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75, 76 그리고 68년생 남자들 (남자로 산다는 것의 압도적인 무거움에 대하여)

74, 75, 76 그리고 68년생 남자들 (남자로 산다는 것의 압도적인 무거움에 대하여)

$18.00
Description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답변
#헌신하다가 헌신짝이 되어버린 남자들 이야기
#남녀 차별과 갈등을 넘어서서

한국에서 남자로 산다는 것
그 무게와 고단함에 대하여
지금 한국사회는 성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아 있다. 페미니즘이 남녀 차별에 대한 통렬한 카운터로 시대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론이 아닌 현실의 차원에서 남자들은 이중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 어깨에 짐이 줄어든 게 아니라 하나 더 얹힌 상태가 된 것이다.
그런 남자들의 사정을 대변해주는 소설 《74, 75, 76 그리고 68년생 남자들》이 출간되었다. 저자인 우현도 작가는 실제 자신의 주변에서 고통받는 남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장편소설을 엮어냈다. 그는 남성의 일방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소설임을 겸허하게 인정하면서도 그 목소리 속에 담긴 고통을 읽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절규이자 비명이다. 화려하게 꾸며내지도 예쁘게 가공되지도 않은 그야말로 순수한 감정을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남자가 여자의 힘듦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듯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역설하며, 차별과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공감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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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우현도

책을좋아해읽고쓰기를반복하다어느덧작가의길을걷게되었습니다.
삶의여정중,살을도려내는듯한고난을겪고서야그동안외면했던내안의아픔들을비로소마주하게되었습니다.
아내와아이들을위한'헌신'이라는이름의삶을살아왔지만,그헌신이'당연시'라는차가운이름으로불릴때가슴이무너졌습니다.
헌신의가치가무너지고삶의방향과목표를잃었던그때,저는가족과아이들에게제삶의진심을알리기위해다시펜을들었습니다.

목차

산불진화전개도
지상진화요원구분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가족을위해인생을다바쳤는데하는말이
해준게뭐냐고요?

산불과맞서싸우는진화헬리콥터정비사준호는선배인대현과갑자기사라진민수원정비검사관을찾아나선다.밤이지나기전에민수원검사관을찾지못한다면,다음날헬리콥터는날아오를수없게되고,그렇게되면계약직인헬리콥터정비사들은다들일자리를잃고말것이다.이렇게타오르는불길이숲을삼키고있는와중에민수원검사관은대체어디로가버린걸까.
민수원검사관을뒤쫓는과정에서준호와대현은그가짊어지고있던가장으로서의무게를알게된다.아내와딸을위해서모든것을바쳐왔지만제대로된존중을받지못하고,또그럼에도불구하고딸을위해서더해줄수있는것이무엇인지를찾아왔던한성실한남자의궤적을따라가게되는것이다.그과정에서그들은그것이단지민수원검사관뿐만이아니라성실하게살아온모든남자들에게언제든찾아올수있는악몽임을깨닫게된다.
산불과맞서는현장은언제나긴급한전장이다.그리고헬기정비고안에서묵묵히일해온남자들의삶역시다르지않다.이소설은산불진화헬기정비사라는독특한소재를바탕으로“한국에서남자로산다”라는말속에들어있는책임과압박,그리고말해지지못한상처를분명한목소리로드러낸다.
작가는한국사회를뒤덮은페미니즘담론의이면에서조용히밀려나있는남자들의현실을끌어올린다.여성을억압의피해자로만,남성을일괄적인가해자이자기득권으로규정하는단순한구도에질문을던지는것이다.산불진화의최전선에투입되는헬기의안전을책임지는사람들,가족을부양하기위해몸을갈아넣으면서도“그래도남자는낫지않냐”는말을감수해야했던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그프레임밖에있던얼굴들을하나씩보여준다.
그렇다고해서이소설이여성들의어려움을부정하거나“여자도힘든데왜남자이야기냐”는말을모른척하지는않는다.작가는이렇게되묻는다.여성의고통을말하는게정당하다면,남성의고통역시발언권을가져야하지않냐고말이다.《82년생김지영》이한시대여성의목소리를증언했다면,《74,75,76그리고68년생남자들》은남자들의입장에서“우리에게도들려주고싶은이야기가있다”고응답하는셈이다.

이작품이문제삼는것은결국복잡한현실을단순한성별대립으로만설명하려는태도다.온라인과오프라인을막론하고확산된몇몇구호와슬로건,남녀를서로의적으로만드는언어들에대해이소설은이의를제기한다.그렇게해서독자들은자연스럽게‘누가더힘드냐’를따지는경쟁에서한발물러나,그동안제대로들어본적없는또다른증언에귀를기울이게된다.
성별갈등에피로감을느끼면서도,이문제를그냥덮어두고싶지않은독자라면이소설에서묵직한불편함과이상한안도감을동시에느끼게될것이다.《74,75,76그리고68년생남자들》은페미니즘에대한단순한찬반이아니라,한세대남자들이뒤늦게내놓는솔직한답변이자,앞으로어떤대화를더이어가야할지우리에게묻는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