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쿠르드 민족분쟁

중동과 쿠르드 민족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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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동과 쿠르드 민족분쟁』은 민족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쿠르드의 대표적인 분리독립운동단체인 KDP와 PKK를 조명해 봄으로써 쿠르드족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미래의 가능성을 조망해 보는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중동과 쿠르드 민족분쟁”은 쿠르드 민족국가건설이 크게는 강대국과 직결된 문제지만 가깝게는 먼저 쿠르드 분리독립전쟁의 당사자인 중동국가들 간의 이해관계와 맥락 속에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의도를 담고 있다.

유럽의 정치가 통합의 측면에서 중년의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중동의 정치현장은 아직도 뜨거운 청년기를 지나고 있다. 그리하여 핵, 종교, 자유민주주의와 관련된 중동정치의 순치와 발전 여부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국제정치학계에서 이러한 특성을 가진 중동정치의 연구가 더욱 활발해짐으로써 좋은 연구 성과들이 나타나 중동정치에 올바른 이정표를 제시하고 나아가 인류의 평화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박주성

저자박주성은전남대학교에서쿠르드민족분쟁으로국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다.주요논문은쿠르드관련민족분쟁논문과디아스포라에관한논문들이있다.주요관심분야는인식론과인간,국제정치의구성주의와반구성주의,국제평화,중동정치,동양정치사상등이다.

목차

저자서문02
제1장들어가는글13
제2장이론적배경60
제3장정치이념106
제4장조직ㆍ동원176
제5장국제적연대304
제6장나가는글356
제7장이란쿠르드의민족분쟁367
제8장쿠르드역사411
참고문헌548
부록565
출판후기571

출판사 서평

머리말

자이데(Zayide)라는어린쿠르드소녀게릴라가터키군과전투중사망하였다.터키군은이어린게릴라를마을밖외진곳에매장하기위해불도저로땅을팠으나땅이파지지않았다고한다.세번에걸쳐불도저로땅을파보려고시도하였으나땅은결코파지지않았다고한다.터키군인들은알라가이소녀를보호한다고생각하였고결국소녀를가족에게인도하였다(Marcus2007,4).
이것은어린소녀게릴라가비록전쟁터에서운명을달리했을지라도싸늘한몸이나마낯선땅이아닌사랑하는고향과가족의품으로돌아가고싶은간절한마음이표현된것은아니었을까?
이어린소녀가이데올로기나신을알았을까?단지이소녀는보통의가정에서같은민족정체성을가진사람들이타민족으로부터차별받지않고사는나라를꿈꾸며가슴에칼리쉬니코프총을지닌채싸늘하게식어가지않았을까?
통합의측면에서과거인류의역사를살펴보면,역사는시대정신을바탕으로일정한발전패턴을가지고있음을알수있다.이를통해미래를예측해보면그것은씨족공동체→부족공동체→국가→지역국가공동체(예를들면EU)→세계국가→우주국가(UniversalState,헤겔이일부언급)의7단계로인류가외연을확장해나간다고할수있다.이미세계국가(WorldState)출현의가능성은알렉산더웬트등에의해서언급되었다.알렉산더웬트는세계국가가필연적인이유로‘현대의전쟁파괴력의증대와군사적기술의전파로인해전쟁비용을감당하기가부담스러워졌을뿐만아니라강대국조차도타국에대한안정을보장하는글로벌차원의헌법적규제를거부하면엄청난대가를치러야하기때문이다’라고하였다.웬트는세계국가의탄생의주요한요인을글로벌화된과도한군비경쟁,상호의존성과견제측면에서언급하고있다.
이러한가운데세계국가에이르기위한중요한단계로서글로벌경제통합의현장을예를들어살펴보면저자가터키쿠르디스탄을방문하였을당시에만났던쿠르드인들과BDP(HDP)즉PKK관련정당당원들도구형삼성,LG휴대폰을가지고있었다.그리고아브라함의탄생지이자압둘라외잘란의고향인샨르우르파중심가에소재한대형전자상가에도삼성,LGLEDTV들이벽과바닥에가득진열되어있었다.실로문명의동시적인공유가전지구적으로일어나고있는것이다.즉한국가정에서쓰고있는물건이중동이나중앙아시아유목민의가정에서도동시에소비되고있는것이다.나아가과학과기술의급격한발달로인하여거리와공간이축소(thedeathofdistanceandspace)되고이바탕위에도래한경제적세계화시대에국민국가는시장의원활한작동을위한보조자수준이되어야한다는주장마저도일고있다.정치와시장을단일화하려는신기능주의적인접근의결실로EU와같은경제공동체가탄생하였으며EU는국가간연방주의적정치통합의실현을위한시금석으로도평가되고있다.더나아가일부학자는세계국가의출현마저조심스럽게예측하고있는상황에서이와는반대로전지구촌곳곳에서는종교,인종,민족정체성등에기반한단층선분쟁이나전쟁이끊임없이발생하고있다.
가자지구를폭격하는이스라엘과이에대항하는하마스는지금도끊임없이민족에기반한무력분쟁을지속하고있으며,러시아로부터독립을꿈꾸는체첸반군들도게릴라전을펼치며러시아와기약없는전쟁을지속하고있다.또한중국의신장위구르자치구의위구르족들도분리독립을외치며이슬람무장단체와비슷한무장투쟁을벌이며중국을위협하고있다.이와같이중동을비롯한지구촌곳곳에서벌어지고있는민족분쟁은지금도여전히치열하게진행되고있으며이러한민족분쟁에강대국과지역국가들이자국의이익을위하여개입하고있다.분리독립운동단체는강대국과지역국가,분쟁대상국가속에3중포위된채이들과의투쟁과정속에서무수한인명이손상되고또한단체내부는강,온파로나뉘어헤게모니쟁탈을위한투쟁역시지속적으로반복되어왔다.
이러한가운데중동에위치한3,500만정도의인구를가진쿠르드는미,소의패권적양극체제가무너진지4반세기가지난지금도분리독립을위한투쟁을지속하고있다.EU는국가의단계를넘어새로운지역경제공동체로발돋음하고있는시대에쿠르드는여기에참여하지못하고독립국가건설을위해여전히많은희생을치르고있다.이렇듯한쪽에서는이상주의자들이국가의수준을넘어선지역공동체,나아가세계국가를꿈꾸고있는반면민족분쟁의현실에갇힌쿠르드는아직도독립국가건설을위해서피를흘리고있는것이다.
터키방문시접한행불자단체사무실의벽면을가득채운행불자들사진,쿠르드신문사의벽면을가득채운사망기자들사진,BDP(HDP)정당사무실의벽면을채운사망자들사진을보면서저자는학문적대상이상의의미를가진현장을목도하고숨이막혀옴을느꼈다.게릴라를자식으로둔부모들,분리독립운동을하는쿠르드인,민족차별을토로하는대학생등다양한쿠르드인들을만나면서쿠르드라는주제가저자에게는감당하기어려운주제라는것을느낀채무거운마음으로귀국하였다.
저자는자식을차가운감방에수십년을보낸채기도하는할머니,자식들을게릴라로보내고걱정하거나먼저간자식을가슴에평생을품고사시는그할머니들의손을위로하는마음으로꼭잡아드리는것외에는더이상해줄수있는일이없었다.
여기는단순히학문적대상그이상의문제를함축한,인류의유사이전과유사이후모든인간의근원적인문제를함축하고있는현장이었다.그것은인간의인식과구성으로부터출발한가치와현실,정체성의대립,힘과이익그리고생존,민족갈등과종교갈등,지역국가와강대국간갈등등인류의난제가함축되어있어매우해결하기어려운아포리아(Aporia)적현장이었다.그리고이러한문제에대한인류의해결책제시요구에전혀부합하지못하고있는국제정치학계의자기반성이요구되는현장이기도하였다.
더구나최근에등장한IS는중동의문제가곧인류의문제라는것을확인시켜준상징적인사건이었다.이것은역설적으로PKK와외잘란이왜맑스-레닌주의와민주적연방제라는이상주의에집착하는지를설명해주는살아있는현장이다.
비록이책이민족분쟁의소용돌이속에있는쿠르드의대표적인분리독립운동단체인KDP와PKK를조명해봄으로써쿠르드족이가지고있는한계와미래의가능성을조망해보는데의의를가지고있다할지라도동시에저자로하여금마치고르디우스노트(GordianKnot)처럼얽힌인류의현재위기와난마처럼얽힌국제정치의앞날을위해무언가조그만행동이라도실천하도록촉구하는절규의현장이기도하였다.그리하여저자는이인류의고르디우스노트를반구성주의와글로벌연방제라는검을통하여해결할수있도록많은페이지를할애하여대안을제시하고싶었다.그러나시간과지면의제약이많아기존약술만언급한채차후로미루는아쉬움이있었다.단반구성주의는“인간이부딪치고있는모든유,무의현상적인실체는내의식이반영된것일뿐”이라는명제에서출발한다.
마지막으로제목을“중동과쿠르드민족분쟁”이라고한이유는쿠르드민족국가건설이크게는강대국과직결된문제지만가깝게는먼저쿠르드분리독립전쟁의당사자인중동국가들간의이해관계와맥락속에서부터풀어나가야한다는저자의의도를담고있기때문이다.유럽의정치가통합의측면에서중년의단계를향해나아가고있다면중동의정치현장은아직도뜨거운청년기를지나고있다.그리하여핵,종교,자유민주주의와관련된중동정치의순치와발전여부에인류의미래가달려있다고할수있다.
그러므로앞으로국제정치학계에서이러한특성을가진중동정치의연구가더욱활발해짐으로써좋은연구성과들이나타나중동정치에올바른이정표를제시하고나아가인류의평화공동체형성에이바지하게되기를기대하는바이다.

2017년6월1일
박주성씀

[책속으로추가]

그동안유사이래인류는공존과전쟁이없는평화적세계를꿈꾸어왔지만정치인들이나종교지도자들은사상,민족,그리고종교라는명분을이용하여인류를끊임없는전쟁속으로내모는경우가많았다.바브라월터(BarbraF.Walter)는이러한사상,민족,종교를빙자한지도자들의사악함을비난하기도한다.그러나지도자와는별개로종족또는민족기층이자신들의민족정체성에기반하여정치적권리나분리독립을적극적으로주장할때일어나는종족간그리고민족간의전쟁은매우오랜기간동안지속된다.이러한다양한민족분쟁은현재세계곳곳에서여전히진행형인상태에있다.강대국과지역국가들은이들민족분쟁에적극개입하고분리독립운동세력은이들에의해분할되어세력간내부투쟁과더불어분쟁대상국가,지배민족들과의외부투쟁과정에서많은사상자들이발생하게된다.
가자지구를폭격하는이스라엘과이에대항하는하마스는지금도끊임없는민족에기반한무력분쟁을일으키고있으며러시아연방으로부터독립을꿈꾸는체첸반군들도게릴라전을펼치며러시아와끊임없는전쟁을지속하고있다.또한중국의신장위그루자치구의위그루족은분리독립을외치며IS및이슬람무장단체와연계하여무장투쟁을벌이면서중국정부를위협하고있다.이와같이여전히진행중인이러한민족분쟁에강대국과지역국가들이개입하고강대국과해당지역국가라는역학관계하부에위치한분리독립운동단체는강,온파로나뉘어단체내부투쟁과더불어단체간,타민족과외부투쟁과정에서무수한인명이살상되는잔혹함이지속적으로반복되고있다.
이러한가운데미소의패권적양극체제가무너진지4반세기가지나EU는국가의단계를거쳐새로운지역공동체로발돋움하고있는시대에중동에위치한3,500정도의인구를가진쿠르드는여기에참여하지못한채여전히분리독립과자치를위한갈등과분쟁을지속하고있다.
국가없는민족(statelessnation)인쿠르드는다국가(transnational)민족을대표한다.쿠르드인들의민족운동또는분리독립운동을살펴보면,그과정은자신들의민족정체성에기반한권리를찾기위한수많은정치활동과투옥,무장투쟁과전쟁,상대방의보복과난민,디아스포라의반복적순환이었다.지금이시각에도대학강의실을벗어나시리아의코바니(Kobani,Aynal-Arab)에서죽음을불사하고IS와싸우고있는쿠르드여대생전사들과젊은게릴라들의궁극적인목적은과연무엇일까?
쿠르드역사를살펴보면그들은고대부터광활한메소포타미아(Mesopotamia)지역에거주하면서다양한문명을주도적으로창출하였다.오늘날의밀,보리,호밀,오트밀,콩류,포도등의조상들이9000BCE직전에오늘날쿠르드인들의조상에의해서처음으로재배되기시작하였다.쿠르디스탄(Kurdistan)은신석기농업혁명의발상지로도알려져있다.또한차이외뉘(Cayonu)지역은야금술의존재가증명된세계최초의2곳중한곳이다.차이외뉘에서는5000BCE전반기500년시기의것으로추정되는동(銅)기구가발견되었고청동기구들은이곳에서4000BCE초기부터나타났는데이는유럽보다2,000년이앞선것이다.이는강력한쿠르드정복왕조가존재했다는증거이기도하다.이러한바탕위에시작된3000BCE후반쿠르드의쿠틸(Qutils)왕조(2250-2120BCE)가초기왕조들과많은도시국가(City-States)들을정복하고전성기를누리게되었다.대략4000BCE부터아리안족들이주변국들로이동하기시작하였으며2000BCE경부터점차아리안족들이중아아시아에서이란과쿠르디스탄으로이동해와서이지역을지배하기시작하였다.이들아리안족들은쿠르디스탄을지배하고쿠르드는이들에게동화되었다.이들아리안족은이미그이전부터강력한문명을이루었고세련된기마술과검,전차그리고이를이용한전쟁의기술이많이발전하였다.이어새로이설립한그들의상징적국가인메데제국(MedianEmpire,ca.727-549)이지금으로부터약2,500여년전에멸망한이후에도많은쿠르드왕조들(Kingdoms)과공국들(Principalities)이흥망을거듭하며쿠르디스탄의지배적세력으로군림하였다.이후마지막이민족왕조가아나톨리아지역에창건되었는데그것은오스만제국(OttomanEmpire)이었으며오스만제국지배하의쿠르드공국들은봉건적인형태의자치수준을확보하였다.그러나오스만제국이참전한1차세계대전(1914-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