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초상

젊은 예술가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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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임스 조이스가 1916년에 출간한 소설로, 자전적 경향이 짙게 드러나는 성장 소설 혹은 예술가 성장 소설『젊은 예술가의 초상』. 성장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시도할 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성장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작가란, 혹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형이상학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문학의 본질에 대한 더욱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제임스조이스

저자제임스조이스(JamesJoyce,1882.2.2~1941.1.13)는당시영국의식민지배를받고있던아일랜드의더블린에서1882년출생하였으며,20세기모더니즘을주도한세계적인작가이다.예수회계통의클롱고우즈와벨베디어를거쳐1902년UCD를졸업하였으며,1914년,첫단편집『더블린사람들』을출판하고나서본격적인작가의길을걷기시작했다.1904년조이스는아내인노라와함께더블린을떠나오랫동안이탈리아와스위스,그리고프랑스에서망명자로서살면서,20세기세계문학의지형도를바꾼혁신적인작품을계속해서발표하였다.저서로는시집『실내악ChamberMusic』(1907),희곡『망명자들Exiles』(1918),그리고소설『더블린사람들Dubliners』(1914),『젊은예술가의초상APortraitoftheArtistasaYoungMan』(1917),『율리시스Ulysses』(1922),『피네간의경야Finnegan’sWake』(1939)가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출판사 서평

『젊은예술가의초상』은복잡하고다양한특징을가진텍스트이다.『젊은예술가의초상』은‘성장소설’이라는형식을통해일반독자들과의공감대를형성하려고시도할뿐만아니라,‘작가로서의성장’이라는모티브를통해‘작가란,혹은문학이란무엇인가?’라는형이상학적질문을던짐으로써문학의본질에대한더욱깊은성찰을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동시에주인공스티븐이사는아일랜드의정치적,사회적상황을더블린이라는공간을통해세밀하게포착함으로써문학과현실의문제가서로복잡하게얽혀있음을드러낸다.다른한편으로는‘의식의흐름’기법등을포함한다양한스타일과기법실험그리고새로운언어실험을통해,『젊은예술가의초상』은모더니즘의특징을풍부하게보여준다.

[머리말]
『젊은예술가의초상』은제임스조이스JamesJoyce가1916년에출간한소설로,자전적경향이짙게드러나는‘성장소설’혹은‘예술가성장소설’이다.조이스는스티븐디덜러스StephenDaedalus라는주인공을내세워유년기부터대학교시절까지의자신의실제적인경험을투사한다.스티븐은가정,학교,종교,국가와같은외부세계와의갈등을겪는과정을통해정신적으로성장하면서,점차주체성을확고하게정립해나간다.그리고궁극적으로작가로서자신의소명을분명하게인식하게된다.
『젊은예술가의초상』은겉으로는주인공의유년기부터대학시절까지시간적흐름에따라전개하는것처럼보이지만,좀더자세하게살펴보면하나의사건과다른사건이이어지는과정은시간적흐름이나인과관계를따르지않는다는것을알수있다.즉,객관적인시간의흐름에따라이야기가전개되는것이아니라,주인공인스티븐의내면에강렬한영향을끼친특정한순간을‘의식의흐름’기법을활용하여선택적으로포착하는것이다.모더니즘소설의중요한기법가운데하나인‘의식의흐름’기법은『젊은예술가의초상』텍스트전체를이끌어가는가장핵심적인기법이다.
제1장첫부분에서부터의식의흐름기법은뚜렷하게드러난다.아버지가어린스티븐에게아일랜드의전설적인암소에관한이야기를들려주는것에서시작되는첫장면은,스티븐이들장미에관한노래를부르는장면으로갑작스럽게전환된다.이불에오줌을쌌을때스티븐이느끼는촉감에대한묘사로이어지는다음장면역시앞장면과아무런관련이없다.그뒤를이어어머니의피아노연주에맞추어어린스티븐이춤을추는장면이등장하는데,이장면또한앞에나온장면과연관성이없다.뒤이어나오는단테아주머니의옷솔에대해서설명하는장면역시앞의내용과연관성을갖고있다고보기힘들다.그다음으로,잘못을빌지않으면눈알을빼버릴것이라는노래가앞장면과아무런상관없이나오면서1장의첫번째이야기가마무리된다.이처럼조이스는의식의흐름기법을사용하여서로인과관계가없는독립적인장면들을마치몽타주처럼병치한다.그리하여독자들은작품전체를다읽고나서야초반부에병치된이러한장면들이작품의중심주제와밀접하게연관되어있음을깨닫게된다.
한편으로스티븐의성장과정은그가구사하는언어성장과정과밀접한관련을맺고있다.텍스트의전반부에서‘장미’rose나‘피다’blossom라는단어도제대로발음하지못하던어린스티븐은,대학생으로성장한후반부에서는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나토마스아퀴나스ThomasAquinas미학이론의어려운개념이나복잡한이론에나오는미학용어나철학용어를자유자재로구사한다.또한,후반부에서영어와아일랜드어에대한스티븐의자의식적측면이부각되는것역시『젊은예술가의초상』의중심주제중의하나가바로‘언어’라는사실을강조한다.
『젊은예술가의초상』에서스티븐의성장과정은또한외부세계에대한인식을확장해나가는과정이기도하다.스티븐은가정과가족에대한인식에서출발하여학교와선생님과친구들,가톨릭이라는종교,아일랜드독립을위해싸웠던파넬을비롯한독립운동가들과아일랜드의역사,그리고아일랜드를지배하고있는영국제국주의로인식지평을점차넓혀나간다.이렇듯스티븐이자신을둘러싼외부세계에대한인식을넓혀나감에따라,독자들은스티븐혹은제임스조이스가살았던당대아일랜드의사회적,경제적,정치적상황을더구체적으로이해하게된다.
『젊은예술가의초상』에서반복적으로등장하는장면가운데하나는,바로다양한층위의외부적권위로부터스티븐이부당하게폭력을당하는모습이다.먼저,텍스트의초반부에서개신교도인에일린과결혼하겠다고말하는어린스티븐에게‘사과하지않으면눈을빼버릴것’이라는내용의동요를불러주는장면이등장한다.이것은어린스티븐에게가톨릭의‘질서’를따르지않으면그에대한처벌이가해질것이라는것을암시한다.다음으로는가톨릭계사립학교에들어간스티븐은아무런잘못도저지르지않았는?ㅎ돌란신부로부터부당한체벌을받는장면이등장한다.조이스는이장면을필요이상으로자세하게묘사하는것을통해어린스티븐에의식속에이사건이뚜렷하게각인되었다는사실을강조할뿐만아니라,이사건을통해그가가톨릭의정당성과권위에대해처음으로의구심을가지게되었음을암시한다.다음으로는중학생으로성장한스티븐이작문숙제로제출한에세이에대해테이트Tate선생이이단이라는평가를내리는장면이등장한다.이것은스티븐에게가하는가톨릭종교의억압이단지체벌수위에그치는것이아니라,정신적차원의‘처벌’의형태로발전되었음을보여준다.조이스는이러한장면들을반복적으로등장시킴으로써가톨릭종교가주인공스티븐의정신적자유를억압하고그에게부당한체벌을가하는것을통해순응할것을강요하고있음을보여준다.그러나스티븐은강력한권위를내세우는가톨릭종교에복종하는대신에,오히려그에대해점차환멸을느끼게되면서그로부터벗어나고자한다.그뿐만아니라편협한아일랜드민족주의나어머니로상징되는가족이데올로기역시스티븐의정신적자유를억압하는외부적권위로서작용한다.궁극적으로,스티븐은이모든외부적권위와억압으로부터벗어나서개인의절대적인자유를추구하고자한다.
『젊은예술가의초상』은복잡하고다양한특징을가진텍스트이다.『젊은예술가의초상』은‘성장소설’이라는형식을통해일반독자들과의공감대를형성하려고시도할뿐만아니라,‘작가로서의성장’이라는모티브를통해‘작가란,혹은문학이란무엇인가?’라는형이상학적질문을던짐으로써문학의본질에대한더욱깊은성찰을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동시에주인공스티븐이사는아일랜드의정치적,사회적상황을더블린이라는공간을통해세밀하게포착함으로써문학과현실의문제가서로복잡하게얽혀있음을드러낸다.다른한편으로는‘의식의흐름’기법등을포함한다양한스타일과기법실험그리고새로운언어실험을통해,『젊은예술가의초상』은모더니즘의특징을풍부하게보여준다.
『젊은예술가의초상』은궁극적으로스티븐이자신의이름이내포하는의미를분명하게인식하는것을통해자신의정체성을깨닫는과정을보여준다.즉,자신의이름이고대의장인‘다이달로스’Daedalus에서온것처럼,자신의소명이어떠한외부적억압이나권위에도굴복하지않고,자유로운정신을바탕으로자신의삶의경험을소재로하여독자적인방식으로새롭게창조하는작가가되는것을깨닫는과정을보여준다고할수있다.

책속으로추가
“딴데가서싸울상대를찾아보지그래.세실썬더를혁대로한방갈겨보는것이어떠니?네가그래주면좋겠어.그러면세실썬더가네엉덩이를걷어차줄테니말이야.”
그런말은고상한말이아니었다.거친아이들과어울리지말라고엄마는그에게당부했었다.엄마는정말로멋졌다!학교로사용하는성成에있는강당에서입학식을하던날에작별인사를할때였다.엄마는그에게키스하기위해서베일을코있는데까지두번이나걷어올렸다.엄마는코와두눈이빨갰다.그러나스티븐은엄마가울음을터뜨리려고하는것을못본척했었다.엄마는멋졌지만,우실때는전혀멋지지않았기때문이었다.아버지는스티븐에게5실링짜리금화두개를용돈으로주셨다.아버지는만약필요한게있으면집으로편지를보내라는말과함께,뭘해도괜찮지만친구를고자질하는일은절대로하지말라고당부했다.교문에서교장선생님과부모님이작별의악수를나눌때교장선생님의사제복이산들바람에펄럭였다.곧이어부모님이탄자동차가출발했다.차안에서엄마와아버지는손을흔들며큰소리로작별인사를하셨다.
“잘있어,스티븐.안녕!”
“잘있어,스티븐.안녕!”
공을뺏으려는한무리의소년들이서로뒤엉켜서난투극을벌이고있는소용돌이속에스티븐은들어와있었다.불꽃을뿜어내는아이들의격렬한눈빛과진흙투성이신발이무서워서스티븐은몸을숙이고서로얽혀있는다리사이를살펴보았다.소년들은격렬하게몸을부딪치고신음소리를내면서,다리를서로맞대어비비고,차고,짓밟고있었다.이때노란색신발을신은잭로튼의발이공을교묘하게빼냈다.그러자다른소년들의신발과다리가공을뒤쫓아갔다.스티븐은그들을잠깐뒤쫓아가는척하다가이내멈춰섰다.계속달려봐야소용이없었다.곧방학이될것이고학생들은집으로돌아갈것이다.저녁을먹은후에스티븐은자습실책상안쪽에붙여놓았던숫자를77에서76으로바꾸어놓아야겠다는생각을했다.
이렇게추운날에는운동장에나와있는것보다는자습실에있는편이훨씬나을것이다.하늘은창백하고추웠지만,학교로사용하고있는성안에는불빛이있었다.스티븐은해밀턴로완이모자를어떤창문을통해경계벽으로던졌었는지가궁금했다.혹은그당시창문아래에화단이있었는지,아니면없었는지가궁금했다.스티븐이성으로불려갔던날,집사는나무문위에남아있는군인들이쏜총알자국을보여주었다.그는스티븐에게그곳에서공동생활을하던예수회회원들이먹었던것과똑같은버터쿠키를준적이있었다.성안에켜져있는불빛을볼때마다스티븐은기분이좋았고따뜻한느낌이들었다.책에등장하는어떤것같았다.아마도레스터사원이그와같은것이었다.콘웰박사의철자책에는멋진문장들이있었다.마치시구절과도같은문장들이었지만,그것은철자를배우기위한문장일따름이었다.울시는레스터사원에서죽었다.

울시는레스터사원에서죽었고,
대수도원장들은그곳에그를묻었다.
캔커canker는식물의질병이고,
캔서cancer는동물의질병이다.

난로가옆양탄자위에배를깔고두손으로머리를괴고누워서그런문장들이나생각하고있으면참좋을텐데.차갑고질척거리는하수구물이몸에라도닿은것처럼스티븐은몸을부르르떨었다.밤치기내기에서마흔개의밤을물리친자신의‘베테랑’밤과스티븐의작은코담배상자를바꾸자는웰스의요구를스티븐이들어주지않았다는이유로그를어깨로밀쳐서변소하수구도랑에빠뜨린것은비열한짓이었다.하수구물은얼마나차갑고질척거렸던지!한친구는도랑물찌꺼기속으로커다란쥐한마리가뛰어드는것을본적이있다고도했다.엄마는단테아주머니와함께난로가에앉아서브리지드가차를들여오기를기다리고있었다.엄마는난로망위에두발을올려놓았다.보석이박힌슬리퍼가너무뜨거워져서정말따뜻하고좋은냄새를풍겼다!단테아주머니는아는것이많았다.아주머니는스티븐에게모잠비크운하가어디에있는지,미국에서가장긴강의이름이무엇인지,그리고달에서가장높은산의이름이무엇인지를가르쳐주었다.아날신부님은단테아주머니보다아는것이더많았다.신부님은성직자이셨기때문이다.아버지와찰스삼촌은단테아주머니가영리하고박식한여자라고말했다.단테아주머니는저녁식사후에트림을하고는손을입에가져다대곤했다.가슴통증때문이었다.
누군가가큰소리로외치는소리가운동장저멀리까지들렸다.
“모두안으로!”
그러자또다른목소리들이중급반과하급반에서도들려왔다.
“모두안으로!모두안으로!”
상기된얼굴과온몸이진흙투성이가된채로공을차던아이들이대열을좁혀모여들었고,스티븐은실내로들어가게된것에기뻐하면서그들사이에끼었다.로디키캄은번들거리는끈으로공을매달고있었다.한학생이로디키캄에게공을마지막으로한번달라고부탁했다.하지만,그는들은척도하지않고계속걸어갔다.사이먼무난은키캄에게부탁을들어주지말라고했다.왜냐하면학감선생님이지켜보고있었기때문이었다.부탁했던학생이사이먼무난쪽으로고개를돌리더니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