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성조론 (양장본 Hardcover)

국어 성조론 (양장본 Hardcover)

$37.46
Description
『국어 성조론』은 형태소 성조형을 단위로 하는 두 단계 성조론적 과정론을 바탕으로 중세국어와 방언의 성조 체계를 기술하고, 성조 체계 사이의 대응 관계와 그 속에 든 동질성을 성조형 부류 표상으로 드러내 보였으며, 성조의 변천 과정과 변화 양상, 성조 연구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저자

이문규

저자 이문규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국어 음운론을 전공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를 거쳐 지금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국어 음운론, 국어사, 국어문법교육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현대국어 상징어의 음운·형태론적 연구」(박사 학위 논문), 「국어 교육의 이념과 어휘 교육의 방향」(2003), 『학교문법과 문법교육』(공저, 2005), 「음운규칙의 공시성과 통시성」(2009), 『문법교육론』(공저, 2010), 「국어 방언 성조의 성격과 성조 체계 기술의 기본 단위」(2011), 「성조론적 과정의 성격과 기술 방법」(2014), 「음운변동의 개념과 유형」(2015), 『(개정판) 국어교육을 위한 현대국어 음운론』(2015)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제1부 · 국어 성조의 성격과 기술 방법론
제1장 성조의 개념과 국어 성조의 유형론
1.1. 성조와 음고
1.2. 국어 성조의 유형론
1.3. 국어의 구조적 특징과 성조

제2장 형태소 성조형 중심의 성조 기술론
2.1. 성조론적 변별 단위와 형태소 성조형
2.1.1. 성조소와 성조형
2.1.2. 형태소 성조형
2.2. 기저 성조형
2.3. 어절 성조형과 두 단계 성조론적 과정
2.4. 표상 기호의 두 층위

제3장 기저 성조형 설정의 방법
3.1. 기저 성조형에 대한 관점들
3.2. ‘말(語)’의 기저 성조형
3.3. ‘말(馬)’과 ‘말(斗)’의 기저 성조형
3.3.1. ‘말(馬)’의 기저 성조형
3.3.2. ‘말(斗)’의 기저 성조형
3.4. ‘바람’, ‘무지개’, ‘고구마’의 기저 성조형
3.5. 조사, 어미, 접사의 기저 성조형

제2부 · 중세국어와 현대 방언의 성조
제4장 중세국어의 성조
4.1. 음고 체계
4.2. 성조형과 그 실현 과정
4.2.1. 저조형, 고조형, 상승조형
4.2.2. 성조형 실현 규칙과 문법 형태소의 성조
4.2.3. 저승조형(/LnRX0/)의 가능성
4.2.4. 복수 성조형 어간
4.3. 성조형 결합의 과정과 성조형 변동
4.3.1. 중세국어의 두 단계 성조론적 과정
4.3.2. 성조형 변동
4.4. 중세국어 성조의 성격

제5장 경상방언의 성조
5.1. 음고 체계
5.2. 성조형과 그 실현 과정
5.2.1. 고조형
5.2.2. 저조형
5.2.3. 상승조형과 최저조형
5.2.4. 경상방언의 성조형 실현 규칙
5.2.5. 복수 성조형 어간
5.3. 성조형 결합의 과정과 성조형 변동
5.3.1. 성조형 중화
5.3.2. 성조형 대치
5.3.3. 음운 변동과 음고의 탈락 및 축약
5.4. 서남부 경상방언의 음고 조정
5.4.1. ‘안+후속 성분’과 ‘의문사+후속 성분’
5.4.2. ‘Hn’-형 뒤 [L1HL]-형 되기

제6장 함경방언의 성조
6.1. 음고 체계
6.2. 성조형과 그 실현 과정
6.2.1. 저조형
6.2.2. 고조형
6.2.3. 일부 지역어의 상승조형
6.2.4. 복수 성조형 어간
6.3. 성조형 결합의 과정과 성조형 변동
6.3.1. 성조형 중화
6.3.2. 성조형 대치
6.3.3. 음운 변동과 음고의 변화

제7장 강원 영동방언의 성조
7.1. 음고 체계
7.2. 성조형과 그 실현 과정
7.2.1. 삼척방언의 성조형과 성조형 실현 규칙
7.2.2. 강릉방언의 성조형과 성조형 실현 규칙
7.3. 성조형 결합의 과정과 성조형 변동
7.3.1. 성조형 중화
7.3.2 성조형 대치
7.3.3. 음운 변동과 음고의 탈락 및 축약

제3부 · 대응 관계와 형태 부류 기반의 국어 성조 체계
제8장 성조 대응 관계의 의미와 실상
8.1. 대응 관계의 의미와 성조형 부류 표상
8.2. 성조형 대응 관계의 실상
8.2.1. 체언의 대응 관계
8.2.2. 용언 어간의 대응 관계
8.3. 대응하지 않는 부류의 의의

제9장 형태 부류 기반의 국어 성조 체계
9.1. 형태소 성조형 부류
9.2. 성조론적 과정
9.2.1. 성조형 중화
9.2.2. 성조형 대치

제4부 · 국어 성조의 역사와 성조 연구의 역사
제10장 국어 성조의 변천과 변화
10.1. 중세국어 성조의 비음운화 과정
10.1.1. 어말 평성화와 성조형 실현 규칙의 임의화
10.1.2. 성조형 실현 규칙 임의화의 의미
10.1.3. 16세기 말엽의 성조 체계와 이후의 변천
10.2. 방언 성조의 변화 및 분화 양상
10.2.1. 중세국어로부터의 변천을 설명하는 관점들
10.2.2. 성조형 대응 관계를 바탕으로 본 방언 성조의 변천 과정
10.2.3. 방언 성조의 변화 양상과 방향

제11장 국어 성조 연구의 성과와 논점
11.1. 성조 연구의 주요 성과
11.2. 주요 논점과 주제
11.3. 주제별 논점 및 연구 성과
11.3.1. 형태소 성조형과 기저 성조형
11.3.2. 경상방언의 하강조
11.3.3. ‘율동 규칙’의 실체
11.3.4. 분절음과 성조의 관계
11.3.5. 15세기 이전의 성조
11.3.6. 한자음의 성조
11.3.7. 외래어의 성조
11.3.8. 성조와 방언 구획

참고 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성조론은 매우 내실 있는 연구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가 충분히 공유되거나 평가받지 못한 분야이다. 이러한 상황은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성조 자체의 특성 외에 표기법이나 기본 단위 설정 등을 포함한 기술 방법론의 차이에 기인하는 바가 커 보인다. 이에 이 책에서는 중세국어와 현대 방언의 성조를 다음절어 중심의 첨가어라는 국어의 본질적 특성에 바탕을 둔 방법론으로 일관되게 기술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형태소 성조형을 단위로 하는 두 단계 성조론적 과정론을 바탕으로 중세국어와 방언의 성조 체계를 기술하고, 성조 체계 사이의 대응 관계와 그 속에 든 동질성을 성조형 부류 표상으로 드러내 보였으며, 성조의 변천 과정과 변화 양상, 성조 연구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이 책이 국어 성조의 본질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국어 성조론의 연구 성과를 정리함으로써 앞으로 이 분야의 연구가 국어학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기대한다.

[머리말]

이 책은 중세국어와 현대 방언의 성조를 국어의 본질적 특성에 바탕을 둔 방법론으로 일관되게 기술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여기에는 국어 성조의 구조적 특성에 부합하는 성조 기술론을 구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중세국어와 방언의 성조 체계를 기술하는 일, 성조 체계들 사이의 대응 관계와 그 속에 든 동질성을 밝히는 일, 성조의 변천 과정과 변화 양상을 설명하는 일, 성조 연구의 역사와 주요 논점을 조명하는 일들이 포함된다.
성조를 포함한 모든 운율 자질은 그 언어의 구조적 특성에 부합하는 형태로 존재하고 또 그러한 과정을 통해 실현된다. 따라서 한 언어의 운율 체계를 기술하는 일의 핵심은 그 언어의 구조적 특성을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국어의 성조에 대한 기술은 다음절어 중심의 첨가어라는 국어의 유형론적 성격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성조는 성조 언어에 존재하는 개별 형태소의 운율 자질이다. 개별 형태소가 가지는 성조형은 홀로 어절 성조형을 이루어 표면 성조형으로 실현될 수도 있고, 둘 이상이 결합하여 더 큰 어절 성조형을 이룰 수도 있다. 형태소 성조형이 결합하여 어절 성조형을 형성하는 과정은 당연히 형태소가 결합하여 발화 단위로서의 어절을 구성하는 과정에 수반한다. 이렇게 형성된 어절 성조형은 각 성조 체계에 존재하는 음고 조정 및 배정 과정을 거쳐 표면 성조형으로 실현된다.
이 책에서는 중세국어와 현대 방언의 성조 체계를 ‘형태소 성조형’의 결합으로 ‘어절 성조형’이 형성되는 단계와 ‘어절 성조형’이 성조형 실현 규칙의 적용을 받아 ‘표면 성조형’으로 실현되는 두 단계 성조론적 과정으로 기술하였다. 성조소 연쇄 및 성조 실현의 단위로 인식되었던 ‘성조형’을 세 층위로 구별하고 그 중 형태소 성조형을 기술의 기본 단위로 삼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책의 제목에 ‘형태소 성조형 중심의’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이런 점을 드러내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형태소 성조형 중심의 성조 기술론은 중세국어를 포함한 국어의 성조 체계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엄밀한 대응 관계를 형태 부류 차원의 동질성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로써 중세국어와 현대 성조 방언은 음고 표상만 다른, 하나의 운율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기술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성조형을 단위로 하는 두 단계 과정 성조 기술론은 성조의 비음운화 및 변천 과정을 설명하는 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 이 기술론에서는 성조의 비음운화 과정을 표면 성조형 실현 과정이 임의화되는 단계와 어절 성조형 형성 과정 및 형태소 성조형 체계가 붕괴되는 단계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요약하고 의미를 부여해 놓고 보아도, 이 책의 실제 내용이 된 국어 성조론의 주요 사항들은 대부분 앞선 연구들에 의해 이루어진 성과들임에 틀림없다. 지난 세기의 중반쯤에 시작된 국어 성조에 대한 연구는 그 사이에 국어학의 어느 분야 못지않은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중세국어와 현대 방언 성조의 공시적인 체계, 그들 간의 대응 관계, 성조 변천사 등 중요한 주제가 다양한 음운 이론으로 조명되었고, 우수한 설명력을 갖춘 독자적인 성조 기술 이론도 구축되어 있다. 아울러, 성조 연구의 가장 기본적인 작업인 자료 조사도 많이 이루어져서, 경상방언, 강원 영동방언, 함경방언의 많은 하위 지역어들의 성조 자료가 조사되고 분석되었다. 성조 기술론으로부터 세부 내용들, 그리고 자료에 이르기까지 이 책의 내용은 모두 이 앞선 연구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부끄러우나마 이 정도의 책이라도 꾸밀 수 있게 해 준 모든 성조 연구자들께 경의를 표하며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경상방언 토박이면서도 성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필자를 이 분야로 이끈 분은 김차균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40여 년 동안 한 방언에 20,000 항목 이상, 모두 100만 개가 넘는 어절 자료를 현지 조사를 통해 수집하였을 뿐 아니라 이들을 대립과 중화의 원리와 전통적인 성조 표기 체계에 바탕을 둔 방점법 이론으로 분석하셨다. 자료 조사에서부터 분석 방법, 기술 이론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 책에서 그 십분의 일도 되돌려 드리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러울 뿐이다.
대학 교수로 나이 들어 갈수록 새삼 ‘교육’의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누군가의 ‘지도 교수’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갈 길 몰라 헤매다가 사범대학에 들어온 촌놈을 연구실로 불러 공부를 시키신 김종택 선생님은 도대체 무얼 믿고 그러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 선생님께 숙제를 제출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결국 그 은혜를 다 갚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죄송스러운 마음만 든다.
이 책을 쓰는 기간은 내 삶에서 중요했던 몇 가지를 놓아 주느라 힘든 시기였다. 특히, 지난 1년 동안에는 어머니가 기억을 잃으셨다. 못난 아들을 평생 맹목적으로 지지해 주신 분인데 작은 도움도 드릴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기억의 정적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편안해지시기만을 빌어 본다. 장차 제 몫을 다 하며 살 힘을 기르느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건하와 윤하, 그리고 늘 곁에서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짧은 작업 시간 내에 책을 만드느라 고생해 주신 한국문화사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책속으로 추가
물리적인 차원에서 ‘기지개를’의 네 음절은 모두 다른 음고로 실현된다. 첫 음절로부터 뒤로 올수록 차례로 주파수 값이 낮아지는데 그 낙차도 일정하지 않다. 토박이 화자는 자신의 방언에 존재하는 음고가 고조와 저조의 둘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각 음절의 높이를 고조나 저조 중 하나로 처리하게 된다. 만약 고저의 판단에 물리적인 차이가 기준이 된다면 첫 두 음절이 고조가 되고 나머지 두 음절은 저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함주방언의 자료는 첫 두 음절 간의 주파수 감소율에 비해 제2, 3 음절 간의 주파수 감소율이 현저하게 커서 전체 어절의 성조형은 [고고저저]가 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물리적인 차원의 해석일 뿐 토박이의 언어 능력과는 부합하지 않는다. 이 어절은 단 하나의 음절만이 고조로 실현되는 성조형을 가졌다는 것이 토박이 화자의 지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지개를’은 가장 높게 실현된 첫 음절만 고조, 나머지 음절은 모두 저조인 성조형으로 인식된다. 화자에 따라 그리고 같은 화자라도 상황에 따라 각 음절이 다양한 높이로 실현되어 음절들 사이의 높이 차이가 매번 달라질 수 있지만, 음운론적 기술을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첫 음절과 다른 음절들 사이의 높이 관계가 바뀌는 일은 없다는 정도의 음성학적 사실만이 중요할 뿐이다. 음성학적으로는 첫 음절 고조 이후 나머지 음절들은 차례로 음고가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지만 음운론적으로는 모두 저조의 영역에 포함될 뿐 별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처리 과정에서 어느 한 음절 주파수의 절대값이나 고조와 저조의 평균 주파수, 고조와 저조 사이의 주파수 차이 등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아울러, 세 하위 방언별로 고조나 저조의 음역 차이를 비교하는 일도 음운론적으로는 의미가 없다.
다음 경북방언의 고조형(말(馬)-형) 자료도 음고 판단에 작용하는 물리적 수치와 심리적 등급화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3) ㄱ)

나무삐까리(경주)
89.2
113.8
122
131
84.4
(+28%) (+7%) (+7%) (-36%)


ㄴ)

가무치(김천)
177.8
157.2
124.4
(-13.1%) (-26.4%)


(3, ㄱ)의 ‘나무삐까리[LLLHL]’에서 첫 세 음절의 주파수는 다 다를 뿐 아니라, ‘첫째 음절→둘째 음절’의 주파수 변화 폭과 ‘둘째 음절→셋째 음절’의 주파수 변화 폭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음성학적 사실을 충실히 반영하면, 이 단어의 표면 성조형은 [LHHHL]가 되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 단어의 성조형은 끝에서 둘째 음절만 고조인 성조형, 즉 [LLLHL]으로 인식된다. 이 성조형의 변별성은 ‘끝에서 둘째 음절만 고조’라는 점 혹은 ‘끝에서 둘째 음절과 끝 음절 사이에 음고 내림이 있다.’는 사실에 있기 때문이다.
(3, ㄴ)의 ‘가무치(?)[HLL]’에서도 제2 음절과 제3 음절의 주파수는 꽤 차이가 있는데, ‘첫째 음절→둘째 음절’의 주파수 변화 폭이 ‘둘째 음절→셋째 음절’의 주파수 변화 폭보다 현저하게 좁다. 주파수 수치의 차이로만 보면, 둘째 음절은 첫째 음절과 함께 고조로 처리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질 정도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고조는 단 하나여야 하기 때문에 둘째 음절은 셋째 음절과 함께 저조로 처리되는데, 이 역시 토박이의 음고 인식 양상과 일치한다.


1.2. 국어 성조의 유형론

성조의 개념을 이렇게 비교적 명확하게 정의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