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의 역사 철학과 세계 문학 (양장본 Hardcover)

헤겔의 역사 철학과 세계 문학 (양장본 Hardcover)

$31.79
Description
‘헤겔의 역사 철학’이라는 말은 자주 접해 보았지만 ‘헤겔의 세계 문학’이라는 말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헤겔의 역사 철학과 세계 문학’이라는 제목을 ‘헤겔의 역사 철학’과 ‘세계 문학’으로 분리해서 읽으려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고 또한 그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글은 이러한 선입견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즉, ‘헤겔’이 ‘의’를 통해 ‘역사 철학’과 맺는 관계가 ‘세계 문학’보다 더 밀접하고 본질적이라는 통념, 다시 말해 ‘헤겔’이 ‘의’를 통해 ‘세계 문학’과 맺는 관계는 전무하다거나 있더라도 매우 느슨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것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이 글의 일차적 목표는 ‘세계 문학’이 ‘역사 철학’만큼, 아니 그보다 더 헤겔의 철학과 밀착되어 있다는 점을 밝히는 데 있다.
저자

서정혁

저자서정혁
현재숙명여자대학교기초교양대학교수.연세대철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칸트철학으로석사학위,헤겔철학으로박사학위를받음.지은책으로는『듀이와헤겔의정신철학』,『철학의벼리』,『논증』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
피히테의『학자의사명에관한몇차례의강의』,『학자의본질에관한열차례의강의』,헤겔의『미학강의(1820/21년)』,『예나체계기획Ⅲ』,『세계사의철학』,『법철학강요』등이있고,헤겔철학을포함한독일관념론뿐만아니라교양교육,의사소통교육에관한다수의논문이있음.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제1장 헤겔의역사철학과유럽중심주의
1.‘헤겔’을바라보는시선
2.헤겔과‘유럽중심주의’라는틀
3.역사의단계와자유

제2장 헤겔의철학체계에서역사와예술
1.‘역사철학적관점’과‘예술심미적관점’
2.‘객관정신’인역사로부터‘절대정신’인예술로
3.세가지예술형식과세계사의단계

제3장 헤겔의세계문학전망과사례들
1.세계화와세계문학
2.괴테와헤겔
3.미학강의의사례들과세계문학의전망

제4장 세계문학과문학가의역할
1.‘포에지’와세계문학
2.문학가와교양
3.세계문학과번역의문제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머리말
지금은동양과서양을구분하는것이어떤의미가있는지합리적으로의심해볼수있는시대이지만,이땅에사는우리에게는그구분이여전히어떤의미가있다고생각하는사람들도적지않다.우리가소위동양에속한다는전제하에서보면,서양철학은우리에게여전히낯선것일수밖에없다.그러면순전히‘우리자신의것’은무엇이며‘우리자신’은누구인가라는질문을던지게된다.낯선것과조우하여서로영향을주고받지않은채예나지금이나우리고유의것으로남아있는것이있다면그것은무엇인가?그런데이러한생각과물음들이교차하는순간에도구체적현실은끊임없이변하고있고,우리가속한조건과맥락은우리의정체성에대한질문에확정적으로답하는것을부단히지연(遲延)시키는듯하다.
서양철학자중누구보다변화와운동에예민했던헤겔의철학적사유를대면(對面)하는일은,끊임없이변하고유동적인현실속에서우리의정체성에물음을던지고그답을모색하는일이기도하다.무엇과얼굴을마주보는일은그무엇을단순히받아들이는일과같지않다.알고보면,거의한세기전이땅에서헤겔철학을처음대면했던그누군가는결코어떤외적강요에의해그렇게한것이아니었다.헤겔철학이‘우리것’이냐여부를따지는것보다,그것이우리의현실문제를이해하고푸는데어떤도움을줄수있느냐가헤겔철학을대면하게한결정적인이유였다고보는것이더타당하다.한세기에걸친국내의헤겔연구사는이를구체적으로증언해준다.
헤겔철학은우리자신의현실적필요에의해이땅에적극적으로수용되었다고해도크게틀린말은아니다.헤겔철학에관한국내연구는일제강점기에식민지현실을극복하기위한문제의식에서시작하여,한국전쟁전후로는근대국가건설이라는시대적요구에편승하여심화되고,군사독재시절에는정치·경제,사회전반에서불거진문제점을되돌아보는데이론적기초를제공하기도했다.때로는현실변혁과옹호라는상반된입장의사상적기초로활용되기도한헤겔철학은현재까지거의한세기동안이땅에서그연구의명맥을유지해오고있으나,연구의과정에서여러문제점을노출하고여러비판에직면해있는것도사실이다.예를들어,아직도헤겔의선집이나전집과같은형태로번역작업이제대로이루어지지못한점만을놓고도,긴세월에비해불충분한연구의문제점을지적할수도있다.이외에도국내헤겔연구에대해여러문제제기가가능하겠지만,이러한문제제기의발단이되는근본원인을국내헤겔연구사에비추어간추려보자면다음과같이정리할수있을것이다.
첫째,헤겔철학하면떠오르는‘변증법’이라는용어가남용된문제를들수있다.헤겔철학에서‘변증법’이어떤구체적인의미를지니는가에관해포괄적이고심층적인연구와검토가본격화되기도전에,‘변증법’이라는용어를남발함으로써도리어헤겔철학에대한여러선입견과오해들이쌓일수밖에없었다.특히,역사와사회의발전이라는관점에서때로는옹호되기도하고때로는비판받기도한헤겔철학의핵심에‘변증법’이자리하고있다는인상을강하게가지게된것이헤겔연구에결코긍정적인결과만을가져다준것은아니었다.정체도불분명한‘변증법’이라는용어를통해,헤겔철학을수용하거나그것과대결하려는경향이과거뿐만아니라현재에도헤겔철학을연구하는데걸림돌로여전히작용하고있다는사실을부인하기힘들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