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자서전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대한 회상과 휘장의 떨림 | 양장본 Hardcover)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자서전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대한 회상과 휘장의 떨림 | 양장본 Hardcover)

$38.14
Description
예이츠의 『자서전』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대한 회상』(1916)은 슬라이고와 런던, 더블린 등에서 그가 유년기부터 20대 중반까지 겪은 일들을 적고 있다. 가족들과의 관계가 중심이 된 제1부와는 달리, 제2부 『휘장의 떨림』(1922)은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까지 그가 여러 문인들과 교유하며 겪었던 공적, 사회적 삶의 기록이다.
『자서전』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로 이 작품이 그의 다른 문학작품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이츠의 경우에는 자신의 삶이 작품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으므로 『자서전』은 그의 다른 작품들 이해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둘째로 『자서전』은 예이츠 문학의 중요 주제 중의 하나인 예술과 삶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로 ‘절대적 걸작이며, 예이츠가 남긴 최대의 작품’이라는 아서 시먼스의 평처럼 『자서전』은 그 자체가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서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저자

윌리엄버틀러예이츠

저자윌리엄버틀러예이츠(WilliamButlerYeats)

20세기의가장위대한영시작가중의한사람으로서,‘최후의낭만주의자’로불리며19세기의낭만주의시와현대시의가교역할을한시인이다.1865년에아일랜드더블린에서출생하여,켈트족의민담과설화,동양의신비주의사상에대해깊은관심을가졌다.특히민족정신고양을위한아일랜드문예부흥운동에힘썼으며,1923년에는아일랜드작가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주요작품으로는<어쉰의방랑>(1889),<쿨호수의야생백조>(1917),<탑>(1928),<나선계단>(1933)등많은시집과<시극전집>(1934),켈트족의민담모음집인<켈트의여명>(1893),자동기술법에의해자신의독특한사상체계를담은<비전>(1926,1937)등이있다.

목차

<유년기와청소년기에대한회상>
서문

<휘장의떨림>
서문
제1권4년간의삶:1887~1891
제2권파넬이후의아일랜드
제3권카멜레온의길
제4권비극적세대
제5권깨어나는뼈들
권말주석

해설:젊은시인의초상
예이츠연보
예이츠친가외가가계도
찾아보기:예이츠의작품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젊은시인의초상

자서전이란무엇인가?자서전을예술작품의하나로볼수있는가?우리는왜자서전을읽는가?

과거에는잘알려진문인이나사회적으로영향력이큰인물이주로자서전을썼다.자서전필자의범위는시대가흐를수록확대되어왔다.이런현상은단지출판문화의환경변화에기인하는것만은아니다.근본적으로사람들의의식구조가자신을표출하려는경향이강해지고있기때문이다.자서전의수적증가는개개의인간이중시되는시대적변화의반영이라고할수있다.

자서전은흔히회고록과동의어로쓰이기도하는데,둘사이의경계는사실상모호하다.그런데‘자서전’이라는말은그대상이필자자신임을분명하게드러내는데반해,‘회고록’이라는말에는회고의대상이명시되어있지않다.예컨대윈스턴처칠에게노벨문학상을안겨준<제2차세계대전회고록>은처칠자신의얘기라기보다는세계대전의긴박한상황에대한처칠의회고를담고있다.그런점에서본다면,자서전은주로한개인의생애에초점에맞추어져있는데반해회고록은한개인의눈을통해서보는사회로초점이열려있다.자서전은그집필행위를하는주체와대상이동일한데반해,회고록은주체와대상이동일할수도상이할수도있는셈이다.

자서전은일기나일지와도다른성격을지니고있다.자서전과마찬가지로일기나일지도집필자자신의얘기를담고있다.그러나이들은자서전과는달리매일매일의기록이라는느낌이강하다.자서전이그필자의전생애를대상으로한다면일기나일지는특정기간의세세한일상의기록이라고할수있다.자서전이일기나일지와다른점은무엇보다도그것이더문학적인틀을지닌다는것이다.일기나일지는그날그날새로이일어나는일들을기록해나가는형식을취하기때문에나중에하나의일관된관점에서전체적으로재수정하는과정을거치지않으면단순한기록의누적에불과하다.그래서문학작품에서요구되는시작과중간과결말이있는,긴밀하게연결된통일적구조와전개를기대하기어렵다.

자서전을전기의파생된형태로보아야할지,문학의장르상소설양식의하나로보아야하는지하는등의문제는많은논의를필요로한다.그런데엄밀히보아자서전은아니지만‘자서전적’이라고말할수있는작품이있다.자서전하면흔히<벤저민프랭클린자서전>이나<헨리애덤스의교육>등을떠올린다.그러나예컨대소설형식을취한제임스조이스의<젊은예술가의초상>과같은작품도자서전의범주에포함해야할지모른다.

이런논의들을제쳐놓고라도우리가자서전을읽는이유가무엇인지생각해볼필요가있을것같다.예이츠의자서전을읽는이유이기도하기때문이다.자서전을읽는것은자서전을발행하는행위로해서이미알려지게된다른사람의비밀아닌비밀을몰래들여다보는행위는아니다.물론자서전을쓴한인간의생애에대한단순한관심이나그사람이혹시나밝힐지도모르는알려지지않는사실에대한호기심때문에읽을수도있다.혹은하나의문학작품으로서의관심때문에읽을지도모른다.

예이츠의자서전을읽는이유는그보다는좀더복합적으로보인다.그이유는우선자서전에대한일반적인관심외에도,현대영미문화권에서가장중요한작가중하나인그의시와시극등다른문학작품에대한이해를높이는데그의생애에관한기록이도움이될것으로생각되기때문이다.예이츠는현대영미시의또다른축을형성하는엘리엇과흔히비교된다.몰개성이론을내세웠던엘리엇은시에서개인적목소리의노출을극도로꺼리는경향을보여준다.반면예이츠는작품에그의생애가그대로녹아난다.그런점에서본질적으로엘리엇은고전주의자로,예이츠는낭만주의자로분류할수있을것이다.작가의생애나그가살았던시대혹은역사적환경을통해작품분석을하는것을현대비평은피하려는경향이있다.그러나예이츠의경우에는이렇듯삶이작품에고스란히투영된다는점에서자서전은그의다른작품들을이해하는데매우중요한자료가될수있을것이다.

예술이란삶에대한해석을영구한형태로만든것이며,자서전은예술가자신의삶을예술화한것이다.예이츠의자서전이중요한것은그의중요한주제의하나인예술과삶의관계를이책을통해여실히엿볼수있다는점때문이다.예이츠는예술과삶을하나로인식한인물이다.예이츠는‘시인이란전적인성실성을가지고인생을사는사람이며시가훌륭할수록그의삶도성실하다’고말하기도했다.그는예술과삶은불가분의연속적관계라고생각했다.그러나이말은예술가자신이겪은사건이나사적인감정을그대로노출하는것이예술이된다는말은아니다.예술작품이되려면그것들을객관적예술형태속에담는작업이필요하다.예이츠가즐겨쓴방법중의하나는드라마적인요소를작품에도입하는것이었다.

예이츠의자서전은그자체로도문학적중요성이있다.실제로이작품은대학생필수독서목록에도자주이름을올린다.아서시먼스는이자서전의중심부분을차지하는<휘장의떨림>에대해‘절대적걸작이며,예이츠가남긴최대의작품’이라고평한바있다.예이츠의아버지는그자서전에자신이아들에게책을집어던진사실이언급된것을보고놀라기도했지만,그역시이책이‘영원히고전가운데하나가될것’이라고말했다.

예이츠의자서전은판본이여러개있다.처음<예이츠자서전>이나온것은1926년의일로서,Autobiographies:ReveriesoverChildhoodandYouthandTheTremblingoftheVeilbyW.B.Yeats(런던:맥밀런출판사)라는제목으로출판되었다.예이츠가언제부터자서전을염두에두고있었는지는정확하게말하기어렵다.어쨌든자서전초판에실린글들은예이츠가애초부터자서전일부로계획하고썼다기보다는이미출판되었거나초고의형태로있던글들을다시다듬고증보한것이다.제1부<유년기와청소년기에대한회상>(1916)은1914년에쓴글로서,예이츠가유년기부터20대중반까지슬라이고와런던,더블린등에서겪은일들을기록하고있다.20대초반부터30대중반까지의예이츠의삶을기록한제2부<휘장의떨림>(1922)은전체가다섯권으로구성되어있고,<예이츠자서전>의대부분을차지하는가장핵심적인부분이라고할수있다.

이로부터10여년이지난1938년에예이츠의자서전은이미초판출판이전에쓴일기와그간나온각종글을추가하여TheAutobiographyofWilliamButlerYeats,consistingofReveriesoverChildhoodandYouth,TheTremblingoftheVeil,andDramatisPersonae(뉴욕:맥밀런출판사)라는제목으로출판되었다.예이츠생전에나온마지막판인이증보판에추가된글은예이츠의극작품및극운동과관련된<극중인물들>(1936),1908년12월부터1909년3월까지의일기중에서뽑은「멀어진사이:1909년일기초록」과1909년3월부터1914년10월까지의일기중에서뽑은「싱의죽음」,노벨상수상(1923)때의스웨덴에대한인상을기록한「스웨덴의너그러움」(1924)등이다.1965년에같은출판사에서나온자서전부터는예이츠의노벨문학상연설문인「아일랜드극운동」이추가되었다.

1999년에스크리브너출판사에서비교적상세한주석을곁들여≪예이츠전집≫제3권으로나온자서전은Autobiographies.TheCollectedWorksofW.B.Yeats,Vol.III이라는제목을달고있는데,우리는이제껏출판된예이츠의자서전제목이일정치않게Autobiographies혹은TheAutobiography식으로단수혹은복수의형태를번갈아썼음에주목할필요가있다.1926년판에복수형을쓴것은1916년에나온자서전적인글인<유년기와청소년기에대한회상>에다1922년에나온또다른자서전적인글인<휘장의떨림>을단순히모아서출판했다는느낌을준다.반면1938년판에서예이츠가정관사를붙인단수형TheAutobiography를사용한것으로보아그는그것을자신의정식자서전으로확정짓고싶어한것같다.그러나맥밀런출판사는예이츠사후에나온1955년판에다시복수형Autobiographies을사용함으로써예이츠의바람과는달리이자서전이전체적으로하나의통일된틀이있는완결된작품이라고보기는어렵다고판단했음을보여준다.

1938년증보판자서전은예이츠의소망에도불구하고사실상자서전으로서의성격을잃어버린것으로보인다.1926년에나온예이츠의자서전을제외하고는,증보판에추가된글들은대체로자서전에어울리는글이라고말하기는어렵다.추가된글은자서전적인글이라기보다는예이츠자신의극운동에관한글이거나일기,스웨덴인상기,연설문등이며,사실상시나에세이,편지등으로분류하여따로출판하기에는애매한짧은글을모아놓은것같은느낌을준다.1938년에나온예이츠의자서전을읽은많은독자가이책은자서전이아니라자전적에세이모음집같다고말하는것도증보자서전의성격이어떤것인지를단적으로말해준다.

예이츠는1926년첫자서전출판이후그책에서다루지못한30대중반이후의생애를담아자신의완성된자서전을만들어내고싶어한것으로보인다.문제는1926년에그의나이가이미환갑을넘기고있었다는사실이다.1922년아일랜드가영국에서독립하여자치정부가들어선후그가6년간상원의원으로서활동한것도결과적으로자서전의확장을힘들게만든한요인이되었다.더구나1927년부터예이츠는건강이급격하게악화되었다.그는폐충혈때문에스페인과남부프랑스등으로요양을다녔고1929년에는이탈리아의라팔로에서병으로쓰러졌다.상원의원을연임할수없었던것도건강문제가요인이었다.이런상태에서그가새로운자서전을위한글을새로이써내기는사실상어려웠다.따지고보면1938년증보판자서전에실린글들은1935년에쓴<극중인물들>을제외하고는모두이미초판출판이전에쓰인글임을알수있다.

슬프게도예이츠는자신이애초에의도한것과는달리증보판자서전에서자신의후반생애를담아내지못했다.<극중인물들>에서다루고있는상황도그의나이37세인1902년경에서끝이난다.그런점에서본다면초판자서전이야말로예이츠의순수한자서전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이책은이런이유들로해서1926년초판자서전을번역의기본텍스트로삼았다.

이책의제1부<유년기와청소년기에대한회상>은주로1892년경(27세)까지의예이츠의생애와관련된기억들을다루고있다.제목에있는‘회상’의영어‘reverie’는단순한과거회상이아니라,몽상,백일몽,비현실적인환상,꿈속의생각등을의미하는말이다.말하자면초년시절에겪은일들과그때느꼈던생각을사실적이고체계적으로정확하게기술하기보다는떠오르는대로그저꿈꾸듯이써내려간글이라는뜻이다.제1부의「서문」에서도자신이‘오랜세월이흐른후에,친구나편지나옛날신문의도움을받지않고기억에떠오르는대로쓰고있다.’고말하고있다.오랜세월이흘렀다든지,다른자료에의존하지않고있다든지,떠오르는대로글을쓴다는말은사실성에대한시비를미리차단하겠다는뜻이다.한편으로‘reverie’라는말은인간의유년기와청소년기의특성을단적으로나타내주며,예이츠가이글을쓰던1914년(49세)에서의시간적거리감을더욱멀게느끼도록해주는말이기도하다.

실제로이책첫머리에나오는생애최초의기억에관한부분에서도보이듯단편적기억들이마치꿈에서나타나는듯현재형으로나열되는부분이이책곳곳에나타난다.그러다보니같은내용이반복되는경우도적지않다.예이츠는이렇듯우발적으로떠오르는기억들을기술해나가고있다는느낌을줌으로써비판적독자들을무장해제시키고있다.그러나한편으로이것은이책이뚜렷한구조나탄탄한틀이없는산만한글이라는느낌을주도록만든다.애초에예이츠가제1부와제2부를전체적으로하나의틀속에서구상하고기술해나갔다면,현재와같은제1부와제2부의내용중복현상은나타나지않았을지모른다.(예이츠의<자서전>에는한문장안에집어넣기힘든내용들이중문,복문으로엉켜있거나문단의구분이적절하지못하고,한문단이여섯페이지에이르는경우도있다.이런문체의부분적인이유는이작품이체계적이고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