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봤어? 가지 않은 길

생각해 봤어? 가지 않은 길

$15.00
Description
피로 사회, 수저 계급론, N포 세대, 기후 위기, 코로나19……
출구 없이 날로 강퍅해지는 한국 사회
기존의 질서와 가치를 뛰어 넘어
행복한 삶과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안을 찾아 나선다
여기, 길이 있다. 우리가 가지 않은 길

이 책의 제목은 프로스트의 시 〈The Road Not Taken〉에서 따왔다. ‘노랗게 단풍이 든 숲에 두 갈래 길이 나 있고, 그중 사람들이 덜 간 길을 선택했다’는 내용의 시이다. 시적 화자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 한숨을 쉬며 그 선택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반면 ‘한숨’에서 느껴지는 회한은 우리로 하여금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키운다.
제목이 의미하는 선택의 역설처럼, 이 책은 한국 사회가 걸어온 길에 대한 회고이기도 하다. 안타깝지만, 우리 사회는 단풍이 든 숲처럼 아름답고 평온하지도 않았다. 더구나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위태롭고 험난해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기도 한다. 피로 사회, 수저 계급론, N포 세대, 기후 위기, 코로나19 등은 벼랑 끝으로 우리를 내몰고 있다. 자구책으로 등장한 각자도생이 마치 생존의 키워드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기성세대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가 걸어온 길과는 삶의 궤적이 다른 이들이다. 어쩌면 우리가 가지 않은, 한국 사회가 가지 못한 그 길을 먼저 걷고 있는 이들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안내 하는 긴 여정의 끝에는 어떤 세상이 존재하고 있을까? 우리가 그리고 꿈꿔 온 세상이 거기 있을까? 그들은 말한다.

“여기, 길이 있다. 우리가 가지 않은 길.”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들여다보다

정치와 경제, 노동, 복지, 인권, 환경 등 수많은 현안들은 개별적인 사안이 아니다. 한 사회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의 나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종횡으로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동안 한국 사회가 해결하지 못한 가장 열악한 사회 문제를 들춰내고 성찰해 본다. 노동과 노동자, 노동조합 등 노동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왜곡된 시선과 제도. 장애인과 청소년 등 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차별과 혐오.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 재난과 인류를 포함한 뭇 생명들이 절멸할 위험.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고 해결해야 할 정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은 기회가 되어야 한다. 이때 사회의 역할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지우는 게 아니라, 안전망이 되어 주는 것이다. 노동자와 장애인, 청소년 등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사회,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여정은 계속되어야 한다.

변혁의 역량은 시민의 의지

〈생각해 봤어?〉 시리즈는 우리의 삶과 사회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기 위해 기획했다. 먼저 인간다운 삶을 저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그 원인을 살펴봤다(《생각해 봤어? 인간답게 산다는 것》). 우리가 잊고 지낸, 잃어버린 삶의 모습과 그 원형을 복원하고 재조명해 보기도 했다(《생각해 봤어? 우리가 잃어버린 삶》). 이 책에서는 기존의 질서와 가치를 뛰어넘는 더 나은 사회,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대안을 찾아 나선다. 인류의 역사가 만들어낸 지혜와 지식을 찾아보고, 우리보다 먼저 고민하고 실천한 사회들의 해법을 살펴본다. 그들이 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해결 방안들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들 또한 우리가 터한 현실에서 나와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변혁의 역량이 우리 모두에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저자

하종강

성공회대노동아카데미교수
1982년노동상담을시작한뒤같은분야에서40년가까운세월동안활동하고있습니다.한울노동문제연구소소장으로23년동안일했고성공회대학교노동대학제8대학장을거쳐지금은성공회대학교노동아카데미주임교수로있습니다.1994년제6회전태일문학상을받았고《우리가몰랐던노동이야기》,《선생님,노동이뭐예요?》,《그래도희망은노동운동》,《아직희망을버릴때가아니다》,《길에서만난사람들》,《철들지않는다는것》,《울지말고당당하게》등의책을썼습니다.

목차

〈청소년인문교실〉을펴내며
인문학,인간을인간답게꾸며주는무늬 6

책을펴내며 10

다른세상은있다-더좋은사회을꿈꾸게하는《자본》|강신준 17
마르크스를만나다|다른세상은있다|《자본》,사회변혁운동의성서|누가고양이목에방울을달것인가|노동자가족쇄를깬다는것|어떻게노동시간을줄일것인가

우리는모두노동자일까?
-구조적관점으로본우리사회와노동|하종강 57
사회문제에대한구조적관점|지식인이란어떤사람일까?|우리역사속의‘노동’|노동교육이필요한이유|노동자와노동조합에관한잘못된인식|타인의고통에무감각한사회|비정규직고용의문제점|파업을바라보는시각|노동에관한우리의인식이지나치게부정적인이유|노동교육은거부할수없는역사의흐름|당당하고행복한노동자로살아가기

장애인이어서차별받는것이아니라,차별받기때문에장애인이된다
-장애에관한오해와이해|김도현 115
200년전에는인간사회에장애인이없었다?|‘장애인’,비장애인이기준인세상에서생성된임의적범주|장애에대한주류사회의정의|손상때문에버스를탈수없고,의사소통할수없는사람들|그들은슈퍼장애인이어서자립하는것이아니다|특정한관계속에서만손상은장애가된다|장애문제가우리모두의문제인두가지근거|장애문제는장애인과비장애인간관계의문제

청소년은오늘,시민입니까?
-너무오래지연된어떤정의에대하여|배경내 147
청소년이라는모순|어떤스무고개|‘불행’이아닌‘부정의’에대하여|청소년인권이요모양요꼴인이유|변화는어디에서오는가“청소년의목소리를공부하라!”

기후위기와교육혁명,그중심에미래세대가서다
-기후파업과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재영 183
툰베리의연설은호소가아닌명령|기후결석시위=권고와징계|선거관리위원회와청소년정당‘모스키토’|기후변화와죄책감,수치심,불안감|지속가능성:존재와생성의통일|생태발자국과좋은삶|지구적으로저항하고,지역적으로혁신하라

우리의삶을바꾸는정치
-선거제도개혁,더나은사회를향한첫걸음|하승수 225
행복한사회의조건|기후위기한가운데에서있는우리|정치는사회를바꿀수있을까?|선거제도를개혁해야하는이유|정치에대한관심의끈을놓지말아야

출판사 서평

이책은노동,장애,청소년,환경,정치등한국사회의가장열악한사회문제를성찰하는여섯편의글로구성되어있다.
경제학자강신준은다른세상의문을열어보인다.피로사회,수저계급론,N포세대등출구없이날로강퍅해지는한국사회.초등학생부터성인들까지무한경쟁을벌여야하는1대99,승자독식사회에이별을고할방법을제시한다.바로사회변혁운동의성서인마르크스의《자본》이다.빨갱이책,공산주의책이라는잘못된선입견이있지만,사실《자본》은경제민주주의를역설한책이다.인류가만들어낸이념체계중가장높은수준이민주주의라면《자본》은경제민주주의를완성하기위해나온책이기때문이다.
노동학자하종강은노동자가당당하고행복하게살아가는사회를만들어야한다고강조한다.그러고는노동과노동자,노동조합과노동운동에대한우리사회의왜곡된고정관념을하나씩깨뜨린다.다른나라들처럼노동법과노동인권에대해가르치는노동교육도절실하다고말한다.현장실습생과비정규직등수많은노동자들의생명을위협하는한국노동현장,그안에서벌어지는사회적타살을예방할수있기때문이다.그리고노동자가정당한권리를찾는일은사회전체적으로더큰이익을가져다주기때문이다.
장애학자김도현은장애문제는우리모두의문제임을환기시킨다.특정한관계,상황속에서만손상은장애가된다.저상버스를보편화하고계단처럼경사로와엘리베이터설치를의무화하면‘걸을수없음’이란손상은더이상장애가되지않는다.이처럼비장애인중심으로돌아가는사회는알게모르게장애인에게차별과억압을가해왔다.따라서그는장애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는,장애인은물론이고비장애인과비장애인중심의사회가바뀌어야한다고역설한다.
인권활동가배경내는아이리스영이제시한사회적약자들이경험하는억압의다섯가지유형을통해우리사회가청소년들에게강요한‘부정의’를폭로한다.바로권력없음과배제(주변화),대상화,착취,폭력이다.이는유소년기를지나온비청소년들에게도익숙한억압의기제들이다.시대마다차별과불의에맞서변화를쟁취하기위해행동하는청소년들이존재했다.학생인권조례와스쿨미투,기후소송,참정권확대등청소년들의투쟁은현재진행형이다.그는비청소년들에게“청소년의목소리를공부하라”며경청을요구한다.
환경교육학자이재영은기후위기와환경재난을해결하기위한방법을제안한다.바로환경문제를초래한산업문명을해체하고생태문명으로전환하는것이다.그러나생태문명은누구도가보지않은길이다.다만지금보다훨씬적은양의에너지와자원을소비하는삶의양식으로전환해야한다는것만은분명하다.따라서그는삶의질에대한우리의내적기준과외적조건을바꾸려는노력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
정치인하승수는행복한사회의조건을제시한다.행복지수가높고,복지제도가잘되어있는나라들의공통점은무엇일까?다양한계층을대변하는여러정당들이국회를구성하고정책대결을통해제도와법률을만드는나라들이었다.덴마크등행복사회로대표되는국가들은이미100여년전부터비례대표제를통해정당득표율에비례해국회를구성해왔다.승자독식과대량사표死票를양산하는다수대표제를채택해선거제도개혁을요구받고있는한국의정치현실과는다른모습이다.그는삶의질을높이고행복한사회를만들기위해서는우선정치가바뀌어야한다고말한다.그리고정치가바뀌려면무엇보다유권자들의표심이제대로반영될수있는선거제도의개혁이필요하다고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