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아의 고백

세기아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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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랑스 낭만주의를 관류하고 있는 세기병 현상과 프랑스 역사상 가장 격랑이 심했던 시기 중의 하나인 19세기 초의 프랑스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뮈세의 『세기아의 고백』은 더 없이 좋은 사료적 가치를 갖는 프랑스 낭만주의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뮈세 개인의 시선으로 한 시대의 역사를 조망한 이 작품의 문학사적 가치는 무엇보다도 개인적 운명과 역사적 결정론을 결합했다는 점일 것이다.
저자

알프레드드뮈세

저자알프레드드뮈세(AlfreddeMusset,1810~1857)는1810년12월11일파리에서출생한알프레드드뮈세는시,소설,희곡등에서두루두각을나타낸다재다능한작가였다.뮈세의집안은소귀족가문이었으나,그의아버지는프랑스혁명에동조하는자유사상가였고,장자크루소의생애에관한저술도집필한박식한인물이었다.1828년토마스드퀸씨의작품을번안한『아편쟁이의고백』을출간한뮈세는빅토르위고가이끌던문인들의소모임인‘세나클’에가입한다..당대의문인들과교분을쌓으면서문학적재능을인정받지만,자유분방한뮈세는이유파의규칙에적응하지못하고일정한거리를유지한다.
1833년스물세살인뮈세는당시스물아홉살이던조르주상드와만나열애에빠진다.이둘은함께베네치아로여행을떠나지만병에걸린뮈세를간호하던상드는의사파젤로와눈이맞아뮈세를배신한다.상드와의격정적이었으나고통스럽게끝난사랑은자전적소설인『세기아의고백』의밑바탕이되고있다.1837년까지뮈세가격정적인사랑을했던시기는그가가장왕성하게문학창작활동을했던시기와겹친다.
1830년7월혁명의실패로인한좌절감은당시젊은세대들이겪고있던이른바‘세기병’의한원인이되었고,이것이뮈세의작품에서읽을수있는특유의비관적세계관을설명해준다.세련된유행의첨단에섰던댄디의전형인뮈세는,1839년이후,즉그의젊은시기가지나간이후에는문학적영감을잃게된다.
1852년뮈세는아카데미프랑세즈회원으로선출되었으나,이미보들레르를위시한새로운세대는뮈세를과도한주관적정서의과잉을보여주던낭만주의의상징으로폄하하게된다.병들고친구들에게도잊힌존재가된뮈세는1857년생을마감하게된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머리말]
프랑스낭만주의문학의대표작가중한사람인뮈세는파국으로끝난조르주상드와의사랑을바탕으로소설을쓰고자한다.그러나이자전적소설은한개인의내면고백을넘어선것으로,프랑스대혁명과나폴레옹의제정,복고왕정,그리고7월왕정을거치면서겪은풍상으로인하여‘세기병’을앓고있는낭만주의세대를그린소설이기도하다.프랑스낭만주의문학은프랑스역사상대변혁기라할수있는18세기후반부터19세기중반에이르는기간동안부침했다.프랑스낭만주의문학에서말하는세기병이란,규범에대한사회적준거체계가사라진‘아노미현상’으로인해당시젊은세대들이겪고있던정체성혼란증상으로요약할수있다.주인공이자화자인옥타브의이야기는이세상에서사랑을포기하게된젊은이의이야기이며,여기에는변덕,질투와같이상호신뢰를불가능하게하는요소들이개입한다.그러나뮈세는남녀간사랑의실패를개인적차원의감정문제로환원하지않고,사회적,역사적맥락에서의미를부여함으로써,사회속에서한개인의문제,더구체적으로말해서부르주아사회에서한낭만주의적자아의정체성문제를집요하게천착한다.
1836년간행된?세기아의고백?은뮈세의자전적소설로서등장인물들의이면에서작가와조르주상드,그리고주변사람들의모습을어렵지않게발견할수있다.그러나작품은스탕달의?적과흑?과마찬가지로1830년대의‘잃어버린세대’에대한사회적조망으로그지평을확대한다.뮈세는1789년프랑스대혁명부터1830년7월혁명에이르는역사적흐름속에그의비관적세계관을위치시킴으로써한층폭넓은역사관을보이고있다.그러나이작품은세상에대한작가의역사관만을피력하는데서그치지않고이러한역사속에서개인의문제,그중에서도특히남녀의관계를구체적인주제로다루고있다.남자와여자를엄격하게분리시키는부르주아사회의사회적코드는남녀간의불신을야기하여결국진정한사랑을불가능하게만들어놓는다는것이그요지이다.사랑은뮈세의작품세계에서지고의가치를상징하고있지만사회가이러한사랑을믿을수없게만든다는것이다.
이작품의문학사적가치는무엇보다도개인적운명과역사적결정론을결합했다는점이다.이런점에서18세기이래관념론자들이품고있던사회발전에대한관심사항을루소류의고백론에접목했다는평을듣고있기도하다.그래서뮈세의작품은정치현장에서등을돌리고평생을살아온작가의삶과는달리무척정치적이라고할수있는데,당시위고의작품이정치적이었던것과는사뭇다른양상으로정치적이었다.뮈세는위고와달리작품을통하여민중을정치적으로이끌려하지는않았지만,당시의세태를이야기함에있어서뛰어난정치적통찰력을보여주었다.그래서프랑스역사상가장격랑이심했던시기중의하나인19세기초를이해하기위해서도이작품은더없이좋은사료적가치를갖는다.자아의발견과같은아주개인적인이야기를하면서도역사를이야기하는뮈세의작품은개인의시선으로조망한한시대의역사를볼수있기때문이다.
또한형식적인면에서도이작품은프랑스문학사에서새로운길을마련하고있다.바로향후프랑스문학에서획기적인발전을보게될이른바‘내면일기류소설’의계보에들어갈좋은본보기라는점에서이다.이작품은심리상태의교차와내밀한곳에서폭발하는격정을섬세하게분석하고있다.이런점에서이작품은라파예트부인의?클레브공작부인?이래프루스트의?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이르기까지프랑스심리분석소설의맥락에서도중요한위치를차지하는작품이라고할수있다.
번역자는뮈세전공자로서뮈세에관한다수의논문을발표하였고,희곡?마리안의변덕?을번역한바있다.뮈세의작품을관류하고있는세기병의실체를한국독자가더욱소상히알기에는뮈세의자전적소설을번역하여소개하는것이가장적합하다는판단하에한국연구재단의명저번역사업지원을받아이번역서를내놓게되었다.19세기전반기의풍상을겪은젊은작가의자전적소설인만큼,이작품을번역하기위하여,우선1830년대프랑스의역사에대한실증적연구를통해역사적맥락속에서세기병의실체를더욱더명확하게규명하고자하였다.다음으로는화자의질투에대한정신병리학적연구결과를참조하였다.?세기아의고백?에대한기존연구는당대프랑스의역사와사회상에관한연구인‘세기’에대한연구와‘아’에대한정신병리학적연구로크게나누어졌다.반면에‘고백’이라는언술행위에대한연구는상대적으로드물었다.이점에유념하여번역자는이텍스트를화자가죄의식을털어놓기위하여대화상대를향하여고백하는언술행위로파악하는연구도아울러진행하였다.이연구결과는역자주와작품해설의형식으로독자의이해를돕는데사용되었다.
텍스트는프랑스갈리마르Gallimard출판사에서1960년에간행된플레이아드Pl?iade총서의?뮈세산문집Œuvrescompl?tesenprose?을사용하였다.이본으로는1973년갈리마르출판사의폴리오Folio판?세기아의고백?과2010년플라마리옹Flammarion출판사의?세기아의고백?도참조하였다.주석은세판본의주석가운데선별하여옮겼고,여기에역자주를추가하였다.그러나주석의출처는따로명시하지않았다.
간지에사용한그림은뮈세가그린것으로그의자화상과조르주상드의초상화이다.뮈세는캐리커처풍으로자화상을즐겨그렸는데,이는그의자학적성향의글쓰기와도무관하지않다.

2017년10월
역자김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