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로 만나는 중국문화 14강 (14주 강의에 맞춘 14분야의 중국 문화 소개)

주제별로 만나는 중국문화 14강 (14주 강의에 맞춘 14분야의 중국 문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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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대학교의 한 학기 강의가 14~15주인 데에 착안하여 14분야의 중국의 문화를 분야별로 나누어 소개하면서도 꼭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외하고는 무미건조한 이론이나 백과사전식 지식을 가급적 줄이면서 실용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제반 문화 영역을 놓치지 않고 소개하였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현재의 조류인 대중문화에 대한 소개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중국문화개론 서적류에서 채택한 내용들을 모두 다루었다. 따라서 민족·지리·정치·경제·사회·역사·철학·예술·문학·언어·민속·종교·음식·관광 등 다소 고리타분하다고 지적되는 요소들을 배제하지 않고 모두 다루었다. 필자는 이런 전통적 영역의 문화 전반이 전제되어야만 중국문화에 대한 뿌리를 이해하고 폭넓게 중국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

최병규

저자 최병규는
한국외국어대 중어과 졸업.
대만국립사범대학 중문연구소 석박사.
(현)안동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1995~)
안동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장(2013~)

저역서:
중국고전문학 속의 정(情)과 욕(欲)(저서, 한국문화사, 2014)
우리말 한자어를 활용한 중국어회화(저서, 한국문화사, 2014)
관광통역문화 중국어(저서, 한국문화사, 2013)
삼국연의(三國演義)와 기만(역서, 우리책출판사, 2013)
장예모 영화에 나타난 중국어와 중국문화(저서, 한국문화사, 2012)
천공개물(天工開物)(역서, 범우사, 2009)
중국의 시가와 소설의 입문서(저서, 한국문화사, 2008)
우리말 100구 중국어 표현법(저서, 중문출판사, 2003)
몽계필담(夢溪筆談)(상,하)(역서, 범우사, 2002)
삼언(三言)(역서, 창해출판사, 2002)
중국문학으로 보는 문학개론(저서, 중문출판사, 2001)
중국어관용표현용례집(저서, 중문출판사, 1998)
풍류정신으로 보는 중국문학사(저서, 예문서원, 1998)

목차

서문

01 민족ethnic
02 지리geography
03 사회society
04 역사history
05 철학philosophy
06 정치politics
07 경제economy
08 문학literature
09 언어language
10 예술art
11 민속folklore
12 종교religion
13 음식food
14 관광sightse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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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본문 발췌]

01
민족ethnic
1. 중국민족의 기원 - 한족(漢族)의 구성과 발전

중국 서주(西周) 시기에 기록된 ≪상서(尙書)≫에 의하면 중국민족의 기원으로 은상(殷商) 시대 이전에 하우(夏禹)라는 조대가 있었으니 이는 고고학적으로 중국민족의 기원의 정확한 근거가 된다. 하우 시대는 우리가 잘 아는 하(夏)나라를 세운 우(禹)임금의 치수(治水)와 하력(夏曆), 그리고 ≪논어≫ <팔일(八佾)>편에 나오는 하례(夏禮)의 창제 등으로 그 조대가 잘 알려져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임금은 황제(黃帝)의 현손이고, 전욱(?頊)의 손자이며, 곤(?)의 아들이다. 우임금의 고향이 어딘 지에 대해서는 현재 사천성이라는 설이 대체로 유력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중원으로 이동하여 하나라를 세운 사실이다. 하나라는 대략 기원전 2000년에서 기원전 1500년 사이의 나라로서, 영토는 황하강 유역의 5개성 즉 감숙성, 하남성, 하북성, 섬서성, 산서성을 판도로 처음에는 대체로 섬서성의 한수(漢水)와 위수(渭水) 유역, 그리고 산서 등지에 분포하였지만 점점 무수히 다른 복잡한 민족들을 집합하는 과정을 통해 지도에서 보듯이 하대의 강역은 산동성과 호북성의 일부 지역까지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대를 세운 하씨족(夏氏族) 외에도 중국 대륙의 많은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민족들이 출현하였는데, 그들은 각각 강씨족(羌氏族), 적씨족(狄氏族), 이씨족(夷氏族), 만씨족(蠻氏族) 들이다. 강씨족은 오늘의 청해성, 서장성과 감숙성과 섬서성의 일부에서 일어난 민족이고, 적씨족은 오늘날의 신강성, 영하성, 몽고 등지와 산서성, 하북성 일부 지역에서 발호한 족속이며, 이씨족은 강소성 북부에서 안휘성, 산동성, 하남성, 용령성, 길림성, 흑룡강성까지 분포한 부족이었으며, 만씨족은 오늘의 호북성, 호남성, 강서성 등지와 광서성, 귀주성, 복건성, 절강성 등지에 분포한 씨족이었다. 그러나 이런 다섯 개의 씨족 부락 집단들은 각각 자신들의 지역에서 발전하였지만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지적하였듯이 유독 하씨 집단만이 황하의 중상류를 점거하여 점차 다른 씨족들을 융합하여 민족 통일을 이루게 되어, 중국 상고 시대를 “중하(中夏)”, “화하(華夏)”, “제하(諸夏)” 등으로 칭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하대를 거쳐 은상시대가 되면 이씨족들에 의하여 은상시대가 생겨나면서 중국 대륙의 주도세력도 하씨족에서부터 이씨족으로 바뀌게 되고, 은상시대를 지나 주대(周代)를 맞이하게 되면 그 유명한 주무왕(周武王)에 의해 중국이 통일되게 된다. 주대는 종법제도와 예악의 제창으로 중국사회의 기초가 공고해지고 문화적으로 매우 높은 단계를 이룩한 시대로, 중국에서 하대를 이은 두 번째의 통일 국가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주대의 말기인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면 정치적으로 혼란해지면서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제국(統一帝國)인 진(秦)나라에 의해 중국이 실질적으로 통일되면서 주도 세력도 다시 서북지역인 섬서성을 중심으로 한 화씨족에 의해 지배되게 된다.
이처럼 황하강 유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국의 최초 주민들을 화씨족 내지는 화하족이라고 하며, 이들을 바로 한족이라고 칭하지만 한족의 민족구성은 사실 대단히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중국민족의 주체를 이루는 이른바 한족의 구성은 끊임없는 이동에 의한 정복과 통합에 의한 혼혈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 후 중국의 한족은 이민족인 몽고족과 만주족에 의해 정복되어 중국 역사상 원대(元代)와 청대(淸代)를 내어주지만 이런 이민족들도 다시 한족에 의해 동화되어 한화(漢化)되면서 한족으로 개편되기도 하였으니 한족의 구성은 이처럼 매우 복잡한 것이다.

2. 중국 남북방 민족의 특성

흔히 우리는 중국인이라면 그 어떤 고정된 외모와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중국 한족의 혈통은 전술한 바와 같이 너무도 다양하여 그 모습도 천차만별이라 그 어떤 고정적인 모습을 연상하는 것은 매우 편협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민족은 크게는 북방민족과 남방민족으로 나뉜다. 북방민족은 황하강(黃河江) 유역과 그 이북을 생활무대로 살아온 사람들이며, 남방민족은 장강(長江) 유역과 그 이남을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북방에 해당하는 지역은 위도상으로 산동성, 하남성, 섬서성, 감숙성 이북의 지역을 말하며, 남방은 그 이하의 지역들이 모두 포함된다. 위도상으로 보면 북방민족인 북방인들은 우리나라와 거의 같은 위도나 그 위에 있고, 남방민족인 남방인들은 모두 한반도보다 낮은 위도상에 살고 있다. 그런 까닭에 중국 북방인들의 모습은 우리와 매우 비슷하며 남방인들은 북방인들에 비해 대체로 키가 작고 골격이 가는 편이다. 따라서 중국 북방인들의 얼굴과 외모는 그림에서 보듯 중안이 길어 코가 길고 높으며 키가 커 남방인들에 비해 단정하고 잘 생긴 편이다. 이에 반해 남방인의 얼굴은 둥근 얼굴에 코가 짧고 콧방울이 크며 중안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남방인 가운데에도 장강 유역의 강소성이나 안휘성 부근의 중국 중심부 사람들 가운데에는 북방인과 흡사한 모습의 키도 크고 잘 생긴 미남미녀들이 많은 것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북방인들이 끊임없이 강남으로 이동한 것이기 때문으로 이해될 수가 있다. 반면에 더 남쪽에 위치한 광동성이나 복건성 부근의 사람들은 그들에 비해 대체적으로 많이 왜소한 편이고 남방적인 유전요소가 비교적 더 많이 나타난다. 연구자료에 의하면 중국인들의 평균 신장은 도표에서 보듯이 화북(華北)지역을 중심으로 원을 그려 멀어질수록 신장이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 중국의 민족성

중국의 민족성에 대해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대개 북방인들은 비교적 직선적이고 호방한 편이나 융통성이 적다고 할 수가 있고, 남방인들은 대체로 부드럽고 섬세하며 개방적이라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어 보인다. 북방인들이 보기엔 남방인들이 너무 계산적이고 이해타산에 밝으며 소심하게 보일 수 있으며, 남방인들이 보기엔 북방인들이 지나치게 체면을 따지고 실속이 없으며 융통성도 부족하게 여길 수가 있다. 물론 단순화한 논리지만 북방인들이 의리와 정을 비교적 중시한다고 하면 남방인들은 실리와 합리성에 밝다. 또 북방인들이 좀 촌스럽고 순박하다면 남방인들은 비교적 세련되고 영악하다고도 볼 수가 있다. 물론 이런 획일적인 구분은 문제가 많으며 사람에 따라 많은 예외가 있지만 대체로 많은 중국 사람들이 공감하는 바도 적지 않다.
중국의 민족성에 대해 많은 학자들의 논의가 있었지만 허세욱 선생의 <중국문화개론>의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였는데 수긍이 가는 견해이다.

1. 자연성: 일찍이 농경사회를 바탕으로 하였던 중국민족은 자연에 대한 순응의식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성향은 모든 문제를 하늘에게 돌림으로써 대단히 포용력 있는 품성을 길러주었지만, 한편 생활에 대한 투쟁의식이 약화되어 소극적이고 쉽게 체념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2. 유한성(悠閒性): 목전의 모든 현상에 대해 ‘만만디(慢慢地)’에 늑장을 부리는 태도로 발전하였다. 이는 살벌한 삶에 대해 관조적이고 청담(淸談)적인 독특한 사고방식을 낳았다. 도가사상은 이러한 일면을 잘 반영해준다.
3. 평화성: 자연과의 관계가 대립이나 극복이 아닌 조화와 순응이었기에, 중국민족은 대단히 외유내강적인 면모를 지니게 된다. 따라서 조급하지 않은 새옹지마적 합리화는 도망하는 것이 최고의 전술이라는 기이한 면을 발전시켰다.
4. 유약성: 태극권에서 느낄 수 있는 느림과 부드러움에 대한 신봉 속엔, 유약함이 강함을 이긴다는 대단한 고집을 엿보게 한다. 한편 이러한 성향으로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는 식의 못나고 소박함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으려는 겸손의식을 낳았다.
5. 현실성: 위와는 상반되게 중국인은 지나친 실용주의를 추구한다. 특히 종교에 대한 중국인의 태도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돈을 벌게 해준다면 아침엔 교회에 가고, 낮엔 회교사원에 가며, 저녁엔 절에 갈수도 있는 것이다.
6. 인내성: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이야기처럼 몇 대를 거쳐서라도 산을 옮기려는 정신이다. 이러한 정신이 만리장성을 가능케 한 것이지만, 반면에 강제결혼, 전족 등과 같은 봉건사회의 각종 부도덕한 윤리와 풍습은 이러한 중국민족의 틈새에서 성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7. 향락성: 좋게 입는 것은 남의 이목을 즐겁게 하지만, 먹고 마시는 것은 나를 이롭게 한다. 중국인은 자신을 즐겁게 하는 각종 오락에 쉽게 빠진다. 음식, 술, 차 심지어 마약까지. 그리고 마작, 투계(닭싸움), 낮잠 등. 그래서 김성탄이란 사람은 인생의 즐거움 중에서 수도에 전념하던 중이 어느 날 조정으로부터 중도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는 즐거움을 거론하기도 했다.
8. 개인주의: 가족중심주의와 통하는 것으로 모든 즐거움은 나에게 있고,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나 사회의 공익을 위한 조치는 무관하다. 단 이것이 나의 이익에 관련되어 있다면 밤을 새워 달려간다.
9. 체면성: 중국인은 체면을 대단히 중시여긴다. ‘체면(面子: 멘즈)’에 죽고 산다. 따라서 서로서로가 상대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한다. 따라서 ‘厚?(허우리엔: 얼굴이 두껍다)’하다는 것은 대단히 치욕적인 욕이 된다.
10. 우둔성: 총명하고 명쾌한 것은 중국인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다. 오히려 못난 척 바보스러움이 존경을 받는다. 그래서 호적선생은 이러한 면모를 꼬집어 ‘일을 얼렁뚱땅 대충 하는 사람’이란 의미의 ‘差不多(차부뚜어) 先生(남자를 뜻함)’이라 했다.
11. 우월성: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성취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면모가 어떤 경우에는 혐오감을 주기도 하는데, 그들의 이 ‘중화주의(中華主義)’에는 약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아무래도 주(周) 왕조부터 내려오던 ‘존왕양이(尊王攘夷: 왕이 떠받들고 외적을 내치는)’적 사고에서 기인한 듯싶다.

4. 중국의 소수민족

현재 중국의 민족은 한족(漢族)과 55개의 소수민족으로 이뤄져있는데, 그 가운데 한족이 전체인구의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