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심포시온

플라톤 심포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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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플라톤 『심포시온』의 부제는 ‘사랑’, 희랍어로 에로스(eros)이다. 이때의 에로스, 첫 글자를 소문자로 시작하는 에로스는 보통명사이다. 첫 글자를 대문자로 시작하는 에로스(Eros)가 있다. 이 에로스는 고유명사로서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 신이다. 에로스는 아프로디테의 아들로서 ‘사랑의 신’이다. 흔히 『심포시온』은 ‘사랑’을 다루는 책으로서는 『성서』 다음으로 널리 읽혔다고들 말한다. ‘플라토닉 러브(Platonic love)’라는 표현이 있다. ‘플라토닉 러브’는 ‘플라톤이 생각하는 사랑’, ‘플라톤이 말하는 사랑’이요, 여러 대화편들 가운데 집중적으로 ‘사랑’을 거론하는 대화편은 『심포시온』, 『파이드로스』, 『리시스』인데 역시 『심포시온』이 단연 첫 손에 꼽힌다. 그러니 ‘플라토닉 러브’라는 표현에 대한 정확하고도 의미 있는 이해는 ‘플라톤이 『심포시온』에서 보여주는 사랑’이다.
저자

이강서

성균관대학교철학과와같은대학교대학원철학과를졸업했다.1993년독일뮌헨대학교에서플라톤철학주제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1996년이래전남대학교철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현재전남대철학과명예교수이다.2008년9월부터2009년8월까지독일튀빙엔대학교방문교수를지냈다.주요관심분야는서양고대철학과형이상학이다.
저서
『플라톤철학과그영향』(공저,서광사2001)
『생각하고토론하는서양철학이야기1:고대-서양철학의탄생』(책세상2006)
『철학,문화를읽다』(공저,동녘2009)
『철학의전환점』(공저,프로네시스2012)
『죽음을생각한다는것-고대희랍의죽음이해』(모시는사람들2015)
『플라톤의그리스문화읽기』(공저,아카넷2020)등이있다.
역서
『대화의철학소크라테스』(한길사2004)
『진리의현관플라톤』(한길사2004)
『지중해철학기행』(효형출판2007)
『플라톤철학과헬라스종교』(아카넷2011)
『철학적사유의근본주제들1』(공역,전남대출판문화원2018)
『철학적사유의근본주제들2』(공역,전남대출판문화원2021)

목차

머리말:고전중의고전/004

제1장왜대화인가/011
제2장심포시온,아곤,에로스,파이데라스티아/027
1.소문자심포시온과대문자심포시온/029
2.심판관디오니소스와아곤/033
3.소문자에로스와대문자에로스/038
4.플라토닉러브와파이데라스티아/041
제3장틀이야기/047
1.액자식구성과점층법/049
2.‘걷는다는것’,‘대화’,‘사유한다는것’/052
3.사람이름을대는두방식/058
4.심포시온이시작하기까지/062
제4장파이드로스의연설/069
1.신성부대300전사/071
2.사랑에도등급이있다/075
제5장파우사니아스의연설/079
1.우라니오스에로스와판데모스에로스/081
2.파이데라스티아에대한세가지태도/084
제6장에릭시마코스의연설/087
1.절묘한장치,아리스토파네스의딸꾹질/089
2.우주의질서에로스/091
제7장아리스토파네스의연설/099
1.태초인간안드로귀논/101
2.온전함의회복/105
제8장아가톤의연설/109
1.에로스의본질/111
2.막간대화:고르기아스와고르고/116
제9장소크라테스와아가톤사이의문답/123
1.소크라테스문답법/125
2.아가톤아포리아에빠지다/130
제10장디오티마의가르침/137
1.사랑의양가성/139
2.아름다움의큰바다와아름다움의사다리/151
제11장알키비아데스의연설/159
1.디오니소스처럼나타나다/161
2.소크라테스를말하다/166
제12장대단원의막을내리다/177

참고문헌/181

출판사 서평

세상에는많은책이있다.한순간반짝하고이내잊히고마는허다한책들과는달리세월이아무리흘러도마치마르지않는샘처럼줄곧새롭고풍부한지혜를열어보이는책들이있다.우리는이런책들을가리켜‘고전classic(古典:라틴어classicus)’이라고한다.영어단어클래식classic은명사로쓰이기도하고,classicmusic이나classicliterature의경우처럼형용사로쓰이기도한다.형용사클래식classic은“첫손가락에꼽히는부류에속하고(ofthefirstclass)”,“최고의가치서열에해당한다(ofthehighestrank)”는것을드러낸다.이고전이야말로인류공동의자산으로서하나의종種인인간이후세에물려주는정보중에서도고도로집약된지혜의알맹이라고할수있다.그런데도사람들은고전을즐겨인용하고존중하는척하면서도정작읽으려들지는않는다.사실고전은술술읽히고금세이해되는책이아니다.그래서사람들은고전(古典)은고전(苦戰)하게만든다고들한다.또고전은평생에걸쳐되풀이읽게되고그때마다다르게받아들여지기도한다.한번읽어서족한책이라면시간죽이기에는좋을지몰라도읽는이의삶을풍요롭게하거나경우에따라서는송두리째바꾸어놓지는못한다.플라톤의『국가(Politeia)』,『심포시온(Symposion)』,『파이돈(Phaidon)』등은오랜세월에걸쳐많은사람에의해읽혔고서양의고전중의고전으로꼽힌다.
한때시사주간지「뉴스위크」나「타임」을옆구리에끼고다니는것이대학생신분의지표로여겨지기도했다.언젠가미국시사주간지「타임」이엉뚱하고도희한한여론조사를한적이있다.세상에도서관이단하나밖에없다고가정해보자.그도서관에불이났다.당신은오직단한권의책만을품에안고탈출할수있다.당신이지금구하지못한책들은더이상인류에게전승될수없다.당신은어떤책을구하겠는가?조사에응한미국시민들이1순위로꼽은책은『성서』였다고한다.물론미국인들에게물어서나온결과여서그럴것이다.가령한국이나중국사람들에게물었다면대답이다를수있을것이다.대학에서강의하면서만일「타임」이한국대학생을상대로조사했다면판타지소설『드래건라자』가압도적으로1위를차지했을것이라고말한적이있다.고전을읽지않는풍조를비판한것이다.「타임」조사에서2위자리에오른책은무엇이었을까?플라톤의『국가』였다.『심포시온』은흔히『국가』와동급인것으로받아들여지니『심포시온』이「타임」조사2위라고해도이상하지않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