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연대의 교육학 - 서로를 살리는 배움의 여정
최경미(사이다)외
저자:최경미(사이다)
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과정교사.
성미산학교에서일한지15년을통과해가고있습니다.교육의길은갈수록오리무중이고애매모호하고복잡다단하지만사랑하는마음을키우며학생들과우정을쌓으며오솔길을내어갈생각입니다.
저자:김규림(똘추)
2023년1월졸업.
성미산학교를12년간다녔습니다.지금은이것저것하며살고있습니다.성미산학교에서는사랑하며사는법에대해배웠다고생각합니다.사랑하는것들을사랑하며살기위해노력하고있습니다.
저자:김민서(뱅어)
2025년1월졸업.
성미산학교에서삶이부당하게빼앗기거나부정당하는생명들에게집중했습니다.자유롭지않은환경에서살아가는비인간동물이자유롭기를바라는마음으로애니메이션을만들었습니다.학교를졸업한지금은제안에있는충동을그림과연기로표출하는것이즐겁습니다.저는요즘울퉁불퉁한욕망에대해서자주생각합니다.누군가의가둬진욕망들은자유를되찾으면다시흘러갈수있다고믿습니다.
저자:문해람(인)
2022년1월졸업.
성미산학교를졸업하고대학에서공부를이어가고있습니다.사회의이면을들여다본저의10대는우리가사는사회를제대로이해하고자하는욕망과이땅에서모두함께살아가고자하는마음으로기록됩니다.서로다른수많은세계가만나게될때를그리워하며이번작업에참여했습니다.앞으로다시만나기를바랍니다.
저자:박가현
2023년1월졸업.
성미산학교를졸업하고알맹상점에서계속일을연결해서하고있습니다.일상속에서쓰레기를줄이는삶을실천하며,작은변화가쌓여세상을바꾼다고믿는사람입니다.완벽한제로웨이스트를추구하기보다는,지속가능한선택을하나씩이어가는과정에의미를두고있습니다.거창하지않아도괜찮다는마음으로,오늘보다조금더나은내일을만들어가고싶습니다.함께천천히변화해나갈수있기를바랍니다.
저자:박영민
2026년1월졸업.
농사를지어보고싶어필드워크로충남홍성에서농사를경험했습니다.젊은협업농장과자연농학교를거치며즐겁게농사를배웠고,농촌생활을익혔습니다.졸업후에는홍성에서지내며농사를통해순환을경험하고,도시의속도가아닌자연의흐름에나를맞추려노력중입니다.그리고이웃과함께즐겁게살고있습니다.
저자:박혜진(노랭)
2023년1월졸업.
졸업이후아카이브평화기억에서2년반동안참전군인을만났습니다.활동의시작은엄마의아버지,그러니까제할아버지의베트남전참전이었습니다.멀게만느껴졌던전쟁에연루되며고민을시작했습니다.어렵지만여전히관계와만남을통해세상을다르게보려애쓰고있습니다.
저자:오다준(오뎅)
2026년1월졸업
성미산학교를다니며다양한사회문제들을접하고,공부했습니다.많은현장들을다니며보고알게된것들을글로써왔습니다.2024년과2025년에는‘전쟁과평화’라는주제에관심을갖고활동했습니다.지금은성미산학교를졸업하고학교에서배운것들을토대로앞으로를꿈꾸고있습니다.
저자:오연재(문어)
2021년1월졸업
2005년성미산마을로이사와공동육아성미산어린이집을거쳐성미산학교12년과정을마치고졸업했습니다.성미산마을과성미산학교에서의경험을바탕으로기후위기에관심을갖게되었고,기후위기시대에어떻게살아갈것인가를고민하며청소년활동가로서기후소송과기후행동등다양한활동을통해기후위기대응을촉구해왔습니다.성미산학교를졸업한후에는내가좋아하는바다를매개로제주에서해양생태계보전과비인간존재들과의공존을위한환경운동을이어왔습니다.현재는활동가로서의삶을정리하고앞으로의삶의방향을모색하고있습니다.
저자:윤소연(그냥)
2026년1월졸업
대안학교를졸업하고무대예술을배우고있습니다.다양한사회이슈에관심을가지고활동하고있으며특히현재는새만금신공항설립문제에연대하고있습니다.
저자:이담(쿵쿵토끼)
2022년1월졸업
평화에대해공부하며,국가폭력의구조속에서개인의의지와상관없이가해자이자피해자가될수있다는모순을마주하고총을드는대신병역거부를준비중입니다.미얀마와팔레스타인의고통에연대하며‘누군가의존재를지우지않는삶’을고민하고,힘의논리에의존하지않는‘다른평화’를상상할수있는기회를나누고자노력하고있습니다.
저자:이선정(둘리)
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과정교사.
역사선생님이되길꿈꾸며공부하다학생들에게‘전쟁’이아닌‘사랑’과‘평화’를가르쳐야한다는것을깨닫게되었고,이러한교육을보다더잘실현해보기위해공교육이아닌대안학교의교사가되기를선택했습니다.그렇게성미산학교의교사‘둘리’로서학생들과함께다양한주제를넘나들며함께공부하고활동하면서‘사랑’과‘평화’를찾아나서는여정에있습니다.
저자:이솔
2024년1월졸업
요리를통해만남과나눔을만들어가고자하는솔입니다.다양한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이야기를나눌수있는자리를꿈꾸며음식을매개로서로다른삶이이어지는순간들을어떻게만들어갈수있을지고민하고있습니다.
저자:이자민(마농)
2025년1월졸업
별명은마농,제주어로마늘이라는뜻입니다.제주도강정마을에서만난선녀님이‘마늘과같이어디에나필요한사람이되라’며지어주셨어요.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과정에서는미얀마어린이·청소년의교육과보건을위한단체‘따비에’,일본군‘위안부’문제를다루는‘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무연고자공영장례를치르는‘나눔과나눔’과연결한필드워크를진행했습니다.또한세월호참사를주제로,사회적참사에대한다른이들의생각과내감정을탐구하며졸업프로젝트를진행했어요.졸업이후에는이것저것에더욱재미를붙이려고노력하며지내고있습니다.
저자:전주하(명이)
2024년1월졸업.
2021년주변사람들과시대적영향으로비인간동물들의삶과위치성에대해관심이생겼고2022년본격적으로공부와활동을시작했습니다.성미산학교졸업후대학교에서사회학을공부하고있습니다.
저자:정은결
2023년1월졸업.
성미산학교를다니며얻게된질문들을이어가기위해사회구조에대한이해를심화시키겠다는바람을가지고대학교에진학하였습니다.현재는사회학과정치외교학을전공하며공부를이어가고있습니다.
저자:최여울(이응)
2025년1월졸업.
대학에서사회학을공부하고있습니다.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을다니며평화와기록에관심을가지고프로젝트를진행했습니다.그과정에서쫓겨나고죽임당하는존재들과만나며폭력의구조를보았고,그럼에도살아있음을사랑하는마음을품고나아가는이들의이야기를들었습니다.이들의이야기에엮여들며발견하는질문들을통해평화를만나고싶습니다.
저자:한다영(크림)
2023년1월졸업.
성미산학교졸업이후활동반경을조금씩넓혀가며제가좋아하는것들과하고싶은것들을찾아하고있습니다.졸업식때어른이무엇일지궁금하다고말했는데3년이지난지금도모르겠지만여러경험을통해서성장해갈것같습니다.앞으로도지금처럼천천히저의길을찾아가겠습니다.
저자:현동민(레이지)
2024년1월졸업.
별명은레이지입니다.게으르다는말을자주듣고또그렇게사는것도나쁘지않아보여서그렇게지었습니다.중등을거쳐포스트중등에올라가면서제대로된농사를지어봐야겠다는생각이들어프로젝트를시작했고,졸업후에도1년간농장에서일하며지냈습니다.가장자연스러운삶이무엇일지고민하고있습니다.
저자:홍채원
2023년1월졸업.
성미산학교를졸업한뒤,현재는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에재학중입니다.요새가장많이고민하는건작업을꾸준히이어나가는힘을가지는것입니다.앞으로도계속그림을그리며살아가고싶다고생각하기에,자신에게확신을가지고작업을이어나가는힘을기르려노력중입니다.
기획:성미산마을교육연구소
책을펴내며/
전환의커뮤니티-성미산학교에서일어난교육적실험과가능성박복선(스콜라)
프롤로그/
다른가능성의예고-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필드워크스토리최경미(사이다)
1부/‘비’존재들과의우정
사랑과평등은혐오와차별보다강하다-우리의프라이드,모두를위한화장실김규림(똘추)
비장애인중심을넘어새로운관계탄생-권리와예술을매개로장애인중심으로활동하기최여울(이응)
수어로만나요-수어수업,그리고비청인청소년과의교류최여울(이응),오다준(오뎅)
식탁위에서시작된변화-‘비’국민들과함께한무국적레스토랑이솔
‘평범한’가능성들을만들어가기-이주배경어린이들과함께오다준(오뎅)
한사람의삶이역사책이되다-물걸리주민그림책만들기프로젝트홍채원
2부/애도가능성과평화
참전군인을만나러갑니다-베트남전쟁참전군인인터뷰박혜진(노랭)
지금여기에서책임을나누다-수요집회와여성연대한다영(크림),윤소연(그냥)
서로를살리는-민간인학살을마주하며정은결
애국자가없는세상-폭력과군사주의에대한저항이담(쿵쿵토끼)
그곳에친구가있다-미얀마시민불복종운동을지지하며이자민(마농)
죽은자가산자를구할수있는가?-세월호참사추모활동문해람(인)
사회적애도는가능할까?-무연고공영장례이자민(마농)
3부/트러블과함께살기
관계하는힘으로다시불화하기-생추어리를넘어동물해방전주하(명이)
우리가바꾼다-기후위기시대의진로찾기오연재(문어)
나무가나무에게말했다,우리더불어숲이되자-나무를심는사람들문해람(인),현동민(레이지)
살아있음으로저항하기-새와돌고래서식지보존활동김민서(뱅어)
트러블과함께살아가는법-살아있는수라갯벌과새만금신공항건설취소소송참여기최여울(이응)
농으로삶의방식만들기-농적진로모색기현동민(레이지),박영민
껍데기는가고,알맹이여오라-‘노모어쓰레기’실천기박가현
노래로만든세상-창작과합창을연대의매개로전주하(명이)
에필로그/
왜연약한우리는교차하는가?-우정과연대의의미김규림(똘추)
이책의집필에참여한사람들
레퍼런스그룹들
추천의글아정,황현진,문정현,석미화
필드워크라는새로운배움양식
이책은서울에위치한도시형대안학교인성미산학교의특별한배움의여정을담은두번째권이다.전작《마을학교-성미산학교의마을만들기》(2016,교육공동체벗)에서는성미산학교의생태전환교육과마을만들기에대한내용을주로다뤘다면,이번책에서는포스트중등과정(11·12학년)에서진행한필드워크fieldwork를중심으로한프로젝트수업에집중한다.필드워크는공동(팀별)및개별프로젝트로기획해서사회참여활동을하는것을말한다.성소수자,장애인,비인간동물,여성,노동,난민,생태,평화등의이슈를매개로,제주강정,군산하제마을,밀양,대전골령골,미얀마와베트남등의현장(필드)에서학생들이진행해온필드워크의시공간은종과횡으로넓게엮여있다.포스트중등담임교사최경미(사이다)는현장을찾아가는경험을중요하게생각한이유에대해“학생들이‘구경꾼’이나‘관찰자’가아니라‘목격자’이자‘참여자’가되게하기위함”이라고말한다.이과정에서청소년들은기후변화와재난등의피해자가아닌증인과책임자가되어현실을바꿀수있는역할로전환된다.
이책의구성
이책은총3부로구성되어있다.
1부‘‘비’존재들과의우정’은다양한존재들과의만남을통해새로운관계를만들어가는과정을담았다.성소수자,장애인,난민,이주배경어린이등사회에서비가시화되고취약한사회조건을드러내는존재인동시에다른사회를만들어가기위해저항하고투쟁하는존재들을만나우정을나누며‘나’의위치를발견하고다른세계를꿈꾸는과정이담겨있다.
2부‘애도가능성과평화’에서는폭력과학살의현장에서평화와애도에대해성찰하는내용을담았다.베트남참전군인을인터뷰하고,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집회에참여하고,한국전쟁당시자행된민간인학살현장에서유해발굴을하며폭력과참사의역사가반복되지않으려면상실에대한사회적애도가가능해야하고,평화를깨뜨리는방식으로는평화를지킬수없다는것을배운다.이렇게애도가능성과평화를만들어가는과정에서사회적역할과책임을느끼게되고실천하면서가지게된여러질문들을엮었다.
3부‘트러블과함께살기’에서는복잡하고애매한세상에서‘트러블’과함께하며응답하는능력을키워가는이야기이다.‘에코사이드ecocide’를매개로다양한참사에,분리된너와나가아닌‘관계적존재’로서우리서로가어떻게공동체의윤리적힘으로평등한세상을엮어나갈수있을지에대한고민이담겨있다.종돈장에서구출한돼지들이살아가는생추어리에서활동하고,아쿠아리움에갇힌돌고래방류요구시위를하고,새만금신공항건설반대행진에참여하며종을뛰어넘는우정의관계를만들어간다.이렇게다양한현장의존재들과함께투쟁하고새로운사회출현을위한실천들을하며연대의의미를발견해가는과정을담았다.
우정과연대의의미,그리고교육의새로운가능성
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과정의배움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활동의폭과사유의깊이에탄복하게된다.한편으로는청소년들이감당하기에는조금벅찬주제들이아니었을까하는우려도생긴다.하지만이책의저자들은‘지금,여기에서,액티비스트’가되어우리사회와미래의변화를만들어갈주체로서‘사회적존재’로성장해간다.그리고힘겨운싸움속에서도존엄을잃지않는존재들과의관계를통해우정과연대의의미를깨우쳐간다.최여울(이응)은“다양한투쟁의현장에참여하며아이러니하게도전혀상상할수없었던새로운가능성이탄생하기도한다는것을배웠다”고말하며“연대의의미,다른사회를만들어가는상상력,따뜻한나눔과즐거운이야기,노래와유머등을경험”했다고고백한다.
교육이란“지금다르게살아간다면다른미래가가능하다는믿음을갖게하는일”이고,대안이란“콘텐츠나프로그램이아니라다른세계를꿈꾸고실천하는일”이라면,성미산학교포스트중등과정의배움의여정은어쩌면‘교육’과‘대안’의의미를가장잘보여주는하나의가능성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