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교사들 (다양성으로 학교를 숨 쉬게 하는 교사들의 이야기)

별별 교사들 (다양성으로 학교를 숨 쉬게 하는 교사들의 이야기)

$17.00
Description
학교에 존재하지 않던 사람들, 그러나 학교에 필요한 사람들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을 벗어난 교사들의 이야기
교사는 다른 직업에 비해 유독 ‘정상적인’ 존재들로 상상되곤 한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학생들에게 사회의 지배적 규범과 가치를 가르칠 것을 기대받기 때문이다. 그러니 교사들도 사람들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삶의 모습만을 보여 줄 것을 요구받는다. 그러다 보니 ‘교사’라는 단어와 ‘소수자’, ‘다양성’이라는 단어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장애가 없고 이성애자이며 중산층의 정상 가족 출신의 사람들일 것만 같다. 초·중·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모범생들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당연히 교사들 중에도 장애인, 성소수자 등 수많은 소수자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 참여한 교사들은 남들과 다른, 약점으로 비치거나 ‘가르칠 자격 없음’으로 간주될 수 있는 점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다. 이윤승은 학교의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자퇴하고, 당시의 자신에게 필요했던 교사가 되기 위해 수년간의 도전 끝에 사립 학교로 돌아간다. 김헌용, 조원배는 각각 시각장애, 청각장애를 가지고 학생들을 만나는 교사들이다. 이들은 세간의 불신과 달리 학생들과 ‘충분한’을 넘어 ‘특별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한편, 장애 교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 선영은 동성 파트너와 비공식적 이혼을 한 경험을 학생들과 간접적으로 나누며 가족 형태의 정상성에 도전한다. 애리는 교사가 되어서야 진단받은 ADHD를 받아들이며 어린 시절 자신에게 필요했던 돌봄을 전하려 한다. 함께 걷는 바람은 졸업생들을 학교 바깥에서 재회하고 커밍아웃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한 교실 안에 있으면서도 각자 고립되어 있는 퀴어들의 존재를 일깨운다. 유랑은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이 만든 성소수자 동아리의 일원이 되어 모두의 화장실을 만들고 운동장에서 퀴어 문화 축제를 여는 등의 활동을 함께 한다. 진냥은 학교가 얼마나 폭력적인 공간이었는지 잊지 않으며 ‘잘못된’ 교사들의 모습에 저항하려 시행착오를 거듭한다. 김은지는 가정과 대학의 바깥에서 경험했던 관계와 배움을 학생들과 나누려 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학교 안에서 차별을 겪고 벽에 부딪혀 온 경험에 대한 고발이자, 자신의 소수자성을 숨기거나 덮어 놓고 교사로 살아갈지를 고민해 온 기록이기도 하다. 이들의 고민은 교사와 학생 사이 전통적인 관계를 벗어난다. 나아가 동시대인으로서 학교와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바꾸어 나갈 것인지 고민한다. 하나의 키워드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이들의 다채로운 삶은 학교라는 공간에 어떤 파문을 만들어 낸다. 다름을 지닌 어떤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꼭 남들과 비슷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가 된다. 또, 자연스레 다른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과연 우리 사회가 학교에, 교사에게 요구하는 협소한 규범과 삶의 모습은 당연한 것인가? 특정한 계급과 집단의 가치관을 반영한, 차별적인 것은 아닌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 주고 학생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존재가 보다 바람직한 교사상은 아닐까?
저자

이윤승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등학교교사,《오늘의교육》편집위원.하루종일혼자가만히있을수있는인간이지만친구만있다면세상모든주제로하루종일떠들기를좋아한다.라디오헤드가싫어하던‘Talksinmath’의상황을즐기는수학교사다.수학으로시를쓰는일을하는사람이고싶다.학교유일의자퇴생출신장애인교사라아주만족하며지낸다.공저로《한국교육의오늘을읽다》,《재난은평등하지않다》,《광장에는있고학교에는없다》,《대안의길을찾는교사들》이있다.

목차

추천의글

이책의집필에참여한사람들

프롤로그
학교에존재하지않던사람들,그러나학교에필요한사람들

너의삶은꼭누군가와닮지않아도된다고|이윤승
자퇴한학생,교사로돌아오다

교무실의이방인|김헌용
나를교사로키운것은시각장애였다

누구에게나비밀은있으니까|선영
각자의소수성이우리의보편성이되길

나는서른살의ADHD|애리
그때의나에게필요했던돌봄을지금그에게

우리의존재가세상을바꿀수있을때|유랑(유아름)
레즈비언의퀴어한대안교육도전기

당신이응원해주었으면좋겠습니다|조원배
잘듣지못하지만,마음에귀기울입니다

학교가차별이아닌존엄을가르치는공간이될수있다면|함께걷는바람
학생에게,동료에게,가족에게나눈나의커밍아웃이야기

피해자이자가해자로서‘복수’를도모하다|진냥(이희진)
학교도,교사도아직용서하지못한교사

경로이탈의삶이배움이될수있을까|김은지
대학밖에서모색한자립의경험을나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