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

신작로

$18.00
Description
# 한국추리문학대상 수상 작가의 첫 번째 레트로 로맨스
# 복숭아 꽃잎이 흩날리는 그 시절, 우리 모두의 첫사랑 이야기
# 도자마을 소년과 전학생 소녀,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인연
# 잃어버린 길 위에서 다시 마주한 첫사랑의 기억
# 레트로 감성으로 되살아나는 1980~90년대의 청춘

복숭아꽃 흩날리던 길 위에, 우리의 청춘이 있었다
다시 걷는 신작로, 그 끝에서 마주한 첫사랑의 봄
『경성 탐정 이상』으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자 김재희 작가가 이번에는 레트로 로맨스로 돌아왔다.『신작로』는 1980~90년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사랑과 성장,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는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동민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외할머니 댁이 있는 ‘정암면 은향리 도자마을’로 내려간다. 낯선 시골에서 만난 전학생 운영은 그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흔드는 존재가 된다. 복숭아꽃이 흩날리는 마을 길을 함께 걷고, 교환일기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의 세상이 되어간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사랑보다 거칠고, 세월은 그들을 다른 길로 이끈다.
세월이 흘러 출판기획자가 된 동민은 세계 도서전에서 운영을 다시 마주한다. 복숭아꽃이 흐드러지던 그 봄날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그들의 마음속엔 여전히 ‘돌아갈 수 없는 길 위의 기억’이 남아 있다. 그러나 어쩌면 그 길 끝에는 ‘다시 시작할 용기’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신작로』는 복고 감성의 향기 속에서 첫사랑의 설렘과 성장의 아픔, 그리고 재회의 떨림을 동시에 담아낸 소설이다.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한 ‘첫사랑의 길’을 따라, 잊고 있던 청춘의 한 페이지로 독자를 데려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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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재희

저자:김재희
김재희작가는일상의작고도사소한순간에서따뜻하고아름다운이야기를발굴해쓰는작업을해왔다.『유미분식』,『흥미로운사연을찾는무지개무인사진관』,『다다상조회사』,『기숙사옆송차카페』,등의힐링소설을꾸준히집필하면서독자들에게위로와공감을건네왔고,소설들은태국과러시아등에서출간돼해외독자들에게영감을주었다.작가의작품들은작고간결한문장하나하나에마음이담겨있고설렘과그리움을부른다.
이번소설『신작로』는산골복숭아마을에서시작된소녀소년의사랑과우정이야기가발전되면서,흩어지는청춘의아슬아슬한순간을다양한시선으로묘사한다.
새로지은길신작로를사랑하는친구를만나기위해나아가는소년의모습에는서툴지만진심이담겨있다.작가는현재온기와위로,다정함과행복감을주는소설을집필중이며,일상속에서빛나는이야기를찾아내고있다.

목차


등장인물소개
4

1.아버지의영정사진,
‘기다린날도지워질날도’
8

2.전학생강운영,
‘바람아멈추어다오’
18

3.산골마을의자전거산책,
‘어느소녀의사랑이야기’
37

4.음악담당교생선생님과초등동창회,
‘사랑할거야’
67

5.운영과여의도광장데이트,
‘희망사항’
79

6.이루어질수없는사랑,
‘사랑의불시착’
104

7.아름다운겨울밤,
‘하얀겨울’
115


8.얄개시대,
‘토요일은밤이좋아’
127

9.군복을입고찾아갔지만,
‘유리창엔비’
149

10.멀리떠나간그대,
‘내아픔아시는당신께’
161

11.스쳐지나가듯만난,
‘추억속의그대’
177

12.따사로운햇살같은일상들,
‘눈의꽃’
193

13.차가운물류창고같은마음,
‘잊었니’
201

14.가을날의프랑크푸르트도서전
‘슈만의피아노소나타1번’
210

15.인생이모작,
‘고향의봄’
228

16.은향리에서의조우,
‘슬픈표정하지말아요’
237

17.망원동에서목련차한잔,
‘사랑하기때문에’
250

작가의말
258

출판사 서평

한국추리문학상수상작가,첫사랑의미스터리를쓰다
추리대신기억을좇는,김재희의첫번째로맨스

『신작로』는단순한로맨스를넘어,시대와세대의변화를관통하는성장서사다.도시와시골,자유와억압,꿈과현실이교차하던1980~90년대의향수를담아,한소년이어른으로성장하는과정을섬세하게그린다.복숭아꽃,리코더소리,여름비,그리고신작로,그모든기억의조각들이세대의추억과감성을깨운다.
『신작로』는첫사랑이라는보편적인감정위에시대의질감을덧입혀,개인의서정과사회적배경을동시에아우른다.작품속에는성장의아픔과청춘의불안,그럼에도불구하고다시사랑하고싶은인간의본성이섬세하게녹아있다.김재희작가는‘추리’에서‘로맨스’로장르를옮기면서도특유의사실적서사구조와세밀한관찰력을그대로유지한다.사건대신감정을추적하고,단서대신기억의파편을따라가며,결국인간의마음이가진미스터리를탐구한다는점에서여전히그의작가적정체성이살아있다.
이소설의진짜힘은‘그리움’에있다.잃어버린첫사랑을향한그리움,다시는돌아갈수없는시간에대한그리움,그리고사라져가는세대의정서에대한그리움이층층이쌓여있다.『신작로』는독자에게자신의어린시절,혹은아직닿지못한어떤감정의흔적을마주하게만든다.책장을덮는순간,우리는모두마음속에서다시한번‘복숭아꽃핀길’을떠올리게된다.그것은단지소설속길이아니라,우리각자가한때걸어왔던청춘의길이기도하다

책속에서

외가가있는정암면은향리도자마을은다른이름으로복숭아마을로불렸다.도자(桃子)가복숭아라는뜻이기도했다.동민은어릴적부터자주외가에맡겨졌다.
-9p

동민은서러울때마다소원을빌었다.달을바라보며무탈하게지나가기만을빌었다.서울에있는엄마가건강하기를빌었다.그리고영정사진속아버지도저하늘에서건강하게사시기를빌었다.할머니도밉지만잘지낼수있게해달라고빌었다.
-20p

동민은그순간느꼈다.외할머니는자신을이곳에서떠나보내운영과멀어지게할심산이셨다.엄마는고개를푹숙이고터져나온눈물을손수건으로틀어막으면서마루아래신발도신지않고내려섰다.
-57p

동민은편지에적은날짜에운영을도자마을에서만날수있었다.시계탑에서만나운영의자전거로도자마을로가서예전에다녔던복숭아밭과숲,느티나무아래를거닐었다.추억이모락모락떠올랐다.
-87p

동민은외할머니의아주깊은속내도알고있었다.자신들이떠나면외할머니는행랑아범과어멈이있다한들가족없이홀로살아갈수밖에없었다.그게그렇게썩좋지만도않았을것이다.마음속깊은곳에는홀로남는다는두려움도있었을것이다.
-105p

뜨거웠던여름기운이가시고가을이찾아왔다.찬바람이불면서동민은가을을탔다.20년가까이바친사랑이사라졌다.그와함께복숭아마을의추억도멀리날아갔다.남경과순정그리고아름다운풍경은남았지만,운영과단둘이서나누었던마음과사랑은날아갔다.
-171p

동민은받아들이기로했다.이루지못한사랑은받아들이는사람이얼마만큼잘받아내는지에따라그아픔의정도가달라진다.
동민은그렇게가을로향해가는자신의인생을돌아보는시간을두었다
-191p

동민은새삼자신이몸을담고있는직업이얼마나사람들에게기쁨과희망을주는지느껴보았다.스토리마켓에서피디들과열띤회의를하면서문화의새로운트렌드와동향을알아볼수있었고,피디들에게드라마로의스토리확장성을들으면서책이영상이라는커다란날개를달면더많은사람들에게이야기의재미가전파될수있다는것도알게되었다.
-227p

책을기획해판매까지이어지는일들은무척즐겁고새롭지만,한편으로스트레스도받았다.늘새로운기획이대중에게잘받아들여질지고민의연속이었다.
-235p

사랑이라는감정,그리워한다는마음은혼자만의것이아니었다.가끔밤하늘의별무리를바라보다가운영을떠올릴때면,운영도자신을아주조금은그리워하고있지않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텔레파시라도있다면알수있겠지만,동민으로서는그저짐작할뿐이었다.
-25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