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풍경

학교의 풍경

$16.00
Description
18세 선거권의 시대, 학생인권 보장이 선거교육이다
학생인권이 살아나는 곳에서 교사의 권리도 살아난다
청소년 참정권이 대두되는 시대, 누군가는 ‘교실의 정치화’를 걱정하지만 저자는 드디어 학생들과 더 자유롭게 토론하고 학생들의 정치 활동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책은 한 신규 교사가 ‘좋은 교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학생인권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 《학교의 풍경 - 삐딱한 교사 조영선의 솔직한 학교 이야기》의 개정판이다. 여러 해에 걸친 학급 자치 실험기와 학생들과 함께한 정치적 행동 등 원판 출간 이후 최근까지의 이야기를 더했다. 원판은 2011년에 출간되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의 일제 고사 도입, 체벌 금지, 학생인권조례 등이 공론화되던 시기의 주장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

18세로 선거권 연령이 하향되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일부가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이 제대로 투표할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가장 먼저 고3 대상 선거교육을 위해 나섰다. 이에 저자는 ‘시민으로 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민교육’이라고 일갈한다. 학생들을 둘러싼 일상의 공기가 민주적이지 않은데 지식으로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것은 뜬구름잡기에 그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학교에서 경험한 일상에서의 민주적 관계 맺기와 학급 자치에 관한 좌절과 성장의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혹자는 학생인권 때문에 교권 침해가 심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학생인권이 신장되어야 교사의 권리도 살아난다고 주장한다. 체벌 금지, 두발 자유를 넘어 학급에서 교사의 권력을 내려놓고 학생들이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을 최대한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교사 역시 학생들을 통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무거운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사, 학생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주된 이유는 학생들이 미성숙해서 남의 의견에 쉽게 경도되고 휘둘릴 것이라는 데 있다. 이에 필자는 단순히 ‘미성숙하다’, ‘논리적이지 못하다’고만 말할 수 없는 학생들 목소리 속의 진실을 조명한다. 학생들은 이미 정치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의 정치적 발언을 지지하고 경청함으로써 학교가 보다 교육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을 동료 시민으로 새롭게 만나고자 여러 시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참고가 될 책이다.
저자

조영선

서울의고등학교에서교사로살고있다.교사로‘행복한밥벌이’를하기위해고군분투하다가학생인권을만났다.학생인권을통해‘내안의꼰대스러움’으로부터해방되면서‘학교에서살아가는힘’이커지고있다.학교에서좌충우돌하는것을귀찮아하지않는괜찮은교사,아니‘괜춘한인간’이되고싶다.《학생인권의눈으로본학교의풍경》을썼고,공저로는《인권,교문을넘다》,《불온한교사양성과정》,《가장인권적인,가장교육적인》,《그리고학교는무사했다》,《저항하는평화》,《세상을바꾸는힘》,《광장에는있고학교에는없다》,《가장민주적인,가장교육적인》,《세월호라는기표》등이있다.

목차

개정판머리말 006
초판머리말 008
들어가는글 013

1부.나는‘좋은’교사가되고싶지않다
아이들을무서워할수록아이들은무서워진다 032
나는왜두발자유에집착하는가? 038
호랑이굴에서인권을고민하다 048
‘참교사’,불가능한꿈 063
교사의다섯가지유형 071
교사는친구인가,조정자인가,멘토인가? 078
계급장떼고만나는즐거움 083

2부.학생들의목소리를공부하자
아이들의꿈을응원해줄수있을까? 102
“학교오는시간이너무아까워요” 109
아이들로부터진실을배운다 113
토론수업이내게가르쳐준것들 131
누가아이들을‘무서운10대’로만드는가? 137
어린‘2등시민’의체념 141
인권이학교에질문하는것들 144
학생인권이바꾸는학교의풍경들 160

3부.교사의권리와학생의권리는이어져있다
학교권력의풍경 172
나는‘매우만족’평가를받는교사일까? 179
스승의날을우울하게만드는제도 186
교사를위해서도체벌금지는필요하다 189
체벌금지이후,학교에는무슨일이일어났을까? 202
자치활동코스프레는이제그만 215
‘학급공동체’에대한동상이몽 228
교사로서내가해방되기위해서 241

4부.학생과함께정치하다
촛불을든아이들 254
나의1인시위이야기 265
학교에서시민교육이잘되지않는이유 277
묻어갈수없는시대,
금지가있는곳에서정치가시작된다 281
하야를하야라말하지못하고 290
촛불주역옭아매는80년대식교내징계 297
대통령선거날교복입고투표한이유 300
청소년참정권농성장에서배운것 303
‘교실의정치화’가걱정되신다고요? 310

출판사 서평

이책은총4부로구성되어있다.
1부〈나는‘좋은’교사가되고싶지않다〉는열정뿜뿜한신규교사가이상과는다른학교현실에무수한좌절을겪으며‘좋은’교사가되지않기로결심하는과정을담았다.학생들을겁주고억누르는학교분위기에부조리함을느낀저자는새로운길을모색한다.무서워서가아니라좋아해서영향을받는‘친구’,갈등해결의원칙을확인하는‘조정자’,또래경험을넘어서는‘멘토’라는세가지역할에서새로운권위의상을찾는것이다.
2부〈학생들의목소리를공부하자〉는학생들과나눴던다양한토론을통해얻은성찰을중심으로이루어졌다.저자는때로우아하지못하고폭력적인것처럼보일때도있는학생들의말속에서마음을움직이는진실을발견했다고말한다.“나는어떤집단에서누구와소통하고있을까?”교권침해사안중에서는사회양극화에따라교사와학생사이경제력과문화자본의격차가큰탓에일어나는갈등도상당수다.교사들이눈높이를맞춰학생들의목소리를‘공부’해야할이유다.
3부〈교사의권리와학생의권리는이어져있다〉는학생인권때문에교권이침해되고있다는우려에답한다.학생인권에대한강조때문에교권이침해되고있다는우려와는반대로“교사로서내가해방되기위해서”학생인권을주장하고학급자치를실현하고자좌충우돌하는과정을담았다.학생들을억압하고경쟁으로내모는구조아래서감시자역할을맡은교사는학생들과진정으로소통하기어렵고교장과당국의꼭두각시처럼움직일수밖에없다.저자는체벌금지조치를“‘명령과복종’이라는학교사회의룰을‘존중’으로바꾸는것”이라고말한다.나아가학급내에서학생들의발언력을고르게높이고교사의권력을해체하기위한노력을직접실천하고알린다.
4부〈학생과함께정치하다〉는학생과함께정치에참여하며지지하고지지받았던날들의기록이다.학교의권력구조안에서표류하고있는학생인권이제대로학교권력의뿌리를건드리기위해학생의정치가필요하다고말한다.학생들과함께집회에나가고,학생이투표하는게뭐가문제냐며교복을입고투표소에가고,선거연령하향농성장에매일같이방문하는등학생의위나앞이아닌곁에서동료시민으로살고있는저자의모습을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