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 검은 물 아래 잠든 비밀이 깨어난다

살목지 - 검은 물 아래 잠든 비밀이 깨어난다

$18.80
Description
# 하나의 저수지, 네 개의 악몽
# 살목지는 기억한다. 물속에 가라앉은 모든 것을
# 검은 물 아래 잠든 진실이 깨어난다
# 네 명의 작가가 건져 올린 네 개의 공포
물은 모든 것을 품는다. 그리고 모든 것을 감춘다
강과 호수, 저수지와 연못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쌓여 있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사라지고, 누군가는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 그래서 물은 언제나 괴담과 전설의 무대가 된다. 『살목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괴담처럼 전해지는 한 저수지, '살목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호러 앤솔러지다. 검은 물 아래 가라앉은 것은 단지 사람이나 사건만이 아니다. 잊었다고 믿었던 기억, 묻어 두었던 죄책감, 끝내 외면하지 못한 욕망과 후회 역시 그곳에 함께 잠들어 있다. 그리고 어느 날, 그것들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네 명의 작가는 하나의 저수지 '살목지'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누군가는 실종 사건을 추적하고, 누군가는 오래된 원한과 마주하며, 또 누군가는 인간의 탐욕과 죄의식을 응시한다. 서로 다른 네 편의 이야기는 독립적으로 읽히면서도 결국 하나의 장소, 하나의 전설로 이어진다. 괴담과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가 어우러진 『살목지』는 가장 깊은 어둠이 숨어 있는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비춘다. 물속에 잠든 비밀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이야기 속 인물들뿐 아니라 자신의 기억과 두려움까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저자

조진연,문화류씨,권현우,김선민

저자:조진연
이야기를사랑하는사람.영화,만화,소설,드라마,음악만있으면행복한INFP.대원웹툰대상『위대한가족』,대한민국스토리대전『환관최판계』,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자살방지위원회』『굿모닝펭귄』,롯데시나리오대전『연비』등다수의공모전에서수상했다.연재작으로『공부의달인』,『이야기채집꾼진대수』,『고양이가개를만났을때』,『설공찬환혼전』,『척살』,『지금죽이러갑니다』,장편소설『블랙피싱』이있으며『지금죽이러갑니다』는드라마로제작될예정이다.

저자:문화류씨
매번괴상하고요망한이야기를쓴다.귀신을비롯해서초현실적인현상속에서진리를찾길바라며글을쓴다.게임시나리오나스토리텔링콘텐츠를만드는회사에다녔고,꾸준히인터넷웹사이트에서무서운이야기를쓰며소설가가됐다.지은책으로는『문화류씨공포괴담집』,『한국귀신이야기사전』,장편소설『창귀』등이있다.

저자:권현우
콘텐츠형인간.말과글,그림이소통수단이다.소외된사람들이겪는일상적부조리의기록자역할을책무로여긴다.국가내또는국가간역학관계에관심이많아대학원에서정치학을전공했다.전세계여행자실종/납치문제해결을위한‘ASKME(에스크미)’활동을전개한바있으며,SNS의순기능을활용한기부캠페인‘#도너그래프’를10년넘게진행하고있다.지은책으로만화에세이『인생,네컷만화』,단편소설집『틈』,『반가움에꼬리를흔들었다』가있고,공저로『서로를다치게하지않고살아가는중』,『일복같은소리』,『그림자친구』등이있다.다소느리지만,자주예리하고,종종우스꽝스럽다.

저자:김선민
한국콘텐츠진흥원이주최한콘텐츠원작소설창작과정1기에선정,판타지장편소설『파수꾼들』로데뷔했다.호러전문레이블‘괴이학회’를운영하며도시괴담앤솔러지시리즈를제작했다.『명신학교에오신걸환영합니다』,『월면도시』,『괴이한미스터리』,『오래된신들이섬에내려오시니』등다양한장르문학앤솔러지를기획,공저했다.웹소설『괴존강림』,『용살자의클래스가다른회귀』등을연재했고,웹소설작법서『백전백승웹소설스토리디자인』을펴냈다.

목차

1.수장|조진연6
2.검은물|문화류씨76
3.악수|악수152
4.물발자국|김선민198

출판사 서평

살목지는왜사람들을부르는가

공포는낯선곳에서시작되지않는다.오히려너무익숙한곳에서시작된다.어릴적지나쳤던저수지,이름없는연못,동네사람들만아는물가.평범한풍경에설명할수없는이야기가덧씌워지는순간그곳은공포의공간으로변한다.한국의괴담이오랫동안사랑받아온이유도여기에있다.먼나라의폐허나저택이아니라우리가살아가는공간을무대로삼기때문이다.『살목지』역시한국적공간이지닌익숙함과현실감을바탕으로독자를서서히불안속으로끌어들인다.그리고그중심에는모든이야기가시작되고끝나는장소,살목지가있다.
이책이보여주는공포는귀신이나괴물에만있지않다.후회와죄책감,집착과욕망처럼누구나마음속에품고살아가는감정들이야말로가장오래남는공포가된다.『살목지』는물속에숨어있는존재보다그물을들여다보는사람들의마음을더욱집요하게응시한다.네명의작가는하나의장소를공유하면서도각기다른방식으로공포를구축하고,그과정에서살목지는단순한배경이아닌살아있는전설이된다.마지막페이지를덮고나면독자는문득주변의저수지와호수를다시바라보게될것이다.혹시그물아래에도아직떠오르지않은이야기가남아있는것은아닐까.

책속에서

어린이정수에게살목지는썩은냄새가나는더러운물이아니라귀신이나오는무서운물이었다.하지만아빠는세상에서제일행복한사람이된것처럼환하게웃는표정을하고물속으로들어갔다.가슴까지잠긴아빠가한발더내딛자물속으로사라졌다.그자리에물결이한번퍼졌다.몇초가지나지않아아빠를삼킨살목지는다시고요해졌다.
…수장,11쪽

그녀는살목리에터를잡을때부터화살나무가심어진기슭을손가락질하며으름장을놓았다.비만오면그곳에서검은물이역류한다는것이었다.물론그기괴한물을직접본사람은아무도없었다.그럼에도맹보살은화살나무를빽빽하게심으라고닦달했다.화살나무의억센가지와잎에는양기가가득하여악귀들이뻗어나오는것을막아준다는이유였다.
…검은물,82쪽

살목지의수면에얼굴을비췄다가,주변사람들의손에이끌려간신히도망쳐살아나온극소수의생존자들은하나같이영혼이파괴된채반쯤정신이완전히나간상태였다고했다.그리고그생존자들이횡설수설하며남긴과거인터뷰영상속의표정들은,기이하게도‘수많은대중이보는광장한복판에서자신의모든옷을강제로다빼앗긴채나체로서있는사람’과같은얼굴을하고있었다.그들은공포를넘어서극심하고모욕적인수치심에몸을떨고있는것처럼보였다.
…악수,169쪽

김한목은자신의옆에있는녀석이누군지살폈다.그런데풀숲에가려서얼굴이보이지않았다.어렸을적자신과함께있을만한녀석이라면영락이아닐까싶었다.어쨌든어린한목은어린영락과함께어딘가로향했다.그의의지와상관없이어린한목은아주씩씩하게앞으로나아갔다.그리고곧그는자신이어디로가고있는지깨달았다.저수지가있는곳으로가는길목이었다.
…물발자국,2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