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식물

처음 식물

$17.80
Description
어쩌다 사무실 절반을 식물로 채워버린 식물집사 이야기

식물 유튜버의 아피스토의 에세이 《처음 식물》이 출간되었다. 저자 아피스토는 수초와 열대식물, 정글플랜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자신의 공간에서 키우는 식물집사로 유튜브 〈아피스토TV〉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의 삽화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출판편집자이기도 하다. 《처음 식물》은 어쩌다보니 사무실 공간의 반이 식물방이 되어버린 저자가 식물을 키우면서 겪은 이야기와 식물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친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그는 식물의 건강한 한때를 기억하기 위해 식물을 처음 들이면 의식처럼 사진을 찍는다. 식물이 아플 때 처음 사진을 들여다보며 초심을 다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식물보험’인 셈이다. 또한 그는 식물방이 있는 건물에 ‘11층에 식물로 덮힌 이상한 곳이 있다’는 소문이 돌자, 아예 공간을 통째로 식물로 덮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한다. 그후 1년이 지난 뒤 그의 식물방 천장에는 스킨답서스가 울창하게 덮였고, 벽 한쪽에는 열대의 덩굴식물들이 벽타기의 각축을 벌이게 되었다. 한편 죽어나간 수많은 식물의 이름표를 모으다가 어느 날 문득 죄책감이 들자, 죽은 식물들을 위로하기 위해 식물이름표 위령비를 만들어 위로하기도 한다.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식물집사의 생활이지만, 이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갈무리되어 그의 유튜브 영상의 소재가 되었다.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식물의 성장 기록을 영상에 담아 그 과정을 공유했다. 그는 값비싼 식물이나 희귀식물 정보보다는, 꾸준히 오랫동안 식물을 키우며 식물에 대한 애정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에게 가장 아끼는 식물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가장 오래 키운 식물입니다. 그 식물은 스킨답서스예요”라고 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아피스토의 에세이 《처음 식물》은 식물 키우기라는 정적인 취미가 가장 동적인 치유와 위로의 소통 창구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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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피스토

수초와물고기,정글플랜트와열대관엽식물을사랑하는일러스트레이터이자출판편집자.유튜브채널<논스톱식물집사아피스토TV>를통해다양한식물이야기를공유하고있다.2011년《시와시학》을통해시로등단했으며,지은책으로는《톰웨이츠,고독을탐닉한목소리》,그린책으로는《글로스터의홈가드닝이야기》가있다.《처음식물》은그의첫식물에세이로,식물유튜브채널을운영하며만난식물집사들의이야기에서부터자신의공간을열대식물로가득채우게되면서겪은에피소드를따뜻하면서도경쾌한문체로담아냈다.책속에등장하는아피스토의사랑스러운캐릭터‘구근이’는식물집사의마음을대변하는또하나의힐링포인트다.유튜브@apistotv/인스타그램@apistotv

목차

1부처음식물
프롤로그|식물의처음을기억하는일|내가죽인식물의위령비|정글의공생|나의열대,나의사라왁|*방구석식물노트:사라왁과이탄습지|몬스테라함께키우기|누가알로카시아를죽였을까|10월은봄을준비하는달|*방구석식물노트:환기와바람|180년전,그때그몬스테라|몬스테라알보증후군|*방구석식물노트:몬스테라알보의유래|정글의심마니|햇빛없이광합성|*방구석식물노트:식물등고르기|묵은둥이|식물의언어|*방구석식물노트:물이끼의놀라운항균효과

2부시들지않는꽃
시들지않는꽃|부겐베리아의계절|100년만의꽃구경|덩굴이죽든지,내가죽든지|환기와바람|*방구석식물노트:물주는법|찬란한한때|팽나무의첫그늘|*방구석식물노트:스마트한식물,고사리|식물의마지막주인|수초를사랑했던그남자|*방구석식물노트:물고기와식물|식물의타향살이|뿌리와줄기사이|*방구석식물노트:테라리움의잎이시들면|그루와크루|알로카시아의고향은북향|*방구석식물노트:식물의자리|내머릿속의생장점|물과식물이만나

3부열대에서온엽서
베고니아|미련없이리셋|보르네오섬이옴|뿌리의동력|정글의법칙|다육이|린드니의꿈|헛뿌리|웃자람|분갈이|식물등|순화|무나|식친|덩굴|알아두면쓸모있는지식20|TMI|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작은식물방이맺어준식물집사들의친밀한이야기

그는식물키우는사람의이야기라면촬영용아이폰하나만챙겨들고어디든달려간다.재개발예정단지에서유기식물을구조하는작가의이야기,7년간제주일대를헤맨끝에집마당에100년된팽나무를키우게된남자의이야기,그리고능소화나무아래세워둔아버지의녹슬어가는외발자전거이야기까지.그의이야기속에는언제나식물과사람이있다.결국식물을키우는일이란사람과소통하는일이라는것을말하는듯하다.특히1년간10명의식물집사들과각자의공간에서같은종류의식물을함께키우면서느낀점을그는이렇게이야기한다.

“식물을키운다는것은지극히사적인공간에서벌어지는사적인취미라고생각했습니다.그런데1년간열명의식물집사와함께식물을키워보니꼭그런것만은아니었습니다.가장사적인공간에서식물과함께시간을보내는동안,한편에서는나와같은방향으로걷고있는누군가가있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함께식물을키운다는건>중에서)

에세이《처음식물》은자신만의내밀한식물방이가장적극적인외부와의소통공간이이었다는것을말하고있다.

책속에서

그것도동짓날,건물의공용난방기가고장났습니다.열대식물은특히겨울에취약한데,이한파가며칠더계속되다가는식물들이모두냉해로죽을판입니다.저는임대인에게전화를걸었습니다.“사장님,식물들이너무춥네요.빨리난방공사를해주셔야할것같습니다.”“아이고,지금은돈이없는데석유난로를들이면어떨까요?”‘오피스텔건물에,그것도11층에석유난로라니….’-<정글의공생>중에서

사라왁은틀림없이보르네오섬에서유명한식물수집가이거나식물계의큰손일거라고생각했습니다.그중에는링가,자바,수마트라,칼리만탄씨도있었지요.그러던어느날이들의이름에강한의구심이드는순간이있었습니다.그들의이름이타일랜드,베트남,페루씨였기때문이었습니다.그때서야저의무지함을깨닫게되었죠.사라왁은식물계의큰손이아니라말레이시아보르네오섬에위치한주(州)이름이었던것입니다.-<나의열대,나의사라왁>중에서

저는테라리움의오래된잎들이누렇게되면잎을떼어내버리지않고,그잎들을잘게잘라다시흙위에뿌려둡니다.자연에서낙엽이썩으면서영양분을만드는부엽토의역할을대신해주는것이지요.비록인위적인순환체계를만들어주는것이지만,죽은잎을다시땅으로돌려보내는일정도는타향살이하는식물에게할수있는최소한의예의일것입니다.-<테라리움의잎이시들면>중에서

추천사

이토록식물을애정하는책이라니!‘내가식물을키우는지,식물이나를키우는지’식물을키우면서식물과같이성장하는기분을느낀사람들에게폭풍공감을일으킬만한이야기로가득하다.‘욕망의신’스킨답서스조차도공생의영역을벗어나지않는식물의삶을닮고싶다.-김진옥(식물분류학박사·서대문자연사박물관학예연구사)

식물에마음을둠과동시에열리는한세상을섬세하게그려보여주는책이다.한곳에붙박여나날이초록의몸피를늘려나가는작은생명체를내거주지에들여놓고키우는것이나와내주변사람들에게어떤작용을하는지맛깔나게보여준다.제라늄집사와몬스테라집사로서하루하루충성을바치며살아가고있는내게는깨알같은지식과정서적공감을한꺼번에가져다주는영양가만점의책이다.-정아은(소설가)

식물을사랑하는사람이라면누구나공감할수있는식물에대한따듯한시선과즐거운경험담이가득한에세이다.생각하지못한재미있는에피소드가펼쳐지는가하면식물과사람에대한잔잔한단상에가슴뭉클해지기도한다.이책을읽다보면식물을키운다는것은어쩌면식물이나를키워가는과정이라는생각을하게된다.-글로스터(네이버식물인플루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