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은 어린이 구역

교실은 어린이 구역

$14.50
Description
교실의 주인은 우리예요!
안전한 교실을 위한 노력!
《교실은 어린이 구역》은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정한 규칙을 지키지 않는 학생과 학부모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아이들이 자신들의 학습권을 지키고 교실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교실의 주인이 누구인지 고민해 보고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근래 학교에서는 교권이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2024년 교육여론조사’에서는 초·중·고 학부모 47.1%가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응답하며, 절반에 가까운 학부모가 교권 침해를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 또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실은 어린이 구역》은 이러한 사회 현상을 반영한 작품으로, 한 학부모의 기행으로 규칙과 질서가 무너진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를 생생하게 그립니다. 나무초등학교 5학년 5반 학생들은 각자 학급 운영에 필요한 일을 하나씩 맡기로 합니다. 이 규칙을 어기면 벌로 교실 청소를 하기로 정했지요. 유리와 민아, 정우는 학급 책꽂이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우는 책꽂이 정리를 한다는 핑계로 책을 던지고, 아이들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합니다. 그런 정우가 벌 청소를 하자 정우 엄마가 학교로 찾아와 항의합니다. 정우 엄마 사건 이후로 선생님과 아이들이 정한 규칙은 교실에서 사라졌습니다. 선생님도 더 이상 교실에서 수업할 수 없게 되었지요. 피해는 선생님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까지 돌아갔습니다. 정상적으로 수업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정우와 아이들은 서로 협의하고 화해하며 사회적 관계를 맺을 기회마저 빼앗겼으니까요.

“그냥 저희 둘이 하려고요. 정우한테는 기대 안 해요.”
유리도 샐쭉하게 말을 마쳤다. 책방 할머니는 도리질을 했다.
“그래도 같은 반 친구고, 같이 하기로 했으면 함께 해야지. 그것도 배우는 과정이거든.”
“우아, 우리 선생님이랑 똑같이 말씀하시네!”
- 본문 20쪽

이러한 상황은 동화 속에만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학부모의 내 자녀 중심주의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학교는 단순히 학습을 위한 기관이 아닙니다. 선생님과 학생이 중심이 되어 질서를 배우고 관계를 형성하는 곳이지요. 그러나 요즘은 내 자녀는 손해 보면 안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에 기인한 일부 학부모의 문제 제기로 인해 아이들이 여러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그간 임대 아파트 차별, 과도한 입시 경쟁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아이들의 입장에서 날카롭게 파고들었던 최은영 작가는 규칙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 그런 자식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교권을 침해하는 학부모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이 요즘 학교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깊이 있게 고민해 보도록 돕지요. 특히 이러한 문제 상황에 그대로 노출된 아이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임을 명백하게 보여 줍니다.

선생님이 앞문을 가리켰다. 정우 엄마에게 이제 그만 나가 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정우 엄마는 선생님의 손짓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도대체 반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친 거예요?”
정우 엄마 목소리가 사납게 치솟았다. 마치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듯한 기분이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멀쩡한 아이한테 말도 안 되는 이유 붙여서 벌 청소를 시키고 말이야, 이러면 되겠어요?”
정우 엄마가 양팔을 걷어붙이며 소리를 높였다.
“일전에는 우리 애한테 사과하라고 시켰다면서요? 그거 전부 아동 학대인 거 알죠?”
- 본문 52쪽

나무초등학교 5학년 5반 아이들은 벌 청소를 선생님 혼자 하게 되자, 자발적으로 청소 당번을 정하기로 합니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성숙한 면모를 보이며 교실이 누구의 공간인지 생각해 보게 하지요. 또한 이 책에서는 선생님과 학부모, 문제 아이와 나머지 아이들이 대립 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어려움에 처하자, 학부모들은 해결 방법을 함께 모색합니다. 아이들은 정우도 학급의 일원임을 잊지 않습니다. 아이들끼리 모여 앞으로 교실 청소는 어떻게 할지 정할 때도 회의 결과를 정우에게 공유합니다. 정우와 가장 많이 부딪친 유리는 마지막까지 정우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 하지요. 이렇듯 주체적으로 규칙을 정하고 서로 힘을 모으며, 생각이 다른 사람도 포용하려는 모습을 통해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정우는?”
민아가 유리에게 물었다. 정우도 불러야 할 것 같았다.
정우도 같은 반이니까.
“뭐야?”
통화 연결음이 두 번 울리고, 정우 목소리가 들렸다.
유리는 “흠!” 헛기침을 하고, 입을 열었다.
- 본문 72~73쪽

아이들이 생활하는 교실은 그 어떤 곳보다 안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학부모가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교실을 이끌어 가는 주체는 교실에서 생활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이어야 합니다. 교실의 주인인 아이들이 교실 속 보호자인 선생님과 논의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더없이 큰 배움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학습 공간을 넘어, 세상을 살아가며 갖춰야 할 중요한 가치를 배우는 곳이자,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경험하는 곳인 학교의 역할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보호자 출입 금지라…….”
“교실의 주인은 선생님이랑 우리니까요!”
유리가 목청을 높여 생각을 전했다. 부장 선생님이 유리와 아이들을 휘둘러보았다.
“맞아요. 우리가 교실의 주인이에요!”
복도에서 다른 반 아이들도 힘을 실어 주었다. 5학년 교실 앞 복도가 시끌벅적해졌다.
- 본문 113~114쪽
초등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가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1학기 국어-나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학년 2학기 국어-가 4. 이야기 속 세상
5학년 1학기 국어-가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2학기 국어-가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6학년 2학기 국어-가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최은영

저자:최은영
방송작가로활동하며어린이프로그램을만들다동화의매력에빠졌습니다.2006년푸른문학상과황금펜아동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습니다.《살아나면살아난다》로우리교육어린이책
지은책으로《누구나놀이터에서놀수있어!》《우리반갑질해결사》《멀쩡한하루》작가상을,《절대딱지》로열린아동문학상을받았습니다.《크리에이터가간다》《이번엔꼭이겨야겠어》《해동인간》등이있습니다.

그림:불키드
스스로뭘좋아하는지도잘모르는사람으로,운이좋아주위사람들에게업혀살아갑니다.
제4회송채성추모공모전에서상을받으며만화가로데뷔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8군플레이그라운드쑈》《지역의사생활99:단양》《목판인쇄수업》이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학부모님께인사드립니다…6
새학년첫날…9
농구선수가될거야…22
벌청소…34
정우엄마가나타났다…45
선생님이다할게…58
막무가내보호자…69
선생님의결근…82
선생님을찾아라!…93
보호자출입금지…106
작가의말…122

출판사 서평

교실의주인은우리예요!
안전한교실을위한노력!

《교실은어린이구역》은선생님과아이들이함께정한규칙을지키지않는학생과학부모로인해벌어지는이야기입니다.학교라는작은사회안에서아이들이자신들의학습권을지키고교실을안전하게만들기위해노력하는모습을통해교실의주인이누구인지고민해보고아이들에게진정으로필요한교육이무엇인지생각해봅니다.

근래학교에서는교권이무너졌다는이야기가나오고있습니다.한국교육개발원(KEDI)이발표한‘2024년교육여론조사’에서는초·중·고학부모47.1%가교권침해가‘심각하다’고응답하며,절반에가까운학부모가교권침해를인식하고있음이드러났습니다.교사뿐만아니라학부모또한문제의심각성을인식하고있는것입니다.
《교실은어린이구역》은이러한사회현상을반영한작품으로,한학부모의기행으로규칙과질서가무너진교실에서교사와학생이어떤어려움을겪는지를생생하게그립니다.나무초등학교5학년5반학생들은각자학급운영에필요한일을하나씩맡기로합니다.이규칙을어기면벌로교실청소를하기로정했지요.유리와민아,정우는학급책꽂이를정리하기로했습니다.그러나정우는책꽂이정리를한다는핑계로책을던지고,아이들에게위협이되는행동을합니다.그런정우가벌청소를하자정우엄마가학교로찾아와항의합니다.정우엄마사건이후로선생님과아이들이정한규칙은교실에서사라졌습니다.선생님도더이상교실에서수업할수없게되었지요.피해는선생님뿐만아니라아이들에게까지돌아갔습니다.정상적으로수업을할수없는것은물론이고정우와아이들은서로협의하고화해하며사회적관계를맺을기회마저빼앗겼으니까요.

“그냥저희둘이하려고요.정우한테는기대안해요.”
유리도샐쭉하게말을마쳤다.책방할머니는도리질을했다.
“그래도같은반친구고,같이하기로했으면함께해야지.그것도배우는과정이거든.”
“우아,우리선생님이랑똑같이말씀하시네!”
-본문20쪽

이러한상황은동화속에만등장하는이야기가아닙니다.한조사결과에따르면교권침해가심각한수준이라고응답한사람의절반이상이학부모의내자녀중심주의를원인으로꼽았습니다.학교는단순히학습을위한기관이아닙니다.선생님과학생이중심이되어질서를배우고관계를형성하는곳이지요.그러나요즘은내자녀는손해보면안된다는이기적인마음에기인한일부학부모의문제제기로인해아이들이여러가치를경험할수있는기회를빼앗기고있습니다.그간임대아파트차별,과도한입시경쟁등다양한사회문제를아이들의입장에서날카롭게파고들었던최은영작가는규칙을무시하고제멋대로행동하는아이,그런자식을보호한다는명분으로교권을침해하는학부모를생생하게그려내며독자들이요즘학교에서벌어지는문제를깊이있게고민해보도록돕지요.특히이러한문제상황에그대로노출된아이들의시선으로이야기를전개하여,가장큰피해자는아이들임을명백하게보여줍니다.

선생님이앞문을가리켰다.정우엄마에게이제그만나가달라는뜻이었다.
하지만정우엄마는선생님의손짓을보지못한것같았다.
“도대체반아이들을어떻게가르친거예요?”
정우엄마목소리가사납게치솟았다.마치잠자는사자의코털을건드린듯한기분이었다.
온몸에소름이돋았다.
“멀쩡한아이한테말도안되는이유붙여서벌청소를시키고말이야,이러면되겠어요?”
정우엄마가양팔을걷어붙이며소리를높였다.
“일전에는우리애한테사과하라고시켰다면서요?그거전부아동학대인거알죠?”
-본문52쪽

나무초등학교5학년5반아이들은벌청소를선생님혼자하게되자,자발적으로청소당번을정하기로합니다.교실에서벌어지는불합리한일을수용하는것이아니라,주체적으로움직이는성숙한면모를보이며교실이누구의공간인지생각해보게하지요.또한이책에서는선생님과학부모,문제아이와나머지아이들이대립관계에있지않습니다.선생님이어려움에처하자,학부모들은해결방법을함께모색합니다.아이들은정우도학급의일원임을잊지않습니다.아이들끼리모여앞으로교실청소는어떻게할지정할때도회의결과를정우에게공유합니다.정우와가장많이부딪친유리는마지막까지정우의속마음을알고싶어하지요.이렇듯주체적으로규칙을정하고서로힘을모으며,생각이다른사람도포용하려는모습을통해진정으로문제를해결하기위해필요한게무엇인지깨달을수있습니다.

“정우는?”
민아가유리에게물었다.정우도불러야할것같았다.
정우도같은반이니까.
“뭐야?”
통화연결음이두번울리고,정우목소리가들렸다.
유리는“흠!”헛기침을하고,입을열었다.
-본문72~73쪽

아이들이생활하는교실은그어떤곳보다안전해야합니다.그래서학부모가교실에서일어나는일에관심을기울이는것은당연하지요.하지만교실을이끌어가는주체는교실에서생활하는선생님과아이들이어야합니다.교실의주인인아이들이교실속보호자인선생님과논의하여스스로문제를해결해나가는과정은아이들에게더없이큰배움의기회가될것입니다.이책을통해단순히학습공간을넘어,세상을살아가며갖춰야할중요한가치를배우는곳이자,다른이들과더불어살아가는사회를경험하는곳인학교의역할을돌아보길바랍니다.

“보호자출입금지라…….”
“교실의주인은선생님이랑우리니까요!”
유리가목청을높여생각을전했다.부장선생님이유리와아이들을휘둘러보았다.
“맞아요.우리가교실의주인이에요!”
복도에서다른반아이들도힘을실어주었다.5학년교실앞복도가시끌벅적해졌다.
-본문113~114쪽

시리즈소개

문학의즐거움
동화읽기단계를마치고가치관과사고,인류와문화에대한이해의폭을본격적으로넓혀가려는어린이독자들에게문학으로써그깊이와다양함을전하고자기획된시리즈입니다.문화적다양성과이야기의창의성에중점을두고한국과일본,노르웨이,미국,캐나다등세계각나라의문화권에서모험,우정,성장,상상,역사등다양하고폭넓은주제를선정하였습니다.이시리즈를통해때로는친구와함께성장해나가듯자연스럽게,때로는부모님과선생님에게배우듯견고하게삶의이치와소중한교훈들을깨우치며사고의깊이와폭을확장할수있을것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