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욕망을 말하다

자동차, 욕망을 말하다

$25.00
Description
# 자동차라는 렌즈로 본 한국 사회의 은밀한 욕망 보고서
# 기술 제원표 뒤에 숨겨진 인간의 여덟 가지 본능과 사회적 코드
#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계급과 신념이 된 모빌리티의 심리학
# 엔진 소리에 가려진 ‘한국인이 차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 기계로서의 자동차가 아닌, 우리 시대의 가장 솔직한 욕망의 자화상

기계의 엔진 소리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능과 사회적 코드를 읽다
자동차는 현대 문명에서 단순한 이동 수단이라는 정의를 넘어선 지 오래다. 우리는 차를 통해 이동하지만, 동시에 차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관계를 맺으며, 사회 속에서의 위치를 확인한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자동차, 욕망을 말하다』는 2024년 현재 자동차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현직 자동차 기자가 쓴 기록으로, 말 그대로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되,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심리와 사회 구조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저자는 자동차를 기술이나 상품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자동차를 욕망의 매개체, 즉 인간의 본능과 사회적 코드가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물질적 상징으로 정의한다. 제레미 클락슨식의 거침없는 리뷰 문화가 왜 전 세계 자동차 팬들에게 열광적으로 소비되는지, 테슬라를 둘러싼 종교적 열광 현상인 ‘테슬람’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유독 ‘준중형’ ‘준대형’ 세그먼트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인지까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해온 자동차 관련 현상들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이 책은 자동차를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권력과 정복, 그리고 정주라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이 투영된 거울로 바라본다. 럭셔리 세단이 왜 오랫동안 권력의 상징으로 기능해 왔는지, SUV가 어떻게 가족의 안식처이자 모험의 도구라는 이중적 의미를 획득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단순한 자동차 이야기를 넘어 사회 문화 비평으로 확장된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우리가 차를 선택하는 순간, 사실은 차가 아니라 삶의 태도와 세계관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동차, 욕망을 말하다』는 기술적 제원이나 숫자 경쟁에 매몰되지 않는다. 대신 자동차가 우리 삶의 서사를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에 주목한다. 고종황제의 어차(御車)에서 시작된 한국 자동차의 역사적 발자취는, 단순한 연대기가 아니라 ‘근대화의 욕망’이라는 관점에서 재구성된다. 그리고 그 서사는 오늘날 모빌리티의 미래를 상징하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에까지 이어지며,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엮인다. 한국 자동차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모터쇼의 흥망성쇠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공략기를 다룬다. 여기에는 단순한 산업 분석을 넘어, 왜 한국이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시험장이 되었는지, 그리고 한국 소비자들이 가진 독특한 취향과 기대가 어떻게 글로벌 전략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이는 자동차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소비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된다. 이 책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소위 ‘차쟁이’들에게는 자신의 열정을 한 발짝 떨어져 객관화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었던 독자들에게는, 자동차라는 창을 통해 권력, 계급, 욕망, 기술,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결국 『자동차 욕망을 말하다』는 운전대를 잡은 모든 이들이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질문, 즉 “나는 왜 이 차를 타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가장 지적이면서도 솔직한 답변이다.
저자

한명륜

1980년생.고려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동국대학교미술사학과석사과정을수료했다.대학원재학시절월간〈핫뮤직〉에기고하며잡지계에발을들였다.경력의절반은대중음악에서,나머지절반은자동차분야에서쌓았다.
2016년부터모터사이클·자동차매체〈바이커즈랩〉에서자동차부문콘텐츠팀장을맡으며본격적인자동차콘텐츠이력을시작했다.주요브랜드의디지털온드미디어론칭과기획,콘텐츠제작을담당했으며,2023년독립해자동차전문매체〈휠로그〉를설립했다.현재국내외모빌리티산업을취재하고시승기를쓰고있다.유튜브채널“독거노인”(讀車路人)을운영하며사진과영상촬영을병행한다.
모든산업은아름다움에대한욕망으로연결될수있다고생각한다.자동차전문기자라해도엔지니어링자체를완전히이해하는데에는한계가있다.대신기술의배경에놓인인간의욕망을읽는것이글쓰는사람의역할이라생각하며이책을시작했다.쉽지않은작업을독려해주신출판사편집진에대한감사로마무리한다.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autoarthur_han
유튜브:https://www.youtube.com/@dkni-auto
휠로그:https://www.wheelogue.com/

목차

1.달리는권력의상징
자동차는어떻게사회적지위의상징이됐나15
‘차급’혹은세그먼트란?18
프리미엄?럭셔리?그게그거아닌가?:비교의가능성과유일및희소성21
브랜드의성장과변화26
한국인들은왜‘준’을좋아할까?30
도널드트럼프는왜뒷좌석에탈까?:복잡하지만알고보면재미있는의전32
트럼프의캐딜락원이서킷을달린이유37
“이거방탄자동차야!”라고외치는친구에게“등급은?”이라고답하다41
어떻게방탄유리만이라도안될까?43
자동차의전,매뉴얼보다중요한것은?45
[Glovebox]고종황제의어차는포드가아니라고?48

2.빠름에대한목마름
문명시대에도통하는동물로서의본능,빠르기55
자동차기술발전의원동력57
빠름의서로다른얼굴들60
페달에발만대면치고나가는저먼머신62
살아있는이탈리아순혈마:페라리,마세라티65
힘과재능의장대한소모:아메리칸머슬68
빠름의의미를재정의하고질서를재편하다:테슬라72
희미해진명맥의레이스혈통,브리티시스포츠카78
‘빨리빨리’의한국인,그런데왜모터스포츠는인기가없나84
쾌감에는책임이따른다!호주의특별한슈퍼카면허90
‘유치뽕짝’이지만이유는있다?테슬람vs안티테슬람93
[Glovebox]자동차기자들은슈퍼카만좋아할까?102

3.기특한불편에대하여
아날로그와레트로의인기,자동차도예외아니다?107
부드러운호흡,자연흡기엔진110
정교한시계같은매력,수동변속기113
전기차에수동변속기를?기특한불편116
핵전쟁이터져도옛날차들은살아남는다고?121
디지털로구현해낸아날로그헤리티지125
구식이더편하다!터치불만족물리대만족128
편리라는이름의속임수132
애차와함께타임슬립,리스토어링134
클래식카천국,일본140
[Glovebox]우리가아는아날로그는아날로그가아니다?146


4.자동차가있어뜨거운인생
차안에서2,000번넘게키스를한다고?151
크기문제아냐,뜻이있는곳에공간이있다?155
집놔두고꼭!왜거기서?158
화물칸에성인잡지사진도배한그기사는어떻게됐나161
라이프스타일브랜드를지향하는자동차제조사들163
남는것없다는PPL을꼭하는이유167
한국산컨버터블의로망,실현가능할까?172
[Glovebox]과시와유혹의아이콘,컨버터블에관한몇가지이야기175

5.정주와정복,상반된욕망의이중주
누구나마음속에는움직이는집이있다181
차보다더비싼카라반183
카라반,집시의애수깃든공간이귀족의여가공간으로186
카라반끌기좋은차는따로있다?189
카라반연결,미국식과유럽식이다르다고?193
카라반,사용시주의할점은?197
견인면허그리고스웨이컨트롤시스템199
‘대디카’의의미가바뀐다?202
‘아메리칸’이라는키워드의낭만,대형SUV와픽업트럭204
집의편리함을차로옮기는인공지능208
[Glovebox]차가아닌'모빌리티'가싫다!211

6.구름위를달려갈거야,하늘을향한욕망
터보차저부터퍼스트클래스까지,항공기를탐한자동차217
하늘을나는차,UAM224
UAM이던지는화두,도시공간의입체화227
설마가사람잡는다,그것도많은사람을230
전기동력,자동차보다훨씬큰한계점232
[Glovebox]문전에서화성까지,일론머스크의진짜세계관234

7.미래를탐하다,모터쇼
2018년파리,시간을뚫고나온차들239
매캐한매연,올드카의환상은깼지만242
1898년의튈르리정원,귀족과부르주아가이끈미래244
대박람회의시대,그연장인모터쇼247
일본재건의신호탄,도쿄모터쇼250
모터쇼의몰락,알고있던것보다훨씬일렀다255
3년간의팬데믹,모터쇼무용론의확산258
CES는어떻게모터쇼를대체했나260
문닫은제네바모터쇼,몰락하는북미국제오토쇼263
세계부호들이모이는럭셔리카이벤트,모터쇼를대체한다?265
[Glovebox]어느덧서른살?!서울모빌리티쇼의위상270

출판사 서평

도로위를달리는욕망의파노라마,차가운철학이아닌뜨거운삶의기록
『자동차,욕망을말하다』는차가운금속덩어리에불과해보이는자동차에어떻게뜨거운인간의욕망이깃들게되었는지를추적하는매혹적인탐사보고서다.자동차관련서적이넘쳐나는출판시장에서이책이단연돋보이는이유는,저자가차를‘설명’하지않고‘해석’하기때문이다.현직자동차기자로서수많은신차를시승하고글로벌트렌드의최전선에서온저자는,현장의생생함위에철학적사유를덧입혀자동차를‘움직이는욕망의결정체’로그려낸다.이책의가장큰미덕은균형감이다.저자는슈퍼카의화려함과기술적성취를찬미하면서도,그이면에숨은공학적고뇌와마케팅전략을냉정하게드러낸다.동시에한국사회에서자동차가여전히계급을가르는척도로기능하는현실,무리한소비로이어지는욕망의구조를가감없이비판한다.이러한입체적인서술은독자로하여금자동차를단순한소비재가아닌,동시대의문화를읽어내는중요한텍스트로인식하게만든다.
책은자동차라는매개체를통해인간의본능을해부하는여정으로구성된다.의전차와방탄차를통해살펴보는‘달리는권력’,서킷과고성능차량을중심으로펼쳐지는‘빠름에대한갈증’,그리고SUV와캠핑문화로상징되는‘정주와노마드적본능’은각각독립적인주제이면서도하나의큰흐름으로연결된다.이는자동차공학서적이라기보다사회심리학과문화비평에가까운깊이를보여준다.특히전기차시대로의급격한전환기를다루는대목에서는,기술의진보가인간의감각과욕망을어떻게변화시키는지에대한질문이인상적으로제시된다.엔진소리가사라진시대에도우리는여전히‘속도’를갈망하는가,정숙함과친환경성은새로운권력의상징이될수있는가,그리고업데이트되는자동차는소유의개념을어떻게바꾸고있는가.저자는명쾌한답을내리기보다,독자스스로사유하도록유도한다.『자동차,욕망을말하다』는단순히차를좋아하는이들의전유물이아니라,현대사회의소비구조와인간의심리기제를이해하고자하는모든지적독자들에게의미있는책이다.저자의유려하고절제된문장을따라가다보면,독자들은어느새자신의주차장에세워진자동차가들려주는조용하지만집요한욕망의목소리를듣게될것이다.이책은자동차에관한책이면서,결국인간에관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