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광양방언은하동방언과더불어동남방언(경상도방언)과서남방언(전라도방언)의전이지대(轉移地帶:한방언권에서다른방언권으로점차바뀌어가는지역)를형성하는데이는두지역이예로부터시장권과통혼권등생활권을같이해옴으로써언어적간격을좁힐수있었기때문일것이다.
이러한언어지리학적특성을갖는광양방언은일찍부터국어학계의주목을받아,이에대한몇몇부분적인연구가이루어진바있으나아직종합적인연구물이나어휘집이단행본이나사전등의형태로출간된적은없다.이에필자는그동안의연구성과를깁고보태2005년출간된《光陽市誌》에‘광양방언’을작은어휘집의형태로내놓은바있다.(제3권제9편제3장제4절광양의방언,707~795쪽,총88쪽)그러나이는아직어휘집의수준에머물고있어광양과광양인의문화를언어적으로결집한사전(辭典)의형태는아니다.
사전(辭典)은말의보존과발전을위한노력의결집체이다.그래서역사와문화전통이오랜민족은사전의편찬에많은힘을쏟았다.지난1999년국립국어연구원이주관하여펴낸《표준국어대사전》은8년세월에걸쳐많은전문가를동원하여약30만단어의표제어(標題語)를실은전3권7,308쪽으로이루어진업적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다른나라의사전과비교하면여전히초라하여지속적으로수정ㆍ보완하여야한다고이사전의‘머리말’에서는밝히고있다.
이사전에서특히보완하여야할사항이방언분야라는데학자들은대체로동의한다.이는세분되고정밀한각지역방언사전의출간이앞서야한다는뜻이다.그런데아직까지는필자등이편찬한《전남방언사전》(전라남도,1997)을위시한몇몇광역방언사전만이질적ㆍ양적으로미비한채나와있을뿐이요,광양방언사전과같은핵방언권의사전은출간된적이거의없는실정이다.
[일러두기]
이《광양방언사전》은‘1.광양말-표준어(가나다순)’와‘2.표준어-광양말(가나다순)’,‘3.광양말특유의표현(품사별배열)’의세부문(部門)으로구성된다.이는표준어에는익숙하나광양방언에는그렇지않은사람도표준어에대응하는광양방언을쉽게찾아볼수있게하려는배려이다.표준어로는설명이장황한경우에따로모아서품사별로배열하였다.의미부류를따라묶고싶었으나여의치않았다.
이사전의자료는≪향토글≫,≪전남방언사전≫,≪광양군지(光陽郡誌)≫,≪광양시지(光陽市誌)≫,≪골약향토지(骨若鄕土誌)―우리지방(地方)의방언(方言)≫,≪오지게사는촌놈≫등에서광양방언어휘를뽑아종합ㆍ정리한것을바탕으로현지를방문하여확인ㆍ조사한것에필자가직접조사한것을보충한것이다.
이《광양방언사전》의차례를구체적으로보면다음과같다.
이사전의어휘들은가나다순(子母順)으로배열되어있다.어휘항목은표제어―활용형및곡용형―발음―품사―뜻풀이―어원―예문―조사지역또는출전의차례로구성되어있다.이에대한구체적인사항을다음에일러두고자한다.
1.표제어의범위
(1)고유어를중심으로광양방언의특징을보여주는일부한자어와외래어를표제어로싣는다.표제어는주로단어의형태로하되,어미,파생접사,구와절도일부포함한다.
(2)용언의표제형은기본형인‘-다’의꼴로싣는것을원칙으로하되,일부활용형도필요한경우에한정하여싣는다.용언의기본형외에다른활용형태를보일필요가있을때에는연결어미‘-아/어서’와과거형‘-았/었-’등을기본형인표제어오른쪽에괄호로묶어보충한다.체언도뒤에붙는조사에따라꼴이달라지는경우에는표제어오른쪽에괄호로묶어제시한다.
예)뵈기다(뵈기:서,뵈?:다)[동]보이다.[옥룡ㆍ진상]
?(?이,?은,?을,끝에,끝으로)[명]끝.[옥룡ㆍ진상]
(3)표준어‘-하다’에해당하는접미사가광양방언에서는주로‘-허다’로실현되지만,출전이나지역ㆍ세대에따라서는‘-흐다’로교체되기도한다.따라서여기서는‘-허다’형을주로싣되,김정한의≪향토글≫에제시된‘-흐다’형도그대로싣는다.
예)민핀허다[형]반반하다.[사전ㆍ옥룡ㆍ진상]
민핀흐다[형]반반하다.[김]
2.표제어의표기
표제어의표기는현행‘한글맞춤법’의규정에따름을원칙으로한다.이와관련한주요내용을요약하면다음과같다.
(1)이방언에서는/ㅐ/와/ㅔ/가구별되는데,이들이같은어휘에서라도지역이나세대에따라달리실현될때에는소리(음운)대로반영하고별개의표제어로삼는다.
예)원생이[명]원숭이.[김ㆍ군지]
원셍이[명]원숭이.[옥룡ㆍ진상]
(2)된소리의짝을갖는예사소리가/ㄱ,ㄷ,ㅂ/소리뒤에서자동적으로된소리로바뀌는것은규칙적인현상이므로예사소리로적는다.따라서,사이시옷(:[ㄷ])뒤의예사소리도된소리로적지않는다.이에따라표제어로실린‘지럭지,듣다,끝장,삽질;엿가락’은각각‘지럭찌,듣따,끝짱,삽찔;엿까락’으로적지않는다.다만,이러한환경이라도‘책꽂이,천덕꾸러기’에서와같이밑말이된소리인형태는예사소리로적지않는다.
(3)/ㄱ,ㄷ,ㅂ/소리가콧소리/ㄴ,ㅁ,ㅇ/앞에서각각/ㅇ,ㄴ,ㅁ/으로바뀌는것도자동적인현상이므로/ㄱ,ㄷ,ㅂ/그대로적음을원칙으로한다.예컨대,표제어로실린‘도둑놈,맛내다,밥물’은각각‘도둥놈,만내다,밤물’로적지않는다.
(4)혀끝소리/ㄷ,ㄴ/,입술소리/ㅁ,ㅂ/,뒤혓소리/ㄱ/이이차례즉‘첫소리(초성)-끝소리(종성)’로이어나앞소리가뒷소리로자리를옮기는,소위변자음화(끝소리의자리옮기기)는자동적인현상이아니므로소리대로적는다.예컨대,‘눈[目]’이[눈]으로실현될때에는‘눈까풀’을,[눙]으로실현될때에는‘눙까풀’을표제어로삼는다.‘반벙어리,손가락,옷고름,콧물,받고,감기,남기다,숨기다,밥그릇,입가심’에해당하는이어휘집의표제어‘밤버버리,송꾸락,옥고룸,콤물,박고,강기,냉기다,숭키다,박그럭,익가심’도이런예에속한다.
(5)그밖에,표기와발음이일치하지않을지라도표준어에서와같은규칙으로발음을알수있는경우에는‘한글맞춤법’의규정에따른다.
(6)출전에제시된표제어의표기가위의원칙(1)~(5)에어긋나는경우에는출전대로옮기지않고위의원칙대로다듬어싣는다.
3.발음
표기로부터발음을예측할수없는경우에는‘물가래[-까-]’에서와같이[]속에이를제시한다.
4.품사
품사분류는학교문법에따라명사,대명사,수사,조사,동사,형용사,관형사,부사,감탄사로하고,이들을각각[명],[대],[수],[조],[동],[형],[관],[부],[감]으로표시한다.한편,의존명사와보조동사,보조형용사,접사(접두사와접미사),어미,구는각각[의],[보동],[보형],[접],[미],[구]로표시한다.
5.뜻풀이
대응하는표준어를제시하는것으로뜻풀이를대신하되표준어대응어가없거나그뜻이생경한것이라고판단될때에는사전식뜻풀이를보충한다.
6.어원
어원은필요한경우에‘《’뒤에제시한다.
7.예문
예문은필요한경우에(예)뒤에제시하고대응하는표준어에해당하는번역문장을()속에실어이해를돕도록한다.
8.조사지역또는출전
표제어항목맨뒤에그것이쓰이고있는조사지역또는그것을가져온출전을[]속에제시한다.그런데이것이광양시의전지역을조사한것이아니므로열거된지역밖에서는그말이쓰이지않음을뜻하지는않는다.다만,‘×’는조사한해당지역에서쓰이지않음을표시한다.여기서[김]은김정한의≪향토글≫을,[사전]은≪전남방언사전≫을,[군지]는≪광양군지≫를,[골약]은≪골약향토지≫를가리키며,[옥룡],[진상],[다압]은필자가직접조사한‘옥룡에서조사한자료’,‘진상에서조사한자료’,‘다압(도사리섬진)에서조사한자료’를뜻한다.또한[서]는‘오지게사는촌놈(서재환)’에서가린자료임을,[부]는강명희의모친이제공한자료임을가리킨다.
9.자료수집방법
이《광양방언어휘집》의자료는≪향토글≫,≪전남방언사전≫,≪광양군지(光陽郡誌)≫,≪골약향토지(骨若鄕土誌)―우리지방의방언≫등에서광양방언어휘를뽑아통합ㆍ정리한것을바탕으로확인ㆍ조사한것에필자가직접조사한것을보충한것이다.필자는순천대학교에재학중인대학원학생한경호(:박사과정),유혜경(:석사과정),송명숙(:석사과정)의도움을받아2003년8월14일부터15일까지옥룡면운평리에서그리고2003년8월18일진상면섬거리에서확인ㆍ조사한바있다.
여기에2003년간행된≪오지게사는촌놈(서재환지음,전라도닷컴)≫의광양방언어휘자료를저자의허락을받아보탰다.2009년부터강명희가모친(서부자;광양시중동출신,2009년당시69세)을제보자로하여검토ㆍ보완하였으며,2014~5년에정제문이광양말-표준어자료를표준어-광양말로뒤치는작업을맡아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