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농 (우리 학교에 논과 밭이 있어요)

교육농 (우리 학교에 논과 밭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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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왜 학교에서는 농사를 가르치지 않을까?
농사에 ‘대한’ 교육을 넘어선
농사를 ‘통한’ 교육 - 교육농
교육의 눈으로 농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다

교육농? 교육농!

농(사)교육이 아니라 교육농? 그렇다 교육농이다. 교육농이란 ‘교육의 눈’으로 농을 (새로이) 바라보는 일이다. 다시 말해, ‘교육적 관점과 관심으로 농을 바라보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는 거리의 청소년들에게 총이 아닌 악기를 들게 해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게 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악기를 익히며 변화와 성장을 경험한다. 엘 시스테마는 기능과 기술로써 음악을 가르치거나 직업적 기능인, 전문적 음악인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대신 ‘음악’이라는 구체적 경험을 통해 ‘한 인간의 전인적이고, 조화로운 성장’을 돕고 지원하는 것에 가치와 관심을 둔다. 이를테면 ‘음악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음악을 통한 교육’, 즉 ‘음악교육’이 아닌 ‘교육음악’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교육농 역시 농사의 기법과 기술을 가르치거나 전문 농업인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대신 농이 가진 전인적, 인문적, 생태적 가치에 주목하고, 한 사람의 조화로운 성장을 돕고 인문적, 생태적 성찰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즉, 농에 대한 교육(농교육)을 넘어선 농을 통한 교육(교육농)을 새롭게 제안한다.
저자

박형일외

박형일
교육농연구소,농부.아주잠시,5년남짓학교선생을한적이있습니다.풀무학교전공부를창업(졸업)하고,작고서툴게농사를지으며교육농연구소라는곳에서살며일하며놀고있습니다.《삐딱할용기》등을함께썼습니다.

강주희
3년동안수업중잠만자던교육농협동조합조합원수련(?)기간을마치고몇해전부터학교에서농사풍월을읊기시작한교사입니다.텃밭에물을주며나른한오후를즐기고학교텃밭의지속가능성을꿈꾸고있습니다.《우파루파의지구별살리기프로젝트》를썼습니다.

방효신
전교조조합원,페미니스트,그리고농부.

조경삼simi3123@naver.com
충남청양,당진을거쳐아산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있는시골학교선생입니다.아이들과함께책읽기와글쓰기,농사짓기에관심이많습니다.아이들과배운것들을가지고평생좋은선생으로살고싶습니다.

김진숙
학생들과함께‘인간과환경’에대해생각해보는시간을갖고자텃밭과양봉활동을하고있는사회교사입니다.활동을통해생태감수성을드러내는학생들을만나면서‘교사로서의삶도참괜찮다’고생각하고있습니다.환경‘문제’라는말이하루빨리사라지길바랍니다.

김인호(두두)
성미산학교교사.

이영이
볍씨학교제주학사교장.제주에서7년째아이들과한집에서자고먹고일하며배우는나날을지내고있다.밭에서햇살을등에받으며씨를심거나귤을딸때아이들이떠드는소리를들으며일하는시간이가장평화로운시간이다.

최문철(보루)
마을교사,꿈이자라는뜰일꾼.

권이근
충남초등교사.

임덕연
아이들을가르치는일을한다고는하나요즘은가르치는일보다배우는게더많습니다.가끔땅에무엇인가심고가꾸어그걸로양식을삼는데,요즘은가꾸는것보다가꾸지않는것이더많아그들과이물없이지냅니다.아주가끔은여주여강가를걸으면서강물소리를듣습니다.《속담하나이야기하나》,《믿거나말거나속담이야기》,《만길이의짝바꾸기》,《우리집전기도둑》,《보물이된쓰레기》,《똥먹은사과》등동화와시집《남한강편지》등을펴냈습니다.

임종길
자연과사람을주제로그림을그려온화가이면서미술을가르치는교사입니다.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에서일하며‘녹색손’이라는이름으로자연을생각하는작은배움터‘도토리교실’을이끌고있습니다.《두꺼비논이야기》를지었고《콩알하나에무엇이들었을까?》,《가랑비가랑가랑가랑파가랑가랑》에그림을그렸습니다.

이은정
홍성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신소희
마을연구소일소공도.

홍순명
밝맑도서관대표,전풀무학교교장.‘더불어사는평민’을목표로설립된충남홍성의풀무학교에서교장과마을교사,홍동밝맑도서관대표를지냈다.《풀무학교이야기》등을쓰고《개혁자들》,《논과마을을살리는오리농업》,《우애의경제학》,《생물다양성을살리는유기논농사》,《잘먹겠습니다》등을번역했다.

정용주
초등교사이며교육학을전공했다.교육공동체벗에서발행하는격월간지《오늘의교육》편집위원겸편집위원장을맡아다양한주제로교육을비평하는글을써왔다.저서로《교육학의가장자리》가있으며,공저로는《가장인권적인,가장교육적인》,《불온한교사양성과정》,《교육불가능의시대》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교육농?교육농!|박형일……6

여는글

농부로살아가는교육에대해서……12
텃밭과부엌에기반한교육을꿈꾸며|박형일

1부우리학교에논과밭이있어요!

학교텃밭개척기……24
시간과계절과자연이허락한만큼만다가서야하는땅|강주희
성장의공간,학교텃밭……58
농적인머리가팔다리로내려오기를|방효신
쌀한톨의무게……76
논농사이야기|조경삼
학교에서키우는반려벌!……108
학교양봉도전기|김진숙

2부농農을살다

우리마을과인사하실래요?……136
성미산학교농장학교이야기|김인호(두두)
일하멍배우멍……166
볍씨학교제주학사이야기|이영이
사람과땅을일구다……192
꿈이자라는뜰의텃밭교실이야기|최문철(보루)
환상의나라,텃밭랜드……212
이제는주차장이된우리들의텃밭을추억하며|권이근

3부모든교사는농부다

교사농부,농부교사……244
시간과이해가필요한일,학교텃밭|임덕연
마을교육의생태적전환……262
우리모두의텃밭만들기|조진희
보리밭과정원,그리고연못……280
자연과닮은학교만들기|임종길
학교없는학교를찾아서농촌으로오다…300
모두의삶이예술이되는세상을꿈꾸며|이은정
마을과학교를잇다…312
장곡꼬마농부프로젝트,그리고장곡마을학교|신소희

닫는글1

부엌과텃밭을넘어학교와마을로|홍순명…328

닫는글2

정치적실천으로서텃밭농사……344
3.11그리고교육농|정용주

부록

부록1학교농사,이것이궁금해요……380
부록2교육농을시작하는교사들에게권하고싶은책들……408

출판사 서평

학교에서농사를?학교에서농사를!

몇해전에는이름도생소했던‘학교텃밭’이‘학교농업’,‘스쿨팜(School-farm)’,‘에듀팜(Edu-farm)’,‘식생활체험장’등다양한이름으로이곳저곳에서펼쳐지고있다.더이상학교에서텃밭을가꾸는일이그렇게낯설고어색하지않다.하지만,지금의학교텃밭은또하나의‘체험활동’,‘특색/특별활동’으로만다루어지고있다.삶의전환을이야기하고,지속가능한사회를이야기하는지금,농이교육과정의주변에서는것이아니라중심에서야한다.학교에교실,도서관,운동장이있듯이이제는학교에‘텃밭’과‘부엌’이교육의공간으로당연하게자리해야한다.

텃밭과부엌,농장에기반한교육

농은자연과의관계속에서생명을가꾸고기르며그생명을받는‘관계’이다.아이들이해보아야할‘교육적경험’은다른것이아니라생명을만나기르고돌보는경험,생명을길러보고먹어보며,다른생명과의관계속에서‘내가살아가고있다는것’을몸으로배우고익히는일이다.땀흘려일해보고,혼자그리고여럿이(친구와다투기도,다독이기도하면서)자연속에서,자연과사람과의‘관계’속에서공부해보는경험,그런경험을통해내가다른생명과연결되어살고있다는것을‘실감’하고‘체화’하는일.그래서자신이사회적존재를넘어서,생태적존재임을자각하는일이다.실제미국과영국,캐나다,이탈리아,프랑스등해외여러곳에서는이런교육이‘현실’로펼쳐지고있다.

‘활동’이아닌‘일상’으로

하지만이런해외사례는아무리빛날지언정우리의사례는아니다.우리에게어떤자극과영감,희망은줄수있을지몰라도하나의‘정답’이될수는없다.각각의사례는그사회가가진고유한문제의식과환경,문화적배경으로부터나온것이기때문이다.그러므로우리는우리만의문제의식과사회적,문화적배경으로부터우리의‘사례’와‘답’을찾아야한다.학교텃밭에대한지금의관심과실천이‘특색활동’이나‘체험활동’으로만그치지않고학교에서학생들이살아가는삶의문화로,일상으로스며들어야한다.그렇다면그구체적모습은무엇이어야할까?이책에함께한교사농부들이길러내고있는다양한사례와현장속에서그가능성과텃밭교육의미래를볼수있다.

+책의특징과구성
이책은총3부로구성되어있다.
‘1부-우리학교에논과밭이있어요!’는학교안에서펼쳐진다양한교육농사례를담았다.흔히알고있는학교텃밭사례뿐만아니라학교안에서벌을키우고텃논을가꾸는등의사례를통해다양한아이디어와영감을선사한다.‘2부-농(農)을살다’에서는조금더긴호흡으로농을삶과교육의장으로끌어온이야기들이담겨있다.학교교육과정에서1년을직접농사를지으며살아보는가하면농사를통해농적진로를모색하는실천들을만날수있다.‘3부-모든교사는농부다’는,교사로서의실존적고민을담았다.무언가를돌보고길러낸다는점에서교육은농사와가장많이닮아있다.그래서교육의본질적속성은농사와같고,교사의정체성은농부의그것과가장비슷하다.농부교사이자교사농부인저자들의교육과삶의전환에대한깊은성찰이담겨있다.

1부:우리학교에논과밭이있어요!

첫글〈학교텃밭개척기〉(강주희)는학교의보도블록과기상대를걷어내고그곳을텃밭으로일군사례이다.1학년꼬마학생들과1년동안농사지으면서만들어낸에피소드들과그과정에서저자가얻은교육적깨달음이생생하게담겨있다.〈성장의공간,학교텃밭〉(방효신)에서저자는우연한기회에교육농을만나서울의한복판종로구에위치한학교에서농사를짓게되었다.텃밭을함께하자는제안에동참한동료교사들과함께한회의는어떤수업협의회보다열정적이었으며,텃밭에서만난아이들의얼굴은언제나환했다.농사와자연이선사한햇살같은풍경이눈에그려진다.1년동안직접벼농사의시작과끝을경험하게하는학교도있다.〈쌀한톨의무게〉(조경삼)는충남거산초등학교의1년살이를담았다.우리가늘먹는밥(쌀,벼)에대해공부하는3월부터벼를수학해요리를해먹는12월까지,단순한체험을넘어선참삶을몸으로배우는교육과정이다.1부마지막글〈학교에서키우는반려벌!〉은제목에서알수있듯학교에서학생들과벌을기르는이야기이다.환경오염으로점점크기가작아지고개체수가줄어들고있는벌은생태위기를드러내는지표이기도하다.학생들은벌을기르며지구온난화와기후변화등의문제를실감하고,생태적감수성을몸으로체득해간다.

2부:농(農)을살다

서울의도시형대안학교인성미산학교는중등과정에서1년을내어강원도홍천의농장학교에서생활한다.〈우리마을과인사하실래요?〉(김인호)에서저자는1년동안농장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살며도시에서의삶과는다른것을경험하고다른배움과관계를얻었다고말한다.아이들은불편함과부족함속에서도스스로의힘으로자라고,부모들은아이들을품에서내려놓고독립적존재로마주하는연습을한다.농장학교에서의생활을통해교사는아이들을입체적으로만나고이해하는시간을갖는다.삶의터전을제주로옮긴사례도있다.〈일하멍배우멍〉(이영이)은대안학교인볍씨학교의제주학사이야기를담았다.3천평의밭을일구며,하루세끼밥을지어먹고,생태화장실을통해순환을실천하는이들의일상은절로감탄사가나온다.아이들은직접농사를지어먹고살아가는경험을통해미래의삶에대한두려움을버리고스스로의힘으로살아갈자신감을갖는다.〈사람과땅을일구다〉(최문철)는꿈이자라는뜰(꿈뜰)의특별한수업이야기를담았다.충남홍성군홍동면에위치한꿈뜰은‘장애를가진아이들도농사를짓고살면좋겠다’는꿈에서시작된프로젝트이다.처음에는장애를가진아이들이농사기술을익히는직업교육과정으로시작했지만농사를짓는일은곧건강한사람으로성장하는데매우유익한전인적인교육과정임을깨닫게된다.10년이지난지금,꿈뜰은안정적인배움터를만들고,학교를마친아이들이마을에정착하도록돕고,장애를가진이들이일할수있는일터가되기를소원하며한걸음씩나아가고있다.〈환상의나라,텃밭랜드〉(권이근)는농촌의한초등학교와교육농연구소가함께한1년의실험을담았다.농촌마을에서텃밭교육은크게환영받을만한프로그램은아니지만,저자는텃밭을통해온전히아이들을만날수있었다고고백한다.저자가다른학교로옮긴후텃밭은주차장으로변했지만,저자는새학교에서다시텃밭을일구기시작했다.텃밭을통한교육이야말로아이들에게온몸으로생명의가치를전달할수있는가장훌륭한수단이라고믿기때문이다.

3부:모든교사는농부다

〈교사농부,농부교사〉(임덕연)의저자는농촌에서나고자랐지만한번도농사를지어볼생각은못했다.어느해,학부모들과조금더자주자연스럽게소통할수있는장을고민하다가주말텃밭을하게되었다.그리고이후도시와농촌학교,큰학교와작은학교등여러지역의다양한학교를거치면서텃밭/텃논교육을꾸준히이어가게된다.이제농촌으로삶터를옮긴저자는,교사농부이자농부교사로서삶을실천하고있다.〈마을교육의생태적전환〉(조진희)은서울의혁신학교로잘알려진천왕초이야기이다.생태감수성을기르기위한교육과정인농사수업을맡게된저자는교육농협동조합에가입하고교사농사학림에참여하게된다.처음에는막막함과책임감에함께하게되었지만,저자는곧농사가가진교육적가치에주목하게된다.그리고이제는지구와공동체의몸을살리는‘에코페미니스트’로서의정체성을갖는여성농부의삶을준비하고있다.〈보리밭과정원,그리고연못〉(임종길)은텃밭/텃논에서더나아가정원과연못등의학교환경으로우리의시야를조금더넓혀준다.저자는교직초기에는학생들이자연과좀더가깝게만나게하기위해학교밖에서다양한생태교육을모색하지만,곧학생들이가장많은시간을보내는곳이학교임을깨닫고학교안을자연에더닮은공간으로바꾸려고노력한다.학교안에만든정원과연못사례들은공간과환경이인간에게얼마나중요한지를역설한다.교사로서더나은교육과삶을고민하다가농촌으로삶의터전을옮긴이들도있다.〈학교없는학교를찾아서농촌으로오다〉(이은정)와〈마을과학교를잇다〉(신소희)의저자들이그러하다.발도르프학교(이은정)와학교밖청소년들을위한대안학교(신소희)에서교사로일하던저자들은교육농과만나면서학교에서의아이들과의만남이풍성해지는경험을한다.그리고,농촌,농사가가진가치에주목해이제농촌에서새로운진로를모색해나가고있다.

교육농에대한다양한아이디어와영감을주는〈닫는글〉과부록들

닫는글〈부엌과텃밭을넘어학교와마을로〉에서전풀무학교교장인홍순명선생은왜교육농장이필요한지를오랜교육적경험과깊은성찰을바탕으로풀어낸다.학교안에만드는농장,학교밖(마을)에만드는농장,그리고아예학교를마을로만드는실험등다양한사례를중심으로생태·평화·공동체교육을이야기한다.이어지는글〈정치적실천으로서텃밭농사〉(정용주)는교육농에대한치열한교육학적사유이다.여느텃밭농사와다를바없는수업속에서저자는지금의교육이가진문제와텃밭교육이가진가능성을통찰한다.텃밭에서학생들은역할분담관계가아닌대체불가능한존재로서자리하며저자는이과정을통해인간은존재자체로서항상무언가타인을유익하게하는활동을하고있음을깨닫는다.“땅은배움의방식을수평적으로재구조화하며,땅을통해우리모두는연결되어있다”는게저자가강조하고싶은메시지이다.
〈부록1-학교농사,이것이궁금해요〉에서는처음농사를짓는교사들이가장많이궁금해하는내용들을담았다.농사시작하기부터농사짓기,그리고마무리하기과정까지선배농부교사들이그간의경험과시행착오를교훈삼아친절하게설명해준다.〈부록2-교육농을시작하는교사들에게권하고싶은책들〉은농사를시작하는데지침과방향을제시해줄만한책들을소개하는지면이다.이책의저자들이‘경제성장과우리의문명’,‘생태위기와대안적실천’,‘그냥‘풀’이아니랍니다’,‘쌀한톨의무게’,‘인간과자연의관계를생각하다’등의테마로곁에오래두고읽을만한책들을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