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꿈꾸는 아이, 덕이

하늘을 꿈꾸는 아이, 덕이

$13.50
저자

조종순

샘터동화상으로등단하였고,눈높이아동문학상대상을수상하였습니다.경기문화재단창작지원금과출간지원금을받았습니다.
지은책으로《아이샤의돌멩이》《열든지말든지밴댕이》《아주사소한특급비밀》《소중하지않은생명은없어》등의동화와《이야기한반도의공룡》《딱따구리가사라졌어》등의그림책이있습니다.

목차

노비의복주머니…7
양반의한숨…18
도망자복돌…29
하늘이부른하늘…39
가슴뛰는말…53
도자기와금비녀…67
비밀…82
여우사냥…91
사람을바쳐…102
쓸모없는선물…112
생명을버리고…129
더기와더개…142
작가의말…154

출판사 서평

조선시대는신분제사회였습니다.양반은늘배불리먹지만,노비는아무리일해도배고팠고,양반은잘하는게많으면자랑이늘지만,노비는잘하는게많을수록일감만늘었습니다.양반은질문할수있지만노비는대답만해야하는,그야말로차별이일상인시대였습니다.동학농민운동이벌어진이유도차별을타파하고모두가평등한세상을이룩하기위해서였지요.
경기문화재단의창작지원사업선정작인≪하늘을꿈꾸는아이,덕이≫는바로이시기의이야기입니다.노비덕이의어미아비는손발이다트도록일하지만,항상밥걱정을합니다.소은아기씨는일을하지않아도먹을것,입을것이그득한데말입니다.어미가일을하다배속의막냇동생을잃자,덕이는이러한현실에수긍하지않고가족과함께면천하겠다고다짐합니다.이책은덕이가노비라는현실에맞닥뜨리고,면천이라는꿈을이루기위해노력하는과정을흥미진진하게전합니다.누구의도움도없이온전히자신의힘으로꿈을이루려는덕이의진심은가슴뭉클한감동을자아내지요.

“미친년.”
어미가덕이를흘겨보았다.
“아니,내말은,소는소를낳고돼지는돼지를낳는데,
사람만사람을안낳으니까하는말이지.”
“어디아프냐?사람이사람을낳지,소새끼를낳는다냐!”
“누구는양반을낳고,누구는노비를낳잖아.”
덕이가어미의배를힐끗쳐다보았다.바가지를엎어놓은듯불룩했다.
어미는또노비를낳을것이다.
“태어나보니노비야.아기가기막히지않겠냐고.”
-본문중에서

덕이는우리가그간봐왔던순종적인노비가아닙니다.자기삶을개척하고한계에맞서현실을바꾸기위해노력하는인물이지요.이책을쓴조종순작가는그간여러작품에서다뤄온‘차별’이라는주제를개성넘치고신선한캐릭터와흡인력있는문체로이끌어나가며차별화하였습니다.또역사적개연성을높이고,구성을촘촘히하여밀도있는이야기를완성하였지요.특히주인댁마님과스님의계략으로덕이가위기에빠지는후반부는한시도긴장감을늦출수없을만큼엄청난몰입감을선사합니다.

가슴이쿵쾅쿵쾅요란하게뛰었다.그런데싫지않았다.
꿈에서라도하늘처럼귀한사람이될수있으면뭐든하고싶었다.
덕이도하늘이되고싶었다.
-본문중에서

이책에등장하는인물들은힘든시기임에도하나같이다른이를배려합니다.주인공덕이는시중대상인소은아기씨를질투하지않고소은아기씨의아픔을이해하고공감합니다.소은아기씨또한마님의못마땅한기색에도용기를내덕이를돕지요.의원은돈이없는노비의치료를마다하지않습니다.이러한인물들을통해상대의아픔을이해하고연대하는일이얼마나값어치있는지확인할수있습니다.

“의원님,용서해주십시오.험한길오시게한것도죄송한데,치료비가없습니다.”
“모르고오지않았다.”
의원은역정은커녕웃으며돌아섰다.덕이는고맙고죄송해어찌할바를몰랐다.
그동안산에갈때마다찾아서말려둔약초보따리를공손히바쳤다.
“이거라도받아주세요.제가앞으로두고두고갚겠습니다.”
의원은보따리를다시덕이손에쥐어주었다.
“백성이하늘이라하지않더냐.네덕에내가오늘하늘을살렸구나.”
-본문중에서

한동안부모의부에따라계급이정해진다는‘수저계급론’이라는말이유행했습니다.여성이높은지위까지올라가지못하게가로막는보이지않는유리천장은예나지금이나존재합니다.신분제가사라졌지만,아직도우리사회곳곳에보이지않는차별이존재한다는증거지요.이작품을통해우리아이들이차별에굴하지않고맞설수있는용기를기르고,올바른삶의태도와방향을고민해볼수있길바랍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