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페미니즘 (청소년인권x여성주의)

걸 페미니즘 (청소년인권x여성주의)

$15.00
Description
여성과 청소년은 모두
나 아닌 ‘누군가’가 될 것을 강요받는다.
여성으로 길러지고 청소년으로 살아온 이들이 ‘나답게 살아갈 권리’를 요구하며,페미니즘을 이야기하며 나섰다.
“우리는 청소년 페미니스트다!”
여성이고 소수자이고 페미니스트인 청소년들의 생존기이자,이 사회의 문제점을 알리는 고발장.

《걸 페미니즘》은 청소년에 의한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페미니즘 책으로, 청소년인권과 페미니즘의 렌즈로 들여다본 청소년들의 삶을 말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여성/남성으로 성별에 따라 다른 몸가짐과 태도를 요구받고, 가족 안에서 폭력과 위계에 노출되고, 생리와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라고 배우며, 학교에서도 ‘여자다운’/‘남자다운’ 복장과 외모를 요구받고 사랑과 성을 규제당한다. 특히 여성 청소년은 성적 대상화와 외모주의 그리고 ‘학생다움’, ‘순결함’ 등을 요구하는 모순된 요구 속에 자신을 부정하며 살아간다. 취직을 준비할 때도 외모를 관리해야 하고 일터에서는 성희롱을 감내해야 한다. 임신을 하거나 임신 중절을 택하면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이처럼 청소년의 삶 속에서 성차별과 청소년에 대한 억압은 함께 작동한다. 여성 청소년들은 여성이 되라고 요구받기에 여성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차별받으며, 나이가 어리기에 금지당하고 침묵당한다. 이 책은 여성으로 길러지고 청소년으로 살아온 이들의 복잡다단한 증언이며, 여성이고 소수자이고 페미니스트인 청소년들의 생존기이자, 이 사회의 문제점을 알리는 고발장이다.

이 책에는 과거부터 청소년인권을 이야기하고 청소년운동을 해 온 활동가들, 그리고 2016년 출범한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등을 비롯하여 새롭게 청소년 페미니스트로 나선 이들이 글을 썼다. 청소년 당사자의 입장에서 쓰인 경험과 느낌과 생각들은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비슷한 경험과 기억을 가진 독자들은 이 책을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청소년인권과 페미니즘의 언어를 익히고 자신의 경험을 재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차별과 폭력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우리 사회의 여성과 청소년들이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

《걸 페미니즘》은 한국 사회를 뒤흔든 페미니즘의 물결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시도이며, 여전히 세상이 충분히 귀 기울이지 않고 있는 청소년들의 말이기도 하다. 책 속에는 세상이 정하는 모습으로 살지 않고 ‘나’로, 페미니스트로 살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묵직하게 채워져 있다.
저자

호야

저자호야는‘어린년’으로살기가영녹록지않습니다.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대학입시거부로삶을바꾸는투명가방끈,청소년인권행동아수나로등에서활동했습니다.

목차

책을펴내며
여성으로,청소년으로나답게
살아갈수있는권리를위해ㆍ양지혜······8

1부여성으로길러지다

‘착한여자아이’로길러지다······16
우리는왜‘오지랖’이넓을까ㆍ난다


나의몸은나의것······25
2차성징과‘소녀판타지’ㆍ양지혜

감추고부끄러워할수록안전할수없다······34
여성청소년이마주한생리대파동ㆍ이기

나의모습나의옷으로자유롭게······40
내몸과외모에대한평가와유예는그만ㆍ유예

부끄러운것이라고지워졌던나의욕망······51
여성청소년이자위하는게뭐어때서?ㆍ봄

‘사랑’이라는이름의폭력······57
가족안의폭력을직시하다ㆍ태양

종속된삶······65
성소수자로서가족안에서살기ㆍ봄다

엄마와나······72
엄마와딸이자신의삶을살기위해ㆍ알랑

2부학교는차별을가르치는가

여자다워야하는,섹시해선안되는······82
용모규제와연애규제는무엇을가르치나ㆍ쥬리

여성으로서학교체벌을거부한다······94
‘덜맞고’,‘잘못때린다’고생각되는우리들ㆍ난다?한낱

오직취업을위해?······102
특성화고취업준비속의외모억압과성차별ㆍ담

여학생은성적이‘너무’우수하다?······110
‘여학생상위시대’론에서무엇을읽어내야하나ㆍ한낱

나자신을숨기지않고살고싶다······118
성소수자청소년의학교생존기ㆍ꼬께

위계화된학교,그속에서의억압······126
학교의차별적문화와성교육ㆍ느루

페미니즘의또다른당사자······134
트랜스젠더퀴어청소년의학교안팎의삶ㆍ이제

페미니즘을만난남학생······142
남학교청소년이바라본여성혐오①ㆍ조행하

여성혐오와청소년-남성······155
남학교청소년이바라본여성혐오②ㆍ이승엽

3부세상속에살아남기

여성청소년이알바를하면······174
나의임금노동연대기ㆍ피아

내게도밤에안전할권리를······186
여성청소년도두려움없이다니고싶다ㆍ치리

집을나와살아남은나의이야기······193
거리에서살다가,또다른가족을찾아서ㆍ곰곰

나만의경험이아닌경험······204
서랍속에묻어뒀던성폭력의기억ㆍ라일락

‘시크한차도녀’가될수없는나의담배연기······217
흡연하는여성청소년의이유ㆍ윤티

사랑해서그런다고말하지마라······224
‘지켜줘야할순수한아이’와‘용납할수없는청소년들’ㆍ밀루

청소년에게정말해로운건?······234
여성청소년동성애자의이야기ㆍ곰곰

나는나의삶을선택했다······241
임신중절의경험,그리고낙태죄가폐지되어야할이유ㆍ라일락

4부당신들의‘소녀’,그너머

소녀착취산업,걸그룹······258
여성아이돌,그리고소녀에게요구되는것들ㆍ아고

나를보는새로운방법······267
여덕의여성아이돌덕질희망편ㆍ달아

여성청소년을위한콘텐츠는없다······277
소녀는왜소년만화를보는가ㆍ호야

여성이지워진세계에서만들어진여성의포르노······293
야오이/BL에서소녀들이만나야했던이유ㆍ엠건

‘소녀’는인격체일수있을까······304
2010년대한국영화몇편속의여자어린이들ㆍ쥬리

‘촛불소녀’를넘어서······312
정치하는여성청소년ㆍ뽕브라

글의출처·······326

출판사 서평

“우리는청소년페미니스트다”
청소년에게도페미니즘이필요하다

여자아이라는이유로착하고친절하고순종적이고조신할것을요구받은경험,가슴이나오고생리를시작했단이유로몸가짐을주의받고‘여고생’으로불리며불편한시선을받았던경험,여자/남자다운모습과행동을요구받았던경험,성폭력을당하고도자신이잘못한건아닌가괴로워했던경험,외모때문에놀림받고다이어트와꾸미기를당연하단듯요구받았던경험,산부인과를갈때면의심의눈초리를받아야했던경험…….이런일들은한국사회의청소년들,특히여성청소년들에게는평범하고도흔한일상의경험담이다.그리고이러한일상은차별과폭력의현장이기도하며,곧청소년들에게페미니즘이필요한이유이기도하다.

최근몇년간페미니즘은한국사회의중요한화두였다.《걸페미니즘》은청소년의삶에도예외없이페미니즘이필요함을증언하고있다.동시에청소년들은단지가르침받거나보호받는대상이아님을,현실을비판적으로성찰하고바꿀힘을가지고있음을보여준다.스스로‘청소년페미니스트’이자‘청소년인권활동가’임을선언한이들은차별과폭력의피해자이면서도,페미니즘을고민하고실천하며세상을바꾸어나가는주인공인것이다.


가정과학교그리고일터와광장까지
페미니즘과인권을통해돌아보는청소년의현실

이책에실린총31편의글들은,소녀다움,생리,외모주의,가정폭력,어머니-자식관계,차별적학교,부실한성교육,임금노동,거리에서의삶,성폭력경험,낙태죄문제,동성애자,트랜스젠더퀴어,여성아이돌산업,소녀/소년만화,BL물,‘촛불소녀’등의주제를다룬다.
《걸페미니즘》이란제목에걸맞게대부분의저자들은여성청소년으로서글을썼다.또한성별이분법과성차별속에서고통받는성소수자들,그리고페미니스트로서의문제의식을가진남성청소년들도자신들의이야기를담았다.이러한다채로운주제들로청소년의삶속에존재하는문제들을입체적으로보여주고있다.

이책은총4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여성으로길러지다’에서는아주어릴때부터,또는태어나면서부터‘여성’,‘소녀’가되기를요구받는청소년들의삶을그린다.순수하고착하고날씬해질것을강요받으며스스로를감추고억눌러야만했던경험을증언하며과연여성청소년은어떤존재로길러지고있는지묻는다.또한가정에서청소년이경험했던종속관계와폭력,어머니와딸의관계를페미니즘의언어로해석한다.
2부‘학교는차별을가르치는가’에서는학교안의차별과혐오에대해이야기하며남성과여성을나누는이분법과요구자체에서부터차별이시작된다는점을지적한다.용모규제,체벌,성별이분법,진로결정,성교육,남학생들의문화등다양한사례를통해학교가평등을가르치는것이아니라성별에대한고정관념과차별을만들어내는데기여하고있음이낱낱이드러난다.그런학교에서생존하기위해고군분투한성소수자/청소년페미니스트들의경험과문제제기역시담겨있다.
3부‘세상속에살아남기’에서는학교와가정의울타리를벗어나다양하게자신의삶을살아가는여성청소년들의이야기를전한다.그러면서임금노동,밤길의공포,임신중절,성폭력,흡연,탈가정등의주제로여성청소년들이곳곳에서마주하는폭력과차별과착취에대해고발한다.우리사회에서청소년은‘모범생’이거나‘순종적인자녀’일것만을요구받으며,보호와억압의틀속에있어야만한다.하지만이런보호와억압의울타리는청소년들의인권을보장하는것도아닐뿐더러,울타리바깥으로밀려난청소년들을더욱보이지않게내몰게된다.3부의이야기들은여성청소년을보호하겠다고만들어진그구분짓기의폭력을보여주고,바뀌어야하는것은이세상쪽임을말하고있다.
4부‘당신들의‘소녀’,그너머’에서는대중문화와미디어에서소비되는‘소녀’의모습을비판한다.걸그룹아이돌문화가어떤식으로억압적인소녀상을만들고있는지따지는한편으로걸그룹팬활동을하는여성청소년의경험을통해주체적인문화향유와재해석의가능성을보여준다.만화,영화등미디어곳곳에침투한여성혐오를포착하고,소녀판타지를해체한다.그리고한국의광장을대표하는이미지중하나였던‘촛불소녀’에대해당사자의입장에서비판적으로바라본다.

가정과학교,일터와거리,광장과스크린속을넘나드는이야기들을통해,이책은우리사회와문화,교육의속살을드러내며질문을던지고있다.저자들은자신의경험을고백하고세상을향해외치는글들을통해,독자들이자신의경험과삶을돌아볼계기를주며,독자들도차별과폭력에맞서자기자신으로살수있도록함께하겠다는마음을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