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충분하다 (삶의 기술, 첫 번째)

자전거로 충분하다 (삶의 기술,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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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전거로 충분하다]는 삶의 기술 첫번째 책으로, 지금 사회의 고통과 힘겨움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마음 단련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에 대한 고찰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자전거'라는 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자전거, 농사 그리고 기술과 공동체. '하자작업장학교 청년작업장'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

김성원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관리자이다.자급자족을위한생활기술과적정기술을연구하며《근질거리는나의손》,《이웃과함께짓는흙부대집》,《점화본능을일깨우는화덕의귀환》,《화목난로의시대》를썼다.

목차

04《삶의기술》창간호를펴내며┃하자작업장학교청년작업장,그리고히옥스

특집
자전거
08도시문제와자전거문화┃김성원
10자전거가다니던골목길┃김성원
13움직이는자전거놀이터┃자전거문화살롱
17자전거는탈것이상이다┃강신호
25칼갈이장인의자전거┃김성원
30전기자동차와자전거┃김성원
34화물자전거와자전거수레┃김성원
39드럼통재활용화물자전거만들기┃김성원
48다시만들기와공동체작업장┃장훈교
64다시만들어보자┃김명기
74목화학교청소년들이운행한배움의여정┃김희옥

기획
다른농사의기술
84‘입식농법’을위한농기구혁명┃정종훈
91수동이앙기를만들고나서┃강신호
96자립적소농을위한꼼지락적정기술농기구┃이승석
102드럼통회전퇴비화장실제작기┃와타나베아키히코

좌담
110적정기술은○○다┃동녘,여우,요비,인다,자베,쥬디,초

기고
126여성들이만들어가는적정기술┃이슬기
131에어컨이없던시절의통풍창┃김성원

해외의적정기술
136일본┃재난과적정기술┃이시오카케이조
142중국┃전통기술,적정기술,신기술┃김유익

출판사 서평

종종적정기술이나도시농업이,반GMO와탈핵과탈탄소문명을주장하는것이어리석다거나비과학적이라거나의롭지도합법적이지도않다는말을듣기도합니다.2008년자연(바위,산,바다등)에도인간이가진권리와동등한권리를주자는헌법이에콰도르에서통과한것을알고가슴이뻥뚫리는기분을느꼈던때로부터2017년3월뉴질랜드에서원주민들에게가족과같았던황거누이강에사람과동등한법적권리가부여되었다는소식을듣고세상은,사회는훨씬더달라질수있고그것은과학과정의만으로는설명되기어렵다는것을생각하게됩니다.지금까지해왔던공부의과정을들여다보며아직유능한기술자나농부가되지못하였는데도몸의일부에그런과정들이들어있는것을느낍니다.그리고여전히이도시의골목길들과예술과그리고사람들을사랑하는‘삶의의욕’을발견합니다.
하자에서살림집을짓는동안십여명의청년들이오가며힘을보탰습니다.그청년들과청년들과함께한장인들이이세상과사회를수선해가며사람과자연을돋보이게하고그렇게시간과공생하는《삶의기술》을발견해내리라기대하며,이책을시작합니다.

+《삶의기술》창간호를펴내며

저는시간과공생한다는말을자주하는데,이말은요컨대이제부터태어날사람들과공생해야한다는뜻입니다.앞으로태어나는세대에대해서사악한범죄가되는불을남겨서는안된다고생각합니다.따라서원자력발전의문제는단순히원자력발전소에반대하는좁은입장에서이야기되어서는안됩니다.이문제는앞으로인류가어떻게사느냐하는문제이고더나아가서살기위해서미래를어떻게만들어야하는가하는문제라고생각합니다.그러한작업이라고생각하고저는지금원자력발전에반대하는일을모든것을다바쳐서하고있는것입니다.
-다카기진자부로,“생명의자리에서원자력발전을생각한다”,《녹색평론》제20호

후쿠시마핵사고이후마음을추스르며마사키다카시선생님의《나비문명》을몇번이고읽었던기억이납니다.애벌레가나무를갉아먹듯이인류는이푸른지구별을파헤치고파괴하면서난도질하고있는것같아서당시의학생들과의기투합,더이상애벌레로살수는없다고선언을했습니다.
2011년10월,하자센터현관위로‘나비센터’라는종이휘장을드리우고모의개관식을열며,꽃과꿀을좇아열매를만들고자연의순환을따라살아가는아름다운나비가되자는선언을했습니다.
그때의학생들이졸업을하면서만든것이청년작업장입니다.도시의골목길에살며예술을사랑하고친구들과어울리는것을좋아하는그학생들이학교를떠나사회에스며살아가려고했을때핵발전소참사는마치뒤통수를치듯이등장했습니다.우리가속한사회,아니우리인류가속한사회가보여준골격은너무나문제가많아보였고,그저스며살아가기에는너무많은사람들이울고있었으니까요.그리고그학생들이덩치가큰청년들이되었는데,여러현장에서만난사람들의손을꼭잡고함께눈물을흘리고있는모습을보면서‘그냥이렇게살아갈수는없잖아?’하고생각했습니다.울지만말고뭔가하자.우린그런학교에서함께공부했으니.
청년작업장을만들고이곳저곳숨은고수와장인들을찾아조금씩배우면서‘마음’을단련해갔던것같습니다.도시에서나고자란사람들이대부분이라단순한일상조차도슈퍼마켓이나심지어편의점에서간편하게해결하는것외에는사는방법을몰랐던우리는고수와장인은물론부모나조부모,혹은아주어렸을때의기억까지되짚으며일상을회복해보려고했습니다.편의점에서알바하고,편의점에서돈을벌어,편의점의간편식과물건들로일상을채우는장면을과감히접어버리고나니,순간막막하기는했지만그런대로해볼만한일들이보였습니다.
시골에계신청년의어머니와전화로상담하며학교의정원을정리하여텃밭으로만들고,도시농부짱짱과넝쿨콩과수세미로가득찬그린커튼을드리우고주차장한편에커다란화분을제작해논을만들었습니다.얼기설기나무파레트로퇴비간을짓고,세련된건식소변기옆에어설픈그림을그려넣은액비통을놓아두었지요.
철수님을만나용접을배우고,김성원선생님과화덕을빚고,안병일선생님과바이오오일을만들고,이재열선생님께태양열을사용하는법,사쿠라이선생님과시마무라선생님께수제태양광패널제작법을배우고,김석균선생님과카일에게서흙미장법과단열에대해서배웠습니다.그리고후지무라선생님과마사키선생님께사는방법과방향에대해생각하는법을배웠습니다.그렇게,이분들모두의조언을틈틈이들어가며청년들은선박용폐컨테이너세동을가져다살림집을지었습니다.(살림집을지을수있었던재원은JP모건의청년들을위한기금이있었기때문입니다.JP모건은어떤회사지?이기금은어떤돈일까?갸우뚱하는시간도있었지만,감사한마음으로기금을이용하여‘직선의시간을거슬러지구로회귀하는시간’의통로를내는데사용하기로했습니다.이《삶의기술》을만드는데에도그기금의일부가쓰였음을밝힙니다.)살림집을지으려고포장용비닐끈을가져다가폐컨테이너가들어올자리만큼치수대로금을그어울타리를쳐보고그안에들어가이쪽과저쪽에는창을내고,이앞으로문을내자,이안쪽에부엌을만들고,가운데화덕을들이자.짚과흙을발라단열하고태양광으로전기를만들고가장맛있는빗물찻집이되어도좋겠다.그런의견을나누던때는참두근거리는추억입니다.막상집을짓는동안에는우여곡절도많았고,생각보다힘이들기도했지만,집들이하기로한전날밤을새워마지막손길을더하던청년들이새벽에서야손을놓고마루데크에털썩주저않고나란히누워깜깜한하늘을같이보던것도빼놓을수는없겠지요.별이나보였던가?잘기억이나지않지만그저서로눈을맞추며웃었던일,힘이들어도끝까지손을떼지못하게했던것은함께일을하고땀을흘리며농사를짓고집을완성해가는동안쭉함께한노곤한즐거움이었을것입니다.
그러나다시돌아와마음에담아둔기억을펼쳐보면대조적으로더아름답고좋은그노곤함과새벽하늘과흙냄새가모두에게공평하지않은것을압니다.하나의재난이끝나면또다른재난이나타나고,하나의곤경을피하면더큰곤경이나타나는사회,누군가가마당을독식하여크고높은담을쌓았는데거기에는봄도가을도사라진,외롭고폭력적인,저만알던거인의마당같이되어버린우리사회에,살림집을지어본망치를들어크고높은담의한구석에틈을내는일이중요하다고생각하게된것은사람들이좋아하는‘팩트’도정의도아닐지모릅니다.그저그것이눈물흘리던친구들의편에서함께눈물이났던청년들의마음이라고생각했습니다.
종종적정기술이나도시농업이,반GMO와탈핵과탈탄소문명을주장하는것이어리석다거나비과학적이라거나의롭지도합법적이지도않다는말을듣기도합니다.
2008년자연(바위,산,바다등)에도인간이가진권리와동등한권리를주자는헌법이에콰도르에서통과한것을알고가슴이뻥뚫리는기분을느꼈던때로부터2017년3월뉴질랜드에서원주민들에게가족과같았던황거누이강에사람과동등한법적권리가부여되었다는소식을듣고세상은,사회는훨씬더달라질수있고그것은과학과정의만으로는설명되기어렵다는것을생각하게됩니다.지금까지해왔던공부의과정을들여다보며아직유능한기술자나농부가되지못하였는데도몸의일부에그런과정들이들어있는것을느낍니다.그리고여전히이도시의골목길들과예술과그리고사람들을사랑하는‘삶의의욕’을발견합니다.살림집을짓는동안십여명의청년들이오가며힘을보탰습니다.그청년들과,청년들과함께한장인들이이세상과사회를수선해가며사람과자연을돋보이게하고그렇게시간과공생하는《삶의기술》을발견해내리라기대하며,이책을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