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인지

몸과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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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몸과 인지』은 《철학적 횡단세미나 2015: 몸과 인지》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조망하려는 협력적 노력의 산물이다. 여기에 실린 8편의 글은 인지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지식이 다양한 학문 분야에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불러오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으며, 그것들은 한데 묶여 앞으로서의 탐구가 가야 할 방향성을 제안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이 책은 이러한 시도가 학제적 탐구의 전망과 방향을 이끌어 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저자

노양진

전남대학교와동대학우너철학과를졸업하고미국서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전남대학교철학과교수다.저서로는철학의문제들(법문사,1998.공저)이있으며,편저로는철학의문제들(전남대학교출판부,2004)이있다.역서로는실용주의(전남대학교출판부,1999,공역)마음속의몸(철학과현실사,2000)몸의철학(박이정,2002,공역)삶으로서의은유(박이정,2006,공역)

목차

제1장인지언어학적탐구의가능성/김동환/15
제2장체화개념의지도그리기/이영의/51
제3장도(道)를아십니까?/이향준/97
제4장법과인지/강태경/129
제5장체화된인지와몸의분류/강신익/165
제6장몸의습관화와도덕교육/박병기/201
제7장음악적제스처의체험적토대에관한인지학적해명/정혜윤/229
제8장왜고양이와개는우리와영화를보지않을까?/이상욱/257

출판사 서평

몸ㆍ인지ㆍ사유

지난세기후반에급속히성장한경험적지식은우리의지적지형도를바꾸어놓았다.특히‘마음’의본성에대한학제적탐구인‘인지과학’(cognitivescience)은우리자신에관해미지의영역이었던인지의본성과구조에대한새로운탐구의막을열었으며,그것은우리자신은물론타자와세계에관한이해의틀을바꾸어놓았다.우리에게전승되어온지식의많은부분이인지적으로그릇된가정에근거하고있었다는사실이점차분명해졌으며,그것은우리지식의많은부분이근원적으로수정되거나대체되어야한다는것을의미한다.나는우리시대가맞게된이러한지적동요를‘인지적전환’(CognitiveTurn)이라고부른다.
한국에서의인지적전환의흐름에부응하는논의는여전히제한되고분산된형태로이루어져왔다.지성사를통해항상그렇듯이새로운논의가담고있는가능성은여전히미래에속하는부분이며,그것은상당기간동안‘낯선것’의자리에있다.더욱이과학적지식의성장에서비롯된지적동요에대해인문학자들은대부분그것을하나의전환으로받아들이는데유보적이거나회의적이기쉽다.이러한태도의배후에는인문학이과학적지식에의해잠식될수도있다는막연한불안감/불만이자리잡고있을것이다.
이러한상황속에서도우리의인지와관련된경험적지식은다양한분야에서흡수되고확장되어새로운논의의가능성을열고있다.몸과인지에관한경험적탐구가지속되는한이러한새로운접근은점차확산될것으로보인다.인지적접근은일시적인선호나선택의문제가아니라우리자신의인지조건에대한반성적근거를제공한다는점에서피할수없는측면이있다.필자는그지속적확장이인문학을점차곤경으로몰아넣는것이아니라오히려인문학적탐구에새로운동력과계기를제공해줄것이라고전망한다.
이러한시각에서전남대학교철학과BK21플러스횡단형철학전문인력양성사업단은그동안국내에서몸과인지에관한새로운지식을적극적으로수용하고논의하는각분야의선도적전문가들이한자리에모여그동향과전망을함께논의할수있는계기가필요하다고보았으며,그것을「철학적횡단세미나2015:몸과인지」라는이름으로기획했다.서양철학,동양철학,인지언어학,법학,의철학,도덕교육,음악,영화이론분야의선도적연구자들이참여했다.
김동환교수는「인지언어학적탐구의가능성」이라는제목으로인지언어학의최근성과에속하는포코니에(G.Fauconnier)와터너(M.Turner)의개념적혼성(ConceptualBlending)이론의개요를소개했다.
이영의교수는「체화개념의지도그리기」라는제목으로최근인지적탐구의갈래를체계적으로정리하고그전망을소개했다.신체화된인지를중심으로‘체화주의’라고명명된이론적흐름을네가지갈래-즉,체화된인지이론,확장된인지이론,구현된인지이론,행화적인지이론-로구분했다.
이향준교수는「도를아십니까?」라는제목으로개념적은유라는관점에서동양철학의핵심개념인도(道)개념의의미론적확장양상을조망했다.되도록익숙한사례들과함께「경로도식」「인생은여행」「X는인간」이라는은유적기초위에서형성된도의개념체계가어떻게‘되돌아오는여행’이미지,‘도의의인화’,‘길없는길가기’라는특징적양상들을포함하는지를설명했다.
강태경교수는「법과인지」라는발표를통해제2세대인지과학에기초한인지이론을법학연구에도입함으로써,인간사유의은유적특징이법학의이해에끼칠수있는이론적ㆍ실천적가능성을탐색하고있다.
강신익교수는「체화된인지와몸의분류」라는발표를통해몸에관한다양한이해를소개하고오늘날성장하는경험적지식이우리의몸이해를어떻게바꾸어갈것인지를조망했다.몸의은유적개념체계의계보를고찰한후,「몸은기계/전장/시장」이라는낡은은유를대신해서「몸은정원/창/이야기꾼」이라는참신한은유로의이행을제안하기도했다.
박병기교수는「몸의습관화와도덕교육」이라는발표를통해‘신체화된마음’(embodiedmind)을전제로최근의자연주의적윤리학의요점을‘몸의습관화를중심으로하는마음의확장이어떻게가능한지를설명하고그것의윤리학적의미를고민하는것’이라고주장했다.
이어서정혜윤교수는「음악적제스처의체험적토대에관한인지학적해명」이라는글을통해음악에서드러나는제스처라는독특한현상이인지언어학의‘영상도식’을통해해명될수있다고제안했다.비언어적텍스트에대한영상도식적접근이라는방법론적특징이명료하게드러난것이다.「경로」도식과「수직」도식,「주기」도식을포함한영상도식들이쇼팽과슈베르트의작품분석에적용되었을뿐만아니라,여기에서한걸음더나아가“음악적제스처가우리의신체적경험을통해창발한영상도식이음악에적용된결과”라는일반화된결론으로나아가고있다.
이상욱교수는「왜고양이와개는우리와함께영화를보지않을까?」를통해기본적으로신체화된인지이론이영화언어를해석하는방법론적통로임을제안하고있었다.그는‘신체적정서’와‘인지적정서’의차이,서사의중요성등이영화를인간지향적인매체로만들고있다고간주했다.그리고바로이런방향으로의기술적형식적발전이고양이와개가감상하기에적합하지않지만,인간에게는최적화된영화적발전을가져온것이라고설명했다.그에따르면개와고양이를위한영화를원한다면“인지적정서보다신체적정서를유발하는,이야기보다는더원초적인정보처리에집중하도록새로운영상문법”을만들어야한다는것이다.나아가그는영화서사가개념혼성과모방의이중기제를통해강력한영향력을발휘하는현상이영화의보편적향유가능성을담보하는인지적기제일수있다고제안했다.
이책은「철학적횡단세미나2015:몸과인지」라는이름으로다양한분야의연구자들이선도적인연구성과를점검하고조망하려는협력적노력의산물이다.여기에실린8편의글은인지에관한새로운시각과지식이다양한학문분야에어떤방식으로변화를불러오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주고있으며,그것들은한데묶여앞으로서의탐구가가야할방향성을제안해줄것으로기대한다.나아가이책은이러한시도가학제적탐구의전망과방향을이끌어가는의미있는출발점으로기록될것이라는희망을담고있다.
작고낯선출발점을마련하는데많은분들의적극적인도움과지원이있었다.무엇보다도횡단세미나에흔쾌히참여해발표하고토론해주신여덟분의학자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이세미나의준비를위해세심한노력을기울여준이향준교수와김경훈간사에게도특별한감사를표하고싶다.세미나개최를적극적으로지원해준전남대학교와세미나를공동으로주최해준전남대학교철학연구교육센터에도감사드린다.

2015년7월

전남대학교철학과BK21플러스횡단형철학전문인력양성사업단장
노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