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면 (권윤지 산문집)

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면 (권윤지 산문집)

$17.00
Description
특권을 자각한 부끄러움의 기록이자
신념을 지키기 위한 고통의 고백록이다
권력의 곁에서 태어나 특권의 무게를 자각한 저자가 부끄러움과 윤리, 정의와 신념 사이를 오가며 끝내 자신을 껴안는 여정을 기록한 권윤지 작가의 《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면》이 출간되었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권윤지

저자:권윤지
1996년신림동고시촌에서법조집안의손녀로태어났다.그림을사랑해서예원학교미술부,서울예고동양화부,이화여자대학교서양화학부를졸업했다.대학1학년때,미술에내포된인간성과연민을정치와결합시켜,보다인간적인세상을만들수있기를바라는마음으로안희정캠프상근사무원이되었다.안지사에대한미투사건이후박원순시장의죽음까지페미니즘의비정상적작동양상과,인권수호를위한운동이특정인에대한인권유린이되는것을지켜보며대안언론,시민신문,인권관련시민단체등에서인권사각지대고발과해결을위해노력했다.안희정사건을회고한책《파괴할수없는것》을출간하기도했다.22대총선에서소나무당비례대표후보로출마해‘페미니즘카르텔’을고발한바있다.

목차

프롤로그_삶을사랑하지않는다면|에필로그_다시태어날결심|녹취서

01조용한유죄
다려진옷,다려지지않은마음|비눗방울에게작별을|하얀코트의천사|살아있다는감각|어머니라는고립된우주|유신의향로속,재가된청춘|역사는끝나지않은재판|영광의뒷면,침묵의유산|균열|원칙의사람|덮인풍경|향유대신투쟁|지붕없는집안|저는악의딸인가요|보지못한아름다움,보게된진실

02빛의이음
낯선연설,낯선각성|지지선언은나의증언|금기가된질문|내안의남성|진리의이름으로강요된언어|진실과거짓사이|나는성폭력피해자였다|피해자의자격|원망을지운자리|사라진중심에남겨진프레임|유효한언어를찾아서|병든페미니즘|이십대의종주먹질|뒤틀린감수성,잃어버린인권

출판사 서평

페미니즘그너머의
인권을바라보다

이책은단지개인의고백을넘어,한국사회가‘법과정의’‘고통과증명’사이에서수많은피해자에게던져왔던질문을스스로에게되물으며자신의신념을지켜내야했던고통의기록이기도하다.

저자권윤지는꾸준히개인전을열어온화가이자,칼럼과방송을통해사회적목소리를내온작가다.이른바‘진보반페미’라는,진보와보수양쪽모두에게결코환영받을수없는입장임에도불구하고,그는줄곧자신만의방식으로질문을던져왔다.이책에서도페미니즘을진보나보수어느진영의도구로사용해서는안된다는입장을명확히이어가고있다.《이모든것을사랑이라부를수있다면》은이념과해석을내려놓고인권을제대로바라보기위해,자신의삶의고통을담담하게마주하며단단한언어로써내려간용기있는고백이다.

책속에서

우리친가는1990년대초부터2000년대까지한고급리조트에전용객실을보유하고있었다.오직우리가족만을위한객실이었다.다른사람은사용할수없었다.내가여섯살무렵부터초등학교저학년즈음까지,우리가족은주말마다그리조트를찾았다.할머니는골프를치셨고,나와부모님은수영장에갔다.가끔은할머니와함께사우나에가기도했다._23p.

나의할아버지는‘유신판사’였다.그는당시박정희와독대를하는사이였고수많은군법재판을맡았다.말하자면,유신시대공안통치의실무자였던김기춘이‘선별해서가져다준’자료만을토대로판결을내려야하는처지였다.그는‘문세광사건’-육영수피격사건으로사형이언도되고,127일만에집행된사건-의주심판사였으며,유신정권의대표적인공안조작사건인‘인혁당’과‘민청학련사건’재판사건에관여했다고알려져있다._52p.

나는가해자에게전화를걸어물었다.
“이관계가처음부터잘못된것같지않나요?”
그는되려나에게되물었다.
“그동안나때문에어떻게살았냐.”
나는말했다.
“좋은사제지간,친구가될수있을줄알았는데시작이잘못되었어요.”
그는대화끝에이렇게말했다.
“내가감옥에가겠다.”
나는그전화를녹취하고그와연락을끊었다.주변사람들과도단절한채지인이마련해준오피스텔로숨어들었다.
_147p.

그녀를떠올리면각종집기로구타당했던기억과맞다가안경이깨져눈에박힌기억,뜨거운음식을뒤집어쓴기억,그리고사전같은두꺼운책으로맞아멍이들었던기억밖에떠오르지않는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이책을쓰면서가장많이의식했던존재가그녀였다는사실을나는어떻게받아들여야할지모르겠다._21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