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연대의 교육학 (서로를 살리는 배움의 여정)

우정과 연대의 교육학 (서로를 살리는 배움의 여정)

$22.00
Description
전 지구적 재난과 기후 위기, 전쟁과 불평등, 차별과 혐오……
세상은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고 희망은 찾기 어렵다.
여기, 비관하고 냉소하는 대신 행동하기로 한 청소년들이 있다.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자!”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되던 ‘비’존재들을 만나 우정을 나누고,
폭력과 학살의 현장에서 평화와 애도에 대해 배우고,
복잡하고 애매한 세상에서 ‘트러블’과 함께하며 응답하는 능력을 키워 간다.
그 과정에서 학교는 사유와 실천의 공간이 되어 주고
학생/청소년은 다른 세계를 만들어 갈 주체로서 사회적 존재가 되어 간다.

성미산학교 포스트중등 과정 학생들이 현장에서 만들어 간 “우정과 연대의 교육학”.
교육학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배움의 여정을 만나다.
저자

이선정(둘리)

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과정교사.
역사선생님이되길꿈꾸며공부하다학생들에게‘전쟁’이아닌‘사랑’과‘평화’를가르쳐야한다는것을깨닫게되었고,이러한교육을보다더잘실현해보기위해공교육이아닌대안학교의교사가되기를선택했습니다.그렇게성미산학교의교사‘둘리’로서학생들과함께다양한주제를넘나들며함께공부하고활동하면서‘사랑’과‘평화’를찾아나서는여정에있습니다.

목차

책을펴내며/
전환의커뮤니티-성미산학교에서일어난교육적실험과가능성•박복선(스콜라)

프롤로그/
다른가능성의예고-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필드워크스토리•최경미(사이다)

1부‘비’존재들과의우정
사랑과평등은혐오와차별보다강하다-우리의프라이드,모두를위한화장실•김규림(똘추)
비장애인중심을넘어새로운관계탄생-권리와예술을매개로장애인중심으로활동하기•최여울(이응)
수어로만나요-수어수업,그리고비청인청소년과의교류•최여울(이응),오다준(오뎅)
식탁위에서시작된변화-‘비’국민들과함께한무국적레스토랑•이솔
‘평범한’가능성들을만들어가기-이주배경어린이들과함께•오다준(오뎅)
한사람의삶이역사책이되다-물걸리주민그림책만들기프로젝트•홍채원

2부애도가능성과평화
참전군인을만나러갑니다-베트남전쟁참전군인인터뷰•박혜진(노랭)
지금여기에서책임을나누다-수요집회와여성연대•한다영(크림),윤소연(그냥)
서로를살리는-민간인학살을마주하며•정은결
애국자가없는세상-폭력과군사주의에대한저항•이담(쿵쿵토끼)
그곳에친구가있다-미얀마시민불복종운동을지지하며•이자민(마농)
죽은자가산자를구할수있는가?-세월호참사추모활동•문해람(인)
사회적애도는가능할까?-무연고공영장례•이자민(마농)

3부트러블과함께살기
관계하는힘으로다시불화하기-생추어리를넘어동물해방•전주하(명이)
우리가바꾼다-기후위기시대의진로찾기•오연재(문어)
나무가나무에게말했다,우리더불어숲이되자-나무를심는사람들•문해람(인),현동민(레이지)
살아있음으로저항하기-새와돌고래서식지보존활동•김민서(뱅어)
트러블과함께살아가는법-살아있는수라갯벌과새만금신공항건설취소소송참여기•최여울(이응)
농으로삶의방식만들기-농적진로모색기•현동민(레이지),박영민
껍데기는가고,알맹이여오라-‘노모어쓰레기’실천기•박가현
노래로만든세상-창작과합창을연대의매개로•전주하(명이)

에필로그/
왜연약한우리는교차하는가?-우정과연대의의미•김규림(똘추)

이책의집필에참여한사람들

레퍼런스그룹들

추천의글•아정,황현진,문정현,석미화

출판사 서평

필드워크라는새로운배움양식

이책은서울에위치한도시형대안학교인성미산학교의특별한배움의여정을담은두번째권이다.전작《마을학교-성미산학교의마을만들기》(2016,교육공동체벗)에서는성미산학교의생태전환교육과마을만들기에대한내용을주로다뤘다면,이번책에서는포스트중등과정(11·12학년)에서진행한필드워크fieldwork를중심으로한프로젝트수업에집중한다.필드워크는공동(팀별)및개별프로젝트로기획해서사회참여활동을하는것을말한다.성소수자,장애인,비인간동물,여성,노동,난민,생태,평화등의이슈를매개로,제주강정,군산하제마을,밀양,대전골령골,미얀마와베트남등의현장(필드)에서학생들이진행해온필드워크의시공간은종과횡으로넓게엮여있다.포스트중등담임교사최경미(사이다)는현장을찾아가는경험을중요하게생각한이유에대해“학생들이‘구경꾼’이나‘관찰자’가아니라‘목격자’이자‘참여자’가되게하기위함”이라고말한다.이과정에서청소년들은기후변화와재난등의피해자가아닌증인과책임자가되어현실을바꿀수있는역할로전환된다.


이책의구성

이책은총3부로구성되어있다.
1부‘‘비’존재들과의우정’은다양한존재들과의만남을통해새로운관계를만들어가는과정을담았다.성소수자,장애인,난민,이주배경어린이등사회에서비가시화되고취약한사회조건을드러내는존재인동시에다른사회를만들어가기위해저항하고투쟁하는존재들을만나우정을나누며‘나’의위치를발견하고다른세계를꿈꾸는과정이담겨있다.
2부‘애도가능성과평화’에서는폭력과학살의현장에서평화와애도에대해성찰하는내용을담았다.베트남참전군인을인터뷰하고,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집회에참여하고,한국전쟁당시자행된민간인학살현장에서유해발굴을하며폭력과참사의역사가반복되지않으려면상실에대한사회적애도가가능해야하고,평화를깨뜨리는방식으로는평화를지킬수없다는것을배운다.이렇게애도가능성과평화를만들어가는과정에서사회적역할과책임을느끼게되고실천하면서가지게된여러질문들을엮었다.
3부‘트러블과함께살기’에서는복잡하고애매한세상에서‘트러블’과함께하며응답하는능력을키워가는이야기이다.‘에코사이드ecocide’를매개로다양한참사에,분리된너와나가아닌‘관계적존재’로서우리서로가어떻게공동체의윤리적힘으로평등한세상을엮어나갈수있을지에대한고민이담겨있다.종돈장에서구출한돼지들이살아가는생추어리에서활동하고,아쿠아리움에갇힌돌고래방류요구시위를하고,새만금신공항건설반대행진에참여하며종을뛰어넘는우정의관계를만들어간다.이렇게다양한현장의존재들과함께투쟁하고새로운사회출현을위한실천들을하며연대의의미를발견해가는과정을담았다.

우정과연대의의미,그리고교육의새로운가능성

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과정의배움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활동의폭과사유의깊이에탄복하게된다.한편으로는청소년들이감당하기에는조금벅찬주제들이아니었을까하는우려도생긴다.하지만이책의저자들은‘지금,여기에서,액티비스트’가되어우리사회와미래의변화를만들어갈주체로서‘사회적존재’로성장해간다.그리고힘겨운싸움속에서도존엄을잃지않는존재들과의관계를통해우정과연대의의미를깨우쳐간다.최여울(이응)은“다양한투쟁의현장에참여하며아이러니하게도전혀상상할수없었던새로운가능성이탄생하기도한다는것을배웠다”고말하며“연대의의미,다른사회를만들어가는상상력,따뜻한나눔과즐거운이야기,노래와유머등을경험”했다고고백한다.
교육이란“지금다르게살아간다면다른미래가가능하다는믿음을갖게하는일”이고,대안이란“콘텐츠나프로그램이아니라다른세계를꿈꾸고실천하는일”이라면,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과정의배움의여정은어쩌면‘교육’과‘대안’의의미를가장잘보여주는하나의가능성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