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문학공간과 디아스포라

한ㆍ중 문학공간과 디아스포라

$21.29
Description
공간과 장소는 다양한 인문학적 메시지를 함축한다. 근대성의 기획에 의해 변형되고 지워진 우리의 삶의 모습을 문학공간 안에서 성찰할 수 있다. 제국주의를 넘어선 21세기 제국 안에서 타자화된 디아스포라와 혼종성, 인종적 위계질서와 제도, 인종과 종족성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과 중국의 공간 안에서 민중적 주체들이 가지고 있는 힘, 디아스포라의 혼종성과 문화적 창조성 등 동질성의 정치에 저항하는 힘들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기를 바란다.
저자

임환모

(林桓慔,LimHwan-Mo)
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대학원에서「1930년대한국문학비평연구:김남천의리얼리즘과최재서의모더니즘을중심으로」로문학박사학위를받고,전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전남대학교도서관장과현대문학이론과비평학회회장을역임했다.『문학적이념과비평적지성』(1993),『송기숙의소설세계』(편저,2001),『한국현대시의형상성과풍경의깊이』(2007),『한국현대소설의서사성과근대성』(2008),『1960년대한국문학』(편저,2015),『손광은의시와시세계』(편저,2015),『한국문학사』(공저,2017),『한국문학의이해와감상』(공저,2017),『발터벤야민과한국문학』(공저,2018)등다수의저서와논문이있다.

목차

005/서문

제1장한ㆍ중소설의인물형상화와서사전략(임환모ㆍ엄영욱ㆍ전영의)/021
023/『백록원』과『태백산맥』
027/신ㆍ구역량의갈등속에나타난비극적인물들
037/계층과이데올로기의갈등속에반목하는인물들
043/서사전략의차이와권위적역사담론의해체
056/한ㆍ중소설의전망

제2장중앙아시아고려인의단편소설의지형도(임환모)/059
061/고려인문학은무엇인가
063/고려인소설의형성과정
071/고려인의정체성확립을위한소설적응전:김기철의「복별」
077/디아스포라에대한기억의역사:한진의「공포」
083/다문화사회의생존논리:송라브렌찌의「삼각형의면적」
091/고려인단편소설의지형학적위치

제3장한인이주현상안에서바라본제국의해체와다중의아우또노미아(전영의)/097
099/한인이주문학의시작
106/훈육통치와제국의무장소성
114/식민화된타자들의생존전략
120/다중의대항권력과주체성
130/다중들의‘활력’과절대적내재성

제4장일본유학시기노신과춘원의서구문학수용과영향(엄영욱)/133
135/노신과이광수
137/니체사상의수용과국목전독보(國木田獨步)
144/일본에서만난러시아작가들:투르게네프,톨스토이,레르몬토프
149/바이런과신체시
154/서구문학의수용과한ㆍ중근대문학의시작

제5장이주한인들의혼종적욕망과언어권력(전영의)/157
159/문화번역은무엇인가
164/자국화번역과외국화번역의경계에서
167/타자언어사용의폭력성과정체성의문제들
177/문화권력안에서자발적포섭과욕망의좌절
183/소설번역의문제와제대로읽기

제6장20세기디아스포라작가김학철과존쿳시의소설세계(엄영욱ㆍ임환모)/185
187/김학철과존쿳시
193/디아스포라의생애와문학적삶
197/‘대약진운동’의허구성과‘인민공사’의참상고발:『20세기의신화』
203/민중적국제연대를통한이상사회도모:『격정시대』
207/은폐된제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현실:『야만인을기다리며』
211/‘아파르트헤이트’고발과역사적반성:『추락』
215/동아시아문학과아프리카문학의연대:디아스포라문학경계넘기

제7장현대한ㆍ중정치의국가폭력과공간의주체성(전영의)/219
221/4ㆍ19와문화대혁명
225/빨갱이와현반:메카시즘에희생된호모사케르
235/근대생명정치의폭력:포함된배제의공간노모스
243/호모사케르의비상:종속된공간에서탈주체적공간으로
254/자기배려로이룬절대적타자의공간:헤테로토피아

제8장근대이행기한ㆍ중도시문화공간과기억(전영의)/257
259/근대도시의시작:군산과상하이
262/자본주의의왜곡된신화의폭력
273/굴절된욕망안에부유하는타자들
278/자율적주체로서사유하기
284/긍정적장소감과정체성
287/참고문헌
301/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장은「한ㆍ중소설의인물형상화와서사전략」에관한것이다.한국의대하소설『태백산맥』과중국의대하소설『백록원』을텍스트로하여인물형상화방법과서사전략을비교분석하였다.조정래는인물들의계층,사상,정체성,성격,텍스트내역할,위치등에따라적절하게표준어혹은방언을사용하는전략을사용하여인물들을살아숨쉬는인물로형상화하였다.반면천중스는인물의비극성을강조하여민중성을드러냈지만인물들은입체적이지못했다.단조로운인물유형과권선징악적구도로독자들이지루함을느끼게했다.그러나두텍스트모두각각의인물들이가지는일상적차원의서사를통해미시주체로서권위적인역사담론이나거대서사를해체하고텍스트에민중성을부여했다는점에서성공적인서사전략을가지고있었다.방대한인물형상을통해동시대한국과중국의정치,사회상을파노라마처럼살펴보는것은의미있는작업이다.역사는전진과퇴보를거듭하면서앞으로나아간다.서구와일본의제국주의침략에의해개방과근대화의물결을맞게된한국과중국은유사한경험,특수성과보편성을가지고있다.이런점에서한국과중국의대하소설을비교한연구는친연성을가지며시대의식과주제의식을공유할수있다.

2장은「중앙아시아고려인단편소설의지형도」에관한것이다.중앙아시아고려인작가인김기철의「복별」,한진의「공포」,송라브렌찌의「삼각형의면적」을텍스트로하여고려인단편소설의지형학적위치를밝히고자하였다.중앙아시아고려인작가들이소설을쓰는일은“그들이어떻게살아왔으며또어떻게살아가야하리라는것”을보여주기위해“사람들의기억속에살아있는역사”를쓰는행위와다를바가없다.결국억압과망각속에그자체로서보존된과거를‘지금여기’에서되살리는작업이었다.이것은고려인의조국을상상속에서재현하고창조하는일이다.고락을함께한고려인들의삶을재현하는일이야말로그들이‘상상의공동체’로서의조국을건설하는창조적행위이기때문이다.삶의방식과관계의망이다르기때문에고려인의‘상상의공동체’는남한이나북한이만들어낸‘민족’의개념과엄연히다를수밖에없다.따라서고려인소설을한국소설의하위영역이나지방문학의하나로편입시키려는것은재고의여지가있다.하지만고려인문학특히고려인단편소설은그독자성이보장되어야할것은분명해보인다.

3장은「한인이주현상안에서바라본제국의해체와다중의아우또노미아」에관한것이다.조정래의『아리랑』,김영하의『검은꽃』,박경숙의『바람의노래』를텍스트로하여‘한인이주’의문제를디아스포라담론이아닌제국의관점에서살펴보고자했다.식민화된대중이었던타자들이다중으로변화되어가는모습,이들의생존전략과대항권력,아우또노미아실현방법등을알아보았다.대중에서다중으로변모하고이들이새로운사회적관계속에서새롭게창조하는규범과권리들은부단한변증법과정을거쳐재창조된다.이런점에서다중들의정체성인‘활력’은주체로서의대항권력이자민주주의를창출하는절대적내재성을가진힘이라할수있다.

4장은「일본유학시기노신과춘원의서구문학수용과영향」에관한것이다.노신과춘원이청년시절일본으로유학을했을때당시의감수성과고민이있었을것이다.이를해결하기위해어떤사상과문학에심취하였는지,서구와일본의문학을어떠한형태로수용했는지알아보았다.두사람모두톨스토이,투르게네프,바이런의영향을받았지만원서를통해서가아닌,일본어로번안된서구작품을읽고영향을받았다.노일전쟁후일본에유입된민주주의,민족주의,자유주의,니체주의,진화론,자연주의영향을받은이들은문학을통해우매한민중을계몽하고새로운사회를건설하고자했다는공통점을가지고있다.일본으로유입된서구문화를수용한두사람은그출발이유사하지만후기에들어차이점을갖게되었다.춘원은작가의식의부재,친일행적등으로오늘날까지비판의대상이되었지만,노신의작품과정신은여전히중국에서높이평가받고있다.

5장은「이주한인들의혼종적욕망과언어권력」에관한것이다.한국계미국인작가인이창래Chang-RaeLee의『영원한이방인』(NativeSpeaker)을텍스트로하여언어와정체성의문제들,문화권력안에서인물들이욕망이어떻게표현되고,성취되거나좌절되는지문화번역읽기를통해밝혀보았다.인물들은미국사회의주류가되어가기위해자발적으로포섭되어가는동화주의자였다.이들의체제순응적이고백인사회에의존하려는태도,정체성에대한고민을접고백인기득권동조자로안주하려고노력했던모습에서‘억압받는소수민족내부에도여전히작동하고있는권력관계’를읽어낼수있다.

6장은「20세기디아스포라작가김학철과존쿳시의소설세계」에관한것이다.김학철의『20세기신화』,『격정시대』,존쿳시의『야만인을기다리며』,『추락』을텍스트로하여서구중심의세계문학틀에서벗어나동아시아문학과아프리카문학을비교연구하였다.혼란시대에태어난디아스포라작가들의소설에서나타나는동질성과차별성을파악하고서구중심의이항적대립세계에서벗어나세계체제에관한객관적인시각을확보하고자하였다.두사람모두반제국주의와반식민주의를제창하였다.쿳시는탈권력을지향하고이데올로기의허위성을비판하는반인종차별주의이자자유주의작가였다.반리얼리즘적포스트모더니즘기법을사용하여식민지개척자로서반성과유랑인의고통을드러냈다.김학철은독선적인이데올로기를반대하는건강한사회주의자이자인도주의자였다.리얼리즘에입각하여어두운현실과권력의전횡,민중의고통을사실적으로묘사했다.이렇듯두작가의창작방법은외형적으로볼때대립된두축을형성한것처럼보이지만모국과거주국사이에서자신을어느한공동체와완전히동일시하거나차별화할수없는경계인이었다.

7장은「현대한ㆍ중정치의국가폭력과공간의주체성」에관한것이다.봉건왕조가무너지고제국주의국가들의침략으로인해근대화가시작된한국과중국의역사는다르면서도유사한양상을보이거나밀접한관련성을갖는다.조정래의『한강』과위화의『형제』는‘한국의4ㆍ19’와‘중국의문화대혁명’이라는1960년대양국의사건을이야기하고있다.근대에이르러자연생명이국가권력의메커니즘과자본주의권력안에서계산되고통제되기시작하면서정치가‘생명정치’로변화하고생물학적인생명과국민들의건강에대한관심이주권권력특유의문제즉인간에대한통치문제로바뀌고있다.이런점에서근대에나타난한국과중국의국가폭력은우리가다시고찰해봐야할필요성을갖는다.빨갱이와현반으로불렸던호모사케르들은사회의일원으로포함되어있으면서도배제된자들이었다.이렇게예외상태에놓여있던이들은각자자기들나름의방식으로고착화를끊어버리고생명장치에구속된주체가아닌탈주체로거듭났다.이들은자신들의공간을타자성이아닌주체성으로새롭게인지하고고착화되어가고있는생명정치의정태성과폐쇄성을넘어탈중심의공간,민주적정치공간으로만들어나갔다.

8장은「근대이행기한ㆍ중도시문화공간과기억」에관한것이다.왕안이의『장한가』,『푸핑』,장애령의『색계』,채만식의『탁류』,조정래의『아리랑』을중심으로텍스트의배경이라할수있는상하이와군산의근대이행기도시문화공간에대해살펴보았다.상하이와군산은근대이행기외국권력과자본에의해조성된조계지이다.통치방식,문화배경,관리능력등에차이가있지만과거전통도시와확연히구별된다는점에서조계지로서군산과상하이는유사한도시이미지를내뿜는다.인간이자유와실재성의깊이를확인하면서자신을스스로위치시키는실재적인곳은장소이다.상하이와군산은조계와식민이라는아픔을가지고있었지만,속물적타자들안에서진정한주체가되고자했던텍스트의인물들은건설적인욕망과변증법적사유를기반으로주체가될수있었다.우리는이러한텍스트를통해문학과공간,도시와장소가과거와현재를긴밀하게이어주는통로라는것을확인할수있다.이안에서삶과역사를기억의대상으로바라볼때,역사의결을거슬러바라볼때현재보다는미래를바라보는역사적인식의주체가될수있다.
공간과장소는다양한인문학적메시지를함축한다.근대성의기획에의해변형되고지워진우리의삶의모습을문학공간안에서성찰할수있다.제국주의를넘어선21세기제국안에서타자화된디아스포라와혼종성,인종적위계질서와제도,인종과종족성의문제를비판적으로바라볼수있다.총8장으로이루어진이책을통해독자들은한국과중국의공간안에서민중적주체들이가지고있는힘,디아스포라의혼종성과문화적창조성등동질성의정치에저항하는힘들이잠재력을가지고있음을인지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