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현대소설 (워싱턴 어빙부터 이창래까지)

미국 근현대소설 (워싱턴 어빙부터 이창래까지)

$26.10
Description
『미국 근현대소설 : 워싱턴 어빙부터 이창래까지』는 19세기 초에서 20세기 말까지 활동한 주요 미국 소설가들의 눈에 비친 다양한 미국사회와 문화를 살펴보고 있다. 소설가들이 다양한 주제의식을 어떻게 자신만의 고유한 형식과 문체로 표현했는지에 관한 문학적 논의도 포함한다. 미국인은 영국으로부터 정치적, 문화적 독립을 성취하고 나서 유럽과 다른 방식으로 미국적 사상과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더불어 다양한 이민자로 구성된 미국의 국가정체성을 고려할 때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은 미국 소설의 중요한 주제로서 많은 작가의 관심 대상이 되어 왔다. 이 책은 주요 미국 소설가의 대표작에 드러난 형식적, 주체적 특징을 작가가 처한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당 작가의 전기적 사실과 작품 줄거리를 소개하고, 분석하여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를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 근현대소설에 관한 입문서로서 독자들에게 미국의 근현대 문화와 문학의 변천 양상을 손쉽게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한국영어영문학회

목차

워싱턴어빙WashingtonIrving
스케치북TheSketchBook신현욱

에드거앨런포EdgarAllanPoe
낸터킷의아서고든핌의이야기TheNarrativeofArthurGordonPymofNantucket김혜진

너대니얼호손NathanielHawthorne
주홍글자TheScarletLetter손정희

허먼멜빌HermanMelville
모비딕Moby-DickorTheWhale양석원

헨리제임스HenryJames
여인의초상ThePortraitofaLady윤조원

마크트웨인MarkTwain
허클베리핀의모험TheAdventuresofHuckleberryFinn한광택

케이트쇼팬KateChopin
깨어나기TheAwakening이경란

이디스워턴EdithWharton
연락의집TheHouseofMirth정혜옥

윌라캐더WilellaCather
나의안토니아MyAntonia이승복

윌리엄포크너WilliamFaulkner
고함과분노TheSoundandtheFury최수연

어니스트헤밍웨이ErnestHemingway
무기여잘있거라AFarewelltoArms신진범

조라닐허스턴ZoraNealeHurston
그들의눈은신을보고있었다TheirEyesWereWatchingGod안지현

존스타인벡JohnSteinbeck
분노의포도TheGrapesofWrath신현욱

랠프엘리슨RalphEllison
보이지않는인간InvisibleMan한재환

블라디미르나보코프VladimirNabokov
롤리타Lolita권택영

토머스핀천ThomasPynchon
제49호품목의경매TheCryingofLot49강규한

존바스JohnBarth
미로에서길을잃고LostintheFunhouse김성곤

필립로스PhilipRoth
포트노이의불평Portnoy’sComplaint장정훈

커트보니것KurtVonnegutJr.
제5도살장:아이들의행군Slaughterhouse-Five:TheChildren’sCrusade박인찬

맥신홍킹스턴MaxineHongKingston
차이나맨ChinaMen김준년

루이스어드리크LouiseErdrich
사랑의묘약LoveMedicine김봉은

스티븐크레인StephenCrane
붉은무공훈장TheRedBadgeofCourage조철원

이창래Chang-raeLee
네이티브스피커NativeSpeaker정혜욱

출판사 서평

한국영어영문학회는1954년창립이후부터,영국문학,미국문학,영어학등의범주를아우르며영어영문학전반에관한연구서를간행해왔다.영미문학의주요작품을자상하게안내하고해설해주는<영미어문학길라잡이시리즈>는영어영문학전문가들의학문적역량을발휘할수있는장(場)을제공하면서도영어영문학이단순히상아탑속에안주하기보다는일반대중들의관심을견인하여인문학의대중화를가져올수있게하며,인접학문분야의소통과통섭을통해영어영문학의새로운지평을제시함으로써인문학내에서의위상을제고하는동시에든든한인문학적교두보를마련하기위해기획되었다.

<영미어문학길라잡이시리즈>는이화여대최영,서울대장경렬,가천대이만식,국민대강규한,순천향대박주영교수등역대위원장을중심으로10여년간헌신을계속해오고있는본학회출판위원회의귀한노력의소산이다.특히,미국소설학회,한국근대영미소설학회,한국밀턴과근세영문학회,한국예이츠학회,한국중세르네상스영문학회,한국T.S.엘리엇학회,한국현대영미드라마학회,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한국현대영미시학회,18세기영문학회등각전문분야별학회들로부터전문가를추천받아집필을의뢰했다는점도이시리즈의의의중의하나이다.

2012년2월발간된<영미어문학길라잡이시리즈>1권,2권과2015년12월발간된<영미어문학길라잡이시리즈>3권과더불어이번에발간된<영미어문학길라잡이시리즈>4권:『영국근대소설:다니엘디포부터허버트조지웰스까지』,5권:『미국근현대소설:위싱턴어빙부터이창래까지』는영미어문학전체스펙트럼을지향하는본학회의기획이한단계진전되었음을보여준다.본서가나오기까지수고해주신박주영출판위원장,경희대김상욱,연세대김재철,고려대신혜원,강원대장철우위원께감사드린다.본서의발간을통해,미국소설에대한새로운인식과활력소가제공됨은물론,미래의영문학도와일반독서대중이뜨거운마음과맑은머리로인간조건에대한문학적상상력을호흡할수있는기회가마련될수있기를기대한다.

[줄거리]
이소설은총23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에서이야기를이끌어가는중심화자인헨리박(HenryPark)은백인여성과결혼한한국계이다.부모님의한국적인문화는미국에서나고자란그에게너무이질적이지만그렇다고자신을완전한미국인으로생각하는것도아니다.소설의도입부에서아내릴리아(Leila)가별거를선언하고비행기를타고떠나면서그를“스파이”,“동화주의자”,“정서적외국인”등으로묘사하는메모를주고간다.이메모를보면서,그는지금까지살아온자신의모든삶을되돌아보게된다.
10살때어머니가돌아가신이후로아버지와정서적유대감을형성하지못한헨리는전통을고수하는아버지에게반항했고,어머니가돌아가시고서한국에서아버지가집안일을돌보도록데려온아줌마를이해하지못했다.20년이상을가족처럼지내고도아줌마의이름도몰랐을정도였다.백인여성과결혼하고난이후에도아버지와의관계는이전과별로다를바가없었다.한마디로그는한국의문화가싫었다.김치냄새도싫었고,마늘냄새는더욱참을수가없었다.그의한국이름은병호지만,그는그이름을사용하지않았고그렇게불리기를원하지도않았다.
그래서그는자신의아들밋(Mitt)이백인과더친밀해질수있도록백인마을로이사한다.그러나아이들간의장난이사고로이어져밋은죽는다.아이들의장난에서시작된사고로처리되기는했지만,밋의죽음이우연한사고로는보이지않는다.겉으로는합리적이고이상적으로보이는미국사회이지만,주류백인사회가눈에보이지않게만들어놓은벽은대단히견고했다.아들의사고사에서도보듯이민자2세인헨리가미국사회의주류에편입되기란쉽지않은일이었다.아버지처럼변방에서슈퍼마켓을운영하지는않지만,그렇다고헨리가미국에서좋은직장을얻고안락하고인정받는삶을살수있는것도아니었다.
헨리가근무하는곳은돈을받고개인정보를파는회사다.그것은국가정보기관과는아무상관없는사설기업이다.그래서그는그가근무하는회사가어떤곳인지아내에게도내놓고말하지못한다.회사의주업무는이민자의정보를모아서다국적기업이나관련업체에돈을받고파는것이다.헨리는한국계이기때문에주로아시아에서온이민자들을담당하고있다.최근에는극비리에전도유망한미국정치가인존광(JohnKwang)정보를모으고수집하는일을맡게된다.그래서그는정체를숨기고그에게접근한다.
그러나존광과만나면서그는많은혼란에빠지게된다.그가일을처리하는방식은언제나“합리적기록자로서복사기처럼사실을전달하는것”이었지만,단순한관찰자로서정보만을수집하는태도에서벗어나서존광을존경하게되고,그에게동질감이나애정을넘어서아버지같다는느낌을받게된다.때때로그에게존광의정보를회사에넘기는것이“낯선사람에게부모님의비밀스런부분을노출하는것”같은느낌을준다.
시장후보인존광이말하는계나가족과같은한국문화는헨리가아버지에게서느꼈던것과사뭇다르다.그는존광을통해서한국전통이“사라진시절의찬란한기억”에불과한것이아니라는것을깨닫는다.광은한국의문화를미국의문화속에다시쓴다.그러나한국문화를미국문화속으로단순히번역하는것은아니다.광은말하는가족은혈연에만얽매여있는과거의협소한가족개념이아니라,주변인,소수자,유색인종등을모두포함하는공동체에가깝다.그는모든이민자집단을가족으로생각함으로써그들을“정복당한자들로서가아니라”,살아서자기목소리를낼수있는공동체로만들작정이었다.
그래서광은이민자들을돕고자“계”(ggeh)를조직한다.계는생전의아버지도종종이용하던것이었다.“계”는매주정해진액수의돈을내고,자기차례가되는주에모은돈을모두가질수있기때문에계의핵심은계원들이서로잘알고구성원이자기차례가지난다음에달아나거나빠지지않는다는확고한신뢰에기반을두고있었다.그러나광은한국의관습인“계”를혈연이나지연,그리고인종을넘어선공동체로확장하고자했다.그는계를이용하여,가진것이없어은행대출도막힌소수민족이민자들에게미국땅에서성공적으로정착할수있는종자돈을제공하려고했던것이다.이것은한국문화를재해석하여미국문화를재구성하려는시도였지만,그가시장선거에출마하고선거구민들의폭넓은지지를받게되자그에대한주류백인사회의정치적공작과음모도늘어난다.
헨리는합리적인기록자이자객관적관찰자로서의자세를견지하고,계가어떤모임인지를회사에아주객관적인자세로보고하지만,이정보를회사로부터건네받은다른시장후보인드루스(DeRoos)는자신에게유리한선거분위기조성을위해그것을정치적으로이용한다.그리고언론은이를“사설은행”이라고보도하면서광이금융위원회에신고도하지않고부당이득을얻은것처럼,일종의마피아조직과유사한불법활동인것처럼보도하기에이른다.광의행보가정말불법이었다면그는미국금융위원회의제제를받거나법적인재판을받아야했다.보도의출처는금융위원회나검찰관계자가아니라이민국이었다.즉,중요한것은광이불법행위를저질렀다는증거제시나사실확인이아니라이모든언론플레이나정치판이겨냥하는것은상대의정치생명을끝내는것이었다.
헨리는광의“계”가불법이아니라는것을알고있었지만,그는계원의명단이적힌정보를이미회사에넘겼고,그정보가정치적음모에이용되는것을막을길은없었다.광의많은계원중에는극히일부에불과하기는했지만,불법이민자가포함되어있었다.광은합법적이민자와불법이민자를구분하지않았다.그의목표는미국땅에서사는모든사람이사람답게살게하는것이었기때문이다.그러나이사실이알려지면서,불법이민자들때문에자신이실업자가되었다고믿는시위자들(대부분이백인이고남자다)은광을“밀입국주선자”라고불렀고,“미국인만을위한미국”이라는피켓을들고광의집앞에서시위를벌인다.
결국,광은술을마시다사고를내고정치적으로완전히몰락한다.그러나헨리는이제더는광을관찰하지못한다.정보를넘긴것으로그의임무가끝났기때문이다.헨리는신문기사를통해서광의기사를읽는다.언론에유포된사진은광의추한모습을부각시키는데만주력하고있었고,기사는객관성을잃고미국인을위한미국만을선동하는대중의분개나독선을그대로반영하고있었다.그러나음주운전을했다는것을제외하고는당국은특별한범죄의증거를발견하지못한듯했다.원칙대로라면미국시민이자,시의원인동시에시장후보인광에게죄가있다면재판에부쳐져야마땅했다.그러나그는재판을받지않았고,불법이민자를감쌌다는명목으로인민귀화국은그에게한국으로돌아갈것을명령하고그는계에참여했던다른이민자들과함께미국에서추방된다.
물론헨리가직접나서서존광을몰락시킨것도아니었고,그가직접이민자들을추방당하게한것은아니었다.그에겐그런의도가없었다.비록그가정보를팔아먹고살았지만,그것은그의직업이었을뿐,남을해롭게할생각은조금도없었다.그는단지객관적관찰자로서있는그대로의사실을전달했을뿐이었다.그러나광의몰락을지켜보면서헨리가깨달은추한진실은“합리적인눈을가장하여소수자의삶을,한정치인의삶을나락으로빠뜨렸다는것”이다.
광이사라지고서,이제는스파이노릇을그만둔헨리가등장한다.소설의마지막부분에서등장하는헨리는많은가난한아이들에게영어를가르치는아내,릴리아를돕고있다.아내가영어를가르치는곳은임시교육시설이다.이곳의대상학생은정규교육을받을수없는아동들이다.어쩌면이곳의학생중에는불법이민자도있을수있다.그러나이제헨리는누가불법이민자인지그들의개인정보를캐지않는다.이제그는그토록가기싫어했던한국이나아시아슈퍼마켓에가서음식을사오기도하고,국과밥으로된한국음식을차리고한국음식을먹는다.그리고그곳의아동들의이름을고저와억양까지세심하게주의를기울여서,가능한그들이미국으로오기전에그들이나그들의부모가태어난곳의발음으로아동의이름을불러주고자노력하면서이야기는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