어 책으로 찾아왔다! 공포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괴담 전문가 M교수가 수집한 수많은 괴담 중에서 20편을 엄선하여 《괴담학개론》을 펴냈다.
탐욕스럽게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걸귀, 죽은 자리에서 다음 희생자를 찾는 물귀신,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울부짖는 지박령까지-어둠의 존재들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순간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

공포학과

엮음:공포학과
2016년1월16일,‘모두가즐길수있는공포’라는슬로건하에공포학과가탄생했다.페이스북페이지로시작한공포학과는무서운이야기,흉가탐방,공포영화,공포게임등공포를주제로한다양한콘텐츠를소개하며12만팔로워를모았다.
공포학과를이끄는M교수는주변어르신부터학교도서관까지무서운이야기를찾아다니던괴담마니아로,동서양을막론하고다양한괴담들을섭렵했다.그는처음공포학과를만들었을때오롯이공포만을즐기고배울수있는학과를표방했으며,무서움이주는독특한재미를널리알리겠다는목표를실천해왔다.현재는보다몰입되고,새로운공포를알리는데집중하기위해유튜브채널을운영하고있다.이책은평생공포와함께해온M교수가그간누구에게도말하지않았던이야기들을담고있다.

목차


1학기
1교시―지박령
2교시―걸귀
3교시―중고물건
4교시―원한귀
5교시―흉가귀
6교시―악귀
7교시―틈
8교시―지붕귀신
9교시―춤추는귀신
10교시―달귀굴

2학기
1교시―강령
2교시―웃는귀신
3교시―물귀신
4교시―빙의
5교시―꿈
6교시―모텔
7교시―이모의원혼
8교시―산귀신
9교시―무덤귀
10교시―장례식장

출판사 서평

잠못이루는밤,M교수의괴담수업이시작된다
어디에서도볼수없었던괴담,이제그봉인이풀린다

공포학과M교수는귀신과괴이는항상우리곁에존재하며,우리는단지외면하고살뿐이라고말한다.이책의괴담은‘어디에나있는장소’에서시작된다.원룸,엘리베이터,골목…어제도지나쳤을일상공간이,오늘은도무지설명되지않는기척으로변한다.그리고당신이그기척을눈치챘을때는이미공포가당신을지배한다.
이책에실린괴담20편은공포학과M교수가봉인해두었던이야기를책의호흡에맞게정리해서최초로공개하는것이다.죽음을예고하는귀신의춤,‘무언가’를소환하는강령의의식,끔찍한소리가들여오는동굴….알수없었고,알아서도안되는이야기들이이제당신을찾아온다.
읽는순간봉인이풀리고,덮는순간부터당신의공간에서이야기가시작된다.공포학과필수과목,《괴담학개론》―이제출석할시간이다.

책속에서

“아무래도짐작이가는게하나있어서말이지.그귀신이누군지말이야.”
“그귀신이누군지안다는말씀이세요?”
“응,예전에동네에서좀안좋은일이있었거든.사람이죽은적이있었어.무슨책을쓰는작가라고했는데,쌀가게옆골목반지하사는남자였거든.워낙밖에도안나오고좀음침한구석이있어서다들피하던사람이었는데어느날부터동네에정말로안보이더라고.그무렵에남자집에서이상한냄새가나기시작했는데나중에문따고들어가보니까죽어있는거야.거의뼈밖에안남아있었는데거의보름은굶어서죽었다는거있지.심지어죽은지일주일이훌쩍넘었는데도아무도몰랐다는거야.”
아주머니의말은굶어죽은남자의원혼이동네를떠돈다는것이었다.그가살아생전먹지못했던것에한이맺혀이곳저곳을찾아가고있다는것.아주머니와대화하며느낀것은그귀신이내게도왔다는사실이다.
-1학기.2교시‘걸귀’

“사람이야…?지붕위에?”
철진이는고개만끄덕였다.철진이의얼굴은이미창백해져있었고,입술은다문채덜덜떨리고있었다.지붕위의형체는움직이고있었다.정확히말하면,춤을추고있었다.기와의경사위에서균형을잡기도어려울텐데팔을허공에휘저으며머리를흔들고몸을비틀고있었다.춤이라기엔너무이상했고발작이라기엔너무느렸다.단지확실한건그건사람이할수있는움직임이아니었다.우리는동시에뒷걸음질쳤다.
“도망치자.”
철진이의말이끝나기무섭게나는가방을내팽개치듯하고달리기시작했다.
-1학기.8교시‘지붕귀신’

“형,오늘은어디가고싶어?”
“글쎄,네가가고싶은데로가자.”
“음…,그러면….”
그말끝을맺기도전에,동생이문득멈춰섰다.나는이상하게느꼈다.동생의얼굴에그림자가드리워져있었고,웃고는있었지만,표정이이상했다.입꼬리는올라가있는데,눈은웃고있지않았다.
“형.나죽은거알지?”
나는갑자기아무말도할수없었다.꿈인데도목이턱막히는듯한느낌.그때동생은더가까이다가오며중얼거렸다.
“근데,형이날이렇게꺼냈잖아.이건네가한거야.”
그목소리는분명수민의것이었지만,어딘가기묘하게낮고눌려있었다.그순간,등줄기에서땀이흘렀다.
-2학기.1교시‘강령’

그날밤,누나는식탁앞에가만히앉아있었다.불도켜지지않은주방에서,빈접시를앞에두고,가만히앉아있었다.나는조심스럽게다가가“누나…”하고불렀다.누나는고개를돌리지않고대답했다.
“…엄마는왜아직안왔어?”
“지금…누가날계속부르는데.”
나는온몸이굳었다.누나는천천히고개를돌렸다.그눈은…내가아는누나의눈이아니었다.
“죽으면편하겠지?”
입꼬리를올리며그렇게말하던그얼굴은낯설었다.분명웃고있었지만,웃음이아니었다.뭔가가틀어져있었다.
-2학기.4교시‘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